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먹고 알 먹고 6학년 - 휘어잡는 개념 쑥쑥 크는 사고력
보리별 지음, 오승만 그림, 김창준.소진권 감수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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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사회의 키워드를 잡아라] 

 

제목을 보면, 한 가지를 얻고 뭔가 덤으로 한가지를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6학년 아이들에게 필요한 개념과 그 개념이 바탕이 되는 사고력의 향상이 바로 그것인가 보다.  

사실 큰애가 어렸을 때는 창작 중심의 동화를 많이 읽히곤 했는데 아무래도 학년이 올라가니 창작물보다는 지식, 정보 책을 자주 권하게 되는 것 같다. 3학년 때부터 배우게 되는 사회나 과학의 바탕이 되는 책들이 바로 그렇다. 수학은 제외하고서라도 사회나 과학도 만만히 볼 과목이 아니라는 말은 전부터 들었지만 실제로 아이가 배우면서는 과학보다도 사회를 더 어려워하는 것 같았다. 사회는 말그대로 우리 사회의 현상들에 대해서 배우는 것인데 왜 그렇게 어려워할까?  

사회적 현상들에 대해서 배운다고 해도 실생활과 동떨어지거나 혹은 처음 들어보는 것이 많기에 더더욱 그렇다 .6학년이 되면 가장 어렵다는 정치 부분을 배운다는데 5학년인 딸이 사회과목을 어려워하는 걸 보면 벌써부터 6학년이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 6학년 대상인데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휘리릭 펼쳐본 딸아이의 반응이 의외로 긍정적이었다. 아무래도 책의 구성이 아이에게 쉽게 다가갔는가 보다. 크게 14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각 키워드에 대해서 앞뒤로 연관되는 만화가 제공되고 개념을 제대로 정리한 다음, 좀더 필요한 내용을 개념 키우기와 생각키우기를 통해서 더 배우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제공되는 14개의 키워드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익히고 좀더 확장된 개념까지 배우는 것 같다. 

한번을 읽고 완전히 이해했다고 하기는 힘들고 6학년이 되기 전 틈틈히 읽어서 좀더 친숙하게 만든다면 6학년 사회 교과를 접하는데 훨씬 부담이 적을 것 같다. 책은 엄마가 좋아하는 것보다 아이들이 친숙하게 읽을 수 있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한 것 같은데, 그 면에서는 초등고학년용으로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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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고 멋진 세상 미래아이 저학년문고 6
귀스타브 아카크포 지음, 이주희 옮김, 오동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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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누리는 환경은  아이들이 꿈꾸는 작고 멋진 세상]  

 

내 작고 멋진 세상.... 

사실 책제목만 보고는 무슨 내용인지 감이 오지 않았다. 그렇지만 책을 다 읽고 나면 이 제목이 참 멋지게 느껴진다. 아프리카에 살고 있는 소년에게 비춰진 아름다운 그 장소는 정말 멋진 세상이었고 그 세상을 지켜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더더욱 그런 것 같다. 

아프리카에 살고 있는 소년 케겔리는 집안 사람 그 누구에게도 관심받지 않는 노트 한 권을 자신의 비밀 일기장으로 점찍는다. 케겔리가 하루 하루 적어가는 일기장의 내용을 보다가 처음에는 이 일기장이 케겔리의 작고 멋진 세상인가?싶었다. 그렇지만 학교에서 아미비라는 친구의 동생을 보고 반한 케겔리는 자신만의 작고 멋진 세상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그 세상은 바로 호숫가에 자리잡은 케겔리의 집에서 바라다보이는 호숫가의 밤이었다. 그러나 이 멋진 세상은 어느 날부터 심한 악취에 시달린다. 아미비에게 멋진 세상을 보여주겠다는 약속도 지키지 못할만큼 심한 악취로 요동치는 호숫가. 아이들은 병이 들고 병든 호수를 진단하기 위한 사람들이 오고..그런 상황을 보면서 더 이상 자신만의 멋진 세상은 없다며 슬퍼하는 케겔리가 참 안스럽게 여겨진다.  

학교에 오지 않는 케겔리가 걱정이 되서 찾아온 아미비가 더럽혀진 케겔리의 작은 세상을 보고도 따뜻한 손길로 위로하는 것을 보면서..어쩌면 어른들보다 아이들에게 더 밝은 의지가 숨어있는게 아닐까 싶기도 했다. 반성하는 어른들이 더럽혀진 호수를 깨끗하게 만드는데 앞장서겠지만  이런 어른들 뒤에서 더 소중하게 여기고 가꾸어갈 사람들은 우리 아이들이 아닌가 싶다. 

너무나 많은 것을 주기에 그 소중함을 인정받지 못하는 자연환경. 그 가운데 소년이 꿈꾸는 작고 멋진 세상도 숨어 있었다. 우리가 누리는 환경의 많은 부분은 미래의 아이들이 꿈꾸는 작은 세상의 일부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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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딱지 꼬맹이 그림책 1
제랄딘느 콜레 지음, 박정연 옮김, 아르노 부탱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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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영원한 간식? 코딱지 ^^] 

 

며칠 전, 어린이 신문에 난 기사를 보니 학교에서 아이들이 기다리면서 가장 많이 하는 행동중의 하나가 바로 코딱지 파기란다. 특히 1학년 꼬마들은 10에 8은 이미 손가락이 콧속으로 들어가 있다고  하는데 그 광경이 눈에 보이듯 선하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 바로 1학년에 갓 입학한 초등학생이 있어서 그렇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우리 아들이 근래에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아이들에게 가장 맛난 간식거리가 되곤 하는 코딱지..그렇지만 아이들은 코딱지를 먹는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대다수의 어른들이 "으~~코딱지 먹니? 더러워~"하면서 꾸중을 하시니까 더더욱 그렇다. 그렇지만 솔직하게 아이들 속내를 들어보면 고놈의 코딱지가 은근슬쩍 짭짤하니 맛나다고 하는데~ㅋㅋ 

코딱지라는 제목만으로도 솔깃하던 아들이 코딱지 하나를 어떻게 할까 이리저리 궁리하는 주인공에게 눈을 떼지 못한다. 만약 코딱지를 먹는다면 이제껏 먹은 음식들과 뒤섞여 코딱지 범벅이 될거라는 상상 역시 아이에게는 정말 그럴 것처럼 여겨지는가 보다..책을 읽은 후에는 절대로 코딱지는 먹지 않겠다고 하는데 그 말도 잠시..이미 책을 정신없이 보는 아이의 손가락은 연신 코를 후비고 있으니 말이다. 유아기를 거치면서 혹은 아동기에도 (실은 어른들도) 코딱지를 간혹 파게되는 이야기를 정말 재미나게 엮은 책인 듯하다. 아이들과 이 책을 읽은 후, 코딱지를 먹으면 뱃속에서 어떻게 될까? 혹은 코딱지는 어떻게 처리할까? 물어보는 것도 재미난 답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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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링은 황사를 싫어해 미래 환경 그림책 4
고정욱 글, 박재현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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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의 원인과 피해는 물론 실천적인 작은 대안도 생각해보자꾸나] 

 

봄이 되면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 있다. 겨울이 지나고 따사롭게 내리쬐는 햇볕까지 막는 뿌연 하늘을 막는 황사가 바로 그것이다. 예전같으면 잠시 스치지나가는 정도로 가볍게 여겼지만 이제는 봄만되면 황사대비에 긴장하게 된다. 사실 이젠 봄 외의 계절에도 나타나니 1년내내 대비해야 할 지도 모른다. 

아이들도 황사를 자주 접하게 되니 유치원에서나 학교에서 황사가 심한 날은 마스크를 하고 바깥출입을 자제하라는 말을 듣기도 하지만 왜 황사가 생겼는지는 잘 모르고 있다. 우리집의 작은 아이도 유치원에서 듣기를 중국의 큰 사막에서 불어오는 모래바람이 황사라는 것은 알지만 왜 생기는지 왜 해마다 심해지는지는 알지 못한다. 아이들에게 황사의 위험과 심각성, 그리고 대비책을 알려주는 그림책이 필요할 즈음이었는데, 미래아이의 미래환경그림책에서 다리 역할을 해주었다. 

황사가 가장 심각한 곳은 아무래도 중국일 것이다. 13억 인구가 사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 황사가 닥친 모습이 그려진 첫 페이지는 우리나라이 그것보다 훨씬 더 심각해 보인다. 유치원은 휴원하고 창문 틈새로 황사 먼지가 들어오지 않도록 테이프로 막는 링링 가족의 모습에서 자연스레 엿볼 수 있다. 거대한 황사의 품에서 온세상이 황사로 뒤덮인 무서운 모습을 보다가 잠에서 깨어난 링링. 링링이 느끼는 두려움만큼 책을 읽는 아이들도 이런 두려움을 조금은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기에 황사가 왜 생기는지, 어떻게 하면 황사를 막을 수 있는지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사막에서 시작되는 황사, 그렇다면 사막은 왜 생기는 걸까? 인간들의 마구잡이 벌목, 가축들이 마구잡이로 풀을 먹은 결과 사막화라는 재앙이 시작된 것이다. 결국 인간이 망친 자연의 역습이 시작되었다고 할까? 이걸 막을 방법은 화가 난 자연을 다시 되돌려놓는 것일게다. 책을 읽은 후에 황사에 대한 대비도 이야기하지만 당연히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작은 실천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기에 미래아이의 미래 환경 그림책 시리즈를 아이들에게 꼭 읽어주게 되는 것 같다. 좀더 밝은 미래를 위해서 환경의 소중함을 알려주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으니 말이다. 다음에는 습지나 갯벌 등에 대한 책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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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니모의 환상모험 5 (양장) - 사라진 봄을 찾아 판타지 세계로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5
제로니모 스틸턴 글, 성초림 옮김 / 사파리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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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요정나라 여왕을 찾아서 출발~]

 

 

멋진 은빛 말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제로니모의 환상 모험 5권은 '사라진 봄을 찾아 환상의 세계로'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판타지 세계에서 봄이 사라졌다면 뭔가 악한 기운이 번지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표지는 무척 밝은 느낌이다.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시리즈를 보면서 한권씩 학교에 가져가던 딸아이. 이번 책도 배달된 날 저녁에 다 읽더니 다음 날 학교에 가져갔단다. 이 책을 가지고 다니는 이유는? 책에 나오는 이쁜 그림이나 판타지 세계의 지도를 그리기 위해서이다. 이렇게 가지고 다닌 책이 반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높아서 벌써 빌려달라고 하는 아이들이 줄을 서고 기다린다는데...딸아이에게 뺏기기 전에 얼른 엄마부터 읽겠다고 하고서야 5권이 내 손에 들어왔다.

 

책을 휘리릭 살피니 5권에서는 굉장히 자세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한 그림페이지가 눈에 뜨인다. 책을 읽어보니 자세하게 그려진 부분은 모두 사라진 요정 나라의 여왕을 구출하기 위해 원정대로 구성된 인물들이다. 제로니모는 생략하고 용감한 거인과 엘프족의 흰 사슴 로브르왕, 은빛 용을 조련하는 알리스 공주, 말을 잘 하는 장화신은 고양이, 혼자서 움직이는 놀라운 배 알기에다, 그리고 나중에 거인과 결혼하게 되는 세상에 단 하나 남은 여자 거인 클로도비아. 이 인물들에 대한 그림이 너무나 섬세해서 한참을 보았던 것 같다.

 

앞서 말했듯이 마녀들에게 납치당한 요정나라의 여왕을 구하기 위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처음부터 원정대가 구성된 것이 아니라 한명씩 모이게 되는 과정이나 혹은 이들이 함께 움직이다가 위험한 상황에서 한 사람씩 남아서 뒤를 맡고 나머지들이 떠나게 되는 과정을 보고 있으면 어딘지 모르게 반지의 제왕이 연상되곤 했다. 정말로 이 책에서도 악을 물리치는데 사용되는 중요한 반지도 등장하니 반지의 제왕이 연상되는 건 당연한 일인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반지의 제왕이 무척 무겁고 암울한 느낌이라면 제로니모는 그에 비해 훨씬 산뜻하게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외에도 동화 속의 등장인물이 장화신은 고양이나 거인이 나오는 부분은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다. 특히 용감한 거인이 세상에 단 하나 남은 여자 거인인 크로도비아를 보고 서로 첫눈에 반하는 장면이라든가 이들이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서 준비하는 과정을 엿보는 것은 흥미롭다. 꽃다발 대신에 사용되는 뿌리채 뽑인 꽃나무, 신부의 머리를 장식하기 위해 달려드는 사람들, 신부복을 마련하기 위해서 먼 길까지 늘어선 옷감을 만지는 사람들..

 

여하튼 험난한 과정을 뒤로하고 원정대가 요정나라의 여왕을 구하고 제로니모는 또 한편의 판타지 모험 소설을 완성한다. 그리고 그 책을 우리 아이들을 즐겁게 읽게 되는 것이다. 회가 거듭할 수록 약간의 긴장도가 높아지기도 하고 책의 후반에 마련된 부록에서는 더 다양한 놀이활동을 제공해 주고 있다. 아이들이 만들어 볼 수 있는 음식이나 초대카드, 판타지 나라의 지도 등등..이번에도 아이가 한참을 그려보고 따라할 꺼리들이 많은 것 같다.  사라진 여왕을 찾아 판타지 나라에 봄을 찾아준 것처럼 아이들도 책을 읽으면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긍정적인 생각들을 많이 배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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