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셀프 트래블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11
박정은.전혜진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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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런던, 런던 여행을 하다>

 

런던...런던이다... 책을 보면서 혼자서 그렇게 중얼거렸네요,

학창시절 가장 친했던 친구와 대학에 들어가면 여행을 가보자고 약속을 하면서 둘이서 여행하고 싶은 곳을 적어보곤 했답니다. 그러면서 런던에는 안개가 많이 낀다는데 어떻게 하냐고 떡 줄 사람은 생각지도 않는데 먼저 김칫국부터 마셨죠. 여행하기도 전에 여행지 날씨부터 걱저을 하는 소녀들이었죠. 제게 런던은 아무리 여행서를 많이 보고, 관광지로 정보를 얻어도 문학속에서 간접체험 했던 안개 가득한 우중충한 거리로 많이 기억되는 곳이랍니다.

 

 

 셀프트래블에서 만난 영국은 문학 속에 있던 영국이 아닌 탱글탱글 하게 살아 숨쉬는 영국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답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가장 맑은 풍경 속의 런던 이곳저곳을 만나기 때문에 언제든 날씨가 환하고 좋을 것같네요.

 

유럽 여행을 일주일 정도 다녀온 분 말씀이 런던에서 하루 머물렀는데 거의 눈도장 발도장만 찍어서 아쉽다고 하더라구요. 책에서도 하루 일정의 코스도 있지만 일주일 정도 꽉 찬 일정도 있답니다. 마음같아서 일주일 정도 다녀오고 싶지만 각각의 일정을 보면서 주요 코스와 꼭 가볼 곳을 챙겨봅니다.  늘 느끼는 거지만 셀프트래블에서는 일정표가 나와서 코스를 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 같아요.

 

 런던에는 볼 박물관도 많고 미술관 등도 많은데 모든 곳을 구경하기는 힘들죠. 그래서 주제별로 소개하는 팁이 있어서 정말 마음에 드네요. 주제별로 소개하고 있는 정보를 보면 박물관이나 뮤지컬 등 좀더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어서 도움이 됩니다.

 런던에서 파트별로 소개하는 정보를 보면서 상세한 지도가 흥미를 더하네요.

지금 가도 될만한 최신 정보이기 때문에 이 지도를 보면서 바로 걸어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영국은 위도상으로 우리나라와 비슷해서 사계절이 있답니다. 그래서 사계절별로 소개를 하고 있는데 역시 여행은 가을이 제일 여행하기 좋은 것 같네요. 요것도 참고 하시고 무엇보다 염두하면 좋은 건 바로 내가 여행하고 보고 싶은 곳을 정하는 일이죠.

 

런던의 대영박물관을 비롯해서 웨스트민스턴 사원, 버킹검 궁전, 런던타워 등등 정말 유명한 곳이 많더라구요. 그런데 저자는 요런 팁을 알려주네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유명지도 좋지만 더 좋은 것은 자전거를 빌려서 런던의  작은 골목들을 누벼보라고 말이에요. 작은 골목이나 공원을 다니는 것도 새로운 런던의 모습을 찾게 된다고 말이죠. 전통과 혁신, 럭셔리와 빈티지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고 하네요.

 

 

책을 보면서 박물관이나 유명한 궁전보다 가보고 싶은 곳이 있었어요.

책을 좋아해서 그런지 책과 관련된 곳이네요. 영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셜록 홈즈. 요즘 영화로도 드라마로도 인기 있는 셜록 홈즈는 실존인물이 아님에도 많은 사람들이 실존인물처럼 생각을 했다죠. 그래서 셜록의 집과 거리 박물관에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하네요. 저도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참~셜록홈즈 박물관 옆에는 공식적인 런던 비틀즈 스토어도 있다고 하니 여기도 콕!!

 영국 하면 유명한 것이 너무 많죠. 명품도 많고 특히 티문화가 발달한 걸로도 유명하고 트와이닝 티 샵을 비롯해서 버버리 등 다양한 샵도 많고 박물관도 미술관도 유명지가 너무 많은 곳이 바로 영국의 런던이네요.

 영국에 가면 피시앤 칩스를 비롯한 영국을 대표할 만한 음식과 함께 에일이라는 맥주도 먹어봐야 한다네요. 에일? 우리는 탄산이 들어간 라거 맥주가 일반적인데 에일은 라거보다 오래된 역사를 가진 탄산이 안든 부드러운 맥주라고 하네요. 독특한 느낌을 줄 거 같네요. 

 

벌써 두 해는 된 것 같네요. 친구가 영국 런던을 갔다가 런던에는 빨간 공중전화 박스가 유명한데 그걸로 만든 기념품을 사다 줬어요. 영국의 유명한 티가 빨간 전화박스 안에 담겨있는데 한동안 정말 향긋한 홍차를 마시면서 대리만족을 느꼈죠. 책에서도 빨간 전화박스가 소개되어서 얼른 가져다 찍어 봤어요. 

셀프트래블 덕분에 런던을 여행한 듯한 느낌이에요 ,한동안 이 책보면서 다시 한번 영국의 런던을 여행하는 꿈을 꿀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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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블라썸 아일랜드 Pink Blossom Island - 꽃 피는 섬 하와이 Shinhyerim Photoessay 1
신혜림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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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한 여행 >

 

처음 표지를 보면서 '이 핑크는 뭐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모든 것이 핑크핑크~~핑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하트가 아닌가? 그래서 핑크핑크는 하트하트라고 연상이 되고야 만다.

제목 역시 [핑크 블라썸 아일랜드]  개인적으로 제목을 보고 사랑이 싹트기 시작하는 환상의 섬으로 해석을 하면서 보니 하단에  '꽃.피는 섬. 하와이'라고 쓰여 있다.

 

 

독특한 색상과 사진에 반해서 책장을 여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7days, Hawaii"

 

라는 페이지가 보인다.

나 역시 누군가와 하와이를 간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사진 한장한장이 소중하다. 아름다운 순간을 담고 더 생생하게 담기 위해서 더 좋은 사진기를 고르고 더 다양하고 섬세한 기술의 사진 기법을 배우기도 한다. 궁극적인 목적은 역시 찰나의 순간을 더 생생하고 아름답게 담기 위함이다.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하와이는 많은 사람들이 찾기에 이제 신비감이 사라진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누구와 함께 어떤 풍경을 담는가에 따라서 아름답고 신비한 곳이 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작가는 사랑하는 사람과 7일간 하와이에 머물면서 아름다운 순간은 물론이고 일상을 무심하게 담기도 했다.

 

 

 

작가의 사진첩을 넘기는 기분으로 책장을 넘기게 된다.

이렇게 아침을 맞았구나...무심하게 서로를 쳐다보기도 했구나...하와이의 바다는 이렇게 푸르구나...하면서 말이다.

같은 사진을 시간차를 두고 찍었기에 구름의 미동을 느끼게 되는 사진을 얼만전에 보고 온 모네의 빛의 연작시리즈를 살짝 떠올리게도 했다.

먼 앵글에서 찍은 사진과 가까이서 찍은 사진도 같은 사진이지만 다른 느낌을 주기에 그 또한 매력적이라는 걸 직접적으로 느끼게 된다.

 

 

 

언젠가는 한번 가보리라던 하와이를 여행정보가 가득한 여행가이드가 아닌 사랑이 가득한 사진으로 만나니 그동안 가지고 있던 하와이와는 다른 또다른 느낌을 담게 된다.

조금 더 나이들어서 가게 되더라도 나를 기다려 주겠지?

 

 

행복한 미소를 담고 있는 작가의 모습이 기분좋게 기억에 남는 책이었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여행가들은 저마다의 느낌을 담은 책을 갖고 싶어하지 않을까?

사진작가까지는 아니어도 자신의 감성과 추억을 담는 이런 작업은 흉내 내 보고 싶어진다.

 

 

책의 비닐 커버를 띁고 책을 펼치다 보니 선물처럼 책속에서 떨어진 사진엽서이다. 모두 5장~

깜짝 선물처럼 다음 작가의 센스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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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ain America : Civil War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 (영어원서 + 워크북 + 오디오북 MP3 CD + 한글번역 PDF파일) 영화로 읽는 영어 원서 시리즈 40
Chris Wyatt 지음, 정소이.Damon O 콘텐츠 제작 및 감수 / 롱테일북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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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영화와 함께 보는 원서, 영어 공부에도 굳~>

 

롱테일북스는 학원의 도움을 받지 않고 영어공부를 하는 우리집 아이들에게는 정말 좋은 영어책이라서 늘 가까이 하게 되네요. 얼마전에 개봉되었던 [캡틴아메리카 cilil war]는 모두 보셨나요?

영화가 개봉하자 마자 주말 조조 영화로 바로 예매해서 아이들과 함께 보러 갔어요. 우리집 중고딩 아이들은 마블 시리즈라면 자다가도 일어난답니다. 저는 캡틴아메리카에 대해서 잘 모르고 시리즈 영화도 건너뛰면서 조금씩 봐서 잘 몰랐어요. 딸 아이가 그래도 전후 관계를 알아야 영화를 재미있게 볼 수있다면서 짧은 특강을 해준 덕분에 저도 마블에 대해서 조금 알게 되고 영화도 재미있게 볼 수 있었어요.

 

영화를 보고 나서 어김없이 롱테일북스에서 소설판 원서를 만나게 되었답니다.

아이들보다 제가 더 반갑더라구요. 왜냐하면 아이들이 좋아할 것을 알기 때문에 말이죠^^

 

 

 

사실 우리 어렸을 때와는 달리 영어 공부를 재미있게 하려고만 하면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거든요. 영어 공부에 있어서는 영화와 원서가 정말 최고의 수단이 되는 거 같아요.

 

 

롱테일북스의 구성은 늘 같답니다. 이렇게 소설판 원서와 워크북, 오디오북.

책은 이렇게 분철하도록 제작되어 있고 오디오북은 mp3파일로 이렇게 들어있답니다. 

 소설판 원서를 펼치면 영화를 봤던 사람이라면 더 좋아할 만한 영화 속의 장면이 함께 들어있어요.

영화속의 장면이 담긴 책은 특히 영화를 좋아했던 사람들에게는 선물이 될 수도 있죠. 책에 대한 흥미도도 높일 수 있구요. 적어도 우리집 아이들에게는 그렇더라구요.

 

 

 소설판원서는 얇아서 휴대하면서 읽기 편하게 되어 있어요. 플롤로그와 에필로그까지  합해서 모두 10개의 챕터라고 보시면 된답니다. 문제는 모르는 단어가 많은데 어떻게 읽지?라는 생각이 들죠. 그래서 롱테일북스에서는 워크북을 활용할 것을 권하죠.

 워크북에는 이 책을 활용하는 법이 나오는데 먼저 프리뷰, 그리고 리딩, 리뷰 이렇게 3단계로 읽기를 권한답니다. 먼저 프리뷰에서 워크북에 나오는 단어를 먼저 읽는 거죠. 단, 외우기 보다는 가볍에 리딩한다는 느낌으로 ~

두번째는 원서의 본문을 읽기 시작하는 거랍니다. 먼저 단어를 프리뷰했기 때문에 좀더 이해하기 쉽죠. 그래도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멈춘다!!가 아니랍니다.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면서 자연스럽게 읽는거죠. 바로 이 단계에서 우리 딸은 실력이 많이 늘더라구요. 모르는 단어가 있어도 맥락에서 해석하면 거의 맞는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연습은 외국어 공부에서 정말 필요한 거 같아요.

 

 마지막 리뷰에서는 다시 한번 내용점검을 하고 올바르게 이해했는가를 확인하는거죠. 리뷰 단계에서는 읽고 분석하기 보다는 mp3를 반복적으로 들으면서 리딩하면서 속도를 빠르게 하는게 재미있는 거 같아요. 이렇게 리딩을 계속하다보면 읽는 속도도 상당히 향상된답니다.

 

 롱테일북스로 원서를 읽은 다음에 다시한번 캡틴아메리카 cilil war 영화를 보세요. 아마 책속에서 봤던 단어, mp3로 읽었던 단어가 귀에 쏙쏙 들리기 시작할 겁니다. 이래서 우리 아이들은 롱테일북스를 너무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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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셀프 트래블 - 2016~2017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24
송윤경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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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세상의 끝에서 시작을 외치고 싶은 곳~>


포르투갈에 대해서 아는 거라고는 축구를 잘 하는 나라, 그리고 스페인과 더불어 바다를 누비고 다니면서 수많은 식민지를 형성했던 나라라는 정도이다. 포르투갈에 대해서 잘 아는게 없기에 이번 셀프트래블은 더욱 기대된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막연한 두근거림이랄까?




2016년 2017년도 최신 개정판이라고 하니 포르투갈에 대한 최신정보 구비 완료.

우선 간추린 포르투갈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는게 그 나라를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데 이번에도 역사 소개가 있어서 반가웠다. 사실 포르투갈의 역사에 대해서 잘 몰랐기에 간단한 역사의 흐름을 보면서 프랑스와 영국 사이에서 쉽지 않앗던 역사의 흐름을 살짝 맛보았다.


오늘날 포르투갈은 예전에 대항해의 흔적을 담은 문화유산을 고스란히 담고 있을까? 어떤 대자연이 포르투갈을 형성했을까 궁금한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가장 먼저 포르투갈에서 놓치지 말아야 하는 10가지 알려준다니 무엇보다 이것부터 꼼꼼하게 챙겨보면 좋을 듯하다.


얼마전에 우리나라 무주의 머루와인 동굴에 다녀와서도 좋았느데 포르투갈에는 세계적인 포트와인 와이너리가 있다고 한다. 포트와인이 뭔가 했더니 숙성와인에 브랜디를 섞는 와인이란다. 느낌이 아주 독할 듯한데 나중에 포르투갈 포트와인 꼭 한번 맛이라도 봐야겠다.

세상에 끝이 있다면 어딜까 했더니 포르투갈의 카보 다 호카가 세상의 끝이라고 하니 영화 속에서도 많이 등장한 듯하다. 세상의 끝이라는 타이틀 만으로도 꼭 가보고 싶은 카보 다 호카~

사실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포르투의 서점이다. 세계 3대 서점 중의 하나인 이곳은 조엘 롤링이 해리포터 시리즈 도서관을 묘사할 때 모티브로 삼은 곳이란다. 그곳에 가면 호그와트의 도서관을 엿볼 수 있는게 아닐까 너무 궁금한 서점이다.

이 외에도 산 전체가 성당인 프라가의 봉 제수스 두 몬트,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음악인 파두 감상, 라구스의 카약 투어 등등 ~


포르투갈에는 어떤 세계문화유산이 있을까? 문화유산은 그 나라의 역사와 관련이 높기에 궁금한 부분이다. 역시 수도원이 많은 편이고 역사지구가 따로 있다. 눈에 뜨이는 것은 포르투갈 최초의 대학이면서 세계에서 오래된 대학 중의 하나인 코임브라 대학교.

포르투갈에는 어떤 음식이 있을까? 재미난 건 포르투갈이 유럽에서 가장 쌀 소비량이 높은 나라라고 한다. 대표 음식으로는 대구를 소금에 절여 만든 바칼라우, 정어리 요리인 사르디나구이, 매운탕과 비슷한 칼데이라다 등~ 역시 해산물 요리도 포르투갈의 대표음식 중의 하나인가 보다. 특이한 것 중의 하나는 '프랑세지냐' 작은 프랑스 소녀라는 뜻으로 완전 고칼로리와 푸짐한 양의 내장파괴버거란다. 치즈가 어마어마하게 흘러내리는데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포르투갈에 먹거리 볼거리도 많지만 숙소가 가장 특이하게 다가온다. 포르투갈의 특별한 호텔 '포우자다' 그도 그럴 것이 포우자다는 옛날 성주들으 ㅣ고성이나 수도원, 부호의 저택을 국가에서 개조해서 만든 국영호텔이란다. 와우~~한마디로 우리나라의 오래된 궁이나 고택을 국가차원에서 개조해서 호텔화 한 것이라고 보면 될까? 우리나라 한옥과는 규모 자체가 다르기는 하지만 큰 저택이나 수도원을 잠달 수 잇는 곳으로 해서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는 건 매력적인 발상이다. 한번쯤 수도원이나 성에서 자보고 싶은 마음이 누구에게나 있으니 말이다.

포르투갈을 여행하는 코스도 다양하게 소개되어서 여행계획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리스본을 중심으로 근교 도시 코스, 세계문화유산 코스, 신혼여행 코스는 모두 1중일 여행코스로 추천, 포르투갈 완전정복은 2즈 코스로 소개된다. 모두 세상의 끝이라는 카보 다 호카를 경유하는 것도 눈에 뜨인다. 세상의 끝에서 끝이 아닌 인생의 시작을 다짐하면서 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포르투갈에 대해서 아는 게 적었던 이유에서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즐거움이 배가 되는 듯하다. 포르투갈도 가보고 싶은 여행지 중의 하나로 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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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플레
애슬리 페커 지음, 박산호 옮김 / 박하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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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처럼 화려한 날들이 사라지는 인생의 순간에서]

 

 

살아간다는 건 어떤 걸까? 먹고 살기 힘든 옛날에 어른들은 입에 풀칠하고 먹을 걱정 없이 사는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사람이 살기 위해서 먹는게 너무 중요하지만 사회가 발달하면서 우리는 먹는 것보다 훨썬 더 가치있는 삶의 요소들을 추구하면서 살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무너지는 어느 순간, 우리는 그 어떤 위로의 말보다 어머니가 차려주는 따뜻한 밥 한그릇에 더 감동하고 위로 받게 된다. 그렇게 산다는 것에서 먹는다는 것이 갖는 의미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듯하다.

 

 

그동안 요리와 인생을 말하는 영화와 소설이 참 많이 있었다. 이번에 읽은 책에서는 악마의 레시피로 통한다는 수플레를 내세우고 있다. 나에게는 낯선 요리이기에 찾아 봤더니 디저트 가운데 가장 만들기 힘든 요리라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오븐에서 막 꺼냈을 때는 봉긋하게 솟은 거품이 순식간에 사라져 볼품없이 푹 껴져버리니 말이다.  수플레만큼 덧없이 꺼져버리는 인생을 이 작품에서 이야기하려는 것일까?

 

이 작품에는 다른 공간의 세 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뉴욕에 사는 '릴리아', 파리의 '마크', 이스탄블의 '페르다' 세 명이 살고 있는 공간의 연관성은 전혀 없다. 이들을 잇는 매개채는 오로지 수플레를 접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는 것뿐.

 

릴리아는 현재 뉴욕에 살고 있지만 사실 필리핀에서 주목받는 미모의 화가였다. 오로지 남편을 따라서 그 모든 것을 포기하고 뉴욕으로 와서 남편을 보필하고 그리고 두 아이를 입양해 살면서 오로지 어머니와 아내로써의 삶을 살아가고 있엇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어쩔 수 없는 순간들이 다가온다. 남편의 갑작스러운 뇌졸증에 모든 수발을 들어야 하고 입양한 두 아들들은 부모에 반기를 들고 집을 떠나 버린다.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때를 온 몸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노년을 보내고 있다.

 

파리의 마크는 사랑하는 아내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삶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한 순간에 잃게 되면 그 빈자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할 것이다. 마크 그는 삶에서 가장 위기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스탄블의 페르다는 소박한 삶을 살고 있다. 멀리 있는 딸과 아침이면 차 한잔을 두고 수다를 떨기도 하면서 어제같은 오늘에 만족하면서 살고 있다. 그런 어느날 거동이 힘들만큼 다치고 치매까지 든 어머니를 돌보게 되면서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된다.

 

세 사람의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잔잔했던 삶에 치명적인 위기의 순간들이 찾아왔다는 것이다. 자유없이 남편에서 갇혀 살고 있던 현실에서 이제는 모든 것을 더욱 구속당하면서 수발을 들어야 하는 릴리아, 부인의 죽음으로 혼자라는 두려움와 외로움에 싸워야 하는 마크, 엄마의 시중을 들면서 자신의 삶이 사라지고 힘들어지는 페르다. 이들은 모두 힘든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요리에 집중을 한다. 그러면서 가장 만들기 힘들다는 수플레에 도전을 해보게 된다. 마치 모두 자신의 삶에서 수플레처럼 부풀었던 황홀한 순간이 순식간에 사그라져가는 때를 경험하면서 그것을 요리로 표현하고자 하는 듯이 말이다. 인생에서 경쾌한 해결은 그리 쉽지 않다. 릴리아가 더욱 고된 삶을 사는 것도, 마크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며 설레는 것도 페르다가 어머니의 마지막을 경험하게 되는 것도 모두 가장 최선의 선택은 아니지만 그러한 순간이 운명처럼 다가왔다.

 

아주 열정적인 젊은 순간에는 어쩌면 삶을 대하는 태도가 더 정열적인지도 모르겠다. 그때는 실패도 두렵지 않은 젊음이 있기 때문에 말이다. 그러나 세 명의 인물은 이미 수플레처럼 화려하게 부푼 때를 지나친 때를 걷고 있다. 그래서 이들이 맞이하는 위기의 순간에서 화려한 반전을 꿈꾸지는 않았다. 단지 이들이 앞으로 올 삶을 맞이하는 태도를 바라볼 뿐이었다. 누구나 나이가 들고 화려한 날들이 뒤로 가고 그리고 힘든 순간이 올 때가 있다. 그 때 조금이나마 자신의 잡아줄 작은 것 하나를 갖는 것만도 삶에 큰 힘이 된다. 때로는 그것이 음악이 될 수도 요리가 될 수도 있고 말이다. 이들을 지탱하는 작은 순간, 그리고 화려함이 사라진 삶의 한 순간을 맞이하는 태도를 작품에서 엿보면서 삶에 대해서 많은 걸 생각해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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