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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시크릿 - 꿈을 이루는 일곱 가지 비밀, 5학년 1학기 국어교과서 5-1(가) 수록도서
윤태익.김현태 지음, 한재홍 그림, 강성남 만화 / 살림어린이 / 2007년 12월
평점 :
[아이들에게도 필요한 자기계발]
약간은 피해가고자 하는 부류의 책이 있다면 그것은 자녀교육서와 자기계발 서적이다. 읽으면서 아하~하고 동감하기보다는 늘어놓는 자기자랑에 항상 질리는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세상이 변하는만큼 다양한 인성을 가진 사람들의 책을 보면서 그런 편견을 이제는 접어야 할 때라는 건 느끼고 있다. 이 책 역시 베스트셀러 가도를 달리고 있는 책이어서 그 유명세 때문에 일부 사람들에게 외면받을 수도 있기에 한 자락 적고자 한다.
일곱 명의 아이들이 어느 날 입학하게 되는 비밀학교. 아이들은 이 곳에서 비밀수업을 7일동안 받게 된다. 씨크릿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하루에 한 가지씩 한 사람이 안고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아이들에게 전해지는 '꿈을 이루는 일곱가지 비밀'
식상한 테마일 수도 있지만 이야기 전달 과정이나 책의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부모와 자녀을 위한 청소년 자기 계발 프로그램인 '황금 나비 스쿨'을 만들었다는 저자 윤태익의 입담이 생각보다 재미나다. 사실 아이를 키우면서 이 부분만 고쳤으면...하는 점이 솔찬이 있다. 다른 사람보다 선두에 서기 위함이 아니라 내가 보는 아이의 부족한 부분을 되도록 상처받지 않으면서 강요보다는 스스로의 필요에 의해서 개선되기를 바라는 것은 다 같은 부모 마음일게다.
책 속에서 소개되는 아이들이 갖고 있는 문제점과 대안은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필요한 부분이기에 공감이 된다.부모가 아닌 아이들에게 다가가야 맞겠는데 우선 아이가 읽어서 받아들이는 부분에서는 만족스럽다. 교과서적인 지도방식이 아니라 공감가는 상황과 시크릿노트와 시크릿 박스 그리고 1%시크릿을 통해서 조금은 여유있게 읽으면서 받아들이는 것 같다.
자신이 못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자신감을 많이 잃는 편이었기에 숨어있는 재능에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것이나 남에 의해서 고치라고 지적받는 습관을 자신이 스스로 바라보게 하는 부분, 남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하는 소심함과 남이 입장에서 배려하는 마음.모두 내 아이에게는 도움이 되는 부분이었다. 때로는 엄마의 잔소리처럼 들리는 말 한마디보다 아픈 부분을 쏙쏙 건드리고 알려주는 책의 지혜로움이 아이들에게는 더 약이 되는 때가 있는 것 같다.
책의 내용적인 면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구성과 삽화에서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말고도 편집자와 삽화가의 활약이 돋보이는 책이다.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책을 조금만 힘주어 눌러도 낱장으로 떨어지는 인쇄의 빈약함이라고나 할까? 이 부분은 아무래도 다음 쇄에서 개선되길 기다려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