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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꽃 쉽게 찾기 ㅣ Outdoor Books 11
윤주복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평소 산에 갈 때는 늘 진선의 야생화 쉽게 찾기와 나무 쉽게 찾기를 번갈아 가지고 다닌다. 봐도 봐도 혼동되는 자연과 조금이라도 눈을 맞추고 싶은 마음에 가방에 책 한권을 더 넣어서 다닌 것이다. 다른 책에 비해서 작아서 가지고 다니기 쉽다는 점때문이었는데 이제는 더 간편하게 시기에 맞춰 다니라고 계절별 야생화 책이 나왔단다.
봄꽃 쉽게 찾기는 아직 엿보지 못했지만 여름꽃 쉽게 찾기를 살피니 이 책의 구성과 장단점이 한눈에 들어온다.
계절별 꽃을 모둠으로 묶어 놓을 때는 꽃의 색깔별 분류가 가장 찾기 쉽다. 꽃의 색을 보고 그 색깔 색인에서 찾는 방법이다. 이 책 역시 그런 방법을 택하고 있다.
색깔을 자세히 살피면 여름에 피는 꽃의 색깔이 하나하나 떠오른다. 직접 책에서는 붉은편에서는 붉은 계열의 꽃외에 보라빛 꽃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 색다르다. 그렇다면 마지막의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보라빛색깔의 색인에서는 무엇을 설명하고 있을까? 부록편으로 여름에 볼 수 있는 봄,가을 꽃을 담고 있다. 바로 이 부록편이 다른 책과 차별화되는 점이 아닐까?
자연은 꼭 선을 그어서 봄은 여기까지 여름을 여기까지라고 하지 않는다. 지는 듯 마는 듯 넘기는 듯 아닌 듯하면서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여름에 벌써 코스모스가 핀 곳도 있으니 말이다. 이 책에서는 주로 봄가을에 피지만 여름에도 보이는 꽃을 놓치지 않고 담아낸다.
이번 책에서는 여름에 보는 꽃을 크게 담은 자료가 따라와서 더 즐겁다. 엄마야 익숙하지만 아직도 이건지 저건지 모르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이런 꽃사진을 벽에 붙여두고 오가면서 보면 더 꽃과 친해질거라고 생각된다.
이렇게 좋은 책이 생기면 빨리 밖으로 나가서 꽃을 제대로 찾고 싶은 생각이 든다. 아이와 따로 시간을 내지는 못했지만 길가에서 우연히 만나는 여름들꽃들을 놓치지 않고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비오는 날 만난 수련>
<비오는 날 만난 범부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여름꽃인 달개비(닭의 장풀)>
-닭장 주변에 많이 피는 꽃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개미취와 비슷한 버드쟁이나물-여름에 보는 가을 꽃>
<정말 샛노란 황금빛의 금불초-이 꽃도 여름에 피는 가을꽃이다>
<그리고 세상 어떤 꽃보다 이쁜 내새끼꽃>
주위를 살피니 정말 여름이라도 가을 꽃이 벌써 보이기도 한다. 아침 출근길에서 매일 보았던 국화과의 금불초와 개미취를 닮은 버드쟁이 나물도 여름에 보이는 가을꽃이라는 걸 이 책의 부록에서 알아냈다. 여름꽃을 이렇게 찾고 나니 벌써부터 가을꽃 쉽게 찾기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