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크리스마스의 기적같은 이야기>
어려서 봤던 책들을 중년이 되어버린 지금 다시 보게 된다는 건 기적같은 일처럼 느껴진다.
별거 아닌 듯한 일이지만
우린 그 별거 아닌 일을 못하고 지내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책마다 읽어야 하는 나이가 있다고 한다.
그 즈름에 읽어야 그 나이에 맞는 감성을 느끼게 된다고 하기에
어린시절 읽지 못하고 어른이 되어서 읽는 동화에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내가 만약 어렸을 때 읽었다면 어떻게 느꼈을까?하고 말이다.
그런데 반대로 어렸을 때 읽었던 책에 대한 어린시절 감성을 기억하면서
어른이 되어서 다시 읽을 때는 그때와는 다른 느낌으로 책을 읽게 된다.
그렇게 되면 어린 시절의 감성과 지금의 내 감성을 비교해보는 재미난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이번에 읽게 된 <크리스마스 캘러>은 2016년 12월 크리스마스 즈음에 선물처럼 내게 다가온 책이다.
이 책을 읽게 되리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말이다.
보물창고의 세계명작시리즈로 만난 <크리스마스 캐럴>
예전에 읽었던 책보다 더 오래된 책처럼 느껴지는 건 어린시절의 기억이 이 책속에 묻어있기 때문인듯하다.
욕심쟁이 스크루지 이야기로 더 잘 알려진 <크리스마스 캐럴>
어렸을 때는 크리스마스 즈음이면 관련된 만화영화를 해주기 일수였는데
요즘은 가족 영화인 <나홀로 집에>가 거의 독점하는듯하다.
이제는 크리스마스의 감동보다는 재미가 주를 이루는 듯해서 안타깝다.
오랜만에 읽은 이 책에서 스크루지가 만나는 세 유령은
스크루지의 유령이 아니라 내가 만나는 과거와 현재 미래의 유령이었다.
지금의 나는 잘 살고 있는지
열심히 살지만 혹 주위를 둘러보지 않고 혼자만 잘 살려고 하지 않는지..
많지는 않지만 나누고 도와주면서 서로를 챙겨주는 삶이 얼마나 행복할 수 있는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마음 따뜻해지는
크리스마스의 기적같은 이야기를 만나서 감사했다.
책과의 만남도 인연이 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순간 해보게 된다.
나이가 드니 어린시절 읽었던 동화책을 하나씩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는 그렇게 동화책을 한권씩 읽어나가자고 생각해 보게 된다.
나에게 또 다른 기적이 생길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