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지구의 모든 것
제인 엘리어트 지음, 이충호 옮김, 콜린 킹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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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대로 그림으로 보는 지구의 모든 것이 담긴 두툼한 책이다.

 지구의 모든 것이라고 해도 지구의 탄생이나 지구 과학과 약간의 우주 정보가 실리지 않을까 했는데,목차를 보면서 방대함에 사실 깜짝 놀랐다. 지구라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지구의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어제와 오늘의 흐름, 그리고 지구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외부-우주까지 담고 있다.

5가지 목차를 살피면 1장은 우리가 사는 행성으로의 지구를 소개한다. 해서 우주 속의 지구, 지구의 대륙, 지구 상의 다양한 변화 등을 소개하기 때문에 과학적 지식이 많이 담겼다. 2장의 자연 속의 생명은 지구 내에서 숨쉬는 모든 생명을 가진 것들을 소개하고 있어서 생물학적으로 접근하여 소개하고 있다. 이에 다양한 생물 분류와 식물 동물, 인간의 몸까지 살펴본다. 3장의 인류의 역사는 과학이 아닌 역사적인 접근을 하고 있고 4장의 세계 사람들은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보여주는 장이다. 마지막 5장은 우리 주변의 과학으로 인류가 누리고 있는 편리한 과학의 세계를 보여준다.

단순한 지구 상식 책이라기 보다는 방대한 지구 지식 사전으로써 내용을 다루고자 했던 작가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모든 것들은 그림을 동반한 설명으로 이루어진다. 설명이 깊이있거나 어려운 건 아니지만 그림만 보고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일 수 있다.

그러나 아쉬움이 남는다면 너무 방대한 양을 다루다 보니 양에 비해 깊이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용어 설명도 충분히 다루어졌으면 하는데 너무 쉽게 풀어서 쓰다보니 적당하게 사용될 용어도 보이지 않아서 아쉽다. 초등 전학년용이라기 보다는 7살정도부터 초등 중학년정도까지 보면 알맞을 것 같다. 다양하게 세계에 대한 눈을 틔워주기 위한 책으로 권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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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으로 배우는 과학원리 - 누워서 과학 먹기
김진규 지음, 나일영 그림 / 웅진씽크하우스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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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에도 과학이 숨어있다?]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과학의 원리가 신기하고 새롭고 어려울수록 구미가 당기겠지만 과학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에게는 새로움이 곧 어려움 그 자체가 될 수도 있다. 특히 여자아이들의 경우는 과학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속담 속에서 과학을 배운다면? 우선 아이들은 호기심으로 뒤를 한 번 돌아보게 되지 않을까?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아이에게 좀더 쉽고 흥미있는 과학 도서를 찾다가 속담 속에 숨은 과학 원리를 들려주는 이 책을 만난 건 행운이었다.

책의 구성을 살피면 먼저 짧은 만화를 통해서 그 속담이 쓰이는 상황을 보여주고 다음은 속담의 유래와 뜻을 설명한다. 여기까지는 과학적인 상식보다는 속담 소개 정도로만 이해되지만 그 다음에 속담과 연결해서 소개할 수 있는 과학 상식이 뒷받침 되는 점이 신선하다.

가장 먼저 만난 속담은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

이 속담은 아주 흔한 것이라도 막상 필요한 때는 없을 때 사용되는 속담이다. 지금이야 통신이 발달해서 빠른 상황을 전할 수 있지만 예전에는 봉수를 통해서 적의 상황을 알렸다. 낮에는 봉수의 연기를 통해서 밤에는 봉수의 불을 통해서 상황을 전달 받는 것이다. 문제는 낮에 봉수를 올려서 그 연기로 알려야 하는데 연기를 가장 많이 내는 것을 태워야 하는데 바로 그 때 이 개똥이 사용된다고 한다. 사실 개똥보다 더 좋은 것은 늑대의 똥으로 이것을 짚에 비벼서 태우면 연기가 무척 많이 난다고 하는데 늑대 똥은 구하기 힘드니 개과의 동물인 개의 똥을 사용해서 연기를 피웠다고 한다. 흔하디 흔한 개똥도 적의 침입을 알리는 급한 때는 보이지 않는다고 하는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속담의 유래를 설명하면서도 흥미로운 과학적 사실을 쏙 삽입하고 그 후에는 똥이 어떻게 나오는지 배변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이렇게 속담과 재미난 만화 한 컷, 속담의 유래와 연결되는 과학적 상식을 풀어주고 있으니 과학에 흥미가 적은 아이들도 과학의 달을 맞아 선물해 준다면 재미있게 읽지 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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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약속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32
제클린 우드슨 지음, 서애경 옮김, E. B. 루이스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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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전선에 나선 엄마를 기다리며..]

 

창박을 내다보는 흑인 여자 아이의 표정에 하염없이 눈길이 간다. 엄마의 약속을 기다리면서 창밖을 내다보고 있음은 표지만으로도 쉽게 느낄 수 있었다.

할머니, 엄마와 살고 있는 에이더 루스는 엄마와의 이별로 흘리게 될 눈물을 꾹 참고 있다. 남자들이 모두 전쟁터로 떠난 시카고에서 흑인 여자들에게 일자리를 준다는 소식을 듣고 엄마는 일자리를 찾아 가족과 잠시 헤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첫장면에서부터 루스의 가정 형편이나 가족과 떨어져서 생활전선에 뛰어들어야 하는 흑인 여성의 당시의 상황을 넌즈시 이해할 수 있었다. 

엄마의 빈자리를 루스는 편지로 달래다가 어느날 집없는 새끼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하게 된다. 집으로 데려온 새끼 고양이는 루스 몫의 우유 한 컵을 맛나게 먹지만 없는 형편에 고양이 한 마리도 할머니에게는 달갑지 않다. 그렇지만 할머니가 고양이를 내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은 루스의 빈 자리를 그 작은 녀석이라도 채워주길 바라는 마음에서였을 것이다. 어머니의 편지가 없는 날에는 원치 않아도 흐르는 눈물을 할머니 몰래 달래면서 루스는 이다음에 커서 자신도 나가게 될 큰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이제 머지 않아 돌아오게 될 엄마와의 약속을 기다린다. 그런 루스의 앞에 바로 엄마는 행복한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루스, 이제야 엄마가 왔단다."라고 말할 것임은 분명할 것이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희망적?이라기 보다는 생계를 위한 일자리를 찾아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 빈곤한 사람들의 아픔이 더 많이 느껴졌다. 루스의 엄마가 돌아와서 약간의 수입은 생겨도 이들에게 더 나은 내일이 보장되리라고는 생각되어지지 않았다. 루스가 앞으로 나가게 될 넓은 세상 역시 루스에게 얼마나 열린 세상일까 하는 우려도 없지 않아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당시 상황이 어떤지 전혀 정보란이 없기에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아마도 남북전쟁이 배경이겠지 싶은데..그 배경이라고 언급해 주었으면 아이와 책을 읽으면서 조금이나마 이야기를 나누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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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하라의 세포여행 봄나무 과학교실 9
이은희 지음, 박양수 그림 / 봄나무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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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 하나도 생명체]]

과학 체험을 다녀온 아이가 얼마전부터 세포에 대해서 관심이 무척 높아졌다.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가장 작은 단위가 세포라는 건 아는데 이 세포 안에 있는 나선형의 중요한 DNA라는 녀석을 비롯해서 세포가 왜 분열을 하고 우리 몸에는 얼마나 다양한 세포가 있는지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새록새록 태어나는가 보다.

세포의 입장에서 의인화 된 책을 권해주기도 했는데 그 책을 읽으면서는 자신을 의인화하는 점에서 재미를 느끼지만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쉽게 이해되지 않는 점이 많았나 보다. 그래서 객관적으로 우리 몸의 세포에 대해서 설명해 주는 책을 택하게 되었다.

표지에 나와있는 눈이 동그란 귀여운 소녀 하리하라가 자신이라고 생각하면서 하리하라의 친절한 설명을 따라서 책을 읽는 동안 아이가 하는 말이 더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다고 한다.

이 책은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세포 뿐 아니라 식물이나 동물의 세포의 구조, 세포의 설계도 역할을 하는 DNA 등을 쉽게 풀이해 주고 있다. 제목에서 주요한 내용을 우선 알려주고 본문에서 세세한 설명을 하는데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풀어서 설명하는 점이 마음에 든다. DNA를 세포의 설계도라고 한 말이 아이에게는 가장 알맞은 설명이 된 것 같다.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세포의 가지수가 자그만키 216가지나 되고 그 수도 어마어마함을 하리하라와 함께 배울 수 있다. 동물에만 국한하지 않고 식물이 세포 구조라든가  세포분열을 통한 성장과 탄생, 각 기관을 이루는 세포의 역할, 무엇보다도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세포들은 직소퍼즐처럼 자신의 역할과 위치가 정해져서 일하기 때문에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하니 무조건 증식 ,소멸하는 세포가 아니라 세포마다 역할이 있다는 것은 분명히 인식할 수 있다.  또한 우리 몸의 때가 죽은 세포라고 생각하면 세포를 하찮게 여길 수도 있지만 세포 하나하나가 생명과 같음을 알려주는 대목에서는 수정체 하나의 세포가 갖는 생명력도 아이들이 배울 수 있어서 의미 있었다.

우리 딸의 세포에 대한 궁금증은 앞으로도 이 책을 통해서 수차례 읽히면서 조금씩 채워져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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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 풀스 데이 - 상 - 데이먼 코트니는 만우절에 떠났다
브라이스 코트니 지음, 안정희.이정혜 옮김 / 섬돌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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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에 내가 죽는다고 한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믿을까? 그냥 한 번 쯤 하는 거짓말로 웃어 넘기겠지!

자신의 죽음을 주위의 친구나 가족들이 너무 힘겹게 슬퍼하지 않고 받아들이기를 원했던 데이먼..데이먼의 이야기는 한 편의 바람과 같은 짧은 생을 살았지만 누구보다 생을 사랑하고 능동적으로 살았던 아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 아들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도 아닌 아버지가 들려주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이 책을 읽기 전부터 가슴 한 구석이 아려오는 묵직함을 안게 되었다.

가족의 축복 속에서 태어난 데이먼은 다른 아이들과 평범하게 그렇게 건강한 아이로 보였다. 유대인의 할례의식을 치루기 전까지는 말이다. 할례를 하고도 멈추지 않는 피때문에 그들은 처음으로 데이먼이 안고 가야할 무거운 삶의 짐을 맞닿게 된다. 데이먼은 혈우병 환자였던 것이다. 생물시간에 배웠던 혈소판이 모자라서 피가 응고되지 않는 병이 혈우병이다. 라고 정의 내리기에는 삶에서 갖는 그 고통의 흔적은 너무도 크다. 외관상의 상처에 의해 혈액이 응고되지 않는 것 뿐 아니라 우리가 흔히 멍이 드는 내부적인 혈액의 누출에 대한 위험성이 더 크다는 것도 데이먼의 이야기 속에서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말할 수 없는 고통의 시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혈액을 수혈받으면서 살아야 하는 힘든 시간을 데이먼은 밝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감당하고 살아간다. 적어도 에이즈 환자의 피를 수혈받기 전까지는 말이다. 어쩌면 이미 데이먼에게 예견된 위험이었는지 모른다. 현대 의학으로는 풀 수 없다는 에이즈는 급속도로 번지로 그들의 수혈도 언제 어떻게 만날 지 모르는 위험이 있었기에 말이다. 혈우병 환자 라는 사실만으로도 생이 벅찼던 데이먼이 수혈로 인해 에이즈 환자로 되었을 때, 말할 수 없는 절망감이 그를 덮쳤다. 혈우병과 달리 에이즈는 예견된 죽음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맡는 수많은 사건 속에서 우리는 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절반이 든 음료수를 보고 "와! 이만큼이나 남았네"라고 하는 긍정적인 인격의 소유자를 만나거나 혹은 "겨우 이거야"하는 부정적인 인격의 소유자..세상은 그대로이지만 이 것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서 생은 빛이 날 수도 암흑같을 수도 있다.

분명 데이먼에게 죽음이 예언된 생은 암흑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본 데이먼은 그런 죽음 앞에서도 자신에게 남겨진 생의 시간에 감사하고 그 시간을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었다. 데이먼의 그런 모습은 그 자신에게만 국한 된 것이 아니라 데이먼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의 노력임을 왜 모르겠는가? 이 책을 쓴 데이먼의 아버지와 그의 가족들이 데이먼이 가질 수 있는 누릴 수 있는 최대한의 기쁨을 마음 속에 담을 수 있도록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까?

남겨진 사람들을 위해서 자신은 만우절에 거짓말처럼 가고 싶다고 말한 데이먼은 자신의 죽음이 슬픔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그의 바램처럼 데이먼은 만우절에 떠나고 그의 가족은 그의 죽음을 너무도 무거운 슬픔이 되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나 역시 책을 읽으면서 만우절에 떠난 데이먼을 진실이 아닌 거짓처럼 그러면서도 그가 보여준 생에 대한 사랑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렇게 데이먼을 만나고 떠나보내면서 내 주변의 가족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보고 내게 주어진 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차곡히 쌓아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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