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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만 건강 왕 - 건강한 생활 습관을 길러 주는 14가지 이야기 ㅣ 자신만만 시리즈 3
차보금 지음, 김민정 외 그림 / 아이즐북스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잠시 멀리 여행을 다녀올 일이 있었답니다. 그때 차안에서의 긴긴 시간을 어떻게 보내나 하다가 아이와 함께 읽을 책으로 [자신만만 건강왕]을 가져갔답니다. 우선 휘리릭 살펴도 아이가 좋아할 만한 분위기의 삽화가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길지 않을 이야기들이 무려 14가지나 들어있어서 아이와 함께 읽기에는 그만이었죠.
건강한 생활습관을 들이는 14가지 이야기, 뭐가 그리 많은가 싶었는데 정말 아이들 습관 하나하나 잡아 줄 것이 14가지, 아니 그 이상은 되겠더라구요. 엄마가 일일이 말하면 잔소리가 되는데 이렇게 책을 통해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게 되면 아이들은 뭐가 잘못 되었는지 금방 알아채니까 말이죠.
[난 꼬질이 괴물이 좋아]에서는 요즘 조금 게을리하는 씻기 습관에 대해서 꼼꼼하게 집고 넘어갔답니다. 작은 아이가 유치원에서 손씻기를 배워서 한동안 손등이며 손가락 사이를 잘 씻더니 요즘에는 대강 휘리릭 ~ 씻는 중이었는데 꼬질이 괴물 덕분에 다시 손씻기의 중요성을 배웠답니다. 그리고 현수가 몇일 전에 처음으로 앞니가 빠져서 튼튼한 새이를 얻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슈슈맨의 비밀]에서는 이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을 제대로 배웠으니 한동안 좋아하는 단음식은 멀리 할 것 같습니다. [뚱뚱나라로 놀러오세요]를 보고는 본인은 극구 아니라고 하지만 매일 줄넘기 50번씩 하기로 약속도 했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편식이 심한 우리 아들~ 유치원에서 오이 한 조각 먹고 오면 호들갑을 떨면서 채소를 먹었다고 자랑할 정도로 채소 먹기를 싫어한답니다. 그래서 아이가 직접 싫어하는 채소 몇가지를 가지고 동그랑땡을 만들어서 함께 먹어보기로 했답니다.
된장찌개에 들어간 호박만 먹는 현수가 직접 호박을 가지고 동그랑땡을 만들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울퉁불툴 썰더라도 직접 만들도록 해보았습니다.^^
양파는 절대 못썰겠다고 해서 아주 조금만 제가 썰어서 넣어주고 그리고 두부도 조금 썰어 넣은 다음에 달걀 하나를 풀어서 반죽하고 있는 중입니다. 소금간도 하라고 주었는데 넣는 양은? 본인이 알아서 ㅎㅎ 넣었답니다. 과연 어떤 맛이 나올까?
아이에게 처음으로 불을 만지게 했습니다. 후라이팬 위에 떠놓는 건 아무래도 위험해서 제가 하고 아이가 직접 뒤집어서 익히기로 했죠.
아무래도 뒤집는 폼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엄마보다는 아빠를 닮은 듯~
이렇게 자신이 손수 다지고 반죽하고 부쳐낸 동그랑땡에 케첩으로 모양도 내겠다고 하네요. 그러니 당연히 먹으면서 맛도 좋았겠죠?
짜잔~ 이렇게 해서 우리 아들이 싫어하는 호박과 양파를 넣어서 만든 동그랑땡이 완성 되었습니다. 점심 반찬으로 아이가 직접 만들어서 오늘은 싫다고 골라내지도 못하고 제대로 먹었네요. 다음부터 아이가 반찬 투정을 하고 편식을 하면 직접 요리하는 시간을 늘려야겠네요^^
그리고 또 한가지 건강왕이 되기 위해서 실천하는 것은 매일 누나와 줄넘기 하기입니다. 한번에 많은 양은 못하고 조금씩해서 하루에 50개씩 하고 누나는 300개씩, 그리고나서 자전거 타기나 그네 타기를 하면서 저녁 운동을 하고 있답니다. 이만하면 건강왕 될 수 있겠죠? 재미난 책 덕분에 요즘 게을러진 일에는 환기를 그리고 하고 있는 운동에는 탄력을 받게 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