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마을 어린이 요리책 - 오코노미야키에서 우갈리까지 35개나라 음식 문화 대탐험
소냐 플로토-슈탐멘 지음, 윤혜정 옮김, 산드라 크레츠만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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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리도 만들고 문화도 배우고]

 

 요즘 우리 아이들은 요리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큰 아이는 방학동안 혼자 집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점심을 혼자 먹고 기다림이 많아져서 그런지 더더욱 뭔가 만들어 보고 싶어한다. 불을 만지는게 염려가 되어서 계란후라이 정도만 허용했었는데 관심이 느는만큼 아무래도 주방에서 뭔가 꼼지락 거리는 시간도 늘게 되는 것 같다.

 

요리마다 어떻게 만드느냐고 자꾸 묻곤 하던 아이에게 이 책을 내밀었더니 정말 대환영이다. 앉은 자리에서 책을 훑어보더니 아이가 제일 먼저 하는 말은

"이렇게 어린 아이들이 이 음식을 만들었던거야?"

자신이 요리를 하고 싶으니 세계 각국의 아이들과 함께 소개된 요리 역시 내가 할수 있느냐 없느냐에 촛점이 맞추어지는가 보다. 물론 이 책에 소개된 음식은 되도록 간단한 각국의 음식으로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볼 수 있는 것들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가 혼자서 전적으로 하기 힘들수도 있지만 어른이 곁에서 약간만 거들어 준다면 초등학생 아이들이라면 충분히 혼자서도 음식만들기에 도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단순한 요리책이 아니라 대륙별로 나라가 소개되면서 그 나라의 어린이와 함께 음식이 한가지씩 소개되기 때문에 우리 나라에게만 머물렀던 아이들의 관심이 좀더 넓게 퍼질 수 있다. 책에서도 말했듯이 단순한 밥상이 아니라 먹거리 저 너머에 숨어있는 각 나라마다 가지고 있는 독특한 문화도 함께 엿볼 수 있어서 읽는 재미,음식 사진을 보는 재미, 그리고 직접 실습해보는 재미까지 한꺼번에 누릴 수 있는 책이었다.

 

아이들과 소개된 음식을 시간 날 때마다 해보기로 하고 제일 먼저 택한 것은 양배추가 주재로가 되는 일본의 '오코노미야키'였다. 채소 먹기를 꺼리는 둘째를 위해서 누나가 선택한 음식..이 음식은 양배추가 주 재료가 되고 다른 재료는 기호에 따라서 넣으면 된다. 그리고 반죽을 할 때 밁가루에 멸치가루를 넣는 것이 특이하다고나 할까?



자~~본격적인 실습을 위해서 아이에게 필요한 재료를 놓아주고 스스로하는 모습을 담아 보았다.



책에 나온대로 모두 5cm길이로 채를 썰라고 했는데 아이는 순간 채썰기와 다지기를 혼동했다고 한다. 갑자기 호박을 썰다가 다져버린 아이 ㅋㅋ 이러니까 아이들이지~ 요리를 할 때는 써는 것도 통일감을 주는게 보통이라는 설명을 해주었다. 이번 요리실습을 통해서 확실하게 다지기와 채썰기의 차이를 알았겠지?




멸치가루를 넣은 밀가루 반죽에 썰어놓은 재료를 넣고 반죽하기.

반죽을 하면서 아이가 제일 힘들어했던 점은 반죽의 정도. 너무 질어도 되도 안되니 이걸 맞추는게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먼저 후라이팬을 올리고 달궈지기 전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달궈진 팬에 기름을 넣으면 산화가 빨라 몸에 나쁘다고 한다) 반죽을 넣어서 얇고 둥글게 펴는 것도 결코 쉽지는 않은 일..그래도 한장 뒤집고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오코노미야키를 보고 너무나 좋아한다.

짜잔~~이렇게 해서 완성된 일본의 오코노미야키.

양배추를 싫어하는 동생은 과연 이 음식을 먹을까? 누나와 엄마가 호들갑을 떨면서 맛있다고 했는데...어라? 양배추로 만든 이 음식 생각보다 정말 달콤하고 맛있었다.주로 쌈을 싸먹거나 샐러드로 먹은 양배추가 전의 재료가 되니 아삭한 맛과 달콤한 맛이 제법 잘 어울렸다.


"내가 만들었어도 정말 맛있네~"

"누나, 최고!"

이렇게 해서 남매가 치켜든 엄지 손가락^^



이렇게 요코노미야키를 만든 후...가장 중요한 게 남았다. 바로 뒷정리하기.  음식 만들기는 좋아하지만 아이들이 잘 놓치는 부분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는 뒷정리.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잘 해야 정말 제대로 된 요리사지..."

이 한마디에 딸아이는 후라이팬 닦기에 설거지까지 완벽하게 마무리..

이렇게 해서 아이들이 만든 오코노미야키를 맛나게 먹고, 더불어 책도 다시 한번 꼼꼼하게 읽는 시간을 가져봤다. 음..아무래도 조금 있으면 딸아이는 엄마의 요리 실력을 능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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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니모의 환상모험 3 (양장) - 판타지 기사단과 신화의 세계로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3
제로니모 스틸턴 글, 이승숙 옮김 / 사파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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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세계로 출발 gogo~]

 

 

 

 

옥수초등학교 4학년 서희수

 

 

 

 

저는 판타지 모험이나 소설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을 때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 책은 제로니모 스틸턴이라는 생쥐가 주인공입니다. 제르니모 스틸턴은 다락방에 초를 찾으러 갔습니다. 초를 찾고 다락방에서 내려가려고 하는데 하늘에서 별똥별이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그 별똥별은 크리스털 음악상자였습니다. 그것은 다이아몬드, 에메랄드, 루비, 황수정, 토파즈, 사파이어, 자수정이 박혀있는데 열어보니,황금열쇠가 있었습니다.그리고 별똥별이 계단이 되어서 제로니모는 계단을 올라가 문에 황금열쇠를 구멍에 넣어 웅크리고 들어갔더니 두꺼비야라는 개구리를 만나 판타지의 세계로 들어갔습니다.

 

이 책에서는 여러가지 나라가 나옵니다. 마녀 나라(루비),인어나라(토파즈),용의 나라(황수정),꼬마 요정 나라(에메랄드),난쟁이 나라(사파이어),거인나라(자수정),요정나라(다이아몬드).

 

저는 제일 재미있었던 부분이 많았습니다. 7가지고요......하하*^v^*

 마녀나라에서는 마녀의 생김새가 웃겼습니다. 마녀여왕이 그냥 그림으로 보기에는 얼굴이 이쁘지만 한쪽눈은 시커멓고 한쪽눈은 푸르죽죽하고...ㅋㅋ

 

인어나라여왕 사이레나가 제로니모에게 보석을 받았다고 결혼하자고 그런 허풍함이 정말 웃겼습니다.

 

용의 나라 왕이 불도장을 찍을 때 불로 찍은 것과

 

꼬마요정나라왕이 바이올린을 켜서 저절로 춤추게 만든 것이 웃겼습니다.

 

 

난쟁이 나라에서는 왕과 왕비가 지금 모습이 더 났다고 그런것이 좀 ............ㅡ.ㅡ

 

 

거인나라에서는 왕이 없고 거인 하나가 이름도 모르고 살고 있는게 ㅋvㅋ

 

요정나라에서는 마녀여왕이 요정 여왕에게 장미꽃을 보내서 부하에게 시켜서 냄새를 맡게 했는데 마녀여왕이 나쁜사람인줄도 알면서 속아넘어간 요정 여왕이 이상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다음에는 무슨 여행을 떠날지 기대가 됩니다.

 

 

 

*************************

제로니모의 왕팬이 된 딸아이가 쓴 글이네요^^ 요즘 제로니모에 푹 빠져서 학교에도 늘 이 책을 가지고 다닌답니다. 덕분에 반 아이들이 모두 이 책에  관심을 보이고 빌려달라고 난리라네요. 우선 시각적으로 책의 표지가 무척 화려하고 휘리릭 넘겨만 봐도 구성이 무척 다채로와서 관심을 보인다고 합니다.

 

특히 이번 책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신화이야기와 요정, 마녀, 인어, 용, 난쟁이와 거인의 나라가 함께 등장하니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각 나라로 이동할 때마다 들어가는 문이 있는데 모두 환상적으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보석(돌)을 문지르면 그 나라로 들어가게 되고 첫장에는 나라의 전도가 펼쳐집니다. 그리고 나라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가 한눈에 펼쳐지는데 이런 요소들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더 모험에 직접 참여한다는 기분을 갖게 하는가 봅니다.

 

이번책은 마지막 장면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언제나처럼 모험의 마지막에는 자신이 겪은 일을 책으로 쓰고자 하는 제로니모. 이번에도 역시 자신의 모험을 책으로 엮는데 좀 독특하게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세계 최초의 고약한 냄새와 달콤한향기기 범벅이 된 책^^ 게다가 자신이 모험한 3권에서 여행한 각 나라에 대한 노래까지 만들었으니 최고의 책에다 음반제작까지 했다고나 할까?^^ 덕분에 책을 읽은 아이들 제멋대로 제로니모 송을 만들어 부르면서 깔깔거리는 시간까지 가져보았습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책의 뒷부분에 마련된 독특한 체험페이지에 이번에는 판타지 세계 사전이 수록되었습니다. 3권에서 제로니모가 여행한 곳에서 만난 돌의 의미는 물론 책속에서 만난 다양한 신화적 인물들에 대한 정보가 실려있어서 이것또한 읽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제로니모와 함께 하는 환상여행에 즐거움이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곳과 새로운 정보를 얻는 재미, 그리고 그림인지 글자인지 구분이 알될 정도로 재미나게 표현된 다양한 활자가 책읽는 재미를 더해주니 다음 작품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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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니모의 환상모험 2 (양장) - 타임머신 타고 고대 로마로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2
제로니모 스틸턴 글, 김영선 옮김 / 사파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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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번에는 로마와 마야, 프랑스까지 여행해 볼까?]

 

 

제로니모의 환상여행 1권을 읽은 딸아이 언제 다음 권을 읽느냐고 목이 빠지게 기다렸었다. 이 책이 아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니 역시 독특한 편집이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것 같다. 1권에 이어서 보게 된 2권 역시 전편과 같은 구성방식을 가지고 있었다.

 

생쥐 제로니모의 시간여행이 주요 내용인데 내용못지 않게 따라다니는 수만가지의 표현들에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다양한 서체와 이곳저곳에 숨어있는 삽화, 그리고 만화컷을 활용한 그림과 미로게임. 책 한권을 읽으면 시간 여행을 떠나는 즐거움과 마치 보드게임 한 판을 한 것같은 즐거움, 그리고 곳곳에 숨어있는 그림들을 따라그리고 싶은 마음까지 ~ 그래서 아이는 이 책을 읽은 후에는 꼭 학교 친구들에게 보여주곤 한다. 이번 책 역시 개학을 하자마자 가방 속에 넣어 학교에서 아이들과 돌려보았다고 한다.

 

2권에서 제로니모와 함께 떠나는 시간 여행지는 고대 로마와 마야 시대,그리고 17세기 프랑스이다. 각 시대별로 특징적인 것들을 다양하게 배울 수 있다. 고대 로마에서 아이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는 역시 목욕탕이었다고 한다. 전에 본 책들에서는 고대 로마에서는 남녀혼탕이 있었다는 정도만 알았는데 이 책에서는 항상 그림을 통해서 위치나 건물을 제대로 볼 수 있게 해주는 점때문에 고대 로마의 목욕탕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색깔별로 남자용이나 여자용 혹은 남녀 공용을 표시해 놓아서 쉽게 알 수 있었다고 한다.

 

마야 시대 편은 아이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라서 내가 더 기대되었다. 그림과 함께 설명되어 있으니 다소 생소했던 마야 문명에 대해서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었다. 마야 문명지는 어디인지 지도를 통해서 배우고 물론 집에 있는 지구본에서도 찾아보았다. 마야 문명에서는 마야의 문명 전반이 독특했다고 한다. 마야의 달력이나 시간을 나타내는 문자의 사용, 혹은 색깔 별로 나타내는 의미와 차이를 엿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아직도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를 안고 있는 마야 문명에 대해서 호기심을 갖기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17세기 프랑스 여행에서는 시대적 특징을 좀더 세심하게 배울 수 있었다. 막연히 프랑스에 대해서 갖고 있던 이미지 외에 17세기 프랑스의 시대적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이다. 당시의 귀족이나 평민들이 어떤 삶의 차이를 가지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으니 자연스럽게 세계사 부분과도 연결고리가 형성된다. 물론 이 시대의 달타냥을 비롯한 삼총사도 만나게 되니 자연스럽게 삼총사라는 문학작품을 읽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받았다고나 할까?

 

책을 읽고나면 뒷부분에 나온 시간여행노트를 통해 각 시대별로 아이가 따라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가 들어있다. 로마의 월계관을 만들어도 보고 마야시대의 핫초콜릿도 흉내내어 만들고, 17세기 프랑스 귀족 인형을 만들어 인형놀이도 하고... 책 한권으로 정말 다양한 활동도 하면서 즐겁게 읽기!를 맛볼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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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으로 사라진 아이들 VivaVivo (비바비보) 5
엘리자베스 레어드 지음, 이승숙 옮김 / 뜨인돌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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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 버려진 아이들의 인권]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줄 때는 미래의 아이들의 삶에 긍정적인 사고와  그리고 꿈을 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내 아이에게는 그런 꿈꾸는 미래를 심어주고 긍정적인 사고를 심어주려고 책을 보여주다가 문득 지금의 내 아이와 같은 또래의 혹은 그 보다 어린 아이들이 생각할 수조차 없는 끔찍한 현실에 내몰린 현실을 다룬 책을 읽고는 화들짝 놀랐었다. 그리고 조금은 외면하고 있던 주변의 이야기에 눈을 돌리면서 어른으로써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한 수치심과 미안함이 한없이 커지는 마음이었다. 

아프리카나 아시아의 분쟁이 빈번한 지역에서 지내는 아이들이 생계를 위해 자신의 몸을 팔거나 혹은 팔려가거나, 인권의 사각지역에서 힘든 노동을 한다는 내용의 기사는 접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사실을 기사화해서 보는 것과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감동이 담긴 소설로 접하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는 듯하다. 소설을 읽음으로 아이들은 사실에서 좀더 확장되어 그들의 고통과 삶을 좀더 생생하게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되니말이다. 

사막으로 사라진 아이들이라는 제목과 함께 너무도 이쁘장하게 그려진 낙타가 있는 표지를 보고는 이렇게 끔찍한 현실을 담고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사실 책을 읽고 나니 표지의 낙타를 너무 히화해서 그린데 조금은 반감이 들기도 했다. 사막에서 낙타를 모는 아이들은 결코 행복한 삶을  살지 않았음은 물론 이들의 인권은 사막의 모래알처럼 하찮게 여겨졌기에 ... 

사막으로 사라진 아이들은 중동 지역에서 벌어지는 또 하나의 아동 인권 유린의 한 실태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사실 나도 이 작품을 통해서 처음으로 알게 되었는데 중동지역에서 경마장에서 말을 걸고 내기를 하듯 낙타 경주를 한다고 한다. 낙타 경주를 위한 낙타의 기수는 어른이 아니라 어린 아이들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낙타가 빨리 달리기 위해서 최대한 몸무게가 가벼운 아이들을 태우기 위함이란다. 그래서 더 어리고 작은 아이들을 낙타 기수로 선호한다고 한다. 낙타 기수가 되는 아이들의 대부분은 살기 힘든 중동지역의 빈민촌의 어린 아이들을 납치하다시피 데리고 오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들은  혹독한 훈련을 받고 먹을 것도 거의 먹지 못하고 지낸다고 한다. 이유인 즉 낙타를 타기 위해서는 몸이 가벼운게 좋으니까...  

이 책의 주인공 라시드와 샤리도 철부지 어린 외삼촌의 감언이설에 속아 파키스탄에서 두바이로 낙타기수가 되기 위해 온다. 물론 이들은 처음에는 낙타기수가 아니라 부잣집 아들의 놀이상대로 오는 줄로만 알았다. 라시드와 샤리는 서로 떨어져 낙타 기수가 되는 혹독한 훈련을 받는데 이들에게 무지막지하게 날아드는 폭력과 고된 훈련이다. 책을 읽으면서  이들에게 가해지는 폭력보다 더 마음 아픈 것은 너무 어린 나이에 이 곳에 끌려온 아이들이 자라면서 점차 자신의 가족에 대한 기억을 잊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아이들 대신 로봇 낙타기수를 태우고 낙타 경주를 한다고 하지만 사막에서 낙타를 몰던 아이들의 대부분은 집을 찾지 못하고 떠돌고 있을 것이다. 물론 이 책의 주인공인 라시드와 샤리는 다행스럽게도 자신의 부모에게 돌아간다. 그러나 함께 있던 아이들 중에 대부분은 집에 가고 싶어도 자신의 집을 자신의 부모를 찾을 수 없는 아이들이기에 너무도 마음이 아팠다. 

사막 한 가운데서 낙타를 몰던 아이들은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낙타를 타는 것이었고 이들의 경주를 보던 부자들은 단순한 즐거움을 위해 이들을 이용하는 어른들이었다. 전쟁지역에서 생존을 위해 원치않지만 소년병이 되는 아이들이나 빚때문에 저임금에 혹독한 노동을 하는 아이들, 그리고 어른들의 즐거움을 위해 낙타를 모는 아이들...모두 어른들의 욕심과 상술이 빚어낸 잔인한 현실이었다. 지금은 더 이상 낙타를 타는 아이들이 없다고 하지만 지금도 수많은 지역에서 자신의 인권을 무시당한채 불안한 삶을 살고 있는 수많은 어린이들을 생각하면 내 아이만을 위하는 이기심에서 좀더 눈을 들어 더 넓을 세상의 아이들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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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돈 이야기 - 처음 만나는 어린이 경제 학교
앨빈 홀 지음, 신순미 옮김 / 조선북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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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와 경제에 대한 개념 똑똑하게 배우겠어요]

 

지난 겨울 방학 동안 아이가 다녀온 체험학습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한국은행의 화폐금융박물관에서 진행되는 화폐와 금융에 대한 것이었다. 경제에 대해서는 엄마인 나도 아는 것이 별로 없어서 아이에게 책을 보여주는 것이 다였기에 한국은행의 화폐금융박물관에서 진행되는 학습으로 경제와 화폐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엄마가 없는데도 혼자서 체험학습에 참여하고 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온 아이는 집에 있는 책을 뒤적거리면서 화폐에 대한 정보를 더 얻고자 했는데 마땅한 책이 없었던 터였다.  이 분야에서는 어떤 책이 적당한지 자신이 없는 터라 이번 책과의 만남은 엄마인 나도 살짝 아이와 함께 배우는 입장에서 살핀 책이었다. 

조선북스에서 나온 [똑똑한 돈 이야기]는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책은 아니고 DK사의 책을 번역해서 출간된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화폐나 금융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했으면 다소 실망을 할 수도 있다. 전반적인 화폐의 역사와 흐름이 서양중심으로 나와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출간되는만큼 우리나라 화폐는 물론 우리나라의 은행에 대한 정보를 주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자료를 부록으로 넣었는가 보다. 사실 이 부록도 한국은행의 홈페이지에 가면 박물관 견학에 필요한 자료로 저학년용과 고학년용으로 다운 받을 수 있는 그 자료가 실린 듯하다. 아직 박물관 홈피를 살피지 못한 사람들이라면 이번 기회에 한국은행화폐박물관 홈피를 살피는 것이 좋을 듯하다.  



'처음 만나는 어린이 경제학교'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아이들에게 단순히 돈의 역사나 흐름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화폐가 생기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자연스럽게 경제활동에 대해서 이해하도록 하고 있다. 내 주머니에 있는 돈..과연 그것으로 무엇을 할까? 소비와 저축, 그런 가운데 소비를 하더라도 선택을 올바르게 하는 방법, 소비를 하는 주체인 우리들 이외에 생산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까지 갖고 아울러 우리 사회 전반적인 경제의 흐름을 쫓아가도록 하고 있다. 어린이 책을 많이 만들어 온 출판사여서 그런지 각 부분에 선명한 색채와 삽화, 기호 같은 것을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는 책이다.  

특히 아이가 좋아했던 부분은 모노폴리를 연상하게 하는 게임판을 통해서 세금에 대한 설명을 하는 부분이다. 당장 게임을 할 수는 없어도 그 게임판에 써있는 용어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찾아본다면 분명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  엄마인 내가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세계의 부자들이나 경제학자를 소개하기에 앞서서 돈을 쓰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는 부분이었다. 돈을 쓴다가 단순히 소비만을 연상하기 쉬운 아이들에게 번 돈을 기부하거나 자선활동을 하거나 혹은 장학금을 주는 등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을 알려준 대목이었다. 경제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은 효과적인 소비를 하고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는 태도를 기르기 위해서기도 하지만 혼자만이 사는 세상이 아니기에 사회에 환원하는 의미있는 가치를 알려주는 것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 우리 아이도 올바른 돈의 가치를 배우고 그리고 나눌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경제와 관련된 책은 늘 용어부분에서 아이들에게 낯설게 다가온다. 책을 읽은 아이에게 스스로 이 책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하니 퀴즈북을 만들었다.  

 

퀴즈는 총 세가지 형태로 냈다고 한다. 간단한 단답형의 문제, OX퀴즈, 그리고 중간에 빈 말을 채우는 문제라고 한다. 문제를 내기 위해서는 책을 더 꼼꼼하게 살피고 문제의 답도 명확하게 알아야 하기 때문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화폐금융박물관에 갔을 때 만든 저금통과 함께 아이가 만든 퀴즈북을 함께 올려본다. 배우는 것 만큼 알찬 실천도 함께 하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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