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클래식 - 김용택의 필사해서 간직하고 싶은 한국 대표시 감성치유 라이팅북
김용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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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느린 책읽기 필사로 시를 만나다>




얼마전 인기리에 방송을 마친 드라마 <도깨비>에 나왔던 많은 책들 기억하시나요?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라는 제목의 시집과 책속에 실린 시가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었죠. 덕분에 저도 잊고 있었던 시집을 꺼내 읽기도 하고 서점이 들리면 그 시집을 찾아서 읽기도 했답니다.

 


이번에 예담에서 또 한권의 시집이 나왔어요.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클래식> 플러스에 이어서 나온 클래식은 뭐가 다지 궁금하시죠?  이번 시집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10명의  한국 대표 시인의 작품과 함께 김용택 시인이 아끼는 12편의 시가 함께 실렸다고 해요. 총 113편의 시를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필사를 할 수 있는 여백도 함께 한답니다.

 


필사...시를 읽는다...시를 읽기는 해도 필사를 한 경험이 그리 많지는 않아요. 학창시절 학급마다 설치된 빨간 우체통에 친구에게 전하는 편지를 쓸 때 그때 시를 찾아서 썼던게 다였던 거 같아요. 사실 시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중고등학교 시절 손바닥만한 작은 시집이 유행했는데 그 시집을 사서 주머니에 가지고 다니면서 친한 친구와 함께 읽던 추억이 떠오른답니다. 그때는 성우나 목소리 좋은 배우가 낭송하는 것도 참 유행이었답니다.

 


이번에 만난 필사 시집은 필사하면서 또 다른 느낌으로 시를 읽었답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필사를 한다는 건 가장 느린 독서방법이라구요. 오랜만에 시를 필사하면서 읽게 되니 또 다른 느낌이 드네요. 글씨를 너무 못쓰는 악필이라서 시 옆에 내어준 여백에 너무 송구스럽지만 그래도 누가 볼껀가 내껀데 하면서 적어봅니다. 그렇게 시를 읽으니 전 문득문득 학창시절의 그 느낌이 스쳐지나가네요. 다른 시가 아닌 한국에서 사랑받는 오래된 시인들의 그 시를 읽고 적으니 그런가 봅니다. 백석 시인의 시는 자주 찾게 되는 성북동의 길상사에서 봐서 그런지 더 반갑기도 하구요^^

 


 

윤동주, 박목월, 김영랑,한용운, 김소월, 백석, 박용래, 이용악. 신석정, 이병기 10명 시인의 시를 읽고 쓰면서 올 여름은 추억과 더불어 마음 토닥이기를 하렵니다. 책표지가 고와서 더 소중하게 여길 나만의 필사 시집이 한 권 생기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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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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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이별 수업>


다산책방에서 새롭게 나온 프레드릭 배크만의 새로운 소설<하루하루가 특별한 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찾으라고 하면 어떤 순간일까요? 기억속에 있는 특별한 날을 꺼내기도 하지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은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순간이라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프레드릭이 들려주는 이번 이야기는 책의 표지도 너무 이뻐서 행복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하고 펼쳤답니다.


늙어감과 기억, 그리고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네요. 할아버지와 손가 노아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도대체 무슨 이야기지?하면서 둘의 대화를 따라가게 된답니다. 알고 보니  할아버지의 기억이 조금씩 조금씩 작아지고 있네요. 기억의 광장이 조금씩 좁아질 수록 할아버지는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점점 길어진다고 하는 말에 뭔가 짐작하게 되네요. 처음에는 노아라는 손자와 할아버지의 대화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테드라는 아이도 등장한답니다. 노아와 할아버지의 따뜻한 대화와는 달리 테드와 아빠의 대화는 뭔가 딱딱하고 아쉬움이 남아요.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할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손주의 이야기라는 걸 알게 되었답니다.


할아버지가 간직하고 있는 기억의 흐름에 따라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흐름이 현실이 아닌 기억 혹은 상상 속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장면도 있어요. 그렇지만 간혹 손자의 학교 생활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누는 대화에는 인생의 의미가 담겨  있음에 미소 짓게도 된답니다.

마지막 순간 할아버지의 기억이 점점 작아졌을 때도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의 곁에 있어주는 가족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나이 들어서 정신이 없다고 말하는 대신 그들이 가지고 있는 기억을 인정해 주고 대화해주는 과정을 엿본 듯도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데 그 과정이 아름답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단조로운 듯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하루하루는 어찌보면 이별이 날이기도 한 것 같네요. 기억의 광장이 줄어드는 할아버지와 손자, 그리고 아들의 대화와 기억을 엿보면서 하루의 의미, 인생의 의미도 다시금 되새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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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맘 2017-07-03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별을 준비하는 게 아름다울 수 있다면...추억도 아름답겠죠
 
[세트] 보복대행전문주식회사 세트 - 전2권
이외수 지음 / 해냄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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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답답한 현실 대신 해결해 드립니다>


이외수 작가가 오랜만에 장편소설로 돌아왔다. 기발한 발상과 신랄한 사회비판, 할 말은 하고야 마는 기인작가로 알려진 이외수 작가가 12년만에 장편소설을 안고 온 것이다. 그동안 건강상의 문제로도 힘들었을 텐데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장편소설을 안고 왔다는 사실에 먼저 감사한 마음이 앞선다. 이번 신작 <보복대행전문주식회사>제목에서부터 뭔가 뿜어져 나오지 않는가?


이번 소설에서도 이외수 작가만의 특이한 발상이 소설 전반에 깔려 있다. 주인공은 사회적 교감이 부족한 은둔형 외톨이라고 스스로 칭하는 정동언. 명쾌 발랄하게 부모님 말씀 잘 듣고 공부도 잘 하던 그가 중학교 때 안중근처럼 존경하던 할아버지가 친일파라는 소식에 세상과 문을 닫고 은둔형 외톨이가 되는 삶을 선택했다. 다른 사람 앞에서 말도 더듬는 그가 가진 희안한 능력은 바로 식물들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가 가진 능력은 과연 어디에 쓰일까?


식물을 매개체로 해서 이들이 주는 정보를 통해 많은 이들을 응징하기 시작한다. 말못하는 고양이의 이마에 에어타카로 대못을 박고 다니는 사람, 혈세를 낭비하는 국회의원,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 어용 지식인과 사업가 등등 그러나 가장 통쾌하고 관심이 가는 건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어처구니 없는 토목사업으로 여겨지는 4대강 사업을 진행한 이들에 대한 보복이었다. 4대강 사업에 대한 응징이 이 소설에서 가장 큰 맥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말못하는 식물들이지만 주인공을 통해서 채널링을 해서 벌어지는 일의 화면을 염사해서 보여주는 등등 이외수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발상이 소설 곳곳에서 재미를 더한다. 식물들이 염사를 통해서 보여주는 일을 해결하고 정보를 얻는 과정은 분명 현실적이지는 않지만 덕분에 소설적 재미를 더하는 건 사실이다빙.


책을 보면서 죄가 드러나지 않는 사람 혹은 그 죄를 밝혀내기 어려운 이들을 응징하는 과정에서 쾌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특히 4대강 사업을 행한 인물들에게 녹차라떼를 마시게 하는 등등의 장면은 통쾌하기 그지없다. 현실에서도 이럴 수만 있다면...


가뭄과 홍수를 대비한다는 목적에 만들어졌지만 농업용수로 쓰기에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효용가치도 없는 실정에 땅을 쩍쩍 갈라지고 보때문에 갇힌 물은 썩고 썩어서 악취가 가득한 현실에서 누가 책임을 져야할까?


식물들 중에서도 수령이 아주 오래된 나무나 특별한 인연이 있는 나무 등을 등장시킨 것도 나름의 의미를 줄 수 있어서 좋았다. 책을 읽으면서 덕분에 어느 절에 수령이 오래된 나무가 어떤게 있는지도 함께 알고 나무 열매의 효능이나 특징까지 덤으로 알게 된 것도 나름의 수확이랄까?


사실 처음에는 식물과의 교감을 통해서 자연을 헤치는 사람을 응징하는 것인가 했더니 그것보다는 사회 전반에서 악취를 풍기는 악한 이들을 응징하는 이야기라고 해야겠다. 사람보다도 더 많은 도움을 펼치는 나무들의 역할이 대단하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 악인에 대한 응징의 과정이 자신의 존재를 감추고 대신 해결하는 시티헌터나 파수꾼이 연상되기도 한다. 한번 잡으면 휘리릭 읽히는 가독성이 있고 개인적으로는 표지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드는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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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닉스 - 죽을 수 없는 남자
디온 메이어 지음, 서효령 옮김 / artenoir(아르테누아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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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처음 접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스릴러>

 

 

스릴러 소설을 그닥 많이 읽는 편이 아닌데 여름이면 스릴러 장르를 찾지 않을 수 없다. 읽으면서 누가 범인인지 찾아가야 하는 과정에서 집중력을 요하기 때문에 더위를 잊을 수도 있고 생각하지 못한 긴장감이나 뒤통수를 맞는 기분이 여름날 잘 어울리는 거 같기도 하다.

 

스릴러물을 보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인물일지 모르겠지만 나로써는 처음 접하게 되는 디온 메이어의 소설이다. 이미 형사 베니시리즈인 <13시간><악마의 산>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고는 하지만 사실 두 작품도 나에게는 낯선 작품이다. 디온 메이러라는 작가도 처음이지만 너무도 낯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소설이라는 점에서 어떤 분위기를 낼지 무척 궁금했다.

 

소설 속에서 자행되는 연쇄살인. 6명의 피해자는 있지만 아무런 단서도 남겨진 것은 없고 모두 100년된 오래된 골동품 총인 마우저 총에 의한 살인이라는 점뿐이다. 그 연쇄살인을 풀어가는 사람이 바로 형사 맷 주버트. 소설 속에서도 유능한 형사보다는 뭔가 실의에 빠지거나 곤경에 빠진 형사가 재기하는 이야기가 많은데 이 작품에서도 그런 코드를 선택하고 있다. 임무를 수행하던 과정에서 동료이자 아내가 살해되고 그로 인해 2년간 트라우마를 겪으면서 자살 충동을 느끼고 있는 주버트. 새로운 상사가 오면서 정신감정을 받으라는 권고 때문에 심리상담사 한나에게 치료를 받게 되기도 한다.

 

마음 붙일 곳 없는 주버트, 그리고 그의 부하 동료로 사건해결 능력을 뛰어나지만 알콜중독 금단 증세를 보이는 베니. 이 둘의 조합은 우리나라 영화 속의 형사 콤비의 조합과 비슷한 면도 있다. 둘다 너무 측은한게 탈이지만 말이다. 두 사람이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사회상이 보여진다. 남아프리카라고  하면 인종차별이 세계에서 가장 심한 곳으로 알고 있는데 역시 소설에서도 그런 모습이 여지없이 보여진다. 정서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어서 이건 뭘까 싶어서 인터넷 검색도 하면서 읽게 된 작품

 

처음 디온 메이어의 작품을 접하기에 나로써는 특이한 분위기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상황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이 작품이 쓰여진 때가 1996년이고 디온 메이어의 처녀작이라고 하는데 그 이후의 작품은 더욱 탄탄한 구성과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영미 소설이나 일본 소설에 익숙한 나로써는 제3세계의 스릴러를 만나는 특별함을 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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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님, 저랑 살 만하신가요? - 10년차 집사이자 수의사가 말하는 반려묘와 삶을 공유할 때 살펴야 할 현실 반려 팁
이학범 지음 / 팜파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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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냥이 집사가 들려주는 고양이 이야기>

고양이를 키우면서부터 또 다른 세계를 만나게 되었다고 말하면 과장일까요? 사실 뭐든 직접 해보기 전까지는 머리로 아는 사실인거 같아요. 어렸을 때는 집에서 고양이나 강아지를 키우기는 했지만 그닥 관심이 없었어요. 그리고 원래 동물을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구요. 그런데 우리집 냥이 봉쿠레가 함께 하면서부터 전과는 다른 느낌을 알게 되었답니다. 마치 처음에 아기를 낳아서 눈을 마주했을 때 몰랐던 느낌을 알듯이 고양이도 키우기 시작하면서 머리로 알던 것과는 다른 공감이 형성되는 거 같아요.

고양이를 키우면서 거의 대부분의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서 봤던 거 같아요. 강아지에 대한 정보책은 많지만 상대적으로 고양이에 대한 정보책은 많지 않더라구요. 고양이를 키우면서 느낀 일상생활에 대한 책이나 사진집은 많지만요. 그래서 늘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 책을 통해서 정말 좋은 정보를 많이 배웠답니다.

10년차 수의사이면서 고양이 집사인 저자는 동물에 대한 정보도 많이 알고 있고 고양이를 직접 키우면서 알게 된 사실도 잘 설명해 주고 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양이를 키우면서 오해를 하는 부분이나 잘못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 제대로 된 정보를 알려주고 있어요.

고양이는 강아지와는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 가장 만족스러운 점 중의 하나가 바로 화장실 사용하기죠. 집에서 냥이 화자일이 있는데 이것도 개체수 1 이 적정한 개수라는 것도 처음 알았어요. 전 한개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키우는 건 좋은데 정말 털빠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이를 위해서 냥이 스스로 하는게 바로 그루밍이랍니다. 그루밍을 통해서 털을 고르고 새털이 나는데 도움도 준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 그루밍도 잠자기 바로 전에 하면 더 잘잔다는 것, 강아지보다 더위를 덜 타기는 하지만 그래도 더위를 탄다고 하네요. 그래서 우리집에도 여름을 나기 위한 고양이 식판을 준비했어요. 또 하나 고양이가 아주 아기일 때 데리고 왔는데 꾹꾹이 하는게 너무 신기했어요. 이런게 엄마 젖을 먹을 때 하는 본능같은 거라네요. 꾹꾹는 꼭 졸릴 때 폭씬한 곳에다 잘 하는데 자기 전에 하는게 보통이라네요.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많은데 너무 놀라웠던 건 고양이가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습성이 있으니 아파트에서는 꼭 방충망을 해야 한다는 점이에요.

그리고 정말정말 내가 알던 것과는 다른 점 하나는 바로 고양이는 외로움을 잘 타지 않는다가 틀렸다는 거에요. 고양이도 꿈을 꾸고 이도 갈고 그리고 외로움도 탄다고 하네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나타나는 특징도 좀더 배운거 같아요.집고양이는 길고양이에 비해서 노는 시간이 너무 적더라구요. 이제부터는 고양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으로 좀더 많이 놀아주고 말도 해주려구요.

고양이를 키우면서도 모르는게 상당히 많았는데 인터넷에 그냥 떠도는 내용이 아니라 수의사이면서 고양이를 키우시는 분의 책을 읽으니 신뢰도 가고 많은 도움이 되네요. 캣닢에 반응없는 건 봉쿠레 너 뿐이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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