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하나가 쑤욱 - 섬이 생겨난 이야기 아이즐 그림책방 10
롤라 셰이퍼 지음, 김서정 옮김, 캐시 펠스테드 그림 / 아이즐북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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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동화로 다가가는 과학 이야기]

 

과학 그림 동화가 멋드러진 그림으로 어린이들을 유혹할 수 있다면 과학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그림 동화라고 해야 할까? 과학 그림 동화라고 해야 알맞은 표현이 되겠다.

유아들에게 아름다운 그림 한 편으로 과학에 다가가기 편하도록 만든다면 이 그림 누구에게나 인기 있을 것이다. 책 표지를 보면 바닷가에 우뚝 솟은 섬 하나가 보인다. 마치 종이를 오려붙이고 채색한 듯한 그림이 단순하면서도 묘한 매력을 갖고 있다. 6살된 아들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생소한 그림과 스토리 없는 이야기가 과연 흥미롭게 다가갈까 갸우뚱했지만 결과는 흡인력이 있다는 것이다.

바닷속의 깊은 땅 속에서 어느날 예고도 없이 부글부글 거리면서 마그마가 솟아 오르고 용암이 흐르더니 바다 한가운데 떡 하니 나타난 섬. 그 섬이 아이들 마음에도 자리를 잡고 말았다. 뾰족뾰족한 바위 덩이같던 섬이 세파에 깍여 둥글어지고 멀리서 풀씨가 날아와 싹이 트고 이윽고 새들이 날아들고..이렇게 조금씩 식구가 늘어서 어느새 지도에도 자리잡고 사람들이 찾아와서 정착하게 되는 섬. 섬의 탄생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그림 속에서 보여주고 있는데 아이는 그렇게 하나씩 늘어간다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 마지막에 저 깊은 바다속에서 화산이 쾅쾅, 용암이 부글부글 한다는 말에 빙그레 웃으면서 " 또 생기는 거야?"라고 묻는 걸 보면 말이다.

과학그림동화답지 않게 그림과 색이 무척 아름답다. 바다를 표현하는 색상과 종이를 오려 붙인 듯한 꽃과 새는 누구의 말처럼 옷을 해입고 싶은 아름다운 그림이다. 아이에게는 아름다운 그림과 더불어 바다 속에서 부글거리면서 탄생하게 될 신비한 섬에 대한 기억을 심어주게 된다.

마지막으로 부모 가이드에서 화산섬이 생기는 과정을 소개한 자료는 책읽은 후에 아이에게 조금이나마 화산섬이 생기는 구체적인 이유와 과정을 설명해 줄 수 있는 고마운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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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선생님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2
패트리샤 폴라코 지음, 서애경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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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 우리 아이들을 키우면서 만나는 요즘 선생님들..

선생님의 냄새가 많이 부족하다 싶다. 물론 그렇지 않은 분도 계시지만 적어도 우리가 어려서 가졌던 선생님의 기품이나 인자함이 많이 아쉽다. 아마도 급변하는 세상과 입시 위주로 공부에만 매달리는 사회 분위기가 그렇게 만들기도 했겠지만, 무엇보다 교직이 경제생활 수단인 직업 자체로만 인식되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제일 크다. 일부의 선생님들에게 대한 이야기지만 허전한 마음의 빈자리가 크니 그게 문제다.

페트리샤 폴라코는 딸과 내가 너무도 좋아하는 그림작가이다. 그녀의 자전적인 이야기이기도 한 [고맙습니다. 선생님]은 아이와 내 가슴에 선생님에 대한 잔잔한 감동을 느끼게 해주는 너무도 고마운 책이었다.

가족들 모두 책을 좋아하는 분위기에서 자란 트리샤는 학교를 다니면서 난독증에 걸린 것을 알게된다. 다른 모든 친구들은 책을 읽고 집안 식구들도 항상 책을 가까이 하는데 트리샤는 글을 읽을 수가 없다. 트리샤는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고 점점 자신의 세계로 빠져 위축되는 생활을 하게 되는데. 그 때 트리샤 앞에 나타난 분이 바로 폴커 선생님이다. 그는 트리샤에게 자신감을 주면서 그녀의 난독증을 치유하기 위해 애쓰는 사랑의 교육을 실천한다. 결국 트리샤가 아이들 앞에서 글을 읽게 되는데 그 순간은 트리샤와 폴커 선생님, 그리고 진짜 이 책을 쓴 작가 페트리샤와 독자아이들 모두에게 감동을 전해주는 순간이다.

자신의 난독증을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준 선생님을 기억하면서 페트리샤는 이 책을 썼다. 그녀의 영원한 스승이자 고마운 분으로 기억되는 폴커선생님은 바로 우리의 기억 속에 자리잡는 사랑과 이해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선생님이다. 사랑과 이해, 가장 중요하면서도 실천이 어려운 것이지만 가르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물과 같은 것이 아닐까 싶다. 페트리샤의 작품을 읽으면서 지금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이야기를 전할 수 있게된 그녀와 그녀를 세상에 발 디디게 도와준 선생님의 가르침을 마음 가득 느끼면서 나의 그리운 선생님의 얼굴도 떠올려 보게 된다. 그리고 내 아이가 가르침을 받는 많은 세월동안 이런 분을 만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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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키호테 박사의 종횡무진 과학모험 3 - 빛과 소리, 재미홀릭 과학 시리즈
김수경 지음, 김석 그림, 김진규 감수 / 웅진씽크하우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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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이야기로 만나는 빛과 소리]

요즘 아이들은 정말 좋겠다. 어렵게 교과서와 참고서만 가지고 달달 외워가면서 공부하던 우리 때와는 정말 많이 다르다. 과학이 생활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느끼기도 전에 시험에 대비해서 외우기만 했던 우리는 과학의 참맛을 느낄 새가 없었다. 그런데 요즘은 과학 체험을 할 장소도 많고 과학을 재미난 이야기로 엮어서 들여주는 책도 많으니 말이다.

'덩키호테 박사의 종횡무진 과학 모험'시리즈는 이미 1권과 2권이 나왔고 아이와 처음 3권부터 접하게 되었다. 우선 표지에 그려진 우스운 케릭터의 그림에 아이 마음이 먼저 빼앗겼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돈키호테의인물과 내용을 빌어 인물도 덩키호테, 깐초, 당나귀 루시난테 라고 지었다. 루시난테는 똑똑한 로봇 당나귀로 나오고 깐초는 루시난테의 지성에 밀리기까지 한다. 덩키호테 박사는 우리가 알고 있는 돈키호테의 황당용감함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캐릭터이다.

이런 재미난 캐릭터가 꾸려가는 이야기 역시 아이들의 구미에 딱 맞다. 책을 읽는 내내 아이는 키득키득 웃기에 바쁘다. "과학책이니 이야기 책이니?"라고 물으니 "둘 다~ 웃긴 이야기에 과학이 들어가"라고 하는 딸의 말을 듣고 책을 살피니 그 말이 딱 맞다.

덩키호테 일행의 모험에서 '덩키호테 박사의 과학노트'와 '물어볼게 있어요'코너에서 과학적 상식을 전달하고 있다. 너무 많은 내용을 한꺼번에 다루는 게 아니라 시리즈마다 주제가 있는데 이번 권에서는 소리와 빛에 대한 내용을 전달한다. 두 가지 주제로 과학상식을 접하니 혼동되지 않고 흡수도 잘 되는 것 같다.

딸아이가 책을 덮으면서 하는 말,,"엄마, 1권 2권 봐야겠네..그리고 4권도 나온다는데?"하면서 눈을 반짝인다. 요즘 아이들은 정말 좋겠다. 과학도 재미난 이야기와 함께 키득거리면서 배울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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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수학 공부법 - 초등학생이 반드시 알아야 할
이충국 지음, 최현주 그림 / 웅진씽크하우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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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보 수학 공부법의 비법은 문제풀이 과정!!]

수학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부분의 아이들은 수계산이라고 하기 쉽다. 거의 연산에 매달려 있는 경우가 많으니 이런 아이들의 대답도 무시할 수는 없다. 조금 공부를 한다는 아이들이라면 논리적으로 계산하기라고 할까? 이 책에서는 수학이라는 학문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에서부터 새롭게 정의를 내려주고 있다.

CMS생각하는 수학교실을 창설한 이충국씨는 수학은 계산이 아닌 생각을 길러주는 학문이라고 말한다. 단순히 문제집을 많이 풀고 유형을 익혀서 기계적으로 푸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생각하는 법과 그 생각의 범위를 넓히고 길러주는 학문. 그래서 수학을 잘 하는 것은 계산을 잘 하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으로 이해하고 생각하여 푸는 것이라고 한다.

필자는 수학을 대하는 초등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수학을 공식과 유형을 외워서 푸는 것이 아니라 개념과 원리를 차근차근 다져서 이해하고 더 나아가 생각해서 풀 수 있기를 권한다. 그런 방법으로 그가 제시하는 수학 비법은 바로 20세기 천재 수학자 폴리야 교수의 '4단계 문제 해결 전략'이다. 그의 이런 4단계 문제 해결 전략을 기본으로 "거북이 공부법"을 세워 수학학습에 권하고 있다.

거북이 공부법이란 문제를 이해하고 문제 풀이 계획을 쓰고 문제 풀이를 실행하고 다시 반성하는 4단계를 말한다. 그냥 빨리 풀면 될 것을 이렇게 문제 풀이 계획을 세우고 풀이 과정을 쓰고 다시 제대로 되었는지 점검까지 한다니 머리 좋은 아이들에게는 답답함을 수학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는 귀찮은 방법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저자가 제시하는 이 거북이 공부법을 통하여 수학에서 문제를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풀이 과정을 생각하고 연습하는 과정에서 생각하는 힘이 길러짐을 강조한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책의 뒷부분에는 이런 거북이 공부법으로 수학의 수재가 된 아이들의 체험담이 실려서 이 학습법의 신뢰성을 높여주고 있다. 필자의 이야기에 많은 부분 공감하면서 이런 학습법이 바탕이 된 교재도 함께 출시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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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굽는 파티쉐 김영모 - 우리시대의 멘토
김영모 지음, 조장호 그림, 비단구두 기획 / 뜨인돌어린이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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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전이 아닌 파티쉐의 꿈을 담은 이야기]

사실 책의 표지만 보고는 파티쉐 김영모님의 일대기를 다룬 이야기 정도로만 생각했다. 표지에서 별로 색다른 점을 찾을 수는 없었고 다만 우리 시대의 멘토 라는 단어에서 약간의 차별을 찾는 정도이다.

그렇지만 속 내용은 이런 내 짐작과는 달랐다. 6개의 장으로 소개되는 이 이야기에는 김영모가 꿈을 이루게 된 자전적인 이야기는 2장에서만 다루어지고 1장에서는 빵의 역사 ,최초의 파티쉐 이야기, 빵 문화가 꽃피운 이야기가 담겼다. 최초의 파티쉐는 다름 아닌 신석기 시대에 밀을 빻아서 구워먹던 사람이라는 소개에서 미소짓게 한다. 그리고 빵 문화가 꽃핀 것은 오스트리아의 합스부르크왕조 때였다는 신선한 정보도 얻는다.

3장에서는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반죽을 시작하고 아침의 고소한 빵 내음을 전달하기 위해 부산히 움직이는 파티쉐의 하루를 담고 있고 4장에서는 김영모가 들려주는 10가지 특별한 멘토링을 담고 있다. 그가 인생에서 느꼈던 소중하고 필요한 것을 10가지 들려주는데 2장에서 그의 어려운 시절과 빵에 대한 집념을 보았기에 이런 멘토링이 마음에 와 닿는다.

독특한 것은 5장과 6장이다. 5장에서는 엄마와 아이가 집에서 만들어 볼 수 있는 케이크, 쿠키 레시피가 담겨 있다. 그리고 6장에서는 파티쉐의 꿈을 꾸는 아이들에게 가이드 역할을 할 수 있는 배움의 장소와 견학 장소가 소개된다.

처음에는 한 인물의 일대기 정도를 다루었겠거니 했지만 속 내용을 보고 김영모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금 최정상의 자리에 서기까지의 일 뿐 아이라 그의 생활 철학과 빵에 대한 정보, 견학하고 배울 파티쉐 학교의 정보까지 신선한 내용이 담긴 책이었다. 아쉬움이 남는다면 책 표지에서도 이런 신선함을 느낄 수 있도록 드러내었으면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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