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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켈하임 로마사 - 한 권으로 읽는 디테일 로마사
프리츠 하이켈하임 지음, 김덕수 옮김 / 현대지성 / 2017년 4월
평점 :
<완성도 높은 로마사로 여겨지는 하이켈하임
로마사>
그리스로마 신화도
누가 어떻게 쓰는가에 따라서 다양한 본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로마사도 누가 어떻게 어떤 관점을 가지고 기술하는가에 따라서 구분되는 걸 보니
관점에 의한 기술이 참으로 중요한 부분이라는 걸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사실 로마사에 대해서는 학창시절 세계사 시간에 조금 배운 걸
제외하고는 아는게 없다. 흥미거리고 로마의 역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케이사르, 네로 등등의 주요 인물에 얽힌 이야기나 혹은 로마 창시와 관련된
일화 정도였다.
사실 로마사를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이야기는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일본에서 로마사에 있어서는 인정받고 있는
시오노 나나미는 우리나라에서도 인기 있는 작가이다.그러나 이 책을 읽어보지 못했고 다른 서양 작가의 로마사를 다룬 작품을 조금 읽었을 뿐이다.
로마의 역사는 기원전 753년 테베레 강변의 작은 구릉에서 시작하여 서기476년 멸망할 때까지 약 1200여년의 방대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이
시기동안 이탈리아 지역을 통일함은 물론 문화적인 면에서 그리스 문화에 대한 열등감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다문화, 다인종을 융화하여 문화를 발전
시킨 현실적인 면에서는 가장 현실감각이 있는 문화권이었다고 평하고 있다.
저자인 하이켈하임은
로마사에 있어서는 가장 탄탄한 구성으로 여러 학자들의 의견도 수렴하고 종합정리하면서 로마사를 가장 잘 정리한 것으로 인정받는다고 한다. 우선
1200여념에 달하는 방대한 역사, 그리고 그 역사가 서양사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기 때문에 역사, 정치, 문화 등 다방면에 있어서
가볍게 넘기지 않고 가능한 체계적으로 기술한 점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 나 역시 책을 받아들고는 그 두께에 우선 압도될 수 밖에 없었다.
1000페이지를 조금 넘는 두께에 압도되었지만 구성 방식을 보고는 이 정도 양에 담을 수 있었다는 것도 대단하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로마를 생각하면
다양한 영화의 소재가 되는 흥미 위주의 이야기가 많이 있다. 그러나 하이켈하임의 로마사에서는 그런 부분보다 통사 중심으로 기술된 점이 눈에
뜨인다. 시대를 구분하고 주요 사건, 원인과 결과 등에 대해서도 굵은 글씨로 구분해서 정리하듯 기술되어 있어서 독자로 하여금 구분하여 읽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로마의 방대한 역사를 다 숙지한다는 것은 어렵지만 우리나라의 역사와 달른 그들의 역사를 엿보는 것도 현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역사적 교훈을 주리라 생각된다.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했다는 기쁨보다는 두고두고 보면서 찾아보는 로마사 백과 형태의 책으로
보는 편이 나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