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파울 1 - 초록요정 납치 사건
이오인 콜퍼 지음, 이위정 옮김 / 파랑새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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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요정세계와 천재 소년의 등장]

사실 학창시절에 판타지를 별로 읽지 않았던 내가 나이가 들어서 판타지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순전히 딸아이 때문이다. 판타지라면 자다가도 일어나서 읽어대는 딸아이 덕분에 이런저런 판타지를 읽기는 했지만 [아르테미스 파울]은 첫대면이 심상치 않았다.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라고 하니 미국사람들에게 꽤나 인기있었던 판타지소설이었나 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는 미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영화의 장면들이 자꾸 떠오르게 된다. 현실에서 불가능한 일들이 자유자제로 생겨나는 판타지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최첨단 기계와 시설 ,용어들이 넘쳐나기에 [스타워즈]나 [블레이드러너]와 같은 미래를 다룬 공상과학영화나 컴퓨터그래픽이 사용되는 영화의 장면들이 떠오르는건 자연스러운지 모르겠다.

주인공은 대부분 선한 사람이라는 통념을 깨고 12살 천재소년 아르테미스 파울은 자신의 가문을 일으키고자 만만치 않은 계략을 꾸미기도 한다. 바로 초록요정을 납치해서 그들의 황금을 가로채고자 하는 것이다. 12세의 소년이 하기에는 과하다 싶은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천재소년이면서 집안을 다시 일으키고자 하는 욕망이 강하다는 설정을 받아들인다면 인물을 받아들이는데 어려움은 없다. 책의 중반을 넘어서야 첨단기기나 인물에 대해서 조금씩 이해를 하게 된다.

기존의 이쁘고 귀여운 요정의 이미지 대신 최첨단 장비로 무장한 요정들과 진흙인간, 가문을 다시 일으키고자 납치사건까지 벌이는 12세 천재소년의 등장 등 스토리라인과 특이한 인물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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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가치관 - 자신감 희망 끈기 믿음 정직 열정
강민경 외 지음, 이진우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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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이들에게는 바른 것을 주어야 하겠죠?]

요즘 아이들 정말 영악하다~ 다방면에서 좋은 정보를 얻고 자란 요즘 아이들은 어른들을 능가할 정도의 말솜씨에 눈치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많다 .그런 아이들을 보면 어른들은 요즘 아이들..하면서 혀를 차기도 한다. 정말 요즘 아이들은 영악하다. 그렇지만 아무리 영악해도 아이들은 역시 아이들이다.

어른이 되기까지 많은 시간을 통해 경험하고 반복하면서 어른들으로써 갖게 되는 가치관은 단지 지식을 통해서 아이들이 쌓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역시 바르고 좋은 것을 계속 보여주고 알려주어야 할 의무가 어른들에게 있는 것이다.

<바른 가치관> 어쩌면 너무도 식상한 제목처럼 들릴지도 모르겠다. 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기 위해서 다루어지는 동화라면 도덕교과서를 연상할 수도 있겠지만 책을 읽어보면 그 식상함이 감동으로 바뀌게 되지 않을까 싶다.

모두 6명의 작가가 6가지의 다른 주제를 가지고 단편동화를 썼다. 자신감과 희망, 끈기와 믿음, 정직, 열정을 아이들에게 올바르게 가르쳐주기 위해서 말이다. 설명이 아닌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상황을 설정해서 동화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자 한 바른 가치관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구성했다.

35점의 민재가 그래도 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찬 메시지를 주문처럼 흘리는 첫이야기부터 아이들은 지금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하나씩 담아들게 될 것 같다.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머리속에 쌓는 지식이 아니라 마음 속에 담는 자신에 대한 믿음과 세상을 향한 바른 가치관이다. 그렇기에 엄마인 나로써는 그래도 아이들이기에 바른 것을 전해주고 자주 들여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게 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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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식 대장 냠냠이 - 잔소리 없이 편식 습관 고치기 인성교육 보물창고 7
미첼 샤매트 지음, 신형건 옮김, 호세 아루에고 외 그림 / 보물창고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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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역설을 통해 보는 아이들의 식습관 길들이는 방법 찾기]

<편식 대장 냠냠이>라는 책제목만 보고서 둘째 아이는 슬슬 피하는 눈치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편식 때문에 고생하지 않는 경우는 드물 것이다. 우리집에도 둘째 아이가 유난히 채소를 꺼리는 편이어서 늘 편식때문에 걱정을 하고 있었다. 유치원에서 선생님께서 걱정을 하실 정도니 말이다.

그래도 그림책을 너무나 좋아하는 아이는 두리번두리번 거리면서 주위를 몇바퀴 뱅뱅 돌더니 이내 <편식 대장 냠냠이>를 집어온다. 잠자기 전에 늘 2~3권을 기본으로 책을 읽고 자는 습관을 들여서 꼭 책을 읽어야 자는 아이에게 오늘 당첨된 책은 바로 <편식 대장 냠냠이>

책을 펼치니 제일 먼저 몸에 좋은 음식들이 이쁘장한 그림과 함께 나열되어 있다. 채소와 과일, 달걀 등 아이가 좋아하기도 하고 싫어하기도 하는 음식들이지만 몸에 좋다는 말에는 동감하면서 책을 읽었다. 어라? 그런데 편식을 한다는 아기염소 냠냠이가 먹는 음식이 좀 수상하다. 염소인 엄마 아빠가 주로 먹는 몸에 좋은 음식은 종이나 낡은 코트, 양탄자 , 신발 끈..이란다. 이런 걸 먹어야 한다는데 냠냠이는 과일,야채,생선,달걀, 빵을 좋아한단다. 아이의 생각에도 내 생각에도 냠냥이가 먹는게 더 좋은 것 같은데 염소들에게는 이게 오히려 나쁜 음식인가?

바로 이 책에서는 염소라는 등장인물을 통해서 역설적으로 몸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을 묘하게 바꿔치기하는 재미가 숨어있다. 실은 아기염소 냠냠이가 먹는 음식이 몸에 좋지만 이상한 음식으로 그 자리를 대체하는 것이다.

책에서는 음식을 바꿔치기함으로써 아이들을 책 속에 집중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중요한 것은 냠냠이의 식습관을 고치는 과정에 있다. 대개 편식을 하는 아이들에게는 회유와 강요로 음식을 주게 되는데 냠냠이 부모는 아이와 적당한 타협점을 찾아간다. 꼭 먹어야 하는 음식을 먹고나야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 한 가지를 주는 것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무조건 못먹게 함으로써 편식하는 습관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타협점을 찾으면서 아이의 식습관을 고쳐가는게 이 책이 주는 실천적인 포인트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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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임금 이야기 인물로 보는 우리 역사 1
박윤규 지음 / 보물창고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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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라는 역사적 의문을 시작하게 하는 책]

학교를 다니면서 역사 시간에 공부했던 방식을 찬찬히 돌이켜 보면 누구나 다 수긍할 점이 한 가지 있다. 우리는 역사의 수많은 사건의 나열을 중심으로 그것을 외우는데만 급급했다고 말이다. 역사적인 의의도 참고서나 선생님이 가르쳐주시는 1,2,3번에 밑줄을 쳐가면서 외웠던 것..그것이 바로 학교에서 역사를 공부하던 나의 모습이었다.

성인이 되어서 아이가 커감에 따라 조금씩 관심을 가지고 읽는 역사책은 나에게 새로운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과 알아가는 즐거운 흥분감을 안겨주고 있다. 잘 모르던 사실을 알아가는 것도 그렇지만 기존에 내가 알고 있던 사관과는 다른 시각에서 역사를 비틀어보는 법을 배울 때는 정말 무릎을 탁 치게 된다. 알려주는 것을 얌전히 받아적고 있던 학창시절의 모습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기쁨이랄까?

보물창고의 [인물로 보는 우리 역사]시리즈가 처음 나왔을 때는 인물중심으로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는 정도로 그치지 않을까? 그다지 이런 류의 다른 책들과 차별성이 있을까 반신반의했다. [명재상이야기]를 통해서 작가 박운규라는 인물에 대해서 상당히 호감을 갖게 된 것은 그가 역사를 바라보는 유연하고 능동적인 자세때문이다. 이미 [산왕 부루]를 통해서 그의 작품을 접하기는 했지만 창작동화보다 역사서를 집필하는 탁월한 능력이 가진 작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첫임금이야기]는 나의 식상한 역사관을 뒤집어 생각하게 하는 신선함에 탄성을 연발하면서 읽은 책이다. 재상들의 이야기에 앞서 첫임금 이야기를 먼저 낸 이유는 책을 읽은 다음에야 비로소 알게 된다. 단지 왕이기 때문에 순서적으로 먼저 온 것이 아니라 건국이념. 그 최초의 모습을 어떻게 파악하는가에 따라서 역사의 주체가 되는지 아닌지가 결정될 수도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우리의 고대사의 시작인 최초의 국가를 단군왕검이 세운 고조선이라고 교과서에 기술한 것은 얼마되지 않는다 .그동안 건국신화라느니 하면서 애매모호한 자세로 우리 역사의 시작을 기술하던 태도가 그나마 강하게 바뀔 수 있었던 것은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우리의 적극적인 자세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라 한 몫을 했다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교과서.참으로 많은 문제를 안고 있지만 우리는 교과서를 통해서 배워왔고 그것이 정답인 줄 알기도 했다. 그렇지만 박운규님의 첫임금이야기를 읽다보면 늘 의심의 여지없이 알아왔던 역사가 혹시? 아닐 수도 있다는 여러 가변을 생각하게 한다. 그 비틀어보는 힘. 의문을 갖게 하는 힘이 바로 우리가 역사의 주체로 관심을 갖게 하는 하나의 요인이 된다고 본다.

고조선의 시작을 알리는 단군왕검의 야이기를 작가의 주관을 가지고 나름대로 재구성한 글을 읽는다거나 신화를 통해서 가늠해볼 수 있는 단군에 대한 여러 가설, 고구려를 벗어나 새로운 백제를 세우던 온조와 비류의 출생에 대한 다양한 가설과 그 장소 등 새로운 국가를 알리는 왕의 이야기 속에도 참으로 역사적 가설이 숨어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보면서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는 역사서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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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해설 도감 -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나무의 모든 것
윤주복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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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출판사의 도감 시리즈는 우리 집에서 가장 인기있는 시리즈 중의 하나이다. 큰 아이가 7살 때 봄프로젝트 수업으로 들꽃을 관찰하면서부터 우리집에는 자연도감이 하나씩 늘기 시작했다. 민들레와 개나리밖에 모르던 딸과 나는 그 해 봄부터 길을 가면서 땅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습관이 생겼다. 바로 도감에서 보았던 이름모를 들꽃을 하나씩 익히기 위함이다. 그렇게 해서 조금씩 들꽃에 익숙해 갈 무렵, 나무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처음에 들꽃과 눈을 맞추면서 익숙해지기까지 몇 년의 시간이 걸리더니 나무 역시 알아보기가 쉽지 않았다.

진선의 [나무쉽게찾기]도감은 이미 마련해 놓은 터라 산에 가면서 작은 도감을 가방에 넣고 이리저리 비교해 보고 있던 중이다. 이번에 만나게 된 [나무 해설 도감]은 [나무쉽게찾기]에 비해서 판형이 아주 크고 한 나무에 대한 사진이 다양하게 실려서 나무에 익숙하지 않은 딸과 나에게 한층 업그레이드 된 나무 정보책이 되어주고 있다.

대부분의 나무나 꽃의 경우는 계절별로 나누거나 혹은 꽃의 색깔로 구분해서 찾도록 정리되는게 보통이다. [나무 해설 도감]의 경우는 꽃의 색깔이나 계절로 구분한 것이 아니라 겉씨식물문과 속씨식물문으로 나누고 그 속에서 강,목으로 구분해서 나무를 소개한다. 그렇게 소개된 나무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으로 약 150여종에 대한 자료를 선보이고 있다.

나무 하나에 대한 자료를 살펴보면 나무에 대한 기본설명을 바탕으로 꽃과 열매, 나뭇잎의 자세한 모습, 수피(나무껍질), 겨울눈, 전체모습을 사진자료로 담고 있다. 우리가 주변에서 나무를 볼때 계절별로 유심히 살피는 경우가 드물어서 대개 꽃이 피면 그 나무를 알아보는 정도인데 이 책에 나온 다양한 자료를 살피면 계절에 불문하고 나무의 모습을 익히는데 상당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나무에 조금 관심을 갖던 사람이라면 혼동되었던 자료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얻을 수 있다. 도토리가 열리는 참나무속의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졸참나무, 신갈나무, 떡갈나무의 나뭇잎을 구분하고 도토리의 생김새를 비교하는 사진자료는 그동안 혼동되던 참나무 종류를 알아보는데 정말 유익한 자료가 된다. 이 외에도 산딸기나 단풍나무의 다양한 종류, 부록을 통해 나무의 구분법과 꽃과 잎, 열매의 상세한 설명 또한 들을 수 있다.

너무 큰 판형이라서 이 책을 들고 산에 오르기는 힘들고 산에 오를 때는 작은 [나무쉽게찾기]도감을 가지고 다니고 집에서 혼동되는 나무를 찾거나 다양한 자료를 얻고자 할 때 [나무해설도감]을 보면 좋을 것 같다. 자연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아이들과 살피고자 한다면 [나무쉽게찾기]와 [나무해설도감] 둘 모두 소장하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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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날을 앞두고 아이들과 <우리 뒷산 나무 탐색하기>라는 거창한^^ 주제를 가지고 매봉산에 오르기로 했다. 큰판형의 책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나무해설도감]과 나무 수피와 잎을 관찰하고 탁본을 뜰 종이와 도구, 사진기를 가지고 뒷산에 오르는 길이 마냥 즐겁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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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오르면서 나무를 만나면 우선 책에서 어떤 나무인지 수피와 잎을 보고 나무명을  먼저 찾기로 했다. 우선 어떤 나무인지 정확하게 알아야 그 나무의 수피와 잎의 특징을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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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이름을 찾아낸 다음에 수피를 비교하기 위해서 탁본을 뜨는 작업을 했다. 생각보다 수피 탁본하기는 쉽지 않았다. 나무 껍질이 너무 울퉁불퉁한 것은 크레파스를 칠하는 자체가 힘들고 너무 매끄러운 수피를 가진 나무는 크레파스로 탁본하면 모두 색칠이 되어 별로 차이점이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무의 껍질을 탁본한 다음에는 그 나무의 나뭇잎을 탁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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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탁본할 때 주의점..

딸아이가 3학년때 학교에서 탁본한 경험을 살려 알려준 주의사항이다. 대개 나뭇잎의 앞면을 탁본하기 쉬운데 뒷면에 잎맥이 잘 나왔기 때문에 뒷면을 탁본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리고 나뭇잎을 얇기 때문에 색연필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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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흔히 보는 은행나무. 은행나무의 수피(나무껍질)은 상당히 거칠고 우툴두툴한 편이다. 탁본을 뜨면서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했는데...은행나무를 능가하는 거친 수피를 가진 나무가 있으니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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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흔히 보는 아카시나무이다. 우리가 보통 부르는 '아카시아'는 틀린 말이고 학명으로 아까시나 아카시가 맞다고 한다. 아카시의 수피를 자세히 보기는 처음인데 은행나무가 울고 갈 정도로 정말 울퉁불퉁한 거친 수피를 가지고 있었다. 일본사람들에 의해서 목재가 될 만한 나무는 다 잘리고 그 자리에 아카시나무가 심어졌다고 해서 사람들로 부터 외면당하던 아카시나무..번식능력과 생존능력이 뛰어난 아카시는 베어낼수록 그 뿌리는 옆으로 길게 뻗어 다른 나무는 못자라게 하는 습성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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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는 느티나무와 벗나무를 잘 구분하는데 난 아직 그 구분이 잘 안된다. 두 나무를 비교하면 잎사귀도 비슷하고 나무수피도 비슷한 편이다. 위가 느티나무이고 아래가 벗나무인데 가만 살피면 옆으로 벌어진 것(이것을 보통 "나무의 "이라고 한다)이 선명하게 많은 것이 벗나무인 것 같다. 그리고 잎은 비교해보니 버드나무의 잎은 둥금편이고 느티나무는 잎이 좀 더 날씬한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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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이쁘게 피어있는 이 빨간 꽃은 바로 명자나무꽃이다. 이름이 하도 특이해서 명자나무의 꽃과 함께 나뭇잎을 찍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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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자나무는 나뭇잎이 나는 방식이 상당히 독특했다.자세히 살피니 나뭇잎이 3개가 한쌍을 이루어서 피고 있었다.아랫쪽에 작은 나뭇잎 두개가 큰 잎 하나를 바치듯이 피어 있는 모양새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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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무슨 나무인지 궁금해서 길을 가다가 바닥에 앉아서 한참을 찾은 나무이다. 드디어 찾았다~~바로 백당나무라고 한다. [나무해설도감]에서는 잎이나 꽃으로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없기에 헤메다가 책의 뒷부분에 부록으로 나온 꽃부분에서 장식용으로 사용되는 꽃에서 백당나무를 찾았다. 비슷한 꽃도 있었지만 잎사귀가 특이해서 찾을 수 있었다. 한참을 책에서 찾다가 나무 이름을 발견했기에 기쁨의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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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과연 무엇일까요??
아이들에게 길을 가다 쉴겸 퀴즈를 냈다. 두 아이 모두 잎사귀만 보고 무슨 꽃인지 못알아챈다.

힌트~~이건 봄에 노란 꽃을 피웁니다~~

그래도 갸우뚱하다가 작은 녀석이 "개나리~~"하고 정답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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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를 맞췄다고 좋아하는 둘째의 모습이다.오르는 내내 개나리 잎을 보고 확인하면서 이번에 개나리나무를 확실히 배웠다. 봄에 꽃이 피면 개나리라고 모두가 알아보지만 꽃이 지고 점차 잎이 무성해지면 그 흔하던 개나리를 못알아보는 경우가 많아서 아이들과 함께 눈여겨 보았던 나무, 개나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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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수꽃 위에 핀 암꽃이 너무도 특이해서 담아왔다. 주로 수꽃만 눈여겨 보고 잘 보이지 않는 암꽃은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아이에게 " 이 둘이 결혼할까?"했더니 "아니~~다른 나무에서 날아온 꽃가루랑 하지..식구끼리 결혼하면 안되잖아~"라고 한다. 어디선 들은 건 있어서^^
소나무의 경우 암꽃과 수꽃이 한데 피지만 다른 나무와 수정을 한다는 사실 한가리를 다시 확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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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나무해설도감]과 탁본 뜰 여러 재료를 가지고 3시간 가량했던 <우리 뒷산 나무 탐색하기> 탐험. 비가 올 것 같은 꾸물거리는 하늘을 보면서도 아이들을 집에 가지 않겠다고 계속 산을 오르고 주위를 두리번 거리면서 나무와 들꽃을 보느라 여념이 없던 시간이었다.
산에서 내려오면서 딸아이 하는 말이 "엄마, 오늘은 산에 있는 나무들하고 더 친해진 것 같아. 내가 무슨 나무인지 알게 되니까 더 그런가봐"라고 한다. 아이 말이 맞다. 무엇이든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천지 차이인 것 같다. 그냥 길에서 보이는 모든 나무를 '나무'라고 명명하던 것에서 내게 익숙한 것들을 보면서 '은행나무','느티나무'하고 이름을 불러주는 것은 또다른 주변에 대한 관심으로 자라겠구나 싶다.

집에 와서는 산에서 하나씩 익혔던 나뭇잎과 탁본한 것을 깔아 놓고 직접 하나씩 맞춰보면서 다시 한번 나뭇잎의 생김새를 확인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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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탁본할 때 사용했던 나뭇잎은 모두 버리고 새로운 것을 하나씩 담아왔기 때문에 크기나 모양이 약간씩 달랐지만 아이들은 금새 나뭇잎을 찾아서 올려놓는다. 산에서 나무들과 눈을 맞추면서 그새 친해진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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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산에서는 미처 비교해 보지 못했었는데 집에서는 여유있게 [나무해설도감]에 설명된 나무의 잎과 생김새를 비교하교 잎맥도 살펴보았다.위의 나뭇잎은 ??바로 목련의 잎사귀이다. 목련은 윗부분이 아랫부분보다 더 넓어서 알아 보기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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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모아온 나뭇잎을 커다란 도화지에 하나씩 붙이면서 나뭇잎의 이름을 써보았다. 뒤돌아서면 가물가물한 나뭇잎들이지만 이렇게 하루종일 보고 눈을 맞추고 다시 이름까지 써 주었으니 아이들에게는 정말 나무와 친해지는 하루가 된 것 같다. 딸아이의 말대로 오늘은 나무와 친해지는 특별한 하루가 되었다고 생각하면서 [나무해설도감]과 함께 한 <우리 뒷산 나무 탐색하기> 탐험을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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