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전 찾아 읽는 우리 옛이야기 8
허균 지음, 강민경 엮음, 이용규 그림 / 대교출판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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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널리 알려진 홍길동에 대한 이야기. 이제는 텔레비전에서까지 퓨전으로 홍길동을 만나기까지 한다. 그렇지만 가만히 생각하면 널리 알려진 작품은 오히려 익숙하다는 생각에 정작 책으로 만나지는 못했던 것 같다. 내가 알고 있는 홍길동은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정도, 그리고 홍길동에 대해서 숙지하는 상식이 전부였던 것 같다. 정작 제대로 고전읽기를 못했다는 사실을 느끼면서 아이와 함께 고전 읽기를 해야겠구나 싶은 마음을 갖게 한 책이었다.

 

홍길동이 신출귀몰하고 활빈당을 만들어 노략질을 일삼는 도적과는 달리 민중의 편에 서게 된다는 그리고 율도국이라는 환상적인 이상국가를 세운다는 것까지 머리로 알던 것과 책으로 알아가는 건 사뭇 달랐다.

 

책 속에서 만나는 홍길동은 인간 홍길동이면서 당시의 사회적 배경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하는 면도 있었다. 왜?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읽으면서 내용 하나하나가 간단히 넘겨지지 않았다.

 

원전의 내용에 충실하되 아이들에게 읽히기 쉽도록 문체에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쓴 듯하고 어려운 단어는 하단에 뜻풀이가 되어 있어서 도움이 된다. 글밥이 적지 않으나 술술 읽히는 것은 홍길동의 내용이 흥미롭다는 점도 있지만 문체가 읽기 쉽고 또한 중간의 삽화들이 읽는 맛을 더해주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한 가지 아쉬움은 고전을 대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내용이기는 하지만 이 고전이 가지고 있는 의미나 배경 등 주변 지식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기에 홍길동전에 대한 배경이나 당시의 사회, 그리고 작가 허균에 대한 설명이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어쩌면 이런 지식적인 부분을 빼고 가장 내용에 충실하고자 했던게 이 책의 중심이었을 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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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만난 영어일기 - 행복한 영어생활을 꿈꾸는 실력 있는 아이들의 Upgraded 영어일기
이영경 지음 / GenBook(젠북)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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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일기 쓰려는 딸에게 인정받은 책]

영어 일기를 조금씩 쓰고 있는 딸에게 어떤 책을 지침서로 내밀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사실 도서관에 다니면서 초보영어일기에 대한 책을 많이 빌려와서 함께 보곤 했답니다 .특별하달 책은 없고 다 거기서 거기 비슷비슷하더라구요.

대부분의 형식은 일기를 써 놓고 그것을 영어로 옮기는 형식으로 가르치면서 자주 사용하는 문구를 외우도록 하고 다른 단어를 대입하도록 하는 겁니다.

처음에 이 책을 보고는 그 형식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찬찬히 살피니 단순하게 문장을 외워서 대입하도록 하는 구조가 아니더군요. 간단한 한글의 일기형식을 영어 문장으로 옮겼을 때의 예문을 보여주는 건 같았지만 대신 아이들이 잘 틀릴 수 있는 시제라든가 한국식 영어 표현들을 잡아주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글쓴다라고 할 때 가장 부담이 되는 부분은 글을 길게 쓰려는 것과 그리고 한국말로 먼저 생각하고 이것을 영어로 다 옮기고자 하는 오류에서 시작되지요. 정작 영어표현을 하기 위해서는 단어를 얼마나 적절히 잘 사용하는가가 관건인데 말이에요.

그래서 이 번 책을 보면서는 가장 기초가 되는 표현의 오류를 찾아가는데 많은 도움을 받게되었습니다. 딸 아이는 날짜 쓰는 법이나 날씨 쓰는 법 등을 알려주어서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간단하기는 하지만 일상에서 많이 쓰는 표현을 익히는 것도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데 도움이 된답니다. 또 한가지는 이렇게 나온 예문들을 시디로 제작해서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합니다.

영어 일기를 쓰고자 하는 의욕있는 딸에게 인정받은 책이랍니다^^ 일기라는 부담없이 매일 조금씩 일상을 표현하면서 영작 실력이 많이 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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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조렇게 변해라, 얍! - 마법처럼 펼쳐지는 신나는 과학여행 미래그림책 70
안나마리아 두르시.빈첸조 탈리아스코 지음, 오희 옮김, 마우로 에반젤리스타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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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없는 상상 마음껏 펼치면서 과학적 상식도 배워요]

기발한 발상의 근원은 뭐니뭐니 해도 자유로운 상상력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발명을 하는 사람들도 과학적 지식은 기본이겠지만 이 자유로운 상상력이 뒷받침되어 가장 먼저 발명품을 내놓는 것이 아닐까?

마법처럼 펼쳐지는 신나는 과학여행이라는 부제의 이 책은 과학책이라기 보다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책에 우선 비중을 두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자유로운 발상이 책읽는 재미의 주가 될 것이다. 그리고 나서 생활 속에서 그렇게 된 이유가 바로 과학적으로 풀이된 하단의 글들이 아이들의 상상력에 논리력은 더하게 될 것 같다.

존경받는 마법사 삼촌을 찾아 여행길에 오른 마법사 소녀 릴라. 릴라는 마법 막대기 마다이와 동행하게 된다. 기차를 타고 삼촌집까지 가는 먼 길을 릴라가 그냥 갈리 없다. 자유로운 상상의 날개를 펼치기 시작한다. 만약~자동차들이 다리를 가지고 있다면, 만약~ 구름이 솜사탕이라면, 만약 나무에 입이 있다면...기차에 타고 있던 아이들은 릴리의 마법에 빠져 내리는 것을 만류한다.  마법사 삼촌은 수정 구슬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멋진 마법을 선사하는데 이 때부터 아이들 각각의 상상의 나래가 펼쳐진다. 아기를 낳는 인형이 있다면, 두 팔이 하늘까지 닿는다면~ 아이들의 상상이 끝도 없이 펼쳐진다.

책을 읽으면서 릴리와 아이들의 상상과 함께 펼쳐지는 삽화에 아이가 온통 정신을 빼앗긴다. 나는~이라면서 자신의 상상력을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고 말이다.

"만약 돼지 저금통이 말한다면...내 껀 도둑이 못 훔쳐가지?"라면서 말이다.

아이들의 상상의 나래 아래에는 우리 생활에서 왜 그렇게 되지 못하는지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과학상식이 담겨있다. 차가 다리가 없고 모두 바퀴인 것은 잘 굴러가기 위함이고 강물이 쥬스가 아닌 것은 모든 생물이 살아가기 위해서 가장 적합한 것은 맑은 물이어야 하기 때문이고 나무가 입이 없는 것은 스스로 양분을 만들어 내는 최소한의 에너지로 성장하기 때문이라는 등등..

책을 보면서 무한한 상상의 나래와 함께 과학적 상식도 얻을 수 있는 일거양득의 책이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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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체험 학습 2학년 1.2학기 통합
씨앗들의 열린 나눔터 핵교 지음, 조성덕.토끼도둑 그림 / 아이즐북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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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학년 때 체험학습 다니기는 이제 필수 코스인 것 같다. 고학년이 되어도 체험학습을 하는 아이들이 있기는 하지만 사실 시간이 허락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3학년이지만 아이세움의 체험학습 시리즈를 모두 구비하면서 눈과 발로 열심히 체험하고 있다. 갈 수 있는 곳을 책을 따라서 가 보고 가보지 못한 곳은 책 속의 풍부한 자료를 통해서 열심히 눈으로 체험하면서 말이다.

실제로 체험학습 일선에서 활동하는 필진들이 만들어 내는 책이라서 그런지 학년별로 필요한 장소를 정말 잘 꼬집어 주고 있다. 사실 장소만 제공하는 책은 많이 있지만 그 학년에 필요한 학습내용까지 제공해주는 체험서는 그리 많지 않다.

이번에 2학년 통합 교과서 체험학습을 보면서는 고학년 체험서와는 다른 느낌이 들었다. 체험장소를 소개하는 패턴은 같지만 보충자료에서는 저학년의 눈높이를 맞추었기 때문이다. 2학년이라면 자료가 너무 많거나 어려우면 빛좋은 개살구가 될 수 있기에 2학년에게 필요한 정도만 노출한 것이 오히려 마음에 든다.

3학년이기에 2학년이라면 꼭 가봤어야 할 곳..그러나 미처 체험하지 못한 장소를 책 속에서 다양하게 만나게 된다. 이번 책에서는 세밀화로 보는 갯벌과 생물들 그림이나 가을에 볼 수 있는 생물을 담은 그림이 제일 마음에 든다. 항상 그렇듯 책의 마지막에 제공되는 숙제도우미 사진도 여러모로 유용하게 사용된다. 다음에는 1학년 체험학습서가 나온다니 체험학습을 많이 다니는 6~7세 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자료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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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속에 숨은 세상 이야기 아이세움 열린꿈터 2
박영란.최유성 지음, 송효정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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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는 색을 실은 반사되어서 흡수되지 않은 색들을 보는 것이다 . 거부되는 색깔들이 인간의 눈에서 멋진 색으로 다시 태어난다고나 할까? 색을 대할 때는 잠깐동안의 아름다움만 감상할 뿐이었다. 색깔 자체가 지니고 있는 정서와 의미는 그다지 생각해 보지 못했는데 색깔 속에도 정말 많은 세상이 숨어있었다.

현대의 색은 정서와 감성의 색으로 많이  인식된다면 과거의 색에는 전통과 많은 의미가 숨어있는 듯하다. 그리고 서양보다는 동양에 그 의미부여가 훨씬 많은 것 같다.

책에서 보여주는 사방수호신과 색, 성장하면서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색, 문화 속에 스며든 색의 의미를 찾는 것은 아주 흥미로웠다. 얼마 전에 절찬리에 방송되었던 태왕사신기에 나오는 사신과 그들이 가지고 있는 힘과 색은 책의 도표를 통해서 더 쏙쏙 받아들여졌다. 좌청룡, 우백호, 남주작, 북현무..물론 가운데는 임금을 상징하는 황룡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런 사방 수호신이 중국의 것이라고는 하지만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또 다른 모습의 사방수호신으로 자리잡지 않았을까 싶다. 각 사방마다 갖고 있는 색은 음양오행의 그것과 일치하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이 다섯 색을 이용하여 의식주 각 부분에 나타내고자 했던 선조의 손길을 이해할 수 있었다.

갓 태어난 아기에게는 흰배넷저고리를 입혀서 액운을 막고 100일이 되면 흰백설기를 해서 나누어 먹었는데 그것은 흰색에 완벽한 100의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아기가 돌이 되면 입는 오방색의 색동저고리는 다름 아닌 음양오행의 의미를 담아 액운을 막아 잘 자라라는 것이다. 모두 색과 관련하여 나름의 의미가 있고 기원이 있었음을 알아 볼 수 있었다.

태어난 아기에게 흰배넷저고리를 입히듯 장례를 치루면서는 흰옷을 입는다. 이것은 시작과 끝의 의미가 같음을 의미하는 우리나라의 문화적인 특징이다. 동양에서 흰옷이 그런 의미라면 서양에서는 구지 검정옷을 고집하는데 그것은 흰색은 더 슬픔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하니 이것도 동서양이 색을 대하는 차이가 아닌가 싶다.

물론 색으로 말하는 여러 나라의 국기의 의미나 생활 속에서 발견하게 되는 색에 대한 이야기가 풍부해서 읽는동안 지루하지 않았다. 아쉬움이 있다면 좀더 선명한 색으로 그림자료가 제공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초등저학년도 쉽게 읽으면서 색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을거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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