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을 꿀꺽 삼켜버린 수학 1 - 수와 연산, 사고력과 창의력을 높이는 수학동화 양말을 꿀꺽 삼켜버린 수학 2
김선희 지음, 조현숙 그림, CMS 생각하는 수학교실 감수 / 웅진씽크하우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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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동화가 이렇게 재미있다니?]

 

유아기 때 보는 수학동화 시리즈는 수학에 대한 접근을 용이하게 하고 친근감을 주기 위해서 엄마들이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많이 읽어주게 된다.

그러나 초등 고학년, 중학생 정도가 되면 수학? 하면 고개를 쓱 돌리는 친구가 적지 않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수학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뜻이다. 그래서 수학동화가 적지 않게 나오게 되는거라고 생각된다. 수학동화를 읽으면서 모든 것이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관문을 통과할 때 수학적 상식이 필요한 구성을 갖고 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재미?라는 도구를 간혹 빠뜨리는 경우가 많아서 한 두권을 제외하고는 기억나는 수학동화가 없는 편이다.

[양말을 꿀꺽 삼켜버린 수학]이라는 심상치 않은 제목에서 기존의 수학동화에 대한 식상함을 뒷전으로하고 목을 길게 빼고 아이와 책을 읽었다.

 결론은 수학동화가 이렇게 재미있을 수도 있구나~하는 것이다.

왼발 오른발 짝이 맞아야 신을 수 있는 양말이 어느 날 한짝씩 행방이 묘연해 진다면...그리하여 지구상에는 짝이 맞지 않은 양말만 존재하게 된다면??

정말 재미있는 전제에서 이야기를 시작된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충분히 자극하고 주인공인 두 아이들과 함께 사라진 양말을 찾아서 지하세계로 들어가게 되는데...이 때 수학적 사고력이 관문을 통과하는데 필요하게 된다. 수학을 잘 하는 아이가 지하세계의 관문을 통과할 수 있다고 한다. 수학 공부를 열심히 한 별이를 따라가는 주인공은 바로 우리 아이들 자신의 모습이다. 하나씩 수학적 방법과 원리를 배워가는 재미를 톡톡히 맛볼 수 있는 책이다.

책속에서 무엇을 배웠는가는 2권을 보면서 몽땅 풀어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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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처음 책을 빌렸어요 I LOVE 그림책
알렉산더 스테들러 글.그림, 이순미 옮김 / 보물창고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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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제일 먼저 했던 일이 도서관에 가서 대출증을 만드는 일이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주어지는 가장 큰 특권이라면 자신의 이름으로 대출증을 만들고 책을 빌리는 것과 버스를 타면서 찍는 티머니 카드를 갖는 일?^^
 
책을 읽으면서 큰 아이는 자신의 예전 모습이 생각나는지 연신 낄낄거리고 웃엇다.
주인공인 비벌리가 화요일마다 엄마와 도서관에 가는 것도 자기와 똑같고
처음 대출 카드를 만들어서 책을 빌리면서 좋아하던 모습도 똑같다고 한다.
큰 아이에 비해서 다섯살 된 둘째는 정말 진지하고 흥미있게 비벌리를 지켜보았다.
이유인 즉, 아직 대출증도 티머니 카드도 만들지 못하는 나이라는 걸 수도 없이 들었기에^^
항상 도서관에 가서 엄마 이름으로 책을 빌리면서 자신의 대출카드를 갖고 싶어하는 아이기에
비벌리가 그렇게 부러운가 보다. 더구나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공룡에 대한 책을 빌렸으니..
 
비벌리가 대출기한을 넘겨서 반납을 하지 못하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고
함께 걱정하면서 하는 말이 "엄마한테 갖다 주라고 하면 되잖아.."한다.
혼나는 일에는 엄마를 앞세우다니..
자신의 대출카드로 빌렸으니 반납도 자신이 하는게 좋겠다는 말도 자연스레 덧붙이게 된다.
비벌리가 꿈 속에서 트리케라톱스를 만나는 장면에서는 트리케라톱스가 사서선생님처럼 생겼다고 하면서 사서 선생님이 트리케라톱스로 변해서 꿈속에 나타난 거냐고 묻기도 하고^^
다행히 비벌리가 도서관에 스스로 책을 반납하고 자신과 똑같이 공룡에 관심있는 친구 올리버를 만나는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같이 기뻐했다.
 
책을 늦게 반납하면 왜 안될까?라고 물으니..
다른 친구가 책을 빌리고 싶어해서 라고 대답하는 걸 보니 책을 맛나게 제대로 읽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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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 역사를 만든 사람들 9
브리지뜨 라베.미셸 퓌에크 지음, 고정아 옮김 / 다섯수레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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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생애와 설법을 배우다]



일대기 중심으로 기술된 수많은 위인전에 조금은 식상해 있다면 이 책이 말깔스러운 위인전 읽기의 전환이 될 것 같다. 이전에 읽은 퀴리 부인과는 또 다른 맛이 난다.
얼마 남지 않은 석가탄신일과 시기적으로 걸맞는 도서라서 아이와 함께 읽어 보았다. 예상은 석가모니의 탄생에서부터 일대기 중심으로 하겠거니..했는데 예상 밖이다.

마야부인의 옆구리에서 태어나서 일곱발을 내딪고 천상천하 유아독존 이라고 했다는 말이 전반부를 장식할 줄 알았는데 이 책에서는 철저하게 종교적인 색채를 배제한 것 같다.
'역사를 만든 사람들'의 전제로 위인도 우리와 같은 면을 부각시키고자 했다는데 이번 책에서 확실하게 느꼈다.
싯다르타, 석가모니, 붓다..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이 인물의 생애는 종교적으로 치장하기 전에 일화 중심보다는 그가 어쩔 수 없이 필연적으로 사람들의 고통에 무관할 수 없는 사람임을 전반부에서 보여주고 있다. 그로 인해 그의 출가를 동의하게끔 한다. 자식이 붓다를 따르려 하자 부모가 동의하지 않으면 출가할 수 없다는 규율까지 세운 모습은 새로운 붓다의 면모도 엿볼 수 있다.
책을 전반부는 붓다가 태어나서 출가하기까지의 이야기가 빠른 전개로 이루어지고 후반부는 후반부는 그의 설법을 들을 수 있다. 딱딱하고 지루할 것 같은 설법이 예상외로 재미가 있어서 딸아이에게 읽어줄 수 있었다.
책 한 권을 읽고나면 위인의 일생을 꿰기보다는 그가 왜? 위인으로 추앙받는지 뭔가 남는게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싯다르타, 그의 속세에서의 삶과 설법을 펼친 깨달음을 얻은 자 붓다로서의 삶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위인전이었다. 중간과 끝부분에 나오는 정보페이지는 책에서 다루고 있는 위인의 삶에 대한 이해에 한층 도움을 주는 자료여서 아이들에게 더 없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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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들도 열심히 일해요 그림책 보물창고 34
린 라이저 글.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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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하는 강아지가 하나 둘 셋..]

 

책 표지를 보면서 어디서 많이 본 강아지들인데..하고 한참 갸웃거렸더니 6살 둘째가 하는 말이 "엄마 스팟과 휘슬이야?"라고 한다. 지은이를 보니 아들이 한참 즐겨보던 스팟과 휘슬의 작가 린 라이저이다.

이 책은 강아지를 통해서 수에 대한 개념도 가르치면서 강아지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소개하면서 우리 아이들의 호기심을 한층 자극하는 책이었다. 너무나도 열심히 일하는 강아지 10마리는 더 일하고 싶은 마음에 직업을 구하기 시작한다. 한 마리씩 구직을 해서 나가는데 강아지 수는 하나씩 줄어들고 더불어 아이는 강아지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 하나씩 알아간다.

소방관 아저씨를 따라가서 초보 소방관이 된 강아지, 구조원이 된 강아지, 곡예사 보조 강아지, 신인 모델 강아지, 썰매개 실습생 강아지. 병원 자원봉사자와 일하게 된 치료사 실습생 강아지, 공항 안전 요원 강아지, 공원 관리인과 일하는 풋내기 지킴이 강아지, 안내견 훈련을 받게 된 강아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꼬마 친구의 단짝 친구가 된 애완견 강아지까지..

이들 열 마리의 강아지를 통해서 강아지가 이렇게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걸 재미나게 배운다. 주인을 따라서 꼬리를 흔들면서 애교만 부리는게 아니라 사람을 구할 수도 있고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할 수도 있고 모델이 될 수도 있고, 환자들을 즐겁게 해주면서 치료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고 한다. 책의 부록으로 나온 "앞발로 꾹꾹 눌러 쓴 개 이야기"에서는 개가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일을 소개해 주고 있고 마지막으로 "연필로 꾹꾹 눌러 쓴 셈이야기"에서는 지금껏 한 마리씩 줄어든 개의 수를 하나씩 셈하는 공부도 할 수 있다. 이렇게 쉽고 재미나게 셈도 배우고 강아지가 하는 일도 배울 수 있다니 아이들에게는 반가운 책이다. 이 책을 열심히 읽는 우리 아들의 이름은 꼭 책 앞장에 있는 "이 책은 열심히 공부하는 어린이 -란에 이름을 꾹꾹 눌러서 적어주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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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를 잡자 - 제4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푸른도서관 18
임태희 지음 / 푸른책들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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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표지에 컴퓨터 마우스 그리고 [쥐를 잡자]는 간결한 제목이 심상치 않다. 책이 두껍지는 않았지만 결코 가벼운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이 책을 들고 아파트 볕 잘 들고 시원한 벤치로 나가 자리를 잡았다. 지나 가던 한 엄마가 "쥐를 잡아? 하하~ 거 참 제목 한번 우습다"라며  지나갔다.

쥐를 잡자..제목만큼 쥐를 잡는 재미난 소동이면 얼마나 좋으련가. 하지만 이 책은 결코 가볍지 않은 우리 시대 우리 사회의 청소년들의 성문제를 들려준다. 사실 성문제라기 보다는 사회의 편견과 맞물린 편견의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예전보다 이혼 가정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이혼한 가정의 자녀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본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을 만큼 아직 우리 사회는 경직되고 보수적이다. 이유야 어쨌든 결과로 그렇게 보는데 미혼모와 그 자녀를 보는 시각은 더 차가울 수 밖에 없다. 작년인가 텔레비전에서 어린나이에 임신을 해서 출산하고 어린 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이쁜게 딸 아이를 키우는 얼짱 어린 엄마가 인터넷을 휩쓴 적이 있다. 한 편에서는 어려서 아이를 포기하지 않고 나아서 키운 용기에 박수를 보내면서 한 편에서는 애들 임신을 조장하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어디서건 일반적인 룰을 벗어난 삶에는 질책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책 속의 주홍엄마 역시 일반적이 삶의 트랙을 벗어나 미혼모의 길을 택했다. 그녀의 이런 선택에 주위의 시선은 냉담했고 가장 기대고 싶었던 엄마에게서도 외면을 당하고 살았다. 양수가 터져서 수녀원 문을 두드리던 그녀의 스무살 모습은 사회에서 처참하게 버림받은 한 여인일 뿐이었다. 주홍엄나는 아이를 포기하지 않고 그 아이를 택해 나았지만 사회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 아픔을 가지고 있다.

그런 엄마를 주홍은 안아주고 토닥여 주는 큰 딸이었다. 주홍이 엄마처럼 미혼모가 되지 않은 길을 택한 것은 엄마의 슬픔을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한 생명이 쓰레게 통속에 버려지는 과정을 잊고 예전처럼 살기에는 주홍은 너무도 맑고 순수한 아이였다. 무거운 시선 속에서 살아온 엄마를 보아온 주홍이 택한 마지막 선택은 죽음이었다. 그 죽음은 원망에 담긴 한스러운 죽음이 아니라 모두를 용서하고 구워하고자 하는 선택이었다는 점에서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

분명 사회에서 소외당하는 이들의 이야기에 우린 일반적인 삶의 잣대로 함부로 진단하는 오류를 더 이상 범하지 말아야 한다. 함께 사는 사회는 관심과 애정이 있을 때만 가능하기 때문에 말이다. 이들의 아픔을 함께 느껴야 될 필요성은 우리 모두의 몫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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