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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을 때 꼭꼭 약속해 - 집에서 일어나는 사고 예방 ㅣ 어린이안전 365 3
박은경 글, 김동수 그림 / 책읽는곰 / 2009년 5월
평점 :
[집에서도 조심할 일들이 많구나]
직장을 다니는 엄마들에게는 집도 아이들에게 안전한 장소만은 아니다. 어른이 없기에 집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기때문이다. 나 역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집에 엄마가 없는 동안 누가 찾아와도 대답도 하지 말고 택배도 절대 받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그리고 전화를 받을 때도 가급적 받지 말라고 까지 당부를 했는데 그래도 역시 불안하고 걱정되기는 마찬가지이다.
부모가 없는 집에서의 아이들은 위험에 노출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로 어른이 집에 있다고 하더라도 아이들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는 언제 어떤 순간에든 일어날 수 있기에 지벵서의 안전에 대한 이야기도 꼭꼭 해주어야 할 부분이기는 하다. 그런데 과연 집에서 조심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
어른들의 입장에서는 빨리 떠오르지 않지만 작가는 정말 소소한 것에서부터 아이들의 안전을 이야기 해 주고 있다. 현관에 들어서면서부터...시작된다. 사실 우리 아이의 경우도 현관문을 열어 놓은 상태에서 현관 안쪽에 손을 대고 있어서 문이 닫히면서 아찔한 순간도 있었고 맨발로 현관문을 나서다가 문이 닫히는 바람에 발가락이 문틈에 끼어서 수술실로 향한 적이 있었다. 어른이라면 절대~ 일어나지 않을 듯한 일이 아이들에게는 종종 일어나곤 한다.
이 책을 보면서 장난 치면서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아이들, 문틈에 아무 생각없이 손을 집어 넣는 아이들, 부모님이 집에 없을 때 함부로 문을 여는 아이들에대한 걱정을 내내 하면서 내 아이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내 경우는 특히 집에 어른이 없는 경우 아이들이 취해야 할 행동에 대해서 관심있게 보았다. 사람이 찾아와도 없는 듯, 전화도 되도록 받지 말라고 했는데 이럴 경우 오히려 집에 사람이 없음을 알려주는 꼴이 되니 이 역시 조심해야 할 듯하다.
참..책을 읽으면서 좀더 세심하게 다루었으면 하는 부분이 있어서 말하고 싶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학교 근처에서 학습지나 학원에서 나온 사람들이 갖가지 사은품으로 아이들을 유혹하면서 부모님의 전화번호를 알아낸다. 아이에게 낯선 사람에게 전화번호나 우리집 주소를 가르쳐 주지 말라고 했는데도 막상 때가 되면 어른들의 말에 아이들은 쉽게 넘어가서 전화번호나 주소를 가르쳐 준다. 학습지가 하고 싶고, 학원도 다니고 싶은데 선생님이 이야기를 해준다니 고민하다가 알려주는 경우가 더러 있다. 아이에게 신신당부를 하지만 순간 아이들을 꾀는 어른들의 상술이 더 화가 나기도 한다. 그러나 어쩌나..우선 아이들부터 더 단속하는 수밖에...이런 일도 초등학교 아이들에게는 적지 않게 일어나는 일이다. 때가 지나면 더 다양한 경우의 일들이 일어나겠지만 그럴 때마다 대처해가면서 아이들에게 일러주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미처 알지 못했던 안전에 대한 소소한 수칙이 담긴 이책은 엄마와 유아들 모두에게 꼭 꼭 필요한 지침서가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