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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학부모 사이 - SBS 스페셜 <부모vs학부모> '기적의 카페' 공식 교재!
박재원.최은식 지음 / 비아북 / 2013년 8월
평점 :
부모와 학부모의 차이는 무엇일까? 공익광고의 글귀가 떠오른다. '부모는 멀리 보라 하고, 학부모는 앞만 보라 합니다. 부모는 함께 가라 하고, 학부모는 앞서 가라 합니다. 부모는 꿈을 꾸라 하고, 학부모는 꿈꿀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스쳐 지났던 광고가 이제 학부모가 되니 더욱 가슴에 와닿는다. 아이가 잘 자라기만 바라던 엄마가 이제는 학습과 경쟁이란 소용돌이에서 마냥 자유로울 수는 없기 때문이다. 꿈을 꾸며 살았으면 하면서도 성적도 포기할 수 없으니 그 중간을 찾기가 쉽지 않다.
'부모와 학부모 사이'는 행복과 성적에 대해 이야기 한다. 과연 공부도 잘하면서 행복할 수 있을까? 그 두 가지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있을까?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아진다. 다 널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말을 하지만 정말 아이만을 위한 결정은 아닐 것이다. 살면서 뒤늦게 깨달은 것에 대해 후회를 아이는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더욱 욕심을 낼 때도 있다. 다른 아이들을 보면서 불안과 걱정을 하게 되고, 그런 마음은 고스란히 아이에게 전달이 된다. 책 속에서 '아이는 공부 노동자, 부모는 성적 감독관'이란 글귀를 보고 왠지 가슴이 쿵 내려 앉는 기분이다. 지금 나와 내 아이의 위치가 그런 것인가...
내일의 행복을 위해서 오늘을 포기하는 것은 결코 좋은 것이 아니다. 지금 아니면 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책에서는 모순된 현실을 살아가는 부모에게 묻고 있다. '부모인지, 학부모인지를...' 행복과 성적의 관계와 같다. 우리 현실에 맞는 자기주도학습의 모습과 사교육을 극복한 부모들, 우리 모두가 함께 해야 교육 환경 또한 달라지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학부모에 매이지 않고 부모로의 역할을 찾는 노력을 통해서 만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 책을 읽고 난 후 내내 자신에게 묻게 된다. 나는 부모인지, 학부모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