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행은 뭘까? : 오행편 젊은 한의사가 쉽게 풀어 쓴 음양오행
어윤형, 전창선 지음 / 와이겔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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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과 오행은 동양 사상을 이해하는 기본이 된다. 시대적으로는 미신으로 치부되기 쉬우나 음양오행은 우주와 인간세상의 작동원리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다. 성리학에 기본을 두고 발전해온 한국의 동양사상도 중화라는 균형의 미학이다.  

위의 책은 목화토금수의 상생과 상극을 단순한 상생상극으로 이해하기보다는 자연의 섭리와 이치를 바탕으로 설명하여 보다 근원적인 이해를 돕는다. 예를 들어 금은 목을 극하는 것으로 이해되하기 보다는 '열매가 익으면 줄기는 시들어간다'로 이해하는 것이 좀더 오행의 의미를 더한다고 보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극의 대상은 그 상대를 꺼리는 것이지만 그 상대가 없다면 오행은 원활한 작동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오행은 거대한 우주의 작동 원리이기도하지만 인간 신체의 원리이기도하다. 우리의 신체는 오행의 요소들이 원활한 상호기능을 해야한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친 상태의 신체 작동은 서양에서 말하는 disorder, 즉 질병을 뜻하게된다. 하여 사람의 균형을 잃은 상태인 것이다. 균형의 파괴는 곧 질병을 뜻하고 이 불균형을 다시 균형있는 신체 조건으로 돌려놓는 것이 치료의 의미가 된다. 

한의약에서 환자의 생년월일을 따져 약제를 구성하는 이유도 바로 이런 오행의 원리에 의한 처방이 되는 것이다.  

동양에서는 희노애락이 드러나지 않는 것을 '중'이라하고, 드러나서 절도에 맞는 것을 '화'라고 한다. 중이란 세상의 큰 근본이고 화란 세상의 공통된 도이다. 주희는 '희노애락은 감정이고, 그것이 아직 드러나지 않는 것은 본성이다'라고 했다. 치우치거나 기울어짐이 없는 것을 중이라고 한다. 드러나 모두 절도에 맞는 것은 감정의 바른 상태이고 어긋나 온당하지 않음이 없기 때문에 화라고 한다. 하늘이 내려준 것이 바로 우리의 본성인데 이는 온 세상의 이치가 모두 중으로 말미암은 것이라 했다. 중은 도의 본체이고 화는 도의 작용이다. 그러므로 중화는 동양 철학의 기본을 이루는 요체이다. 

여기서 말하는 중화는 바로 우주의 이치이며 세상 모든 것의 작동원리가 되는 것이니 중화를 이루려고 노력하는 삶이 인간이 갈 길인 것이다. 오행은 중화를 지향하기 위한 이해이며 그 이해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매우 기본적인 오행의 작동원리를 아는 것은 자신을 이해하는 시작인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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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TV에는 아주 적은 돈으로 수억원을 벌어들인 경매의 달인에 관한 이야기를 방송했다. 소액 투자로 시작하여 엄청난 부를 일군 승자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듯한 프로그램이라는 느낌을지울 수 없었다. 경매로 현재 수억원을 벌었다는 주인공을 집중 조명하는 TV는 마치 시청자에게 경매를 권하고 있는 듯 했다.  

경매로 돈을 번 사람을 TV가 달려가 취재를하고 인터뷰를 한다. 주인공은 우리 시대의 성공한 사람이다. 경매로 큰 돈을 버는 것도 능력이고 영웅시 될 수 있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는 자괴감이 드는 것은 왜일까..나는 경매에 참여할 능력도 돈도 없기 때문일까...

알고보니 경매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사설 교육기관이 있다고 한다. 경매 동호인들이 함께 모여 경매 노하우와 전략적 투자 성공에 관한 정보등을 교환하기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올해 경매에 관한 책이 얼마나 출간되었나 살펴보았다. 다음은 올해 출간된 경매 관련 도서들이다.  

  

 

 

   

  

 

   

  

 

 

 

 

 이상은 올해 출간된 경매를 권하는 도서들이다. 경매사등 경매 자격시험이나 법률적인 관계를 익히는 서적들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대부분 경매 경험과 경매의 노하우등을 전수하는 책들이다. 올해에만 출간된 책이 이정도이니 과거에 출간된 책들을 모두 감안한다면 정말로 한국은 경매의 제국이나 다름이 없어 보인다.  

자기 자본으로 적절한 곳에 투자를하여 이익을 얻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아름다운 덕목이라고 한다. 특히 최근 신 자유주의의 이념이 한국을 상륙한지 겨의 20년이 흘러버린 지금에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왠지 마음이 무겁다. 경매로 떼 돈을 벌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경매로 집을 날려버린 사람들의 모습이 먼저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경매로 집을 날려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지만 막상 경매로 집을 내놔야 하는 사람들의 처지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울 뿐이다. 

물론 합법적인 경매 제도가 있으니 누군가는 그 매물을 소화해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야 또 경제가 돌아가는 것이니까 말이다. 신 자유주의의 냉정하고도 비정하며 살벌한 이익 우선주의가 우리나라에 너무 팽배한 것이 아닌가하는 염려는 해도 되는 것일까.. 

TV의 한 사회자 중 한 분은 남의 눈에서 피눈물흘린 돈을 버는 것에대해 그의 어머니께서는 늘 경계하셨다고 한다. 피눈물어린 타인의 재산을 저렴하게 사들여 차익을 내거나 월 임대로를 받고 수익을 내는 일은 사회의 합법적인 제도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사회가 경매를 적극 권하는 사회가 되어버린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올 한 해에만 출간된 경매 권고도서들이 한 학년의 학생들이 공부하는 참고서의 수를 뛰어넘는다. 어느 한 분야의 도서 출간수를 넘어서는 경매관련 도서가 검색되어 무척 놀랐다. 이런 소리하면 경매해서 돈을 많이 번 경험이 있는 사람은 코웃음을 칠지 모르겠다. 니가 경매를 아느냐?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몰론 나는 경매의 경자도 모르는 사람이다. 물론 돈도 없다. 그러나 경매할 돈이 없으니 그렇게 말하는 것이라고 타박할지도 모른다. 어쨋거나 경매를 권하는 사회는 원치 않는다. 법 이전에 인정으로 상대방을 살펴주고 아껴주는 사회라면 환영이다. 

동양의 미덕과 아름다움이 숨죽이고 있는 우리사회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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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연합군은 리비아의 철권 카다피를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미국은 리비아와의 전쟁 총비용인 24억달러 중  단독으로 11억달러라는 엄청난 돈을 비용을 쏟아부었다. 리비아 사태로 인한 사망자는 30,000명에 달한다고 한다. 뉴스에 의하면 전투기의 출격만 26,000히에 달하며  미국은 무인 폭격기와 공중급유기등 첨단 장비를 동원시켰다. 리비아의 무고한 시민의 희생을 저지한다는 명분으로 개입한 미영프랑스는 리비아를 무차별 초토화시켜버리고 결국 카다피를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이제 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승자의 잔치가 남아있을 뿐이다. 제대로 된 리더가 없는 리비아는 미영프의 포획물과도 같은 존재가 되고 말았다. 과연 리비아는 카다피를 제거하는 것이 리비아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었을까..   

리비아 사태의 발전 

리비아사태는 민주항쟁에서 시작한다. 인권 변호사였던 타르벨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시작되면서이다. 시위대가 경찰서와 관공서를 공격하면서부터 시위가 내전 상태로 급변하게된다. 벵가지에 근거를 둔 리비아 국가위원회는 반 카다피를 외치는 정치세력의 연합체이다. 이 세력의 가장 강력한 중심에는 사누시파가 있다. 이들은 이슬람의 정화, 혹은 외세의 지배의 막을 내리기위한 무장 단체이다. 69년 카다피에게 죽출된 전 리비아 국왕도 사누시파였다.  

또 리비아 민족해방전선이라는 반 카다피세력도 존재한다. 이들은 미국 이스라엘 사이디아라비앙에서 자금을 지원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중에는 알카에다의 세력도 포함되어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반 카다피세력들이 무장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러한 반 카다피 세력들과 카다피세력의 충돌이 악화되자 유엔은 리비아의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다. 결국 미영프 중심의 다국적군이 리비아를 공습하게되고 열강들의 개입으로 리비아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리비아전으로 확대되게 된다. 

 열강의 리비아 개입의 목적 미영프가 군사를 개입하면서까지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표면적인 목적은 국민보호라는 도덕적 명분이다. 그러나 좀더 실제적인 목적은 카다피를 축출하거나 제거하는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었다. 그렇다면 카다피를 축출 혹은 제거하려는 미영프의 진짜 목적은 무엇일까. 

 

리비아의 석유를 원하는 미영프 

리비아는 알고보면 지하자원이 풍부한 나라이다. 원유 매장략은 전세계 9위이다. 가스자원도 이 못지 않게 막대한 보유국이 리비아이다. 한마디로 리비아는 아프리카 최대 에너지 자원을 가진 나라 중의 하나인 것이다.  

리비아의 원유는 그 품질이 매우 뛰어난 뿐 만 아니라 더더욱 좋은 것은 채굴단가가 무척 저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채굴 비용이 다른 원유의 채굴 비용보다 훨씬 더 저렴하도록하는 지질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 리비아의 원유는 정말로 탐낼만 하다. 이러한 장점 외에에도 열강들에게 더더욱 탐낼만한 좋은 조건이 하나 더 있는데 결정적으로 리비아는 지리적으로 유럽과 매우 근접해있다는 점이다. 열강들의 석유관련 기업 투자처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다양한 이익을 보장하는 원유를 가진 나라가 바로 리비아였던 것이다. 결국 미영프의 리비아 개입은 말 안듣는 카다피라는 정권을 붕괴시키고 석유를 장악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는 석유전이었던 것이다. 

카다피가 정권을 잡기 전에는 석유 채굴권을 미,영,프, 네덜란드등에게 넘겨주면서 50:50이라는 이익의 분할 조건을 수락했다. 그러나 군사 쿠데타를 성공시킨 카다피는 이러한 방식의 불공정한 조건을 무시하고 석유의 국유화라는 강력한 조치를 취한다. 게다가 석유회사의 지분을 51% 국유화하는, 미영프에서 보면 거의 테러 수준의 강력한 조치를 단행한다. 이것만으로도 기가 찰 일인데 카다피는 한술 더떠서 원유의 가격을 2배 인상하는 핵폭탄급 조치를 결단한다. 결국 왠만한 외국 석유기업의 주식을 완벽하게 장악하게 되는 초유의 상황을 연출해 낸다.  

이는 열강들에게 강한 충격을 안겨주게되고 미국은 하도 기가찼던지 리비아와 미국회사의 모든 성거래를 중단시키는 방법으로 리비아를 압박한다. 물론 미국내 리비아의 자산을 동결시킨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레이건은 당시 카다피를 "Crasy Dog, Terrorist"라며 욕을 퍼부었다. 결국 미국은 모든 석유회사를 리비아에서 철수하지 않을 수 없게된다.     

 미국과 리비아의 경제 힘겨루기는 리비아의 경제에 큰 타격을 주게된다. 미국의 리비아 경제 제재조치가 리비아를 코너로 몰아가자 카다피는 국제 무기사찰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경제 제재조치를 풀도록 협상한다. 다시 리비아에서는 열강들이 석유 쟁탈전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카다피는 산업국유화, 토지소유의 재분배등 특단의 국내 변혁을 단행한다. 재산이 많았던 이슬람의 성직자들이 반발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사유 재산권의 침해라고 반발했다. 카다피는 리비아의 변혁을 꾸준히 추진해간다. 종파의 분열에 질서를 잡고자 반제국주의, 아랍민족주의, 이슬람사회주의를 통합시킨 세로운 형태의 세계관을 내세웠다. 

당연 반발이 심할 수밖에. 그리하여 이슬람주의자들의 저항운동이 일어났다. 90년대에 들어 유가의 하락으로 리이바의 경제가 또다시 타격을 입는다. 카다피는 이를 극복하고자 시장경제를 도입하여 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다. 지유무역지대나 해외 무역촉진법 등이 그것이다. 이은 신자유주의를 채택했다는 뜻이다. 민영화와 개방화를 중심으로 변화를 모색한 카다피는 또 다른 위기를 자초하게된다. 신 지유주의에 따른 정부 보조금을 축소하면서 물가폭등과 격심한 인플레이션, 급격한 변화의 부작용으로 인한 실업과 부정부패가 그것이다. 결국 대중들의 불만을 키운 것이다. 

리비아의 석유는 저유황 경질유라고 한다. 품질이 매우 우수하다는 이야기인데 이런 저유황 경질유 생산량은 세계 1위라고 한다. 유전이 육상에 위치하고 있으니 채굴비용도 엄청 저렴하다. 그런 원유 매장의 대부분(80%)은 동부에 위치한다. 이에 동부를 장악하고 서부의 반 카다피 세력을 이용해 동부를 차지하려는 속셈인 것이다.  

결국 카다피가 사망함으로서 현재 리비아는 미영프의 도움이 없이는 국정을 이끌어 가기에는 어려운 입장이다. 자, 이제 협상이다. 리비아를 도와줄테니 석유 채굴권을 넘겨다오. 바로 이것이다.  

 

석유는 축복의 자원인가? 

만약 우리나라가 엄청난 원유를 보유한 국가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을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소망은 아프리키의 산유국들을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듯 하다. 우리는 열강들에 비하여 아직은 약한 나라이다. 약한 우리가 원유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면 미영프는 그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체제를 붕괴시켜 목적을 달성하려고 했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남북 양분이라는 분열 최적합한 구조를 가진 나라이다. 리비아의 카다피 정권에서 찾아 볼 수 있듯이 서로를 분열시키고 한 쪽에서는 반정부를 지원하면서 정권을 무너트리려고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공략에 매우 취약한 분단의 나라이니까 말이다. 가끔 나는 차라리 원유를 가지고 있지 않는 것이 어쩌면 축복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의 중동사태등을 보면 특히나 더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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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을 주도한 소녀시대의 활약상이 대단히 눈부시다. 전 세계는 K-pop에 매료되고 그만큼 한국이라는 나라를 인식할 것이다. 문화는 국가를 알리는 역할을  하는 중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된다. 

전 세계 음악 순위가 79위라는 뉴스가 나왔다. 이 소식을 들으니 과거 외국의 유명하던 팝스타들에게 열광하던 한국 팬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팝송이 한때 우리나라를 열병처럼 휩쓸고 간 적이 있다. 팝스타들은 줄줄이 내한 공연을 했고, 당시 젊은이들은 이에 열광했다.  

당시의 다방(찻집)에서는 디스크자키가 커다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음반을 롱플레이어 턴 테이블에 올려놓고 음악을 들려주었다. 학생들은 그 찻집에 앉아 자신이 듣고 싶은 곡이나 친구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를 쪽지에 적어 사연과 함께 디스크자키에게 주었다. 디스크자키는 박스안에서 그 쪽지에 적힌 사연을 마이크로 들려주곤 했다. 이 또한 짧지만 동료와 소통하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했다. 가정에 축음기를 소장하고 음악을 듣는 사람들도 있었으니, 집에 롱플레이어와 음반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 역시 돈 좀 있는 사람들이었다. 

한편으로는 통키타의 시대라고도 했다. 얼마 전 티비에서 나오던 쎄씨봉은 바로 축음기의 시대부터 카세트 테이프의 시대를 풍미한 전설들이다. 통키타는 당시의 상징과도 같은 한국 음악계의 트렌드였고 소통의 방식이었다. 그런 축음기의 시대가 가고, 카세트레코드의 시대가 왔다. 물론 라이센스의 형식으로 국내 음반 시장에서도 팝은 한 코너를 장식했다. 롱이든 카세트 테이프든 해적판이 성행했다. 해적판은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대중들의 소비가 적지 않았던 것 같다. 당시는 물론 카세트 테이프의 시대였고 포터블이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포터불이었다.  커다란 카세트를 마치 포터블처럼 들고 야외로 놀이를 가서는 크게 틀어 놓고 고고를 추던 시대였던 것이다.   

그러던 중형 카세트의 시대가 저물고 Walk맨의 시대가 왔다. 워크맨은 카세트보다는 휴대하기에는 훨씬 편리한 기기였지만 밧데리의 수명이 문제였다. 겨우 서너시간 테이프를 돌리면 다시 한참을 충전해야 했다. 그나마 돈이 좀 있는 학생들이나 사용하던 것이다. 이때부터 이어폰의 개념도 등장한 것이다. 버스안에서 혼자 조용히 듣는 워크맨족들의 필수품이 이어폰인 것이다. 

그 후, 카세트와 카세트 테이프의 시대는 저물고, 시디피의 시대가 왔다. 당시 시디피는 첨단 기기나 다름이 없었다. 한동안 시디피 주머니에 고이 간직하면서 상처가 날세라 조심조심 다루던 학생들의 기억이 새롭다.  

그리고 현대는 엠피3의 음원시대에 와있다. 플레이어의 포맷으로는 시디피는 물론 디비디, 블루레이등이 있고 블루레이 전용은 물론 하이브리드 음반도 나와있다. 디비디로 가히 영상과 음악이 만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시대는 빠르게 변해왔고 한국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언젠가부터 아이돌 그룹이 국내 음반 시장을 장악했다.  

이제 소녀시대가 음악세계 79위라고 한다. 외국의 팝스타들에게 열광하던 한국인들의 노래가 이제는 반대로 전 세계를 열광시키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는 뜻 밖의 일이기도 하지만 무척 반가운 소식이기도 하다. 이런 날도 오다니...소녀시대의 음악을 즐겨 듣는 사람은 아니지만 한국을 상징하는 아이돌그룹이 전세계를 상대로 부상하는 모습이 매우 고무적이다.

한국의 클래식 시장은 거의 외국 음반이다. 대략 추측컨데 고전 음악 애호가들이 즐겨들으며 소장하고 있는 음반의 95% 이상이 아마도 해외 레이블일 것이다. 전 세계를 상대로 한국이 끼치는 음악 시장은 매우 미미할 것이다. 그만큼 음악에 투자를 하지 않는 다는 뜻도된다. 

K-pop의 형태로 세계 음반 시장에서 인지도를 구축한 다음, 고전음악의 시장을 모색해보는 것은 어떨까 별의 별 생각이 다든다. 이제 한국의 음악이 세계에서도 통하는 시대가 왔다는 설레임과 가능성을 느꼈기 때문인지....여하튼 소녀시대가 한국의 음악계 뿐만 아니라 세계의 음악계에 신선한 충격을 준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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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부수 해설 동양문화총서 4
이충구 엮음 / 전통문화연구회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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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다양한 언어를 가지고 있다. 세계의 언어에는 3,000-7,000개 정도 종류가 있다고 하니 생각보다 훨씬 많은 언어가 있다고 생각된다. 유엔은 1980년에 7424개의 언어가 있다는 보고를 했지만 현재는 6800여개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사멸된 언어의 사용자가 그만큼 감소했다는 의미일 것이다.  

가장 널리 사용하기로는 영어이고, 중국어 사용자 또한 중국인의 인구수와 같으니 어마어마하다 하겠다. 세계적인 국제 대회의 공식 사용언어는 대개 영어, 프랑스어 그리고 개최국 언어등 3가지를 공식 언어로 사용하는데 서울 올림픽도 이에 준했다. 물론 이는 IOC의 규정이고 행사의 취지와 목적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는 있다. 

여하튼 세계 속에 존재하는 언어의 목적은 소통일 것이다. 상대방과 의사를 주고받는 쌍방의 소통이라는 점에서 그 목적은 같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이 있다면 나는 단연 한글을 꼽고 싶다. 가장 널리 퍼져있는 영어와 비교할 때 그 표현의 방법은 셀 수 없이 많은 것이 우리 언어이고  아름다운 표현의 다양성도 단연 으뜸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런데 그 의미가 심오하기로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언어가 있으니 바로 한자이다. 한자는 배우기에 가장 까다로운 글자 중 하나에 속한다. 물론 아랍어등과 더불어 한글도 외국인들이 익히는데 무척 애를 먹는 언어에 속한다. 한자는 알파벳을 사용하는 인도유럽어족과는 달리 상형문자라고 한다. 형상을 보고 만들어낸 글자라는 것인데 이 글자가 전달하는 의미는 매우 심오하다.  

예를 들어 법 (法)  이라는 글자는 물수 변(水)에 그칠 거(去) 를 합해 놓은 글자이다. 물은 중력에 의하여 아래로 흐르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즉 자연의 이리를 담은 한 글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되 장애물이 있으면 돌아갈 줄 안다. 가는 길이 굽어있으면 그 굽은 길을 따라간다. 그렇게 물이 점점 한 지점으로 모여들어 작은 내를 이루고 큰 강을 이루다가는 드 넓은 바다를 이룬다.   

바다에 이르러서는 그 바다로 흘러들어오는 모든 것을 거부하지 않는다. 그 무엇이든 포용하고 관용의 덕목을 가진다. 처음에는 마치 타에 의하여 돌아돌아 회피 하는 듯 부정적인 측면으로 바라 볼 수도 있지만 결토 쟁투하지 않는 본연의 성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긍정적인 해석을 얼마든지 가능하게 한다. 분명 부드러움이 강함을 능히 제압하지 않던가.

그러한 물의 자연법에 해당하는 본성에 '그친다'라는 의미릐 거를 첨가한 것이 법이다.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다가 그치는 곳은 어디인가. 바로 그 물을 수용할 수 있는 그릇을 만났을 때이다. 작은 그릇은 작은 량의 물을 담고 있으며 큰 그릇은 큰 물을 담을 수 있다. 흔히 큰 그릇이 되는 의미는 많은 물을 담을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말로 이해하면 될 듯 싶다. 자연의 본성을 가진 물을 많이 담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 됨됨이를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아래로 흐르면서 그칠 곳이 있으면 그치고 머물다가는 증발하기도 한다. 불은 그 속성이 부드러워 잘 간수하지 않으면 증발해버리기도 한다. 조건이 맞지 않으면 날아가는 새와도 같다. 

이렇듯 법 자는 자연의 본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글자이다. 모든 사회는 그 사회에 알맞는 법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죄인되어 법의 구속력이 작용한다. 그렇다면 법은 인간을 구속하는 수단으로만 볼것인가.    

위에서 물 수와 그치다 거의 으미로 알아봤듯이 물이 자연의 법칙에 따라 흐르고 그치는 가장 자연스러운 이치를 가진 글자를 왜 법이라고 하는 것일까.  

바로 인간이 따라야 할 도덕적, 사회적 책임이기 때문은 아닐까.. 인간이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동양 철학의 본질이기도 하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자연의 모든 것은 행복을 추구하기 위하여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철학을 가진 서구와는 그래서 거리가 너무나 멀게만 느껴진다. 동양 사상은 자연의 섭리를 곧 도 라고 했다. 이른바 '신(God)'이라 했다. 동양인에게 신은 곧 하늘이요 그 이치 자체이다. 그리하여 하늘님이라는 말은 이리하여 생긴 것일 게다.  

나아가 법과 도가 만나 법도法道라는 두 글자를 만들어 낸다. 도道는 쉬운 말로 '길'이다. 즉, 인간이 살아갈 때 따르는 길이다. 자동차만 길을 따라 가는 것은 아니다. 우리 인간도 올바른 길을 따라가야 한다는 뜻일 게다.   

그렇다면 우리가 '도를 닦는다'라는 의미는 무엇일까. 쉽게 인간이 가야할 올바른 길을 낸다는 뜻일게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인간으로서 나아가야 할 길이 따로 있는 것이다. 그것이 정도正道  인 것이다. 올바른 길이다. 도를 닦기 위해서는 수신이 필요하다. 수신은 자기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수양하며 하늘님인 '신'의 뜻을 거스르지 않는 인간이 되기 위한 과정이다. 수신은 곧 인간이 살아가면서 행해야할 올바른 행위를 일걸음이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자연의 이치를 따르려 한다면 애써 평화라는 말을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법이라는 한 글자 속에는 들어있는 심오함은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지만 일일이 모두 거론하기가 쉽지 않다. 이렇듯 한 글자 속에 세상의 이치를 담을 수 있는 것이 바호 한자이다. 이러한 한자를 공부하는 일 또한 좋은 일이며 법에 따르는 일일 것이다.  

한자의 특징 하나는 부수가 있다는 점이다. 부수를 알면 한자가 보인다 라는 말은 이런 의미이다. 한자 공부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그 유익함은 말할 핑요도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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