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함께 지켜요!
레미 사이야르 외 지음, 권지현 옮김, 이용성 감수 / 대교출판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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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그치지 말고 이제는 실천을 하자]

 오래전에는 개발과 개혁이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무조건적인 개발에 모두 도리질을 한다. 개발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음을 모두 공감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환경을 보존하는 문제이다. 보존이라는 측면이 부각될 때는 이미 그만큼 환경이 많이 병들어 있다는 것도 아울러 감지해야 한다.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미래를 위해 우리가 늘 관심을 끈을 늦추지 말아야 하는 지구의 환경, 지금은 그 지구가 우리 인간들을 향해 구조요청을 하고 있다. 이 책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여기저기 상처투성이인 지구가 자신의 아픈 곳을 요목조목 알려주고 있다. 우리가 발을 디디고 있는 땅은 물론 없어서는 안되는 물의 심각한 오염, 그리고 편리한 생활을 하는데 원동력이 되는 화석연료의 사용이 낳은 커다란 병폐 등을 들려준다.

지구 오염의 심각성을 깨닫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그렇지만 그것이 단지 상식선에서 끝난다면 아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그래서 이 책에서는 아이들로 하여금 자발적인 실천을 끌어내고자 노력한 측면이 보인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누리는 편리한 생활습관을 되돌아 보게 만드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각 페이지마다 신나는 소식과 짜증나는 소식을 전해주면서 환경의 심각한 문제점과 동시에 밝은 이미지를 동시에 느끼게 하고 마지막에 '생태발자국지수'를 스스로 평가해 보면서 자신은 얼마만큼 지구 생태를 지키는데 도움을 주는지 생각해 볼 시간을 준다.

책을 읽고나서 이런저런 수치를 머릿속에 담는 것은 의미가 없을 지 모른다 . 아파하는 엄마 지구를 어떻게 보존할 것인가? 그러기위해서 나의 생활 습관에서 고칠 것은 무엇인가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책을 제대로 읽은 것이 아닌가 싶다. 조금 번거롭더라도 아이와 책을 읽은 후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몇가지 적어 놓고 가족과 함께 지구환경 지키기를 실천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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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해녀와 물할망 - 해녀 삶을 가꾸는 사람들 꾼.장이 5
선자은 글,윤정주 그림,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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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우리 문화의 숨결 찾기, 물할망을 아니?]

국시꼬랭이시리즈를 통해서 숨어있는 우리 문화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있는 출판사로 신뢰하는 곳이 있다. 바로 사파리가 그런 곳이다. 국시꼬랭이 시리즈와는 달리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시리즈가 있는데 바로 꾼장이 시리즈이다. 꾼장이? 바로 우리가 잘 모르고 있는 우리 민족의 숨은 일꾼들을 알아보는 시리즈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소개된 책을 통해서 아이들, 사실 어른들도 잘 모르던 우리 민족의 숨은 일꾼들에 대해서 배우면서 가슴 한 구석이 채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이번에는 멀리 바다 건너서 남쪽 끝의 제주도로 마음이 향한다.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여기고 살아가는 제주 사람들에게 바다는 신성하면서도 두려운 곳이다. 남자들만큼이나 이 바다에서 생계를 꾸리는데 한몫을 하는 제주의 아낙네들이 있으니 바로 이들을 해녀라고 부른다. 아이들에게 해녀라는 명칭도 그리 익숙하지는 않기도 하지만 제목에서 소개되는 물할망이라는 말도 마찬가지다. 이 책에서는 제주 해녀들이 섬기면서도 두려워하는 물할망을 통해서 해녀들이 사용하는 도구나 일터를 엿볼 수 있다.

희고 긴 머리를 늘어뜨린 물할망이 친근?하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해녀들의 곁으로 다가가며 친해지고자 하는 마음, 그리고 꼬마해녀와 놀면서 바다에 빠진 꼬마해녀를 구해내는 모습을 통해 바닷사람들에게 물할망은 약간은 두려우면서도 그들을 구해낼 수 있는 수호신?같은 역할을 한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책을 보는 아이들에게도 물할망은 이쁘다기 보다는 약간의 무서움을 줄 수도 있지만 마지막에는 꼬마해녀의 친구라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과 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책을 읽고 나면 책속에 간간이 소개된 해녀들이 바다에서 일할 때 쓰는 도구들에 대한 소개가 나온 정보페이지가 있다. 이야기를 통해서 익숙해지고 정보페이지를 통해서 조금은 낯선 꾼장이들의 삶에 한걸음 더 다가가게 하는게 바로 이 시리즈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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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을 바꿔야 학교가 산다 - 교사가 신나고 학생이 행복해지는 학교 교육 해법
이기정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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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일화, 정체화된 교육에 일침을 가하는 책]

한마디로 마음이 뻥 뚫릴만한 내용의 책이었다. 사실 우리 나라에서 교육을 논함에 있어서 진취적인 미래가 보인다?라고 말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늘 정권이 바뀌면서 그 정권 안에서도 수도 없이 뒤바뀌는 교육,입시 제도때문에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늘 전전긍긍하면서 지내는게 사실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입시제도라고 하는데 그 기저를 보면 교육제도 전반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늘 입시에 매달리는 교육을 한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저자는 유명 입시학원의 유명한 강사로 활동하다가 뒤늦게 학교 선생님으로 들어가지만 우리 나라의 현교육제도의 모순을 뼈져리게 느끼고 우리 나라 교육제도를 비판하는 글을 썼다고 한다.이 책 이전에도 [학교개조론]이라는 책을 통해서 교육계의 혁신을 이야기했다고 하는데 처음으로 읽은 이 책에서도 그의 참교육론에 대한 의지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 교육의 병폐가 되면서 근본적인 교육개혁을 위해서 가장 먼저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바로 내신제도의 개혁이다. 내신과 동등하게 취급될 수 있는 단어를 찾자면 아마 획일화..라는 단어가 아닐까 싶다. 내신은 아이들의 실력을 등급으로 나눈다고 하지만 사실 그것은 평가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가장 편한 제도가 아닌가 싶다. 똑같은 문제로 수많은 다양성을 가진 아이들을 획일하게 평가는 방법이니 말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잠재된 수많은 긍정적인 요소를 무시하고 일방적인 평가로 등급을 나눈다니 이 얼마나 똑똑치 못한 방법인지 모르겠다. 이러한 평가가 아닌 다양한 평가를 채택하여 아이들 개개인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이루는 것, 그것이 교육개혁의 첫번째 관문이라는 생각에 동의한다.

이 외에도 저자는 우리나라 정부와 전교조의 문제점도 함께 지적하고 있다. 정부의 정책 가운데 학교자율화 정책을 추진하는데 0교실 수업과 심야 수업의 부활 등이 질적인 교육의 개선이 아닌 양적인 경쟁만을 조장할 뿐이라는 사실, 또한 국제중학교, 영어몰입교육 등이 대두되면서 일부에서 환영을 받을지는 몰라도 대다수의 학부형과 학생들에게 피부로 와닿지 않는 탁상공론적인 교육정책일 수도 있다는 것..아픈 곳을 긁어주는 듯..정부의 좀더 현실적인 교육정책을 바라는 입장에 나 또한 한 사람의 학부형으로 동의를 하게 된다.

정부의 소수를 위한 교육정책에도 문제가 있지만 전교조 또한 정체되지 않고 스스로 평가를 통해서 좀더 진취적인 참교육을 실천해야 하는 등등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혹은 스쳐지나가던 교육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함께 공감하는 시간이었다. 혼자 공부 잘 해서 시험을 통과만 하는 교사가 되는 현실, 한번 교사가 되면 어떻게 가르치든 평생 직장을 잡은 꼴이 되는 현실, 교육현장의 개선점을 파악하지도 못한채 탁상공론을 통해 내놓는 교육정책, 그리고 무엇보다 모든 아이들을 획일화되게 평가하는 내신의 개선이 필요한 현실..그것 모두 우리가 직시해야 하는 우리 교육의 현실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제대로 된 교육을 찾고자 하는 바람이 간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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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를 잡아라! 로르와 친구들 1
카트린느 미쏘니에 글, 이형진 그림, 박정연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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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의 재미에 흠뻑 빠지게 만든 책]

어려서 한번 쯤은 추리 소설 읽기의재미에 빠진다고 하는데 솔직히 나는 추리소설을 그렇게 즐겨 읽는 편이 아니었다. 홈즈를 만나지 않아기 때문인지 모르지만 추리소설을 거치지 않고 자랐다고 해도 맞는 말인지 모르겠다.

[스파이를 잡아라]라는 제목만 봐도 추리소설이라는 느낌이 드는 책. 보통 책을 사면 아이와 나 둘이 서로 실갱이를 하는 수가 많은데 이 책은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아이에게 양보했다. 책을 손에 쥔지 한 시간만에 다 읽고 "재밌다. 진짜 재밌다~~"를 연발하면서 엄마에게 권한 책. 그렇게 재미있나??? 결론은 어른인 내가 봐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은 책이다.

추리소설이 주는 묘미는 호기심을 자극한다는 것이다. 일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왜?라는 궁금증을 지속적으로 유발하면서 그 사건의 해결해 가는 과정을 지켜보게 하는 것. 이 책을 그 궁금증과 해결을 눈높이를 초등학생에게 맞추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더 없이 즐거웠던 것 같다. 무게감도 적당하고 스토리 라인도 너무 복잡하지 않은 책이다.

초등학교 3학년 여학생인 로르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한바탕 모험. 우연히 주운 지갑의 주인인 마르퀴스 선생님에게서 풍기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로르와 친구들은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선생님을 계속 미행하고 결국은 선생님이 첩보원이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선생님에게 도움을 주기도 한다. 그렇게 책을 보는 아이들 또래의 주인공 로르를 통해서 아이들은 대리 만족과 경험을 하면서 멋진 첩보활동을 펼치게 된다. 뒤로 갈수록 점차 흥미진진해지는 이야기 구조 때문에 책을 놓는 순간 더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

추리 소설의 재미를 모르던 엄마를 위해서 나온 책인가?^^ 아이가 강추 하면서 쥐어준 이 책은 다음 시리즈는 없나?기대를 하게 만드는 책이다. 너무 어렵지 않게 그리고 무겁지 않게 아이들에게 추리 소설의 맛을 느끼게 하고자 한다면 이 책이 제격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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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같은 3가지 이야기 4 - 흡혈귀의 특별수업 도시락 38
마이클 브로드 지음, 김영선 옮김 / 사파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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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있는 거짓말 같은 이야기들~]

딸아이가 책을 보자마자 하던 일을 뒤로 미룬채 우선 책부터 읽겠다고 난리다. 원래 책을 좋아하는 아이기는 하지만 [거짓말같은 3가지 이야기]시리즈를 참 좋아한다. 아마도 이 이야기를 읽으면 조금은 황당한 상황들에 대해서 어른들은 갸우뚱할지 모르지만 아이들은 그런 상황을 참 즐기는 것 같다.

왜 이 이야기가 그렇게 재미있냐는 물음에 되돌아 오는 아이의 말에 뼈가 있다.

"재미있기도 하지만 어른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세계가 있잖아~"

어른들이 모르는 세계라는 말을 들으니 순간 깜짝 놀랐다. 언젠가 나도 어렸을 때 어른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혹은 어른들은 알지 못하는 감정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 딸아이도 그런 걸 느끼나 보다. 나는 아이의 감정에서 조금은 동떨어진 어른이 되었다는 생각에 순간 긴장이 되기도 했다.

제이크의 거짓말 같은 이야기 속에는 그런 매력이 숨어있다. 정말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이지만  그 이야기 속에 어른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위트와 재치가 숨어있다. 이야기 속의 어른들은 아이들을 이해해주기 보다는 조금은 내멋대로 지시하는 형이 많이 보인다. 제이크의 이야기를 믿어주고 들어주기보다는 꾸짖고 잔소리하는 엄마와 선생님이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번 책의 <마귀 미용사>나 <갑옷 입은 유령>에서도 제이크의 의견은 듣지 않고 미용실에 데리고 간다거나 휴가지를 정하는 행동을 보면 조금은 제이크가 안되 보이기도 한다. 그런 제이크가 오히려 마귀나 유령을 이용해서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해결하는 것을 보면 약간의 통쾌함도 느낄 것 같다.

이번 책이 [거짓말같은 3가지 이야기]의 완결편?인 걸로 알고 있는데 딸아이가 너무 아쉬워한다. 책 속에서 노출된 약간의 다른 이야기가 너무도 궁금해서 그런가 보다. 제이크의 거짓말 같은 이야기를 통해서 웃음과 재치, 그리고 약간은 독선적인 제멋대로의 어른들을 향한 뼈있는 충고도 함께  맛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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