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탐정 - DNA의 발견에서 유전자 조작까지 라임 틴틴 스쿨 6
타니아 로이드 치 지음, 릴 크럼프 그림, 이혜인 옮김 / 라임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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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소설이야?과학책이야?>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과학책을 만화로 접하거나 혹은 동화 형식으로 먼저 접하게 된다. 아이들에게 호응이 좋은 것은 어떤 사건을 해결하는 형식의 탐정 소설 형식일 때 반응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사실 이 책을 먼저 보고 탐정 소설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우선 말하자면 호기심을 자극하고 질문을 던져주는 과학책이라고 하면 맞겠다.

 

현대 과학에서 사람의 생명연장과 관련해서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DNA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DNA라고 하면 인간개개인의 지도라고 말하기도 한다. 저마다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는 인간들은 DNA도 다르다. 그래서 DNA를 분석해서 이를 연구한다면 인간 생명연장은 물론 다양한 측면에서 성과를 이룰 것이라고 말한다. 현대 과학은 끊임없이 연구하고 이 분야에 있어서도 많은 성장을 이뤘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중요시 되고 있는 당신의 지도 DNA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 이 책에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질문이나 의문이 될 만한 사항을 던지고 의문에 대한 대답을 해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DNA를 분석하다보면 가장 강한 녀석이 살아남는다? 혹은 돌연변이 이것도 DNA와 관련이 깊다는 사실, 인간 게놈 프로젝트는 DNA 분석에 달린 것, 그러나 이 DNA를 해석함에 있어서 인간에게 하는 치명적인 경고와 인간의 윤리적인 딜레마까지 담고 있다.

 

사실 이 책을 보면서 내용적인 측면에서 흥미도 있지만 아이들에게 가장 먼저 다가오는 건 삽화가 아닐까 싶다. 나 역시 느끼는 바인데 우리나라 삽화와는 분위기가 사뭇다르다. 이런 삽화의 생소함 역시 아이들의 흥미를 끌지 않을까 싶다. 삽화 외에도 설명과 이해를 돕는 사진 자료는 물론 '여기서 잠깐'코너를 통해서 궁금증을 좀더 풀어주는 센스까지 보여준다.또한 마지막에 윤리적 측면에서의 딜레마로 들어준 이야기는 인간이 DNA를 연구하면서 신의 영역과 인간의 영역에서 인간의 과학적 성과가 가져오게 되는 결과에 대해서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가 문제를 제기하기 때문에 청소년들로 하여금 한걸음 더 성장하는 사고를 하게 하는 듯하다.

 

 

과학 알면 재미있지만 사실 어려운 측면도 많다 .아이들에게 흥미있는 소재인 DNA에 대해서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쓰는 방식, 우리나라 창작 책으로도 많이 만날 수 있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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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만한 인간
박정민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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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쓸만한 인간이 되고자 한다>

 

제목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대부분 쓸 만한 인간에서 끝나야 하는데 밑줄이 그어져 있다.

뭔가 더 적어넣어야 할 것만 같은 제목이다.

 

그리고 작가를 보게 된다. 박정민이라고 하는데 사진도 없고 그에 대한 설명이 그리 길지 않다.

옆집 남자같이 평범한 사람인데 가끔 영화나 티비에도 나온단다.

 

사실 이름만으로도 영화 속에서 나오는 그를 기억해 내기는 쉽지 않았다. 서점에 오른 그의 사진을 보고나서야 아~를 연발했으니 말이다. 그러면서 갑자기 제목에 눈길이 갔다. 우리는 모두 쓸 만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나름 열심히 사는데 누군가에게 기억되거나 중요해지기는 쉽지 않으니 말이다. 저자는 벌써 그 얘기르 하려는 걸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배우 박정민 보다는 영화 동주에 나온 박정민이라고 하면 더 잘 알거 같다. 동주가 아닌 또 다른 주인공 몽규 역을 맡았던 배우이다.동주라는 영화를 통해서 강하게 기억된 이들이 많겠지만 사실 난 파수꾼을 통해서 본 그를 먼저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동주와 요즘 나오는 안투라지까지 기억되는 작품 수가 늘어가고 있는 배우이다.

 

사실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가 아니면 그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이도 많지 않은게 사실이다. 책을 통해서 작가로 만나게 된 배우라는 이름을 지닌 또 다른 평범한 인간. 내가 만난 박정민은 그렇게 느껴졌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있지만 우리는 누구나 고민을 안고 있고 있다. 그리고 그 고민들을 일상을 통해서 표현하고 해결해가고 그리고 성장하고 있다. 우리는 누구나 쓸만한 인간이 되고자 하는 고민을 하기에 말이다.

 

박정민의 산문집을 읽으면서 그가 가지고 있는 배우로써의 재능보다 훨씬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그것은 세상을 대하는 방식이나 자신의 표현하는 방식에서 엿볼 수 있으니 말이다. 진솔하고 찌질한 그의 삶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앞으로의 배우 박정민 그리고 요즘 안투라지에서 나오듯 조금 더 성장하는 자기 영화 한 편 만들 것 같은 그의 모습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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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골목에서 만나자 - 서울 362개 핫 플레이스
SK플래닛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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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함께 뛰놀던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네.

내일이면 멀리 떠나간다고~

어릴 적 함께 뛰놀던 골목길에서 만나자 하네~

내일이면 아주 멀리 간다고~

 

내가 좋아하는 노래의 가사로 기억된다.

내게 골목이라고 하면 어린 시절의 추억이 연상되는 단어이다.

그래서인가 <우리, 골목에서 만나자>라는 제목을 보고 얼마나 반가웠던지...

 

 

그러나 막상 책을 펼쳐보니 내가 생각하던

사라져가는 골목문화를 담는 것과는 조금 다른 면이 있었다.

 

지은이는 여행전문가는 아니다. sk플래닛

온오프를 오가며 소비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커머스전문기업이다.

과거의 골목문화에 추억의 기억으로 나처럼 책을 펼쳤다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확실하게 요즘 세대에게 유용한 골목의 먹거리, 볼거리에 대한 정보가 가득하다.

 

 

처음에는 책이 한권인줄 알았는데 반전이 있다.

이렇게 두 권의 책으로 분철된다는 사실.

마치 학창시절 문제집을 사면 문제 부분과 답안지 부분이 갈라지듯

그렇게 두 권의 책으로 나뉘어진다는 사실.

그렇다면 둘은 분명 다른 내용을 담고 있겠지.

 

먼저 첫번째 책에는 서울에서 가장 뜨거운 곳을 소개하고 있다.

강남구, 서초구, 용산구, 성동구, 마포구

서대문구, 종로구 그리고 중구

 

그렇다면 두 번째 권에서는

당신만 몰랐던 서울의 골목이라고 해서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꼭 가볼만한 골목을 소개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여기서 만나면 좋겠네

혹은 이런 곳이 젊은이들에게 아주 인기가 있던 곳이라는 걸 알게 된다.

구별로 모아서 소개를 하고 있지만 구 안에서 또다른 길로 나뉘어 소개한다.

강남구 하면 가로수길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의이로 세로수길을 소개한다. 오히려 요즘 뜨고 있는 길이랄까?

길을 따라서 찾으면 좋은 음식점이나 상가 등에 대한 설명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 하겠다.

한눈에 들어오는 그림 지도도 책의 특성에 힘을 실어주는 것 같다.

올 여름에 친구와 함께 걸었던 용산구의 엔틱가구거리도 소개된다.

거리에서 찾게 되는 맛집, 멋집이 모두 모여있어서

가본 곳이 소개되면 신기하고 반갑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1권보다는 2권에 더욱 관심이 갈 수밖에~

내가 알지 못하는 가봐야 하는 그곳이 궁금하다.

비교적 한적할 수도 있고

개발이 덜 된 곳일수도 있다.

쌍문동의 응팔골목길

지금도 남아 있을까?

시간의 변화가 무서울 만큼 더 빨리 변한다는 서울의 골목들 

사실 소개된 글을 읽으면서도 너무 상업적으로 골목문화가 변해간다는 건 지울 수가 없다.

3년 전의 북촌길과 2년전, 1년 전의 길은 확연히 다르다.

그곳의 골목문화가 좋아서 사람들이 찾는데

사람들이 많이 찾기 때문에 원주민들은 사라지고

옷가게와 음식점과 화장품가게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살짝살짝 책에서 가보지 못했던 개미마을 같은 곳을 발견하고 좋아라 한다.

우리 골목에서 만나자~

만남을 위한 골목문화에 대한 소개임을 책장을 덮고 확인하게 되는

아쉬움이 살짝 남기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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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비가 오면
현현 지음 / 북폴리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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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그리움의 파리를 담은 낭만 스토리픽>

 

 

 

 

요즘은 새로이 생기는게 많아서 처음 들어보는 것도 있네요.

네이버의 크리에이터들과 팬들의 소통이 되는

'그라폴리오'에는

창작자들이 일러스트를 중심으로 연재나 전시를 한다고 하네요.

그 중에서 일정 주제를 정해서 연재하는 코너가 바로

 '스토리픽'이라고 합니다.

 

구지 이야기를 연재하고 이어나가기 보다

하나의 주제에 맞춰 그때그때의 감성으로 그림과 글을 연재한다니

너무 자연스럽고 인위적이지 않다는 느낌이 드네요.

 

처음 만나는 스토리픽 작품 <파리에 비가 오면>

제목과 표지가 너무 딱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듭니다.

파리~라고 하면 아직까지 제게는 몽마르트 언덕의 낭만이 그려지는 도시에요.

작가 역시 한번도 가보지 못한 파리의 낭만을 상상하며

옛 연인데 대한 추억과 그리움을 담아내고 있네요.

 

 

 

 

작가 현현은 한번도  프랑스 파리를 다녀온 적이 없다고 하네요.

만약 파리라면~이라는 생각을 했을때

그 기억으로 생각하는 파리를 담아냈어요.

사실 이 부분이 마음에 들었답니다.

파리를 다녀와서 파리를 그림으로 잘 묘사하는 것도 좋지만

파리에 대한 막연한 느낌이 있다면

그 느낌이 일러스트를 매번 채울 수 있는 요인이 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인지 작가가 담아낸 여자와 남자가 대화하는 듯한

그들의 이야기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삽화에 훨씬 더 많은 관심이 갔답니다.

 

아~~봄이면 이런 느낌의 파리를 담을  수 있겠구나.

봄에 파리에 비가 내린다면...

사랑하는 사람을 향해 이런 말도 할 수 있겠구나.

 

 봄.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로 담아내는 파리의 감성은 더 없이 아름답네요.

기본 전제가 바로 그리움과 사랑이기 때문에

그 위에 계절 감성을 입혀서 볼 수가 있답니다.

 

 사실 성인이 된 다음에는 청소년 시절의 그 감성을 느끼기 쉽지 않죠.

중년이 되면 또 한번의 사춘기를 앓는다고 하는데

그래서일까요?

마치 잊고 있었던 감성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듯했답니다.

 

 빗속에서 사랑하는 두 사람이 만나는 장면은

영화 속에서 수도 없이 만났죠.

근래의 영화보다 비내리던 영화 속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러고보니 책에는 추억이라는 감성까지 보태서 보게 되네요.

 

글을 읽기보다 그림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드는 책이었어요.

오랜동안 잊고 있었던

"파리"에 대한 감성을 다시 되새김질 할 수도 있었고

사랑과 그리움이라는 감정을 애틋하게 들춰보고

감정이입도 하게 되었답니다.

가을에 잘 어울리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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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거짓말 라임 청소년 문학 22
재스민 왈가 지음, 김지애 옮김 / 라임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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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인생은 살만하단다>

 

멀고 먼 길을 돌아온다. 그것이 인생에서 자연스러운 과정이 아닐까?

문득 이 소설을 읽고 나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매번 어려움 없이 정해진 탄탄한 길로 나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때로는 제 자식이 험한 길로 가는 게 두려워 길을 닦아 놓고 꽃길만 밟게 하는 못난 부모도 있다. 그렇지만 역시 인생은 남이 살아주는게 아니라 자신이 살아가는 길..그래서 그 길이 모나고 때로는 멀리 돌아가더라도 제 스스로 밟고 가야 하는 길이 정답인 거 같다.

 

하얀 거짓말 속에 두 소년과 소녀가 서 있다. 라임에서 나오는 요즘 청소년 소설의 표지 속의 주인공들은 흡사 만화책속의 주인공처럼 너무도 이쁘게 그려져 있어서 확 눈에 뜨인다. 여하튼 너무도 아름다운 두 소년소녀의 만남 속에 하얀 거짓말이 존재한단다. 하얀거짓말이라 하면 좋은 거짓말?이라고 해석해야 하나? 선의의 거짓말을 보통 하얀 거짓말이라고 표현하는데 두려움이 따른다. 좋고 나쁨에는 역시 주관이 따르기 때문이다.

 

역시나 소년과 소녀의 만남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소녀 아이셀과 소년 로만은 동반 자살 사이트를 통해서 만난 사이다. 동반 자살이라니...섬뜩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자살 비율이 높아서 그런지 더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 동반자살을 꿈꾸는 아이들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

 

아이셀은 이혼하고 새 가정을 꾸린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 이전에는 아빠와 살았지만 말이다. 그러나 아빠가 가게를 하면서 물건을 가지고 장난치는 아이들에게 충동적으로 휘두른 방망이에 한 아이가 죽게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일로 인해 아빠는 감옥에 가고 아이셀은 엄마와 함께 살게 된다. 그러나 아이셀은 자신에게  아빠처럼 살인자의 피가 흐를지도 모른다는 생각, 엄마의 행복한 가정에 이방인이 되어서 불행을 가져다 줄 지 모른다는 생각에 스스로 소멸하고자 한다. 로만 역시 여자친구와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경기를 일으킬 위험이 있는 동생을 방치한 결과 어린 동생이 욕실에서 익사하는  사고를 겪게 된다. 이로 인해 로만 역시 타인과의 모든 관계를 끊고 칩거하면서 자살을 꿈꾸는 소년이다.

 

이렇게 서로의 삶이 가치가 없다고 느끼는 두 소년 소녀가 만나게 된 것이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자신이다. 자신이 가치없는 생각을 한다는 것도 결국 자신의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자신의 생각에만 갖혀 있던 두 아이가 서로를 만나서 함께 자살을 하고자 하면서도 상대방의 삶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게 바로 이 소설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아닌가 싶다. 서로의 삶을 엿보면서 서로에게 "너는 살만한 가치가 있는 아이가"라고 느끼고 말해주고 싶다는 것.

 

읽는 순간만다 조마조마한 마음이었다. 주인공인 아이셀의 마음의 변화는 알겠는데 로만의 마음이 항상 불안하고 의심스러웠다. 혹시나 나쁜 생각을 하고 혼자 일을 저지르지나 않을까 하는...마지막 순간 로만을 죽음에서 구해준 아이셀. 그리고 모든 사람이 자신을 싫어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 결국 자신만의 생각으로 스스로를 가둬두고 살았다는 걸 알게 된다. 결국 이 어린 친구들에게도 인생은 살만한 가치가 있다는 진실을 알려줄 수 있어서 다행이다.

 

결코 쉽지 않은 주제인 동반자살을 소재로 다룬 책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라임에서 나오는 청소년 소설은 늘 사회 한 구석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중요한 주제를 이끌어서 생각하도록 해주는 것 같다. 이번 책도 자신의 생각에 민감하고 몰입하기 쉬운 청소년들이 읽으면 좋을 책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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