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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에서 과학 찾기 ㅣ 사이언스 하우스 4
수전 마티노 지음, 이충호 옮김, 레이턴 노이스 그림 / 사파리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과학실험? 어렵지 않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준 책]
사이언스 하우스 시리즈의 한권 한권을 거치면서 아이는 어느새 꼬마과학자 흉내를 제법 낸다. 정원에서 주방에서 욕실에서 할 수 있는 소소한 실험을 거치면서 과학실험을 그렇게 거창한 준비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의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면 된다는 것을 확실히 배운 것 같다. 물론 책을 읽는 아이뿐 아니라 실험에 참여하는 부모 역시 실험하는 과학자의 역할을 톡톡히 습득하게 되는 것 같다.
이번에는 아이의 방에서 실험재료를 얻어 볼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이 방에서 할 수 있는 실험으로 그림자 놀이가 가장 먼저 소개된다. 그림자 놀이는 과학과는 연관짓지 못하고 놀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좀더 과학적 사고에 접근하는 법을 배우게 된 것 같다. 아이들과 밤에 불을 끄고 그림자 놀이를 하면서 빛의 성질을 익히는 재미난 시간을 가졌다. 손을 이용해서 그림자를 만드는 것도 재미있지만 종이에 다양한 모양을 내서 빛이 통과하는 그림자를 보는 것도 무척 환상적이었다.
그리고 가장 신기했던 것은 역시 거울을 이용한 실험이었다. 거울은 늘 보는 물건이고 좌우가 바뀐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지접 실험에 들어가니 정말 난리도 아니었다. 아이가 혼자 서 있을 때 오른손, 왼손을 들어보라고 하면 쉽게 들지만 거울속의 자신을 보면서 왼손 오른손을 들라고 하면 의외로 상당히 혼란스러운가 보다. 자꾸 거꾸로 들게 되니 말이다. 그리고 종이에 쓴 글자를 거울에 비추어서 좌우가 바뀐것을 제대로 읽는 것, 혹은 거꾸로 다라 쓰는 것도 즐거운 실험이 되었다.
이 외에도 손전등에 호일만 붙여서 구멍을 작게 내면 광선검이 된다는 사실도 정말 신기했다. 이 실험에서는 당연히 빛의 직진 성질에 대해서 많이 배울 수 있다. 자석을 이용해서 자석에 붙는것과 붙지 않는 것을 구분하거나 빗의 정전기를 이용하는 실험, 빛을 쏘여 동공의 크기가 달라지는 것을 관찰하는 것 등 많은 실험을 할 수 있었다.
사이언스 하우스 시리즈를 통해서 정말 온 집이 과학으로 넘쳐나게 된 느낌이다. 과학실험을 하려면 준비물도 많고 실험 방법도 어려울거라는 통념을 확실하게 없애준 재미난 과학실험 시리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