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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벌은 숙주인 왕거미를 먹어치워요 - 기생포식 ㅣ 공생과 기생 5
제임스 W.R. 마틴 글.그림, 김승태 옮김 / 다섯수레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낯선 기생관계 선명한 사진으로 배우며 감탄]
작년부터인가 다섯수레에서 나오는 공생과 기생 시리즈는 정말 탐나는 과학책이다. 대부분의 과학책이 비슷한 자료를 되돌리면서 보는 기분이 드는 것도 없지 않은데 이 책은 딱 한 부분, 생물의 기생과 공생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파고들기에 그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자료가 많아서 정말 새롭다. 특히나 방대한 자료를 아이들이 싫어하는 줄글로 일색하기보다는 크고 선명한 사진자료를 통해서 이미지로 강렬하게 흡입하는 장점이 있다. 그렇게 보여지는 사진의 생소함과 신기함에 집중해서 제공되는 정보를 더 자발적으로 읽게 되는 것 같다.
지난 1권부터 4권까지는 그래도 무난한 공생과 기생의 관계를 보여주었다면 이번 5권의 기생포식 관계는 한마디로 영화 '에일리언'이 떠오르는 섬뜩한 자연의 모습이었다. 영화 에일리언을 본 사람들이라면 에일리언이 사람을 숙주로해서 번식을 한다는 것을 알 것이다. 이 책에서도 작은 곤충의 몸을 빌려 알을 부화시키는 또 다른 곤충의 모습도 나와서 에일리언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 이번 책의 제목인 [기생벌은 숙주인 왕거미를 먹어치워요]라는 제목은 정말 잘 지은 것 같다. 책을 읽기 전에는 낯선 말이 될지 모르지만 책을 읽은 후에는 무슨 말인지 아이들이 또박또박 설명하지 않을까 싶다. 조금은 징그럽다고 생각되는 사진도 많았지만 이런 것도 모두 자연 현상의 일부라는 것을 받아들이는게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다.
책을 보기 전에 기본적으로 숙지할 필요가 있는 용어정리에서 시작해서 사람의 몸에 질병을 옮기는 기생식물인 이, 진득이, 쥐벼룩은 물론 숙주의 몸속으로 파고드는 기생포식자와 숙주의 뇌까지 지배하는 섬뜩한 기생생물까지 총 3파트로 분류되어 기생생물이 소개된다. 책장을 넘기면서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사진들이 많지만 그래도 새로운 사실을 안다는데 아이들의 반응은 꽤 높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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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내용이 많았던 이 책을 어떻게 활용할까 하다가 아이가 정리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아서 우선 마인드 맵으로 용어와 사람에게 질병을 옮기는 기생생물을 정리해 보았다. 우선 책을 읽기 전에 필요한 용어가 몇가지 있는데 이를 중심으로 용어 정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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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 어휘를 적어 놓고 설명은 책을 다 읽은 다음에 나중에 칸을 만들어서 다시 적어보도록 하면 생각하면서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사람에게 질병을 옮기는 기생생물과 그 질병에 대해 정리하면서 질병 역시 나중에 기억을 더듬어 다시 적어보면 도움이 된다.
이렇게 정리한 다음에는 사다리 타기 놀이를 통해서 기생생물과 질병을 찾아서 연결하는 놀이판을 작게 만들어 보았다.
바로 답을 찾아서 아래 적어버렸지만 나중에도 다시 확인하려면 답에는 살짝 포스트잇으로 가려 놓는 편이 나을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활동으로 책의 가장 마지막 부분에 나온 낱말풀이를 이용해서 낱말퍼즐판을 만들어 놓고 책의 뒷부분 용어 해설을 읽으면서 낱말 찾기 놀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 자료를 얻어서 정리하는 것도 도움이 될 듯하지만 책에 워낙 사진이 잘 나와서 이번에는 아이가 직접 외우고 반복한는 것을 중심으로 홈스쿨링을 해보았다.
이렇게 만들어 놓고 아이가 하는 말~~
몇 년 전에 머리에 잠시 놀러왔던 이가 이렇게 징그러운 줄 몰랐다나? 아마도 초등하교 저학년 때 한번쯤 머릿니를 옮아 고생한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 같기에 정말 괴상하게 생긴 이 사진은 보너스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