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 눈 아가씨 이야기 - 개성톡톡 다섯 가지 감각 이야기 4
파티마 델라 하라 지음, 전기순 옮김 / 풀빛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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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실험을 통해서 눈의 감각을 익혀요]



눈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사물을 자세히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개성 톡톡 다섯가지 감각이야기에서 모든 기관의 감각에 대해서 부분적으로 설명이 나와서 눈이야기를 읽을 즈음에는 벌써 눈이 하는 역할은 쉽게 익히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눈아가씨는 하늘의 변화를 관찰해서 모처럼 밖에서 저녁을 먹던 일이 망쳐지지 않게 조언을 해준다. 하늘이 어떻게 변하게 되면 폭풍이 밀려오는지 경험을 통해서 알고 있는 눈아가씨는 하늘의 구름색의 변화와 번개가 치는 모습으로 친구들에게 폭풍이 오게됨을 알린다. 역시 이때 가장 먼저 이를 받아들인 친구는 다름아닌 귀 아저씨. 천둥 치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모든 친구들의 모처럼의 저녁식사가 폭풍우 속에서도 즐겁게 치뤄질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눈아가씨의 예리한 관찰력 덕분이었다.



눈이 하는 역할은 사물을 보는 것이고 팁에서 눈의 감각을 익히는 실험을 따라해 보는 것도 재미있다.원통을 이용해서 눈의 감각 실험을 하는 것외에도 간단하게 새 그림을 그려놓고 한 쪽 눈을 번갈아 가리면서 새가 마치 움직이는 것같은 착각을  하는 실험, 또는 나무젓가락에 작은 종이 한 장을 붙이고 한 쪽 면은 새장을 한 쪽 면은 새를 그리고 빙글빙글 돌리면서 마치 새가 새장에 들어있는 것같은 눈의 착시 현상에 대한 실험을 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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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귀 아저씨 이야기 - 개성톡톡 다섯 가지 감각 이야기 5
파티마 델라 하라 지음, 전기순 옮김 / 풀빛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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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쌍둥이 귀 형제 이야기]



다른 감각이야기와는 달리 귀아저씨 이야기는 쌍둥이 형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귀가 하는 감각에 대해서는 이미 다른 책에서도 많이 보았고 이번 책은 감각보다는 쌍둥이 형제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



귀 아저씨에게는 쌍둥이 형제가 있다. 물론 눈 아가씨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런데 귀 아저씨의 쌍둥이 동생은 아저씨와는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다. 모험을 즐기지 않고 수줍은 아저씨에 비해서 동생은 모험을 좋아하고 결국 서커스단에 들어가서 공연까지 하니 말이다. 처음에는 다른 동생을 인정할 수 없었지만 나중에는 나와 다른 동생을 인정하게 된다.

감각에 대한 시리즈 중에서 다름을 인정하는 팁을 가르쳐준 귀 아저씨 이야기는 우리 몸에서 쌍을 이루지만 꼭 같은게 아니라 조금씩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일러주기에 좋다. 귀가 같은 듯하지만 서로 생김새가 다르고 눈도 가만히 보면 조금씩 차이가 난다는 사실. 다시 말하면 우리 몸은 꼭 같은 좌우대칭이 아님을 일러주기에도 좋다.



다섯가지 감각 시리즈를 읽어주다 보면 아이에게 오감에 대해서 설명이 아닌 동화를 통해서 쉽게 익히게 되고 책의 뒤에 소개된 간단한 실험을 따라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정말 즐겁게 감각에 대한 책을 읽어서 6살 아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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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아들 단군 책읽는 가족 58
강숙인 지음, 전필식 그림 / 푸른책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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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의 시작점을 말할 때 우리 나라 사람들은 모두 단군왕검을 떠올리지만 교과서에서도 단군을 우리 역사의 시초로 인정한 것은 얼마되지 않는다 .어떤 명확한 자료가 없기에 신화를 허무맹랑한 그것으로 보아야 할것인지 인정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에 주춤하는 동안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우리 고조선의 역사는 물론 고구려의 역사까지 중국의 변방의 역사로 흡수되어가는 지경에까지 놓였다.  뒤늦기는 했지만 단군왕검의 이야기가 단순 설화가 아닌 우리 역사의 시작점으로 명확하게 되어 다행이다 싶다.

신화가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은 이미 많은 책에서 그 이유를 접해왔다. 신화의 바탕은 결국 그 사람들이 살고 있었던 당시의 역사와 무관할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단군왕검의 신화의 모티브를 바탕으로 그 당시의 상황을 작가의 상상력과 함께 만들어낸 이 작품은 아이들에게 환상적인 신화의 생동감있는 역사로 받아들이는 다리 역할을 한다.

단군왕검에 대한 이야기를 단군이 고조선을 다스릴 때의 모습에 국한된 것이 보통인데 이 작품은 그 이전 어린 단군의 모습을 떠 올릴 수 있다. 하늘의 아들 어린 단군의 이름은 해마루, 해를 품은 산마루라는 의미심장한 뜻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왕검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왕검이 되는 과정은 단순한 되물림이 아니라 백성을 다스릴 수 있는 수련과 깨달음의 과정이 동반되어야 함을 함께 살필 수도 있다.

부족간의 갈등에서 모든 부족을 아우를 수 있는 자리에 오르기까지 해마루가 겪은 가장 큰 관문은 복수의 칼날을 어떻게 다루는가였다. 이를 풀어나감에 작가는 고조선의 건국이념이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가의 정신을 중요시 생각했던 것같다. 해마루가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를 다른 부족인 금미르에게 잃고 복수를 하고 싶었지만 결국 위험에 처한 금미를 구해주면서 복수를 용서로 승화시키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소년에서 왕검으로 태어나는 통과의례로 해마루가 경험하는 용서와 화해의 과정은 우리가 바라던 지도자의 모습인지도 모르겠다.

반만년 역사의 그 시작점을 찾아서 단순 신화가 아닌  인간인 모습을 담은 역사의 한 부분을 엿볼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아이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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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뛰빵빵 아기그림책 보물창고 3
낸시 쇼 지음, 마것 애플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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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라면 고물차라도 정말 좋아할 우리 아들에게 뛰뛰빵빵 책은 제목 자체가 유혹이었습니다. 조금은 똑똑해 보이지 않는 양들이 운전대를 잡고 함께 차에 타고 가는 그림이 엄마인 내게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았지만 아들녀석에는 머진 빨간 자동차를 타고 여행하는 호기심 어린 그림이었습니다.


차를 타고 가던 양들은 언덕길을 잘 오르지 못하자 모두 내려서 차를 무조건 밀어댑니다. 그러다 보니 차가 진창에 빠지고 모두가 낑낑 대면서 차를 밀어도 진흙탕에 빠진 차는 나올 줄 모르죠. 그런 중에 도와줄 동물은??  아들 녀석은 가장 먼저 악어를 떠올렸지만 진흙탕에서 도움을 준 동물은 돼지들이었습니다. 돼지들의 도움으로 진흙탕을 빠져 나온 양들은 너무도 기분이 좋아서 운전대를 잡는 것도 잊고 차를 몰다가 결국은??
"쾅~~"나무에 부딪혀서 차는 엉망진창 고물차가 되어버리죠. 엉엉 울면서 양들은 고물차를 판다고 하는데, 우리 아들 녀석이 하는 말^^
"나는 고물차라도 좋아, 뛰뛰빵빵"이랍니다.
책을 읽는 중에 글밥이 작아서 그림에 집중을 하면서 책장을 넘길때마다 자동차의 경적소리를 낸다고 뛰뛰빵빵을 연발하더니 대답도 이렇게 하더군요.


엄마는 책을 읽어주고 아들은 자동차 소리를 내면서 즐겁게 읽은 책이었습니다. 조금은 엉뚱한 양들의 등장이 오히려 아이들에게는 즐거움을 주는 요소가 되었나 봅니다. 그렇지만 차를 몰면서 한눈을 팔면 안된다는 사실 꼭~ 집고 넘어가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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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소녀를 사랑하다 올 에이지 클래식
낸시 가든 지음, 이순미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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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끗 본 제목에서 "소년, 소녀를 사랑하다?" 다시 한 번 제목을 살피니 "소녀, 소녀를 사랑하다"였다. 소년이 아니라 소녀가 둘?
갑자기 책의 제목과 함께 꼭 붙들고 있는 고운 두 소녀의 손길에 한 참 시선이 머물었다. 그 순간 나도 한때 사랑했던 나의 둘도 없는 친구를 생각하기도 했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에 모두가 동의하면서 동성끼리의 사랑을 논하는 것에는 참 어색하다.이것은 어쩌면 자연의 섭리를 거스른다는 이유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사랑하는 사람과 꼭 함께 살아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감안한 보편적인 사랑의 개념에서는 모든 것이 받아들여지지만 동성의 사랑에는 아직도 그 보편적 사랑이 쉽게 적용되지 않는게 사실이다. 이것이 마음과는 다른 머리의 편견때문인가?

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단짝이었던 동성친구들과 편지를 주고 받거나 마음을 깊게 나누었던 경험을 누구나 한 번쯤은 가졌을 것이다. 그런 모습에 우린 동성애를 거론하지 않지만 서양사람들의 눈에는 동성끼리 손을 잡고 다니는 우리네 사람들을 아주 이상한 눈초리로 본다고 한다. 손잡는 것마져 허용되지 않는 그들은 동양인보다 어쩌면 훨씬 더 보수적인지도 모르겠다.

책 속에 나오는 두 주인공 리자와 애니의 사랑이 담긴 이 책이 지금까지도 논란이 되는 것은 아직도 동성애에 대해 관대할 수 없는 사회의 반응이기도 하다. 나 역시 그들의 사랑을 순순히 받아들일 정도의 소양은 되지 않지만 분명 이들에게도 이해와 따뜻한 관심의 폭이 더 넓혀져야 한다는 사실에는 동감한다. 나와 다른 사랑이라고 해서 무조건적인 비판을 하기보다는 이해하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겠다. 처음부터 당연하게 동성애를 시작하는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그들에게도 많은 시련과 고민끝에도 사랑하는 마음을 더 이상 부정할 수 없었던 것을...그들의 사랑을 이제는 우리도 좀더 고민할 때가 온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사실 내 딸에게 이런 경우가 생긴다면 ?이라는 가정을 해도 마음이 무거워지기는 하지만 여러 사람들의 삶의 형태에 대해서 더 고민할 기회가 된 것은 사실인 듯하다. 내가 살아오면서 쌓은 머리 속에 자리잡고 있는 편견에서 자유로워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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