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일기
안장헌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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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학년이 어린 아이를 데리고 작년 여름에는 이곳저곳 많이 다녔다. 처음으로 경주에도 가보고 종묘와 창경궁에도 가고 ...해설가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다 싶어서 연신 사진을 찍고 정신없이 받아적고는 돌아서면 왜그렇게 기억이 다 가물가물한지..

특히 궁의 각곳을 찍었던 것은 어느게 어느 것인지 몰라서 한참을 들여다보고는 했다.

한국사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우리 문화 유산에 대한 책도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접하게 된 [문화유산일기]는 여름 내 돌아다니면서 찍었던 사진을 정말 무색케 하는 알찬 사진자료로 가득하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최소한의 설명으로 사진을 통해 유산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느끼게 한다는 점이다. 충분한 감상을 즐기게 하고 책의 부록으로 마련된 용어풀이를 통해서 모르는 것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가 있다.

 

목차를 살피면 한국의 세계 문화유산, 목조 건축 문화유산, 석조 건축, 불교, 공예, 회화, 능묘의 석물, 조선 시대 궁궐, 그 외의 문화유산을 소개하고 있다.

그동안 답사를 했더라도 그 아름다움을 모른채 그냥 스쳐 지나쳤던 문화유산이 적지 않다.  목조 건축 문화유산에서 소개된 기단과 월대, 공포는 서울 안에서 궁을 돌아다니면서  보았던 것이나 그 아름다움과 차이를 몰랐는데 사진을 통해서 서로 비교하면서 살필 수 있어서 더 없이 도움이 되었다.  이외에도 왕릉에서 볼 수 있는 석조상들의 다양한 모습이나 조선시대 궁궐의 곳곳의 모습, 그리고 고분벽화와 암각화의 섬세함과 기상까지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책의 뒤에 나온 용어 풀이는 문화유산에서 모르던 용어가 자세히 소개된다. 또한 종, 탑, 부도, 도자기, 석등은 사진과 더불어 각 구조와 이름에 대한 설명이 있고  맞배지붕, 우진각지붕, 팔작지붕을 비교한 지붕에 대한 설명 또한 알찬 정보가 된다. 이런 알찬 용어 풀이 뒤에 실린 우리나라 국보에 대한 소개표 또한 모르고 넘어가기에 아까운 정보란이 된다.

 

아이와 역사공부를 한창하고 있다면 역사의 흐름만을 꾈 것이 아니라 우리 가까이에 있는 문화유산을 살피고 알아 볼 수 있는 눈도 함께 길러 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역사를 소중히 알고 배워가는 아이들과 부모들이 [문화유산일기]를  통해서 다양한 문화유산을 만나고 우리나라의 국보가 무엇인지고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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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Q를 쑥쑥 높여주는 만화경제교실
매일경제 금융부 지음, 안중규.안태근 그림 / 매일경제신문사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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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한 돈 관리법을 아이에게 전수하세요]

 

생활하는 것 자체가 경제활동의 연속인데 경제에 대한 이해는 그리 쉽지만은 않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함께 경제 부분에 관심을 갖고 쉽게 접근하는 방법을 많이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은 경제 부분에서 특히 돈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알뜰하고 부지런한 이미지의 꿀벌이 주인공이 되어서 들려주는 생활 속의 돈 이야기..

 

돈은 왜 생겨났는지 나라에서는 누가 돈을 만들어 내는지, 어렵게 번 돈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소비하는지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통장과 신용카드 투자 등에 대한 설명까지 총 7부로 나뉘어져 있다. 만화가 화려하지 않고 그림이 작아서 아이가 싫증을 내지는 않을까 했는데 재미있다면서 여러차례 읽기를 반복했다.

책을 읽고나서 이것저것 묻기보다 우선 책에서 가장 유익하게 배웠다 싶은 것을 일기에 남겨보라고 했다. 그렇게 해서 2학년 딸 아이가 쓴 일기에는 돈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사용하는게 더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고 한다. 올해는 꼭 용돈을 받아서 돈을 언제 어떻게 쓸 것인지 기록할거라는 다부진 각오도 했다. 책을 읽고 그 나이에 스스로 받아들인 부분이 이 정도면 만족한다.

용어나 기본적인 지식에 대한 확인은 책 속에 있는 ox퀴즈를 통해서 충분히 즐기면서 배울 수 있다. 퀴즈 부분을 들고 와서 엄마 아빠에게 문제도 내고 자기가 해답을 읽어주면서 하나씩 배워간다.

만화이야기 다음에 나오는 'FQ 높이기 '는 아이와 하나씩 함께 읽어보고 설명해주는 시간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부분에서 지출과 저축의 차이, 실명거래, 금융상품의 비교, 부도, 투기거품 등 조금 상세한 설명이 나오니 아이뿐 아니라 부모도 함께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돈의 중요성은 버는 것 뿐이 아니라 모은 돈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소비하는가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배우면서 아이에게 올해는 자신의 용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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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지리 생생 교과서 - 외우지 않아도 쏙쏙 들어오는 초등 생생 교과서 시리즈 2
지호진 지음, 이창섭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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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3학년부터 사회 과목을 배우게 되는 딸 아이를 위해서 우리 나라 지리 책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중에 이번에 발간된 스콜라의 [초등 지리 생생 교과서]를 만나게 되었다.

그림동화 정도의 제법 큰 사이즈의 이 책은 휘리릭 넘겨만 봐도 그림 자료가 풍부함을 알 수 있다.

서울 특별시와 8도, 6개 광역시를 다루고 부록편에서 북한의 지리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각 도와 시의 전체적인 지형을 그림으로 보여주고 한꺼번에 설명하기 보다는 주제별로 설명을 하고 있는 점이 눈에 뜨인다.

 

[역사-위치와 면적-지형과 기후-산업-교통-문화-축제 ]

 이런 주제별 설명은 각 도별로 필요한 부분을 발췌해서 서로 비교하면서 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겠다.

 

중간 중간 소개되어 있는 쏙쏙 지리 낱말 풀이에서는 초등학생들이 지리 공부를 하면서 만나게 되는 어려운 지리 용어를 설명해 주고 있다. 리아스식 해안, 위성도시, 인구 피라미드 등..이 용어를 찾아보는 색인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으니 나오는 용어마다 따로 정리해 두어야  필요할 때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상세한 내용을 다루기 보다는 간단한 설명과 더불어 그림과 도표, 사진 자료를 많이 이용해서 지리에 대한 어려움을 감소시키고자 한 책이다.  아마도 대다수의 집에는 있을거라는 생각에 우리나라 전도를 생략한 것 같지만 펼치면 크게 보일 우리나라 전도가 부록으로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 싶은 아쉬움이 남기는 한다.

아이들과 직접적으로 책을 활용할 때는 일방적인 설명보다 아이가 스스로 주제별로 정리할 기회가 많이 생길 것 같다는 기대를 가지면서 초등 지리를 공부하는 자녀들과 교과서와 겸해서 함께 볼 수 있는 생생한 또 하나의 교과서가 될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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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풀빛 그림 아이 1
로드 클레멘트 글.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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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밥을 먹고 학교에 갔다.....

 

 

얼마나 재미없게 힘들게 쓰던 일기인지...이렇게 일기 쓰지 말라는 말  한 번 쯤 들어보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초등학교를 다니면서 일기 쓰기가 왜 싫었는지 생각해 봤다. 일기 쓰는 방식을 몰라서? 일기쓰기가 싫어서? 그것도 아니면 일상이 지루해서?

로드 클레멘트의 독특한 상상력이 넘치는 [오늘의 일기]를 보면서 나의 어린시절 일기를 생각하고 일상을 생각해 봤다. 물론 내 아이의 일상까지 어찌 생각지 않을까?

 

이 책의 한 소녀의 일상은 우리 아이들은 생각지도 못한, 아니 어쩜 온갖 공상으로 한 번쯤은 상상해 보았을 일상일까? 아침에 일어날 때는 거인이 때리는 커다란 자명종 소리에 눈을 뜨고 차려 입는 평상복은 공룡을 본뜬 갑옷인데다가 아침으로 먹는 달걀은 커다란 달걀? 아니 실은 공룡의 거대한 알을 삶아서 토스트 한 쪽과 먹고 그리고는 친한 공룡 할머니가 모는 자가용을 타고 학교로 간다.

이것만이 아니다. 중세의 성을 방불케하는 학교에 과학 선생님은 거대 파리, 학교 식당에서 사 먹는 점심은 일류 레스토랑의 성대한 만찬, 새로 전학 온 친구는 외계인으로 자신의 우주 고향 이야기를 해주고  도서관 수업 시간에는 책으로 만든 바다와 배에 풍덩 빠져 놀고..

하교 시간에 데리러 온 엄마가 모는 차는 다름 아닌 거대한 코끼리, 집에서 소파에 앉아서 무릎 위에 올려 놓는 고양이는 다름 아닌 초원의 왕인 사자...

정말로 상상할 수도 없는 소녀의 일상을 보면서 책 장을 넘길 때마다 아이와 함께 책을 보던 나도 "와~"를 연발하게 된다.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에 놀라면서도 이 상상력은 내가 어린 시절에 한 번쯤 해보았던 그 생각인데 왜 지금은 사라졌나를 곰곰히 생각하게도 한다.

생각이 유연한 아이들은 아직도 이런 상상을 하면서 자신만의 멋진 하루를 꿈꿀 수 있다. 책을 읽자마자 자신이 꿈꾸는 멋지고 놀라운 하루를 만드느라 여념이 없는 아이들을 보면서 책을 이렇게 아이들의 숨어있는 상상의 나래를 적당히 자극시켜 주는 생활의 묘약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고 싶은 엄마와 기발한 상상력의 바다에 빠지고 싶은 아이들을 위해서 로드 클레멘트의 [오늘의 일기]는 탄생된 게 아닐까?

" 얘들아, 넘치는 상상력을 담아낸 일상을 맛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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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역사를 뒤흔든 20가지 전쟁 2 - 나폴레옹 전쟁부터 베트남 전쟁까지 생각을 담는 역사 2
이광희 지음, 조장호 그림 / 웅진씽크하우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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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역사 이렇게도 만날  수 있구나!!]






 중학교 들어간 자녀를 둔 엄마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 세계사가 장난이 아니란다. 그만큼 어렵고 힘들다고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면서 걱정을 한다. 그도 그럴것이 아이들이 세계사에 대한 접근이 전혀 없이 학습을 시작하게 되면 얼마나 막연하고 외울게 많은 방대한 내용에 질리게 될까 싶기도 한다.

중고등학교에서 배우기는 했지만 나 역시 세계사의 흐름을 꾀지못한 사람으로 세계사에 대한 부담이 있는 부모이다. 단순 암기 위주로 연대와 인물 등등을 외우기만 해서인지 그 흐름을 익히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사건의 전말을 파악할 수 있는  이야기를 알았다면 더 흥미롭게 배웠을까?

한국사에 대한 도서는 시중에 많이 나와있지만 세계사를 익힐 수 있는 도서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전체적인 흐름을 정리하는 책이 대부분인데 이 책은 구성이 정말 독특해서 선택을 하게 된다.

[세계 역사를 뒤흔든 20가지 전쟁]이라니..교과서에서 배운 전쟁들이 많이 나오겠지만 기대치가 높을 수 밖에 없는 한 이유는 바로 세계사를 뒤흔들 만큼의 영향력을 남겼던 그 전쟁들의 전말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겠다는 사실이다. 외우기 중심이 아닌 전후 사정을  파악할 수 있다는 기대감..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를 돋울 수 있었다.

총 2권으로 구성되어 각 권마다 10가지 전쟁을 다루고 있다.

1권에서는 동서의 최초전쟁이라 불리는 페르시아 전쟁,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펠로폰네소스 전쟁, 헬레니즘 시대를 연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정복 전쟁, 지중해를 둘러싼 로마와 카르타고의 포에니 전쟁, 로마의 카이사르 삼두 정치 시대 전쟁, 고구려와 수당의 전쟁, 십자군전쟁, 칭기즈칸의 몽골 정복 전쟁,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 오스만 투르크와 동로마 제국의 전쟁을 담고

 2권에서는 나폴레옹 전쟁, 영국과 중국의 아편전쟁,러시아의 크림전쟁,미국의 독립전쟁과 남북전쟁,프로이센.프랑스 전쟁,청일전쟁과 러일전쟁,세계 1.2차 대전,한국전쟁, 베트남 전쟁을 다루고 있다.

 책을 보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역시 전쟁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전후 사정을 상세히 알 수 있게 된 것과 전쟁 이후의 세계사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설명을 통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 나오는 지도 자료도 상당히 유익하다. 17개 정도 사용된 지도는 당시 정세 변화를 한 눈에 알아보기 쉽게 보여주고 있고 상세하게 표기되어서 교과서 못지 않게 알차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사건 중에 중요한 인물이 등장하는 경우는 [잠깐 인터뷰]를 통해서 그 인물과의 가상 인터뷰를 실은 것도 상큼한 발상의 전환이라고 본다. 이 잠깐 인터뷰와 더불어 만화를 이용한 당시 상황을 한 페이지에 정리한 코너나 지식 페이지로써 전쟁과 관련된 무기나 영화, 영웅, 종교 등에 대한 설명부분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만족시킬만한 흥미로운 부분이다
 

처음 책을 읽으면서 본 저자의 시각이 참으로 신선하다고 생각했다. 저자가 어느 순간 우주 밖으로 튀어올라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촌의 전쟁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했다. 그렇게 저자가 들려준 2권의 20가지 지구촌 전쟁이야기를 만난 후의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 또한 일품이다. '지구 초등학교 전쟁반 지존은 누가 될까'라는 이야기는 책 두 권을 읽으면서 보았던 지구촌의 강대국 흐름을 재미나게 정리해준 글이다.  지구 초등학교 전쟁반 현재의 최강자는 역시..미국이다. 이야기를 해 주는 아이는? 반 번호 82번 단군 김씨의 한국이. 마지막까지 저자의 신선한 아이디어로 어려운 세계사의 흐름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이었다.

아이들 못지않게 어른들도 흥미롭게 읽으면서 세계사 상식을 풍부하게 할 수 있는 도서라고 생각되며 시대별로 달달 외우는 것 외에 이렇게 전쟁을 통해서 세계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사실도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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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2 0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