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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학원을 이긴다 - 사교육 없이 1등 하는 아이들의 공부 비결
정하나 지음 / 문예춘추사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초등 0학년 사교육비 어느 정도 드냐?'는 푸념어린 글에 달린 덧글들을 읽으면서 놀랐었다. 많은 부모들이 사교육에 투자를 하고 있고, 그 금액 또한 어마어마하다. 아이에게 최소한의 사교육을 하고 있다고 해도 그 액수는 적지 않다. 주변에 많이 하는 애들을 보면 영어, 논술, 수영 등 여러가지를 한다. 지금 우리 아이는 영어랑 피아노 학원을 다니고 있고, 방과후로 한자도 배우고 있다. 국, 수 학습지까지 하고 있는데 그래도 제법 많은 양이다. 언제부턴가 아이가 크면서 학원을 안보내면 뭔가 불안한 마음이 든다.
벌써부터 공부방에 보내는 아이들도 많다. 많은 사람들이 사교육에 투자를 하고 있는데 두 눈 감고 소신대로 내 아이를 키우기란 쉽지가 않다. 용기가 필요한 일이란 생각이 든다. 성공한 아이들의 인터뷰 장면을 보면 사교육 없이 수업만 열심히 들었다는 내용을 자주 접하게 된다. 사교육 없이도 1등 하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한편에서는 여전히 사교육에 목숨을 거니 참 아이러니하다. 학원을 여러군데 다니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공부습관과 가정환경이 아이를 성장시키는데 더욱 중요한 길잡이가 된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든다. 지금 아이를 위해 투자하는 것이 과연 좋은 방법인건지, 나중에 아이의 교육에 꼭 필요할 때 혹은 노후 대비가 되지 않으면 어떨까 하는 두려운 마음도 든다.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여러 학원을 다니느라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아이는 그 시기에 느끼고 누려야 할 것들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성장한다. 과연 이것이 아이에게 좋은 일인지는 장담할 수 없다. 그동안 너무 학원만 믿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답은 어쩌면 나와 아이 그 중간에 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