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해치는 맛있는 유혹 트랜스 지방
안병수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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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미래의 건강, 지금 우리가 찾아야 할 때]



이미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이라는 책을 통해서 알게된 안병수님의 책이라고 해서 관심이 갔다. 과자에 들어가는 위험한 첨가물들의 실태보고를 보고 너무도 경악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이번 책은 요즘 뉴스에서 끊임없이 화제가 되고 있는 바로 트랜스 지방에 대한 이야기이다. 트랜스 지방이 나쁘다고는 하는데 과연 이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있는건지 너무도 궁금했기에 이 책은 정말로 가문날의 반가운 소나기 같은 책이었다.

저자 강연을 통해서 알게된 독자와 트랜스 지방에 대한 이야기를 대화하듯 풀어가는 형식이 읽는 독자로 하여금 저자의 이야기에 충분히 집중하도록 하는 구성이었다 .물론 트랜스 지방이 왜 생기는지를 이해하고 기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위해서 어려운? 지방들의 구조와 이름을 설명들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각 장의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다루어진 요지를 정리해 주어서 요점을 쏙쏙 숙지할 수 있었다.

트랜스 지방을 논하기에 앞서 기름에 대해 갖고 있던 나의 잘못된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기름진 음식은 그만큼 고소함으로 우리 입을 즐겁게 하지만 좋은 기름일수록 불완전한 상태여서 열에 잘 변형, 파괴되기 쉽다고 한다. 가장 좋은 기름은 역시 들기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역시 열을 가하면 잘 파괴되니 생들깨를 짠 기름을 되도록 무침용으로 먹으라고 한다. 영양가 좋다는 고등어 역시 굽기보다는 찜이나 조림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는 유익한 정보도 담을 수 있다. 기름은 가열할 수록 좋지 않다는 건 사실이지만 이 맛의 유혹은 피할 수 없다. 그럴 경우 되도록 튀김용으로는 올리브유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정제된 기름은 피하고 저온에서 압착한 기름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는 트랜스 지방의 나쁜점도 궁금하지만 실생활에서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정보를 얻는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기는 하다. 그래서 이런 실질적인 이야기는 메모를 하고 실천하고자 다짐한다.

무엇보다 불포화지방을 고소한 맛을 내는 포화지방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트랜스지방은 정말 섭취해서는 안되는 지방이다. 그러나 우리 생활 전반에 이 트랜스지방을 이용한 식품 뿐 아니라 사료를 먹는 가축들의 고기에서도 축적되어 계속 순환하고 있다니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완전히 100% 트랜스 지방에서 자유로워질 수는 없지만 기름은 되도록 정제되지 않은 저온압착 기름을 사용하고 기름을 이용한 음식은 되도록 줄이고 특히 패스트 푸드는 정말 트랜스 지방의 온상임을 잊지 말자고 콕콕 다시 되새김질 해 본다.

그리고 우리 체내에 축적된 나쁜 트랜스 지방을 퇴출시키기 위해서는 미네랄, 섬유질, 항산화제가 든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는 말은 절망 속에서 찾은 보석같은 정보이다. 이 삼총사가 많이 든 식품으로 사과, 토마토, 브로콜리, 마늘, 버섯, 고구마 등이 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채소와 과일은 항상 우리가 섭취해야 할 음식이라는 사실.

책을 읽으면서 사람들이 편리함을 누리는만큼 댓가를 지불한다는 생각이 든다. 편리함 속에 우리의 건강을 담보로 생활한다?고 한다면 ok를 외칠 사람은 없다. 그냥 편리함에 길들여져서 불편함을 거부하는 우리의 생활태도를 반성할 기회도 가졌던 것 같다. 패스트푸드가 아닌 슬로우 푸드로 우리 삶의 질을 한층 높이고 미래의 우리 건강을 바로 지금 다시 찾기 시작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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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학교에서 생긴 일 작은도서관 30
조영희 외 5인 지음, 신형건 엮음, 임수진 그림 / 푸른책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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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작가상 수상작가들이 또 뭉쳤다!]

아이들에게 학교는 어떤 곳일까? 딸 아이에게 학교는 어떤 곳이냐고 물으니 공부를 배우는 곳이란다. 그렇지만 자기는 친구들을 만나서 좋은 곳이란다. 이렇게 학교는 배움을 전하는 곳이면서 그런 배움을 찾아든 아이들이 만남을 통해 사회를 배우는 곳이다. 그런 부딪힘이 긍정적일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모습일 때가 더 많다는 것은 구지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다.

아이들이 배움에서 즐거워야 할 곳임에도 시험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받고, 그런 가운데 친구들은 하나 둘 경쟁자가 되고, 나와 다른 아이를 이해하기 보다는 왕따를 시키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변해가는 아이들..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학교를 생각하면 조금은 무거운 마음이 드는게 사실이다.

올해의 작가상 1회 수상자들이 "학교에서 생긴 일"이라는 주제로 뭉쳐 낸 이번 작품집은 학교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모습을 참으로 기발한 발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 많아서 읽는 내내 즐거웠다. 아이스크림 통을 열었더니 한 통에 색색의 다른 맛이 가득한 것과 같다고나 할까?

학교에서 시험보는 것에 대한 부담을 어떤 아이는 컨닝으로 해결하는데 어라~~자신의 말하는 책받침의 명령으로 짝꿍의 시험지에 있는 답들이 내 답안지로 옮겨오고 친구들이 글자들은 뒤죽박죽되는가 하면 어떤 아이는 학교를 불지르겠다, 시험지를 유출하겠다면서 과감하게 학교에 잠입하지만 세종대왕과 유관순 언니의 제지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기도 한다. 아이들이 한번쯤은 상상해 보았음직한 이런 부분을 담아내는 작가들의 기발한 글솜씨에 읽는 내낸 웃음이 났다. 시험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이렇게 왁자지껄하게 풀어낸 작품이 또 있을까?

그런가 하면 뱀장수 할아버지의 일일교사 연설을 들어보는 작품도 있었다 .할아버지의 사투리를 읽어내느라 진땀 꽤나 흘렸지만 마지막에 정말로 뱀박물관 선상이 된 아들 이야기는 학교라는 곳과 선생님이라는 위치에 대해서 갖고 있는 우리들의 생각을 다시 되짚어 볼 수 있었다.

그렇지만 책을 읽으면서 내 눈물샘을 꼬옥 짜버린 한 작품은 역시 명랑스님의 러브레터 한 장이다. 동자승으로 학교에 다니는 명랑스님과 뇌종양으로 쓰러져 입원한 선생님의 편지는 마음 한 구석을 저리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평범하지 않은 아이와 그 아이를 보듬어 주는 선생님을 우리 주위에서도 많이 만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한 권의 책 속에 담긴 여러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 단편읽는 재미을 다시금 느꼈던 것 같다. 작년에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사람들이 모였다고 해서 다시 '수선된 아이'를 펴들고 작가의 이름을 하나하나 대조하면서 말이다.^^ 책의 내용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이런 작가들의 한 가지 주제로 다시 재결합 시켜 작품집을 낸 출판사의 기획력이 돋보인다고 말해주고 싶다 . 독자로써 이런 우리 작가의 작품들, 이런 작품집을 자주 만나는 건 행복한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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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고양이 그림책 보물창고 42
패트리샤 폴라코 지음, 장부찬 옮김 / 보물창고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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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이 모여 된 사랑의 가족]

우리집이 아니더라도 패트리샤 폴라코의 작품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작가일게다. 다정한 그림과 함께 인간 내면의 조용한 곳에 자리잡은 심성을 깨워주는 듯한 그의 작품은 만날 때만다 감동을 전해주는 것 같다.

할머니와 고양이..제목만 보아도 이렇게 어울리는 짝꿍이 있나 싶었다. 조용하고 느린듯한 할머니와 가장 잘 어울리는 동물은 바로 봄볕에 졸고 있는 고양이가 제격이다 싶은 마음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집에서 고양이를 키워본 경험이 있기에 아이들에게는 강아지, 조용한 것을 좋아하는 어른에게는 고양이가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 작품은 할머니와 고양이를 통해서 애정을 지닌 가족 관계의 성립을 잔잔하게 그려내고 있다. 오래 전 남편과 함께 폴란드에서 온 카츠 할머니는 무척 외로운 분이시다. 남편이 떠난 후 자식도 없이 홀로 남겨진 카츠 할머니는 간혹 찾아오는 라넬엄마에게 자신의 외로움을 털어놓고 있었다. 그런 할머니를 보고 라넬은 한번씩 두번씩 할머니를 찾게 된다. 홀로 있는 할머니를 위해서 약하고 작은 새끼 고양이를 키우라고 드리게 되는데..작고 약한 새끼 고양이는 그렇게 할머니의 품에서 사랑을 받으면서 조금씩 성장해 나간다. 그런 과정을 라넬도 함께 지켜보게 된다.그러면서 어느새 카츠 할머니와 아기 고양이 터시, 그리고 라넬은 가족과 같은 따뜻한 사랑을 간직하게 된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고양이 터시가 새끼를 낳고 성인이 된 라넬이 아이를 낳아서 할머니 품에 안기면서 카츠 할머니는 정말 가족을 갖은 것처럼 행복함을 느끼게 된다.

고양이와 할머니, 그리고 한 소년을 통해서 외로운 이웃이 가족같은 정을 나누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 책은 아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기에 충분하다. 카츠 할머니가 라넬에게 들려주는 유대인 명절 이야기나 각종 행사는 다소 낯설고 이해하기 어렵지만 나와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 대한 경험도 될 거라고 생각된다.

나의 주위에 카츠 할머니 같은 분이 있다면 나는 라넬의 엄마처럼, 혹은 내 아이는 라넬처럼 다가갈 수 있을까? 세상이 발전하고 삶의 흐름이 빨라지면서 이웃을 돌아볼 여유는 그만큼 줄어드는 것 같다. 할머니와 고양이라는 폴라코의 작품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외로운 이웃을 보듬어 줄 잔잔한 삶의 감동을 느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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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봤다 - 심마니 삶을 가꾸는 사람들 꾼.장이 1
김명희 지음, 한태희 그림,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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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꾼장이 이야기, 아이들에게 꼭 들려주세요]

국시꼬랭이를 통해서 우리집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출판사 중의 하나인 언어세상. 물론 큰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는 엽기과학자 플래니가 뒤를 이었지만 말이다. 아직도 작은 아이와 큰 아이는 베개 머리 맡에서 읽는 국시꼬랭이를 너무도 좋아한다. 이 이야기 외에 꾼장이 시리즈가 있다고 해서 바로 얼마전에야 만날 수 있었다. 믿음이 가는 출판사인 만큼 잔뜩 기대를 하면서 말이다.

'삶을 가꾸는 사람들 꾼장이'시리는는 우리 나라에서 흔치 않은 일을 하는 사람들을 주로 다루게 되는가 보다. 이번 책에서 만난 꾼장이는 바로 산을 누비면서 산삼을 캐는 심마니이다. 아이들에게 심마니는 당연히 생소한 사람이다. 산에서 나물 캐는 사람도 쉽게 볼 수 없는 도시 아이들이니 당연할 게다.

책을 읽어주기 전에 먼저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 잡은 것은 선명한 색채로 그려진 그림이다. 그림들 가운데서도 동자삼이 땅속에서 잠들어 있는 붉고 노란 톤의 그림으로 그려진 페이지. 땅 속에 잠든 것이 사람을 닮은 삼이라서 정말로 이 동자삼이 말할 수 있는 건 아니냐고 묻기도 한다. 책을 읽다보면 어린 심마니인 소장마니가 다친 어인마니를 위해서 삼을 찾으러 다닐 때 자신을 꼭 찾게 해달라고 흑조구를 보내기까지 하니 아이들의 의구심은 더욱 커진다.

이 책을 읽다보면 잊혀졌던 우리네의 삶을 다시금 기억나게 한다. 지금도 삼은 캐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 수가 너무도 적어 잊혀진 심마니..내가 어렸을 때는 그들의 삶을 다룬 이야기들을 종종 매스컴에서 만나기도 했던 것 같은데 말이다. 아이들이 처음 만나는 심마니 이야기를 통해서 예전에는 산 속에서 산의 정기로 자란 산삼을 캐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은 그 일은 천직으로 여기면서 삼을 받기 위해 늘 정갈한 마음으로 삼캐는 일을 했음을 알려줄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생소했던 용어인 심마니, 소장마니, 어인마니, 흑조구, 심몽 등에 대해서는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길을 따라 삼을 찾아가는 이쁜 그림과 함께 만날 자세히 알 수 있다. 처음 읽을 때는 약간 생소하지만 용어까지 한번 살피고 밤마다 읽으면서 아이들은 어느새 동자마니 삼을 찾는 어린 심마니(소장마니)가 되어서 그림책의 산 속을 누비고 다닐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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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재수 없는 날 이야기 보물창고 11
패트리샤 레일리 기프 글, 원지인 옮김, 수잔나 나티 그림 / 보물창고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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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아니에요~-아이 편에서 생각하기 ]

유아기를 거치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아이들은 점차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그렇지만 이 표현에 다소 문제가 따르기도 한다. 일반적인 어른의 기준에서 옳다, 내지는 그르다,,라고 생각하는 것과는 차이를 많이 드러내기도 하기 때문이다. 간혹 객관적인 기준에서 아이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왜 그런지 물어볼 사이도 없이 우선 아이를 혼낼 때가 많다. 그러면 아이는 핑계 아닌 핑계를 대기 시작하는데 어느 순간에는 이 핑계가 사실은 아이가 말하고자 하는 진실인데 어른인 내가 왜곡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할 때가 있다.

떨어뜨린 연필을 주우려고 책상 밑에 들어갔다가 딴짓하는 굼벵이로 불리고

단지 창 밖을 내다보려 했을 뿐인데 화분이 떨어져 버리고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자꾸 일이 흘러가고 친구들과 선생님께 꾸중을 듣는 하루는 정말 끔찍하게 재수 없는 날일게다. 찬찬히 따져보면 아이들은 의도하지 않는 '실수'를 할 때가 많다 .이 때에 다른 사람들의 반응은 실수를 받아들이기 보다는 결과로 그 사람을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판단은 당사자에게는 상처가 되기도 한다.

로널드 모건의 왕재수 없는 하루의 모음을 보면서 " 다음에는 실수 하지 않고 잘 할 수 있어."라는 말 한마디를 해주고 싶은 건 그런 격려가 아이들에게는 다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모건에게는 타일러 선생님이 있었다. 타일러 선생님의 쪽지는 로널드가 왕재수 없는 하루를 접고 다시 기운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니 말이다.

"네가 우울한 하루를 보낸 것 같아 내 마음이 아프구나.

내일은 행복한 날이 될테니 기대하렴."

오늘은 힘들었지만 내일은 즐거운 일이 기다리고 있을거라는 선생님의 격려 편지는 하루의 우울함을 싸악 날려버리는 마법의 주문이 되었다. 책을 읽는 나나 아이들도 선생님의 편지 한 장에 기분이 좋아진다. 실제로 학교 교실에서도 이런 선생님이 많으면 얼마나 좋을까?

아이들이 실수를 할 때는 왜 그랬는지 조금만 아이 편에서 생각해 본다면 꾸중부터 하거나 자신감을 잃게 만드는 말은 하지 않을게다. 아이들이 잘못을 하고

"그게 아니에요~"라고 할 때는 "제 말을 들어주세요"라는 말로 듣고 아이 편에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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