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질꼬질한 우리몸 - 우리 몸에 관한 정말로 엽기적인 이야기! 미래 엽기 과학 2
실비아 브란제이 지음, 잭 킬리 그림, 이충호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깨끗한 몸에 대한 편견을 버려라~꼬질꼬질한 우리 몸에 대한 모든 것]

미래 엽기 과학 시리즈를 읽으면서 저자가 누구인지 별로 염두하지 않았다. 책을 읽으면서 엽기적인 표현과 설명, 그림에 놀라면서 읽을 뿐이었다. 그러다가 문득 책을 읽던 딸아이가 하는 말이 이 책을 지은 사람은 분명 남자일거라고 한다 .그래서 좀더 꼼꼼하게 작가를 살피니 막연히 남자일거라고 추측했었는데 여자작가란다. 과학 교사 출신으로 엽기를 통해 과학을 전달하고자 시리즈를 집필했다고 한다. 오~너무 엽기적인 것들이 많아서 묻지도 않고 남자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여자 작가가 지은 책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보니 더더욱 엽기적인 과학책으로 생각된다.^^

깨끗한 우리 몸에 대해서는 수도없이 많은 이야기를 들어왔다. 실은 몸이 깨끗하다기보다 청결히 해야하는 당위성에 대해서 많이 들었기에 우리 몸은 깨끗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우리 몸은 더러움에 쉽게 노출되기에 청결을 그렇게 강조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왜 생각하지 못했을까?

작가의 발상은 바로 이런 것에서 시작한 것이 아닐까? 소중한 우리 몸이라거나 깨끗한 우리 몸이라는 말대시 꼬질꼬질한 우리 몸이라는 타이틀로 몸 속 곳곳의 숨어있는 별로 드러내지 않던 부분까지 적나라 하게 들추어 과학상식을 전달한다. 아이들은 바로 이런 엽기적인 상식에 환호하는 게아닐까?

과학에 별로 호기심이 없던 딸아이도 "아이~~더러워. 하면서도 다른 데서는 볼 수 없는 정보가 많이 나왔다면서 내내 보는 엽기 과학책. 우리 몸의 곳곳에 자라고 있는 수많은 백선을 그리고 나열한 장면에서는 소름이 끼치기도 하지만 이것이 바로 진실이란다. 놀라서 돋는 소름은 순간적으로 나오는 식은땀에 대한 반응이라거나 변비 가운데 분변 매복의 경우는 엉덩이를 마취하고 때로는 기구를 집어 넣어 변을 쪼개어 끄집어 내야 한다는 등등 들어보지 못한 우리 몸에 대한 엽기 과학을 만나고 싶다면 <꼬질꼬질한 우리 몸>을 한 번 들추어 보시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산중일기 - 최인호 선답 에세이
최인호 지음, 백종하 사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산사의 절경 속에 인생이 묻어나다]

최인호라는 이름 석 자만으로도 세인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한 조건이 되지만 사실 난 이 책에서 최인호라는 대작가보다는 산사의 절경이 녹아난 백종하님의 사진에 더 마음을 빼앗겼다.

작년에 운 좋게 남도 문학기행을 다녀오게 되었다. 흔치 않는 기회지만  아이들이 있는 주부로써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도 혹시 단 한번 뿐인 기회가 아닌가 싶어서 모든 것을 뒤로 하고 나를 위한 결정을 내렸다. 단 3일간만 아이도 남편도 잊고 오직 나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자고 굳게 결심을 하면서 말이다. 이런 결심을 하고 나서 내 나이를 세어보니 아~ 참으로 많은 시간을 여기까지 걸어왔다는 걸 알았다 .이제 낼모레면 40이 되는 내 얼굴에는 어느새 눈가에는 주름이 자글자글하고 어느새 새치가 아닌 흰머리카락이 너무 많아서 뽑을 엄두도 못내는 지경이 되었다. 그렇게 잠시 멈춰서서 돌아본 내 모습은 그랬다.

누구의 엄마가 아닌 내 이름 석자를 가지고 떠난 남도 문학기행에서 주로 산사를 많이 가게 되었다. 비를 맞으면서 오른 산속의 절은 그야말로 인간세상이 아니었다. 그 한가운데 있노라면 평소에 명상을 잘 하지 않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어느새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종교와는 상관없이 산속에서 만난 사찰은 내게는 큰 감동을 가지고 왔다. 그렇기에 산중일기라는 제목만으로도 작가 최인호가 자신의 삶 속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과 경험을 잔잔히 들려주는 감동이 있겠구나 짐작을 했다.

최인호는 산중일기에서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거창하게 인류나 고차원적인 인생이 아니라 단지 지금까지 자신의 인생의 시간 속에 쌓인 경험들과 그로 인해 생긴 자신만의 감성으로 생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 잔잔한 인생의 넋두리일 수도 있을 법하다. 난 그런 넋두리가 결코 값어치 없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되려 있는 듯한 미사여구를 동반해서 그럴 듯하게 인생을 이야기하는 태도가 오히려 거추장스럽게 느껴질 뿐이다.

산중일기를 통해 북쩍거리는 도시의 빠른 템포의 삶을 벗어나 조용하고 맑은 산 속의 풍경을 음미하고 그 한가운데서 최인호의 독백을 통해 자신의 삶에 대한 기억도 다시금 더듬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도로 보는 세계 - 움직이는 지리 교과서
일레인 잭슨 지음, 이충호 옮김, 서태열 감수 / 대교출판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움직이는 책으로 만난 세계 지리 공부]

5월에 코엑스에서 열린 도서전에서 이 책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아이가 4학년이 되면서 학교에서도 사회과부도를 활용하고 본격적인 지리 공부에 들어가면서 어떻게 하면 사회를 지리를 좀더 쉽고 생생하게 익힐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도로 보는 세계라는 본제목보다 [움직이는 지리 교과서]라는 소제목에 오히려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이 책은 정말로 움직이는 지리(세계지리)교과서임에 틀림없다. 팝업북이 아이들에게 주는 매력이라면 역시 평변적인 공간에서 입체를 형성하고 만져봄으로써 사실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세계지도를 보면서 쉽지 않은 내용들과 늘 평면적인 지도를 보면서 재미?라는 부분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은 팝업 부분에서 아이들로 하여금 호기심을 일으키기에 만족스럽다. 

팝업북이 이렇게 입체적인 즐거움을 준다면 반면 팝업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내용면에서 부족한 것이 늘 지적되던 부분인데 이 책의 경우는 목차를 알차게 정하고 내용부분에서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고도 않고 또한 부족하지도 않게 필요한 부분을 적절하게 잘 배치한 것 같다.

책장을 넘기면 가장 먼저 등장하는 지도 기호를 알아 보는 법 소개부터 이 책을 제대로 보도록 가이드를 충실히 하고 있다. 사회과 부도에서 접할 만한 내용이기는 하지만 지도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기호를 확실하게 알고 가는 것 역시 필요한 부분이다. 이책에서 사용되는 지도 지호를 몇가지 익히는 것이니 그리 어렵지는 않다.   이와 더불어 지도를 만드는 다양한 방법, 세계의 기후, 세계의 시간 등을 첫머리에서 펼친페이지로 소개하고 있어서 한눈에 보기에 좋다. 특히 그림자료가 많기 때문에 다소 어려운 부분이지만 다방면으로 살피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나 지도 만드는 방법에서는 평면에서 솓아오르는 3차원 지구의에는 입을 다물지 못하게 된다.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환호하면서 이 페이지에 열광하는 이유는 직접 페이지를 접해 봐야 알 것이다.

대륙별로 알아 볼 수 있게 목차를 정해서 해당 대륙과 해당 나라, 간단한 정보는 늘 왼쪽 페이지에 노출되고 오른쪽 페이지에서는 커다란 지도 자료로 설명을 듣도록 되어 있어서 알아 보기 쉽다. 그리고 페이지마다 숨어있는 팝업에 놀라워 하면서 흥미롭게 세계 지리를 접할 수 있는 책이었다.



책의 첫장에 있는 입체적인 지구 전도



잡아당기면 평면에서 3차원 입체로 변하는 지구의



영국의 그리니치 표준시를 기준으로 살펴보는 세계의 시간 변화

왼쪽을 잡아당기면 낮과 밤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중국의 지진피해로 관심이 높아진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의 변화를 직접 살필 수 있는 페이지

밀면 인도판이 유라시아판을 들어올리는 것을 볼 수 있다.


화산섬이 솟고 가라앉는 과정에서 생기는 고리모양의 산호초인 환초를 알아보는 페이지



호주의 멋진 바닷속을 구경할 수 있는 페이지. 투명 플라스틱판까지 이용하는데 감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대요 1 : 우리말 - 생각이 두 배로 커지는 우리말사전 유래를 통해 배우는 초등 국어 1
우리누리 글, 심심스쿨 그림 / 길벗스쿨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말의 유래를 익히는 즐거움을 주는 책]

하루라도 말을 하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다. 순간 순간 공기가 필요하듯 우린 누군가와 대화를 하면서 생활한다. 그렇게 늘상 필요한 언어를 우린 너무도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다. 공기를 늘 마시면서 소중함을 모르듯 늘상 사용하는 말에 대해서 고마움을 느끼는데는 너무도 인색하다는 말이다.

태어나서 처음에 "엄마, 아빠"만 해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어른들..우린 그렇게 하나 둘 말을 익해 왔다. 그렇게 해서 지금은 사실 뜻도 모르면서 쓰는 말이 적잖은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해도 과장은 아닌듯하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아주 쉽게 말이 생겨난 유래에 대해서 풀어놓은 이 책은 잊고 사용하던 말에 대해서 즐겁게 생각해 볼 시간을 준다. 이런 경우에 대강 사용하는 것 같다~라는 막연함에서 사용하던 말들의 어원을 확실하게 알게 되니 아이들도 앞으로는 정말 적당한 때에 어울리는 말을 사용하게 될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우리말 67개와 관용구 19개를 합해서 총 86개의 말의 유래에 대해서 소개되어 있다. 사실 말의 유래를 알고자 한다면 간단하게 검색을 하거나 사전을 찾아도 되겠지만 이 책의 경우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4컷 만화를 사용한 점이 눈에 뜨인다. 너무 길지도 않게 딱 4컷 ..그 4컷에 가르쳐주고자 하는 말이 사용되는 경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두 쪽 분량의 짧은 이야기를 통해서 그 말이 사용되는 또 다른 경우를 설명한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에는 색을 달리해서 말의 정확한 유래를 설명하는 걸로 마무리 한다. 모든 말에 대한 설명은 딱 2페이지에서 끝난다. 너무 길지도 않고 딱딱하지도 않아서 아이들이 읽기에 좋은 구성이다 싶다.

요즘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너무도 괴상하게 변해버리는 우리말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었는데 이런 재미나고 쉬운 책을 통해서 제대로 된 말의 유래와 사용을 익힌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올바른 언어 사용을 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대체 누구야!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73
버나 알디마 지음, 김서정 옮김, 다이앤 딜론 외 그림 / 보림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토속적인 냄새와 위트가 물씬 넘치는 그림책]

사실 잘 모르고 있었다. 단지 표지를 보고 혹시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작가의 작품을 살피니 바로 그 작가였다. 작은 아이가 도서관에서 발견하고 너무도 좋아했던 [모기는 왜 귓가에서 앵앵거릴까?]의 리오 딜런과 다이앤 딜런 부부. 남편과 아내가 아이들을 위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한 권의 책을 완성해 낸다는 점만으로도 정말 관심이 가는 작가 부부였다. 이름을 모르고 있다가 새로운 작품을 접하면서 이들 부부가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게 될 것 같다.

이들 작가 부부에게서 찾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면 아프리카의 옛이야기에 관심이 많아서 그림이나 글에서 토속적인 색채가 많이 느껴진다는 점이다. 아프리카 이야기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이라도 이들의 작품을 읽으면서 넘치는 위트에 연거푸 읽게 되는 것 같다.

마사이 부족의 이야기를 다룬 이번 작품은 설정이 참으로 재미나다. 마사이 부족 마을의 공연시간. 부족민들 앞에서 공연을 준비하는 사람들과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첫장은 왁자지껄하면서 기대에 찬 마사이 부족의 모습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장면이다. 연극이 시작되면서 무대를 연상하도록 그림은 상하로 구분되는 선이 나타난다. 이들이 공연하는 이야기가 중심이 되기는 하지만 그림 속에서 무대 저편으로 이들의 공연을 기웃거리는 동물들을 살피는 것도 무척 재미나다. 저 편에 등장한 사자 한마리에서 한 마리씩 모여드는 사자 가족...공연이 끝나고 마사이 부족 마을 사람들이 즐거워하며 환호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이 사자 가족의 모습을 담은 마지막 장면은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처음 시작은 공연을 준비하는 마사히 부족의 모습이지만 공연의 내용에서 등장하는 동물들이나 마지막에 공연을 바라보던 사자가족의 모습에서 자연과 함께 조화롭게 살아가는 부족의 모습을 찾을 수도 있는 것 같다. 참. 또 하나 놓칠 수 없는 재미가 있는데 그건 책 속에서 찾는 묘한 의성어들이다. 끄삐두 끄삐두, 끄빠다 끄빠다, 파파파,줏트 줏트 ~과연 이 의성어들이 갖고 있는 의미는 무엇일까? 추측하건데 이들 마사히 부족이 공연을 하면서 사용하는 약속된 의성어들이 아닌가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