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연합군은 리비아의 철권 카다피를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미국은 리비아와의 전쟁 총비용인 24억달러 중 단독으로 11억달러라는 엄청난 돈을 비용을 쏟아부었다. 리비아 사태로 인한 사망자는 30,000명에 달한다고 한다. 뉴스에 의하면 전투기의 출격만 26,000히에 달하며 미국은 무인 폭격기와 공중급유기등 첨단 장비를 동원시켰다. 리비아의 무고한 시민의 희생을 저지한다는 명분으로 개입한 미영프랑스는 리비아를 무차별 초토화시켜버리고 결국 카다피를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이제 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승자의 잔치가 남아있을 뿐이다. 제대로 된 리더가 없는 리비아는 미영프의 포획물과도 같은 존재가 되고 말았다. 과연 리비아는 카다피를 제거하는 것이 리비아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었을까..
리비아 사태의 발전
리비아사태는 민주항쟁에서 시작한다. 인권 변호사였던 타르벨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시작되면서이다. 시위대가 경찰서와 관공서를 공격하면서부터 시위가 내전 상태로 급변하게된다. 벵가지에 근거를 둔 리비아 국가위원회는 반 카다피를 외치는 정치세력의 연합체이다. 이 세력의 가장 강력한 중심에는 사누시파가 있다. 이들은 이슬람의 정화, 혹은 외세의 지배의 막을 내리기위한 무장 단체이다. 69년 카다피에게 죽출된 전 리비아 국왕도 사누시파였다.
또 리비아 민족해방전선이라는 반 카다피세력도 존재한다. 이들은 미국 이스라엘 사이디아라비앙에서 자금을 지원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중에는 알카에다의 세력도 포함되어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반 카다피세력들이 무장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러한 반 카다피 세력들과 카다피세력의 충돌이 악화되자 유엔은 리비아의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다. 결국 미영프 중심의 다국적군이 리비아를 공습하게되고 열강들의 개입으로 리비아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리비아전으로 확대되게 된다.
열강의 리비아 개입의 목적 미영프가 군사를 개입하면서까지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표면적인 목적은 국민보호라는 도덕적 명분이다. 그러나 좀더 실제적인 목적은 카다피를 축출하거나 제거하는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었다. 그렇다면 카다피를 축출 혹은 제거하려는 미영프의 진짜 목적은 무엇일까.
리비아의 석유를 원하는 미영프
리비아는 알고보면 지하자원이 풍부한 나라이다. 원유 매장략은 전세계 9위이다. 가스자원도 이 못지 않게 막대한 보유국이 리비아이다. 한마디로 리비아는 아프리카 최대 에너지 자원을 가진 나라 중의 하나인 것이다.
리비아의 원유는 그 품질이 매우 뛰어난 뿐 만 아니라 더더욱 좋은 것은 채굴단가가 무척 저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채굴 비용이 다른 원유의 채굴 비용보다 훨씬 더 저렴하도록하는 지질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 리비아의 원유는 정말로 탐낼만 하다. 이러한 장점 외에에도 열강들에게 더더욱 탐낼만한 좋은 조건이 하나 더 있는데 결정적으로 리비아는 지리적으로 유럽과 매우 근접해있다는 점이다. 열강들의 석유관련 기업 투자처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다양한 이익을 보장하는 원유를 가진 나라가 바로 리비아였던 것이다. 결국 미영프의 리비아 개입은 말 안듣는 카다피라는 정권을 붕괴시키고 석유를 장악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는 석유전이었던 것이다.
카다피가 정권을 잡기 전에는 석유 채굴권을 미,영,프, 네덜란드등에게 넘겨주면서 50:50이라는 이익의 분할 조건을 수락했다. 그러나 군사 쿠데타를 성공시킨 카다피는 이러한 방식의 불공정한 조건을 무시하고 석유의 국유화라는 강력한 조치를 취한다. 게다가 석유회사의 지분을 51% 국유화하는, 미영프에서 보면 거의 테러 수준의 강력한 조치를 단행한다. 이것만으로도 기가 찰 일인데 카다피는 한술 더떠서 원유의 가격을 2배 인상하는 핵폭탄급 조치를 결단한다. 결국 왠만한 외국 석유기업의 주식을 완벽하게 장악하게 되는 초유의 상황을 연출해 낸다.
이는 열강들에게 강한 충격을 안겨주게되고 미국은 하도 기가찼던지 리비아와 미국회사의 모든 성거래를 중단시키는 방법으로 리비아를 압박한다. 물론 미국내 리비아의 자산을 동결시킨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레이건은 당시 카다피를 "Crasy Dog, Terrorist"라며 욕을 퍼부었다. 결국 미국은 모든 석유회사를 리비아에서 철수하지 않을 수 없게된다.
미국과 리비아의 경제 힘겨루기는 리비아의 경제에 큰 타격을 주게된다. 미국의 리비아 경제 제재조치가 리비아를 코너로 몰아가자 카다피는 국제 무기사찰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경제 제재조치를 풀도록 협상한다. 다시 리비아에서는 열강들이 석유 쟁탈전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카다피는 산업국유화, 토지소유의 재분배등 특단의 국내 변혁을 단행한다. 재산이 많았던 이슬람의 성직자들이 반발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사유 재산권의 침해라고 반발했다. 카다피는 리비아의 변혁을 꾸준히 추진해간다. 종파의 분열에 질서를 잡고자 반제국주의, 아랍민족주의, 이슬람사회주의를 통합시킨 세로운 형태의 세계관을 내세웠다.
당연 반발이 심할 수밖에. 그리하여 이슬람주의자들의 저항운동이 일어났다. 90년대에 들어 유가의 하락으로 리이바의 경제가 또다시 타격을 입는다. 카다피는 이를 극복하고자 시장경제를 도입하여 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다. 지유무역지대나 해외 무역촉진법 등이 그것이다. 이은 신자유주의를 채택했다는 뜻이다. 민영화와 개방화를 중심으로 변화를 모색한 카다피는 또 다른 위기를 자초하게된다. 신 지유주의에 따른 정부 보조금을 축소하면서 물가폭등과 격심한 인플레이션, 급격한 변화의 부작용으로 인한 실업과 부정부패가 그것이다. 결국 대중들의 불만을 키운 것이다.

리비아의 석유는 저유황 경질유라고 한다. 품질이 매우 우수하다는 이야기인데 이런 저유황 경질유 생산량은 세계 1위라고 한다. 유전이 육상에 위치하고 있으니 채굴비용도 엄청 저렴하다. 그런 원유 매장의 대부분(80%)은 동부에 위치한다. 이에 동부를 장악하고 서부의 반 카다피 세력을 이용해 동부를 차지하려는 속셈인 것이다.
결국 카다피가 사망함으로서 현재 리비아는 미영프의 도움이 없이는 국정을 이끌어 가기에는 어려운 입장이다. 자, 이제 협상이다. 리비아를 도와줄테니 석유 채굴권을 넘겨다오. 바로 이것이다.
석유는 축복의 자원인가?
만약 우리나라가 엄청난 원유를 보유한 국가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을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소망은 아프리키의 산유국들을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듯 하다. 우리는 열강들에 비하여 아직은 약한 나라이다. 약한 우리가 원유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면 미영프는 그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체제를 붕괴시켜 목적을 달성하려고 했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남북 양분이라는 분열 최적합한 구조를 가진 나라이다. 리비아의 카다피 정권에서 찾아 볼 수 있듯이 서로를 분열시키고 한 쪽에서는 반정부를 지원하면서 정권을 무너트리려고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공략에 매우 취약한 분단의 나라이니까 말이다. 가끔 나는 차라리 원유를 가지고 있지 않는 것이 어쩌면 축복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의 중동사태등을 보면 특히나 더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