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3년 재테크 평생을 좌우한다 - 결혼준비부터 재테크, 내집마련, 살림 노하우까지
짠돌이카페 소금부부 지음 / 길벗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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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니네~]

 

 
참 무던하게 정보화가 중심이 되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구시대 사람들이 있다. 나 역시 그 중의 한 사람이다. 관심 있는 분야가 아니면 수십번을 들어도 잊고 잊고 하는데 그런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재테크에 관한 일인다.

 

'난 안돼..그런걸 하는 사람들은 따로 있어.'

솔직히 평소에 그런 생각을 해왔다. 특별한 노하우가 있어야 이렇게 재테크를 할 수 있다고 말이다. 그런데 내가 3년 정도를 알고 지내던 사람이 바로 재테크의 주인고이었다니 정말 화들짝 놀라면서 책 속에서 지인의 정보를 얻게 되었다.

 

와..오..

책을 읽으면서 평소 알고 지내던 그 분의 알뜰하고 살뜰한 살림살이가 떠오르면서 이렇게 한푼 두푼 아끼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주변에 관심을 갖고 요령있게 재테크를 하고 한달 생활비를 관리하는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그건 제테크에 대한 것도 예외는 아니었다. 사실 아직까지도 금융이나 경제, 제테크에 대한 것은 두려움이 크지만 주변의 알고 지내던 사람이 실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막연히 멀고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럼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당장에 통장을 들고 은행으로 달려가는 일은 하지 못한다. 단지 신혼 초에 열심히 쓰다가 여러해 멈춤 상태에 있는 가계부를 다시 펴드는 일...예전에는 지출이 얼마였는지 알기 위해서 썼다면 이번에는 제테크 노하우를 전수받아 예산을 짜고 짜임새 있는 지출을 하고 저축할 양을 나눠본다는 것 정도이다.

 

책을 읽은 사람들은 공감하겠지만 너무 전문적이어서 어렵거나 혹은 실천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책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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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뚝! 징검다리 동화 4
헤르만 슐츠 글.그림, 이미화 옮김 / 한겨레아이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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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압이 아닌 자유로운 질서라면 최상이겠지]

자유와 질서는 참 묘한 대립을 이루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말 중의 하나인 것 같다. 인정하지는 않지만 주입식 학습교육에 익숙한 우리 나라에서는 질서라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그 질서라는 것이 자발적이라기 보다는 교육과 강요에 의한 피동적인 성격이 강하다면 조금 쑥스럽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세상이 변하고 교육이 변하면서 요즘 아이들은 강요나 주입식 교육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자발적인 학습을 받는 성향이 점차 강해지면서 우리 부모 세대가 누렸던 질서나 자율, 자유 등과는 점차 성격이 바뀌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마도 지금 세대의 아이들이 보면 이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강요된 질서의 모순을 단번에 지적하고 적절점을 찾아 낼 지도 모르겠다.

논리성을 따지기로 유명한 독일의 작품이라고 해서 더욱 관심이 갔다 .이들에게 질서와 자유는 어느 선에서 맞닿고 있을까 궁금해지면서 말이다. 이 작품이 많은 관심을 끌고 호평을 받은 걸보니 자율성이 많이 보장되었다고 하는 나라에서도 개인이 누리는 자유와 전체를 위한 질서 사이에서는 늘 고민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책표지는 눈에 들지 않았다. 노란 표지에 선이 분명하지 않은 그림을 대충 보고 책을 읽었는데 오히려 책을 다 읽고 나니 표지를 보면서 키득거리게 된다. 경찰관 모자를 쓰고 수첩에 뭔가 위반사항을 열심히 적고 있는 듯한 모습의 롤란트와 이를 엿보고 있는 레오니.. 마치 롤란트는 수첩에 열심히 적으면서 "재미 뚝, 내 말을 따라서 질서를 지켜"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여름 방학을 맞아 할머니의 농장을 찾은 손녀 레오니는 전과 다른 농장의 분위기를 느낀다. 너무나도 밋밋하게 질서 정연한 모습..이 이면에는 바로 개 롤란트가 있음을 안다. 그렇지만 이야기가 한참 진행되면서도 롤란트는 등장하지 않는다. 레오니가 늑대 빌리와 여우 프레디, 이쁜 개 아시아를 통해서 탐문수사하는 과정이 나와서 오히려 탐정 소설 같은 흥미로움을 느끼게 만든다.  책을 읽으면서 질서정연한 농장의 모습에서 만족스러워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가려볼 수 있다 .만족?이라고 느끼는 사람들은 어쩌면 손이 덜가기를 원하는 기성세대 라는 느낌이 들고 불만족 스러운 대상은 질서?라는 이름 아래 강요를 당하는 동물들과 자유로운 모습을 기대하는 어린이들인 것 같다.

아마도 이 둘의 묘한 대비를 통해서 작가는 질서와 자유의 공존과 해결, 대립을 말하고자 한 건 아닐까? 나라면? 오호~나 역시 어느새 질서를 원하는 기성세대에 줄을 선 것 같기는 하지만 머리는 아직까지 잠들지 않았다. 조금 힘들더라도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강요와 억압으로 이루어지는 질서가 얼마나 무의미하고 지속성이 없는지 알기에 우리 아이들이 자라는 세상에서는 좀더 책임감을 가지고 아이들이 자유를 누리면서 전체를 위한 질서의 중요성도 알게되길 바란다.질서는 강요와 억압이 아닌 자유에서 최상이 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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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이 빚은 도자기 바람나비 3
낸시 앤드루스 괴벨 글, 데이비드 디아즈 그림, 이상희 옮김 / 은나팔(현암사)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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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노력으로 찾아낸 자연을 담은 도자기]

책의 제목보다도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도특한 풍의 일러스트이다. 마치 색색의 종이를 오려서 그림을 그린 듯한 풍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책을 읽기 전 그린이에 대해서 살피니 칼데콧 수상 작가의 작품이라고 한다. 독특한 그림과 더불어 책의 내용 또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게 하는 감동은 선사한다.

이 작품은 멕시코의 후안이라는 사람이 도자기를 빚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과연 어떤 과정이기에 한 사람이 도자기를 만드는 과정이 책의 소재가 되었을까? 후안이라는 사람이 빚은 도자기는 여느 도자기와는 달랐기 때문이다. 도자기를 볼 줄 아는 사람들이 혹할 만한 아름다운 빛깔과 자태를 뽐내는 것도 있었지만 단순히 그의 손기술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오래 세월 각고의 노력 끝에 그 빛깔과 윤기를 찾아냈기 때문이다. 그 과정이 바로 책 속에 녹아있다.

후안은 어려서 자신이 보았던 전통 방법으로 도자기를 만들고자 무려 20여년동안 방법을 연구한다. 책에서도 살폈듯이 후안이 찾아낸 방법은 수고롭지만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이용해서 도자기를 만든다. 흙은 물론이거니와 도자기를 굽는데 사용하는 불의 재료역시 젖소의 똥으로 사용할 정도이다. 이렇게 사용해야 불이 타는 정도가 도자기의 질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가보다. 또한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는 붓은 사람의 윤기나는 머리칼을 이용하고 구워진 도자기에 홈을 내어 그림을 그리거나 윤기를 낼 때 역시 동물의 뼈를 이용하는 등 그의 도자기는 정말 자연 그대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멋진 색채와 독특한 그림이 만들어 내는 효과 덕분인지 후안이 완성하는 도자기는 더 독특한 멋스러움으로 그려진다. 책의 부록으로 주어진 후안의 이야기와 도자기를 만드는 과정을 보면 평생 천연의 방법으로 도자기를 굽고자 애쓴 그의 노력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물론 후안이 만든 멋진 도자기의 실물 사진도 함께 실려있다. 후안이 만든 도자기는 바로 자연을 담을 도자기임을 책장을 덮으면서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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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돼지 시카 - 신나는 놀이 꼬마 사파리 3
율리아 부오리 글.그림, 이정현.이지영 옮김 / 사파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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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아기 돼지 시카를 만나보세요]

꼬마 돼지가 등장하는 그림책은 무엇이 있었더라 생각해보니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아기곰 푸우에 나오는 피글릿이다. 작고 귀여운 분홍색 꼬마돼지..또 하나 떠오르는 건 내가 가르치던 아이들과 너무도 즐겁게 보았던 꼬마돼지 베이브의 돼지 베이브.

그림책에 등장하는 분홍돼지는 기존 돼지의 이미지를 벗어던진다. 많이 먹고 더럽다는 이미지가 아니가 작고 귀엽고 포동포동한 분홍빛의 친구라는 옷을 입고 아이들은 만나게 된다. 꼬마 사파리에서 선보이는 아기돼지 시카 시리즈도 이런 귀여운 분홍 돼지의 이미지를 안고 있다.

이번 책에서는 아기 돼지 시카와 동물 친구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해서 신나는 놀이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그림을 그리고 자전거를 타고 꽃도 기르고 수영이나 발레도 하고 책도 읽고 첼로도 연주하고...자세히 살피면 아기 돼지 시카만 이름이 나오고 다른 동물 친구들은 동물명칭 그대로를 사용하고 있다. 대상 연령을 고려하면 동물에게 다른 이름을 붙이는 것보다 동물명칭 그대로를 사용하여 하나씩 익히도록 하는게 효과적이라는 점을 고려했는가 보다.

작은 보드북 형태로 제작되었기에 3,4세 정도까지의 유아들이 보기에 적당한 것 같다. 중간중간 유아들이 좋아하는 선명한 분홍색이나 노란색을 바탕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다양한 동물이 등장하기에 책장을 넘기면서 즐거워 할 것 같다. 다른 시리즈에서는 시카의 어떤 모습을 보게될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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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의 행진 - 야누시 코르차크 양철북 인물 이야기 1
강무홍 지음, 최혜영 그림 / 양철북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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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의 영원한 아이들의 영원한 아버지,야누슈 코르착]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 너무도 많다. 내 나이를 손꼽는 것도 부질없고 난 또 다시 아이들 책을 한 권 더 읽는 어른이 된다..어려서 읽지 못하고 접하지 못했던 책을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들 책을 함께 읽으면서 더 많이 배우고 얻게 된다. 아마도 나처럼 아이들 책을 통해서 미처 알지 못한 세상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거라고 생각된다.

천사들의 행진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다소 무거운 톤의 검은 바탕에 슬픈 얼굴을 한 아이들의 모습에 책을 읽기도 전에 마음이 아파온다. 표지만으로도 짐작이 가는 시대가 있다. 바로 세계 2차대전 독일에 의해 종족말살의 대상이 되었던 유대인들의 이야기이다. 안네  프랭크를 비롯해서 아이들에게 유대인의 학대 받는 이야기는 결코 낯선 이야기가 아니다. 그렇기에 이런 표지 그림만으로도 책읽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독일군에게 학대받는 유대인이 떠오를지도 모르겠다.

한국에는 소파 방정환이 있다면 폴란드에는 야누슈 코르착이 있을 것이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아이들의 아버지로 불릴 만큼 아이들의 가치를 인정하고 사랑했던 사람이라는 점이다. 야누슈 코르착은 폴란드에서 버려진 고아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기는 그리 어렵지 않을지도 모른다. 자신에게 경제적 여유만 있다면 말이다. 그렇지만 야누슈에게서 찾는 가치는 그가 아이들에게 되찾아 준 것은 사람과 세상에 대한 믿음과 웃음이라는 점이다. 그는 아이들을 제 자식처럼 나무라기도 하고 아이들이 모여사는 공간에서 아이들 스스로 서로를 가르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어린이 공화국을 형성해 주었다. 책에서는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서 왕따가 없고 피해받는 아이들이 없도록 토론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 얼마나 대단한가. 물고기를 잡아주는 대신 물고기 잡는 법을 통해서 세상과 소통하도록 했으니 말이다.

이렇게만 아이들이 살 수 있어도 이들에게 미래는 어둡지만은 않은 것이련만...독일군이 폴란드를 점령하고 유대인을 게토로 몰면서 아이들의 생활은 최악으로 치닫는다 .먹을 것이 없어서 굶어죽는 것은 허다하고 언제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이들을 옥죄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러는 동안에도 야누슈는 아이들 곁을 떠나지 않고 구걸을 해서라도 함께 나누어 먹으면서 아이들의 곁을 지킨다. 이런 아이들에 대한 그의 사랑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식지 않는다. 결국 아이들 모두 가스실로 향하는 열차를 타는 그날 아침에도 그는 자신의 죽음을 알면서도 도피를 권하는 사람의 말을 무시한채 불안해 하는 아이들을 달래면서 그들과 함께 가스냄새 가득한 열차를 타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사람이 사람에게 가해지는 가장 잔혹한 독일군의 폭력에 치를 떨면서 일제 시대 우리 민족이 겪었던 아픔도 떠올랐고 무엇보다 이런 극한 상황 속에서도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저버리지 않았던 야누슈 코르착의 생에 숙연해진다. 아마도 코르착은 땅에서처럼 하늘에서도 영원히 아이들의 아버지로 남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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