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e - 시즌 1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1
EBS 지식채널ⓔ 엮음 / 북하우스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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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이라는 타이틀을 달고는 있지만 일종의 고발에 가깝다. 

고발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이 책에 불만을 갖고 있다는 뜻이 아니라 흔히 말하는 '지식' 이라는 용어 속에는 르뽀와 같은 고발성이 짖은 내용과는 약간의 거리가 있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고로 이 고발은 지식인을 항햔 고발인 셈인 것이다.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고발성에 가까운 이 책의 내용이 주는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특정 fact에 대한 간략하면서도 정확한 정보를 독자에게 전달 함으로서 전해주고자 하는 내용을 독자들이 전달받은 후, 자신의 견해와 생각의 시야를 확장시켜 가는데 도움을 주겠다는 의도라고 본다.  

예를 들어, 첫 장에 나오는 커피 콩의 생산과 유통, 그리고 소비자인 우리가 마시는 커피의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익의 불균형을 그 어느 책보다 명쾌하게 지적해주고 있다. 그 불균형이 가져오는 불공정성과 그에 수반하는 생산자들의 처참한 실상을 생생하게 고발하고 있다. 그 과정을 읽는 독자라면 과연 어떤 생각이 들지 나는 이책을 읽은 독자로서 가늠할 수가 있다. 

이러한 사실들을 고발성에 가까운 질감으로 과거에 발생했던 꼭 기억해두어 야 할 일들과 현재 발생하고 있는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사안들을 이 책은 잘 보여주고 있다.  

이 덕분에 독자는 이 책이 주는 다양한 분야의 fact들을 사용하여 스스로의 견해와 시야를 넓혀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확장시켜 갈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결국 이 책을 왜 '지식'이라는 타이틀로 출간하였는지 잘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간과하고 있었지만 아주 의미심장한 내용이며 뜻밖의 실상들을 기대 이상으로 잘 전해주고 있다. 아마도 독자가 처음 이 도서를 접하여 읽은 후라면, 그 진실에 대한 놀라움, 때로는 분노, 때로는 공감, 때로는 의식의 새로운 변화를 겪지 않을 사람 드물 것이다. 그러한 독후의 생각과 느낌들은 어느새 독자의 가슴속에 자리하여 더 넓고 더 먼 사고의 확장을 경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종언하자면, 이 책이 주는 좋은 점은 바로 우리의 사고를 확장 시켜가는데 커다란 도움을 주며 지식인으로서 올바른 사고를 하도록 돕는다... 아주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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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조선의 표준을 세우다 - 집념과 포용의 정치로 실현한 애민과 훈민, 세종을 찾아서 이한우의 군주열전
이한우 지음 / 해냄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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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위대한 대왕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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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조선의 표준을 세우다 - 집념과 포용의 정치로 실현한 애민과 훈민, 세종을 찾아서 이한우의 군주열전
이한우 지음 / 해냄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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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잉여농산물을 축적하던 때로부터 인간은 세력을 형성하기 시작하고 권력의 힘이 지배하는 국가의 형태를 띄게된다. 

고대로부터  수많은 국가들이 나타났다가는 멸하기를 반복하며 세월이 지나기를 지금까지 수천년이 훌쩍 넘어버렸다...무리의 중심에 권력이 없었던 신석기를 지나면 잉여의 축적분이 많아지면서 소위 거래 활동이 생겨나고 나아가서는 경제가 세상을 지배하기 시작한다.. 

경제는 곧 국가의 힘으로 이어져, 부를 축적한 지베계급을 중심으로 왕이 탄생하게 되는 것은 이른바 청동이 시대부터라고 한다... 

국가가 탄생하는 청동기 시대로부터, 고대를 거쳐 중세와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세계에서는 그 얼마나 많은 국가들이 생성 소멸을 반복했던가... 

어떤이는 가장 드넓은 땅을 지배하며 호령했던 징기스칸을 위대하다 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알렉산더야 말로 진정 위대한 왕이라고 하기도 한다... 또 어떤 이는 중국을 통일하고 도량형과 화폐및 기타 국가를 정비하는데 필요한 필수 요소들을 수립했다하여 진시황을 위대하다 하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세종대왕이야 말로 진정 위대한 왕이라 여기는 바이다... 이는 내가 한국인이기 때문에 이렇게 생각하는 것일 것이다...하지만 나는 '세종'을 읽고 왜 그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왕으로 인정받아야 하는지를 적고 싶다... 

그 전에, 한 나라의 '왕' 이란 어떤 존재인가... 

왕은 한 나라의 군주요, 통치권자로서 중앙 집권국가 체제에서는 기본적으로 '절대적이고 거의 신적인 권력을 가진 자' 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신권이 강할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 사실이 그러하다... 

그럼 왕의 역할은 무엇인가... 너무나 해야 할 역할이 많아서 일일이 열거한다는 것이 어불성설이겠지만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만 백성을 편안히 하는  것, 즉 민본과 애민'이라고 생각한다. 

민본을 중시한 왕이 비단 우리의 세종대왕 만은 아니겟지만 행정의 성격을 보면 그 왕의 심중을 읽어내기가 쉽겠다... 더도 말고 딱 두 가지만 예로 들어보고 싶다. 

1) 출산 휴가제 

책을 읽으며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 다름아닌 '휴가제'였다.   

노비가 출산을 하면 보통은 7일 정도의 출산 휴가를 주는 것이 조선의 관례였다고 한다...  세종대왕께서는 그 출산 휴가를 100 일로 고쳐 아기의 엄마에게 충분히 쉬며 아기를 돌 볼 수 있게하였다.. 조선 초기라는 점을 우리는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노비에게 출산 휴가를 100 일이나 주었다니.... 출산 전 휴가를 합치면 조선의 노비들은 모두 130일의 휴가를 가지는 것이다. 이뿐 만이 아니다....세종은 출산한 아내를 가진 남편에게 집에가서 아내와 아기를 돌보는데 일조하라는 뜻에서 남편에게 30일의 휴가를 별도로 주었다... 출산하는 노비와 그 남편들에게 저토록 세심한 배려를 법으로 만들어 주시다니..아...나는 이 대목에서 목이매이고 말았다.. 

계급으로 치자면 노비요, 노비는 죽여도 살인으로 생각하지 않던 조선이 아니었던가... 그런 계층의 사람에게 세종의 세심한 배려야 말로 정녕 인간적이며, 몸소 '애민'이 무엇인지를 후세의 왕들에게 가르치려 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대한 민국의 아기 엄마들에게 출산 휴가를 주어 배려하고, 남편에게 육아 휴가를 주기로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 언제인지 나는 잘 모르겠지만 세종대왕의 이러한 마음을 과연 그 어느 때의 어떤 왕에게 견줄 수 있을까.... 현대로 치자면 가장 세련된 선진 민본의 자세가 아니던가.... 아마도 세계 최초의 출산 휴가법은 아니런지....  

 

2) 여론 조사 

두 번 째로 감동적인 것은 바로 세종대왕께서는 백성의 뜻을 알고 싶어 여론 조사를 실시했던 것이다..  여론 조사의 내용은 조세 징수에 관한 것이었다.  

 세종 대왕은 농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세금에 관한 고민에 고민을 거듭 끝에 직접 자신의 백성인 농민들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하도록 지시한다.. 당시 조선의 인구는 대략 600만명 정도 였다고 한다. 그 표본 조사  대상은 약 20만명 정도로 이 책은 소개하고 있다.  조사 기간은 약 6개월... 조사 결과를 놓고 세종대왕은 신하들과 다시 열띤 토론을 한다... 

세금의 징수를 놓고 이토록 백성의 입장에서 고뇌한 임금이 과연 어느 나라에 누가 있었을까...정치적인 목적에의하여 얼마를 어떻게 거두어 들이느냐를 고민한 군주들은 많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왕으로서의 고뇌를 백성과 함께 나누려 했던 세종대왕을 국가 탄생 이후. 가장 위대한 왕이었다 칭한다면 과연 그렇지 않다고 말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다시 한 번 상기 시키고 싶은 것은, 여론 조사의 시기가 조선이라는 점... (참고로 세종대왕은 1418년 자리에 올라 1450년 까지가 재위기간 이었다..)  재위의 시기를 알면 좀더 명확한 한 가지가 떠 오른다... 이러한 여론 조사는 세계의 국가 형성 이후, 최초였다는 것...  

그토록 위대 하다는 알렉산더도, 대륙을 넘나들며 휩쓸었던 징기스칸도, 중국을 통일한 진시왕도.... 그 어느 통치자도 해본 적이 없는 여론조사였다는 점을 우리는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이 점 외에도 세종대왕께서 백성을 위해 하신 여러가지 업적들을 적고 있다. 세심하게 적다보니 약간은 지루할 수가 있지만, 세종대왕의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어떠 했을지 공감하면서 읽는다면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군주...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왕을 만날 것이다... 

별점수는 대왕 세종의 체면을 봐서 4개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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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 세상의 물음에 답하다 세트 - 전3권
노암 촘스키 지음, 이종인 외 옮김 / 시대의창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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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은 권력과 힘의 시종이요 없어서는 안될 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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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 세상의 물음에 답하다 세트 - 전3권
노암 촘스키 지음, 이종인 외 옮김 / 시대의창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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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언론의 역할을 알고 싶다면 촘스키를 권하고 싶다. 

 물론 언론의 역할만을 이야기한 책은 아니다. 촘스키는 저서를 통해서 권력의 힘이 작용하는 방식과 언론과의 긴밀한 관계를 잘 조명하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매우 중요한 특징이다.  

 약간은 뜻밖인 것은, 촘스키는 유대의 피가 흐르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반유대 정서가 흐르는 환경에서 자랐다는 점이다. 흔히 유대인은 일반 학교를 마치고 나서, 방과 후에 유대인의 학교에 예외없이 출석하여 세뇌교육이나 다름 없는 유대인의 경전을 비롯 유대인의 역사와 전통등 유대에 관한 모든 것을 배우고 실천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좀 특이한 경우라 생각된다...  그래서인가...미국과 이스라엘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내용이 될 수 있는 그들만의 독특한 관계와 언론의 역할을 저자는 잘 설명해두고 있다.

 

 여하튼, 권력이 작용하고, 정교하지만 세상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언론은 그 권력의 앞에 서거나 뒤에서 서포트를 한다. 유력한 일간지들이 어떻게 그 권력과 교묘하게 밀착하고 있는지 촘스키의 저서를 예를 들어 잘 설명해주고 있다. 

우리는 흔히 신문에 기사가 실리면 대부분 그 기사를 믿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언론의 역할이란 대중에게 사건 혹은 사실에 대한 진실을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물론 어느 정도 신문을 지속적으로 읽는 대부분의 독자들이라면 기사가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경우도 있음을 발견하기도 할 것이다. 

  언론은 그러나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힘의 지배를 벗어 날 수 없는 구조로 되어있다는 것을 우선 이책을 통하여 확연하게 인식하고나면, 왜 언론은 권력과, 경제력 앞에서 시종이 될 수 밖에 없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하여 우리는 힘의 노예, 혹은 힘의 압잡이 노릇을 하고 있는 실례들을 알기쉽게 명료하게 정리 할 수 있을 것이다...  

 언론은 권력의 시종이요, 없어서는 안될 하수인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촘스키는 전해주고 있다... 

일독을 권해드리고 싶다... '앎은 성찰'이라는 진중권의 말을 인용해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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