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 찰리 채플린의 작은 이야기 - 부모와 함께 읽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아이를 위한 예술가 시리즈
박소영 지음, 김지원 그림 / 창조아이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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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채플린의 영화를 많이 보았던 나와 달리 아이는 채플린이 누구인지 모른다.
초등 2학년 되는 딸아이에게 채플린의 작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을 기회삼아 그의 영화도 같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아이와 함께 읽었다.

채플린에 대한 딸아이의 첫 느낌은 코미디언 아저씨란다...
개그콘서트나 웃찾사에서 보던 코믹한 이미지가 느껴지는가 보다. 그러나 채플린에게는 훨씬 더 진하고 애잔한 웃음이 베어있다는 것을 아직은 모르겠지..

너무나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찰스..찰리는 찰스의 애칭이란다. 아버지는 작은 술집의 가수이고 어머니는 작은 극장의 배우..비록 이름없는 가수와 배우지만 이런 부모의 기질이 찰리에게 물려진 것이 아닐까? 찰리가 처음 무대에 선 것은 몸이 아픈 어머니를 대신해서였다. 찰리의 즉석 공연은 관객들의 환호를 받고 찰리는 무대에서의 환호에 희열을 느낀다.  무대에서 더 강해지고 자유로워지는 찰리는 결국 극단의 배우가 된다. 그곳에서 조금씩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던 어느날 찰리는 새로운 인물을 창조해 낸다.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찰리 채플린이다.
헐렁한 바지에 꽉 끼는 상의, 우스운 콧수염과 큰 구두에 모자와 지팡이..이렇게 해서 세기의 배우 찰리 채플린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찰리 채플린은 우스운 몸짓과 연기로 전세계의 웃음을 자아낸다. 그가 만들어낸 많은 영화를 보면 모두 단순한 웃음이 아닌 시대를 반영한 서글픈 웃음을 자아낸다. 현실을 외면하지 않은 찰리의 작품 때문에 미국에서는 찰리가 공산주의를 옹호한다고 하면서 미국 입국을 허락하지 않기도 했었지만 결국 그에게 오스카 상을 주면서 화해의 손길을 청하기도 한다.
그가 위대한 배우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어머니에게서 물려 받은 재능도 있었지만 가장 큰 것은 역시 그의 끝없는 노력이었다. 결혼생활을 여러 번 실패할 정도롤 일에만 몰두했던 그의 모습을 보아도 알 수 있다. 그것이 올바른지는 모르지만 그가 부단히 노력하는 배우였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책을 읽던 아이도 채플린아저씨가 아주 노력하는 사람이었다는 생각에 동의하더라..
책을 읽은 후에 엄마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렇다...
채플린의 영화 중에서 한 편을 빌려서 아이와 함께 감상하는 일이다.
[라임라이트][키드][모던타임즈][위대한 독재자]등 그의 주옥같은 작품들 중에서  첫 번째 택한 영화는 [키드]..주말이 되면 아이와 이 영화를 감상하면서 채플린데 대한 이야기를 더 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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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릿속에 외계인이
웬디 오어 지음, 김난령 옮김 / 풀빛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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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외계인을 보고 한 쪽 눈이 튀어 나올만큼 놀란 한 소년과 그 위로는 이상한 촉수를 가지고 있는 거대한 외계인이 그려진 책 표지를 보면서 이 외계인이 머릿속에 들어간단 말이야? 라고 웃으면서 책장을 펼쳤다.

책을 읽기 전에 일부러 책에 대한 정보를 접하지 않고 책을 읽는 습관이 있다. 어떤 내용인지 전혀 정보를 모른 채 책을 읽는 것은 재미있는 수수께끼를 풀거나 미로를 헤매다가 길을 찾는 기분을 선사하기에 말이다. 이렇게 책을 읽는 경우에는 책 내용의 전반부에서 상황이나 분위기를 파악하는데 어쩔수 없이 보내는 시간이 있다. 이 책의 경우는 전체 분량의 약 4분의 1정도가 되니 흥미 진진해지면서 책을 손에서 계속 잡게 되는 것 같다.

 

어느 날 갑자기 내 눈앞에 미확인 비행물체가 보이고 그 안에 조종을 하고 있는 외계 생명체와 눈을 마주친다면? 분명 이 책 표지에 있는 앤드루와 같은 표정이 되고 말 것이다. 앤드루도 외계에서 온 지드란과 카니쉬를 보고 말을 잃을 정도로 당황했으니 말이다. 만일 이 외계인이 내 머릿속에서 나와 교신을 하고 내게 초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힘을 준다면 어떻게 될까? 놀라기만 할까? 아니면 그 초능력을 즐기면서 만끽할까??

앤드루도 자신이 알지 못한 사이에 머릿속에 들어와 교감을 하는 외계인 지라드에게 초능력을 좀더 효과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훈련을 받게 된다 .그 과정에서 눈만 사용해서 집중력으로 물건을 옮기기도 하고 지드란과 앤드루는 서로 보고 느끼는 것을 교감할 수 있을 정도가 된다.

생각과 환경이 다른 지드란과 앤드루는 서로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처음에 지드란은 산소를 얻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지구를 조종해 줄 대리인이 필요한 정도였고 앤드루는 외계인 애완동물을 하나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정도였다. 그러나 서로가 교감하고 지드란은 앤드루로부터 자신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도움을 받고 친구 이상의 감정으로 앤드루를 생각하게 된다. 자신의 비행계획의 목표를 실패했지만 결코 후회하지 않는 첫 우주 비행을 하게 되고 앤드루는 초능력을 발휘하면서 즐기던 순간보다 자신의 자유가 더 행복하고 크다는 것을 확인하며 머릿속의 외계 친구를 떠나보내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지드란과 앤드루의 시점이 오고가는 상황이 혼란스럽게 여겨졌다. 특히 지드란의 시각에서 기술될 때는 우리와는 사고가 완전히 다른 외계 생명체의 입장에서 기술되니 말이다. 이런 상황을 조금 보완해주는 재미난 기술이 책 속에 숨어 있다. 바로 작은 그림을 통해서 누구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애교를 갖고 있는 책을 읽으면서 어느새 그 누구랄 것도 없이 두 시점을 오고가면서 무엇을 원하고 어떤 상황에서 헤매는지 동일시 하면서 책을 접하게 된다. 그러나 역시 앤드루의 시점에 공감이 많이 가고 호기심도 간다. 과연 이 꼬마가 어떻게 끝은 마무리 할까?하면서 말이다.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교감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되는 책이다. 외계인 지드란과 지구인 앤드루는 사고 방식도 다르고 원하는 것도 다르지만 결국 교감을 통해서 어느새 서로의 감정을 맛보면서 상대방에 대해 친구 이상의 특별한 감정을 갖게 되니 말이다. 이런 교감이 지드란에게 지구를 소유코자 앤드루를 이용하고자 한 마음을 접게 하고 앤드루에게는 초능력을 이용한 짜릿함을 맛보는 것보다 더 중요한 자유로움을 택하도록 하게 되니 말이다.  앤드루가 마지막에 의도적으로 지드란의 조종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치게 되는 것도 어쩌면 서로가 서로를 너무 꽤뚫게 되었기 때문에 일어난 상황이라고 보여진다.

 

만약 만약에 내 머릿속에 누군가가 들어와 내게 말을 건다면 나는 어떨까? 혹은 내 아이가 그런 상황이라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애석하게도 앤드루의 엄마처럼 정신병원에 달려가겠지만 책을 읽은 만큼 지금은 이렇게 말할 지도 모른다.  "잘 들어 봐. 무슨 말을 하는지.."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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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버스 - 세계 지도를 바꾼 바다의 신화 아이세움 역사 인물 3
로빈 S. 독 지음, 장석봉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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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사람으로 인정받는 사람들을 보면 그들의 공통점은 바로 인류를 위한 업적을 남겼다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콜럼버스의 위대함은 무엇인가? 누구나 다 알고 있듯이 신대륙인 지금의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다는 사실이다. 그가 인도라고 잘못 생각했던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은 지구가 둥글다는 것도 입증했을 뿐만 아니라 유럽 강국의 새로운 대륙으로 가는 개척의 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그가 높이 평가받는 것이라 본다. 그리고 그의 지치지 않는 탐험가 기질 때문에 아이들이 읽는 위인전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아이세움 역사 인물 시리즈로 만난 콜럼버스에 대해서는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그를 바라보게 되었다. 일반 위인전에서 보았듯이 시종일관 콜럼버스의 어린시절부터 나열식으로 그의 행적을 따라가면서 옹호하는 시각으로 전개되는 위인전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콜럼버스가 42세라는 늦은 나이에 첫 항해를 시작하기 위해 그동안 꾸준히 자료를 모으고 후원자를 얻기위해서 부단히 노력했다는 점에서는 그의 끈질긴 승부근성과 노력하는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어렵게 얻은 에스파니아 왕과 왕비의 후원 승낙 후 그동안 자신이 받은 모멸감을 보상받고자 자신이 부여받는 조건을 더욱 높이면서 배짱을 부리는 그의 호기와 자존심도 내가 알지 못하던 콜럼버스의 모습 중의 하나였다. 그가 4차례의 항해를 떠나면서 어떤 변화 과정을 거쳤는지는 워낙 상세하게 배경까지 설명이 잘 되어서 잘 알 수 있었다. 특히..그의 항해에 대한 집착과 열정, 그리고 도를 지나치는 미지의 세계에와 명성에 대한 욕망과  원주민을 대하는 차가운 야성까지 말이다...

콜럼버스를 알면서 가장 놀라웠던 것은 그가 도착한 곳의 원주민들을 대하는 그의 태도때문이었다. 아무리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하더라도 인간의 목숨을 하찮게 여기면서 자기 실현을 하고자 한 그의 태도에는 정말 실망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신대륙 발견이 위대할 수 있었던 것은  서양 사람들의 관점에서 바라본 사실임을 알고 있어야 할 것 같다. 

향신료를 비롯한 막연한 이익과 미지의 동양에 대한 동경으로 서양인들의 탐험은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동양의 향신료와 비단,황금에 대한 관심과 기독교를 널리 전파하고자 하는 의도였다 하더라도 결국은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으로  원주민에 대한 탄압과 아프리카 흑인들을 노예로 데려오면서 백인들을 위한 정착의 역사를 만들어버리고 말았다. 미국에서 오랜동안 계속되었던 흑인 노예제의 시작은 그렇게 뿌리를 내렸던 것이다. 아쉽게도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을 시작으로 서양인들의 탐험을 위한 열기의 고조를 이루었으나 그런 열기 속에 숨은 약자들의 아픔의 역사도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 인물 중심이 아니라 역사와 같이 풀어주는 책을 만났기에 다양한 시각으로 고민을 할 수 있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고학년 학생들이에게 꼭 권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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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1세 - 운명을 뛰어넘어 세상을 지배한 여왕 아이세움 역사 인물 6
마이라 웨더리 지음, 강미라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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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공부하면서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의 위대함에 대해서 마르고 닳도록 들었다.

그런데 정작 엘리자베스 여왕의 왕권시절 배경이나 여자로서의 개인적인 삶, 그리고 어떤 점이 그렇게 영국의 역사상 최고의 인물로 자리매김을 하는지 세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고민해 보지 않았다. 이미 성인이 된 지금에라도 관심의 소지를 남겨줄 수 있는 책을 만남으로써 뒤늦은 고민, 혹은 새롭게 바라보는 고민을 시작하게 되는 것 같다.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삶을 논하기 전에 어려서 보았던 '천일의 앤'이라는 영화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당시 영화음악도 너무 좋아했고 영화를 보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으니 말이다. 어린 나이에 영화를 보면서도 알 수 없는 의문으로 오래도록 기억되는 것은  헨리8세가 앤과 결혼하기 위해서 갖은 노력을 다 하고도 아들을 낳지 못하자 다른 여자와 결혼하기 위해서 앤을 처형하는 것이었다. 처형 장면에서 어린 엘리자베스가 어머니가 처형되는 곳을 놀람과 슬픔으로 바라보던 모습이 너무도 오래 기억되었다.

이런 기억을 가지고 엘리자베스 1세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엘리자베스 여왕의 여자로서의 삶과 그녀의 업적, 그리고 시대적 배경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읽게 되었다.

엘리자베스 1세가 여왕으로 가는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아버지인 헨리 8세가 아들을 얻지 못하자 엘리자베스의 어머니인 앤을 처형하고 제인 시모어를 통해서 왕자인 에드워드를 낳았다. 헨리 8세는 이후에도 3명의 부인을 더 얻게된다. 이런 과정에서 엘리자베스의 성장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아버지로부터 배제된 인생을 살았다고나 할까? 자주 바뀌는 어머니와 가까이 하지 못하는 아버지..엘리자베스는 아버지의 결혼생활을 통해서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졌음을 확실하다.  헨리 8세가 죽자 어린 동생인 에드워드가 잠시 왕위를 잇지만 결국 언니인 메리가 왕권을 빼앗아 오게 된다.

이 과정에서 메리는 자신의 어머니와 이혼할 수 있었던 아버지 헨리 8세의 영국국교회를 탄압하고 피의 정치를 하면서 정통카톨릭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수 많은 사람이 처형되고 엘리자베스 감극생활을 하면서 두려운 생활을 했다. 피의 메리가 죽자 드디어 엘리자베스가 여왕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영국백성의 열렬한 지지를 받게 된다. 엘리자베스는 통치 과정에서 결혼의 여지를 남기면서 주변국의 호의를 사면서도 결코 결혼은 하지 않았다. 연애는 즐기되 결혼은 하지 않았다고나 할까? 책을 읽으면서는 내가 알고 있는 이상으로 엘리자베스 여왕이 많은 남자들과 연애를 했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다.

여자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은 만나고 싶지만 왕권을 지키고자 했던 혹은 이미 아버지를 통해서 결혼에 대한 믿음을 잃었기에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은 남자가 아닌 조국 영국과의 결혼을 택했는지도 모르겠다. 위대한 여왕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자로써의 엘리자베스 1세의 삶은 많은 슬픔을 간직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업적은 책 속에서보다 책 뒤에 나온 설명을 통해서 좀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 아버지인 헨리 8세가 독자적인 종교를 선포했지만 메리 여왕을 통해서 다시 가톨릭으로 돌아가고자 한 혼란한 상황에서 영국의 성공회를 국교로 선포하여 종교 분쟁을 종식시킨 것. 그리고 종교의 통합으로 나라가 안정되자 에스파냐를 누르는 등 국외로 영국의 힘을 넓혀갔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시와 음악을 즐기면서 르네상스 문예를 더욱 꽃피게 할 수 있었던 것도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힘이었다고 생각된다.

업적만큼이나 여자로서 행복한 삶을 누렸을까에 대한 의문은 남지만, 68의 나이에 황금의 연설을 통해서 자신의 영국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통해서 그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어떤 힘이 그녀를 지탱할 수 있도록 했는지에 대한 이해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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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사 이야기 - 온조왕부터 의자왕까지 박영규 선생님의 우리 역사 깊이 읽기 7
박영규 지음, 한창수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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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고대 삼국 중에서 가장 찬란하고 화려한 문화를 지니고도 부족한 자료로 너무나 외소하게 평가되는 나라. 그 나라는 다름 아닌 백제이다.

백제에 대해서 배운 기억이라면 일본에 많은 영향을 주고 화려한 문화를 간직하나 남은 자료가 별로 없다는 것 정도일까?

요즘 주몽이라는 드라마가 뜨면서 고구려와 더불어 소서노라는 여인과 그녀의 자식인 온조가 일으킨 백제라는 나라에 대한 관심도 함께 자라는 것 같다. 부여에서 도망친 주몽을 도와 고구려를 건국하도록 하고 유리가 고구려의 후계자가 되자 자신의 두 아들을 데리고 다시 백제라는 나라를 건국하는 소서노라는 여인의 위대함..그리고 그 후손들이 이끄는 나라 백제..

저자는 백제사를 소개하면서 그나마 중국에 남아있는 <남제서>,<송서>,<수서> 등의 자료를 통해서 백제의 진면목에 알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한다. 신라에 의해서 너무나도 축소된 백제의 역사를 알 수 없는 사실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남겨진 자료를 통해서라도 우리 아이들이 올바른 백제를 알아갔으면 한다.

이 책은 왕조별로 백제사를 소개하고 있다. 1대 온조왕부터 31대 의자왕까지 678년 백제사를 소개한다. 생각보다 이야기 서술이 딱딱하지 않고 왕조에 있었던 사건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이해 주어서 아이들이 읽기 쉬울 것 같다.

특이한 것은 왕조별로 소개된 가계도이다. 왕조별로 가계도가 나오니 눈에 쏙쏙 들어온다. 아직까지 다른 책에서는 이런 가계도는 본 적이 없어서 신선하다. 책의 부록으로 백제 왕조 세계도(와위 계승도)가 나와있어서 한 눈에 볼 수도 있다.  그리고 왕조 별로 신라와 고구려, 중국의 왕조나 세계 약사가 짧게 소개된 창 또한 신선하다. 그러나 이 부분에 있어서는 책 뒤에 백제사와 더불어 세계사와 신라, 고구려,중국사를 한번에 볼 수 있는 간단한 연표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왕조별로 읽으니 좀 내용이 산만하지는 않을까 했는데 제목을 통해서 그 왕조의 중요한 사건? 업적을 한 줄로 풀어내는 방법이 좋았다.

모래 반쪽 인생 사반왕은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라 삼촌에 의해 몇일 만에 ?겨나  조선의 단종을 연상시켰다. 어디서나 어린 나이에 임금이 되는 사람 주위에는 왕위를 노리는 무리들이 있구나 싶다..도와서 나라를 일으키기 보다는 자신이 정권을 잡으려니 안타깝기도 했다. 불교를 받아들인 침류왕은 알고 보니 자신의 병약함 때문에 불교에 의지하고자 했던 사실도 새롭게 배우고 비참하게 죽음을 당한 개로왕은 백제 왕들 가운데 가장 비참하게 최후를 맞이한 인물이었다. 고구려의 첩자에 의해서 탕진을 하다가 백성의 원성을 쌓고 결국 고구려 장수의 손에 이끌려 목이 베이니 말이다.

왕조의 이야기와 더불어 백제사 깊이 읽기라는 정보페이지가 사이사이 있다. 백제의 궁궐과 관직, 백제 사람들이 남긴 절, 백제의 행정조직, 백제가 남긴 성곽, 불상, 탑 등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책을 읽으면서 왕조 별로 이야기를 듣는 듯한 기분으로 쉽게 읽을 수 있었지만 아쉬움이 남기는 하다. 아이들이 읽으면서는 눈에 보이는 자료가 상당히 큰 몫을 차지하는데 지명을 통한 이야기를 풀 때는 지도자료가 작게라도 나왔으면 하는 것이다. 백제가 수도를 옮기는 것이나 싸움을 벌인 장소는 글만으로는 장소를 가늠하기 힘드니까 말이다. 이야기 그림보다는 사진 자료나 지도 자료가 더 풍부한 것이 도움이 되었겠다 하는 아쉬움을 제외하고는 읽기가 쉽게 왕조별로 나와 있어서 역사공부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책이 될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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