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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키호테 박사의 종횡무진 과학모험 3 - 빛과 소리, 재미홀릭 과학 시리즈
김수경 지음, 김석 그림, 김진규 감수 / 웅진씽크하우스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재미난 이야기로 만나는 빛과 소리]
요즘 아이들은 정말 좋겠다. 어렵게 교과서와 참고서만 가지고 달달 외워가면서 공부하던 우리 때와는 정말 많이 다르다. 과학이 생활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느끼기도 전에 시험에 대비해서 외우기만 했던 우리는 과학의 참맛을 느낄 새가 없었다. 그런데 요즘은 과학 체험을 할 장소도 많고 과학을 재미난 이야기로 엮어서 들여주는 책도 많으니 말이다.
'덩키호테 박사의 종횡무진 과학 모험'시리즈는 이미 1권과 2권이 나왔고 아이와 처음 3권부터 접하게 되었다. 우선 표지에 그려진 우스운 케릭터의 그림에 아이 마음이 먼저 빼앗겼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돈키호테의인물과 내용을 빌어 인물도 덩키호테, 깐초, 당나귀 루시난테 라고 지었다. 루시난테는 똑똑한 로봇 당나귀로 나오고 깐초는 루시난테의 지성에 밀리기까지 한다. 덩키호테 박사는 우리가 알고 있는 돈키호테의 황당용감함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캐릭터이다.
이런 재미난 캐릭터가 꾸려가는 이야기 역시 아이들의 구미에 딱 맞다. 책을 읽는 내내 아이는 키득키득 웃기에 바쁘다. "과학책이니 이야기 책이니?"라고 물으니 "둘 다~ 웃긴 이야기에 과학이 들어가"라고 하는 딸의 말을 듣고 책을 살피니 그 말이 딱 맞다.
덩키호테 일행의 모험에서 '덩키호테 박사의 과학노트'와 '물어볼게 있어요'코너에서 과학적 상식을 전달하고 있다. 너무 많은 내용을 한꺼번에 다루는 게 아니라 시리즈마다 주제가 있는데 이번 권에서는 소리와 빛에 대한 내용을 전달한다. 두 가지 주제로 과학상식을 접하니 혼동되지 않고 흡수도 잘 되는 것 같다.
딸아이가 책을 덮으면서 하는 말,,"엄마, 1권 2권 봐야겠네..그리고 4권도 나온다는데?"하면서 눈을 반짝인다. 요즘 아이들은 정말 좋겠다. 과학도 재미난 이야기와 함께 키득거리면서 배울 수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