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국의 경제학
글렌 허버드 & 팀 케인 지음, 김태훈 옮김 / 민음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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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관점에서 바라본 강대국들의 역사

 

 

이 책에서는 로마에서부터 중국, 스페인, 오스만 제국, 일본, 영국과 함께 최근의 유럽, 캘리포니아, 미국에 이르기까지 강대국들의 역사를 경제학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이러한 강대국들의 주요한 정치 제도와 함께 그러한 제도들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자세하게 살펴보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그러한 사회 경제적인 제도들이 그 당시 강대국이라 칭하는 로마, 중국, 스페인, 오스만, 일본, 영국에 이르는 나라들에 미친 영향과 그로 인해 나라가 멸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분석해 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국가들의 경제 관점을 분석해 내는 것은 바로 미국의 현재와 미래를 알기 위해서이다. 결론은 바로 현재 미국이 중국과 유로존 국가들의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이지만 결국은 "미국은 여전희 떠오르는 태양이다."라는 것이다. 이러한 선언은 바로 마르크스의 "만국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라는 공산당 선언이 떠올랐다. 이 얘기를 하기 위해서 이 책은 그 많은 강대국들의 경제학을 분석한 것이다.

 

미국이 중국과 유럽 연합의 경제적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미국이 헌법적 원칙으로 회귀하여 정치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보았다. 여기서 말하는 원칙은 연방주의, 제한된 중앙 정부, 무조건적인 표현과 집회의 자유이다. 이 다음에 할 일은 정직한 예산 편성이다. 정직한 예산 편성은 미래의 모든 채무를 정직하게 반영하고 지출 약속을 엄격하게 제한하여 의회가 엄청난 난제를 미래로 미루지 않고 어려운 선택을 하게 만드는 데서 이뤄진다.

 

이러한 원칙의 적용은 우리나라에도 해다하는 얘기인 것 같았다. 미국의 헌법적 원칙에서 연방주의, 제한된 중앙 정부 등은 중앙집권적인 우리나라 현실에 맞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우리만의 헌법적 원칙이 존재한다. 그리고 '무조건적인 표현과 집회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가 권력이나 권력을 지닌 집단에 저항하기 위해서 국민이 가지고 있는 것은 투표권과 집회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직한 예산 편성은 너무나 중요한 일이다. 우리는 미래의 필요한 자원을 끌어와서 소비해 버리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후세의 자손들은 이러한 빚을 고스란히 떠안아 더 힘들고 고달픈 삶을 살지도 모른다. 이러한 채무가 탕감되는 것이 아니라 유예되고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사회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현재의 희생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미국의 원칙을 지킨다면 "미국은 세계적 문제에 참여하고 혁신을 선도하며 풍부한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대적할 상대가 없는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서게 해 준 경제성장을 다시 이룰 태세를 잘 갖추고 있다. 역사는 영원한 것은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미국의 역사는 미국식 민주주의가 모든 회의와 냉소보다 강력하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말한다. 미국은 여전히 떠오르는 태양이다."라고 필자는 결론을 맺고 있었다.

 

필자는 미국의 부활을 꿈꾸고 있었다. 하지만 역사적인 관점으로 바라봤을 때 경제적 쇠퇴를 겪게 되는 나라가 다시 경제적인 부흥을 꾀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게 사실이다. 옛날에는 나라가 그대로 멸망했지만 현대는 그 나라의 명맥만 유지하는 것이다. 영국이나 일본이 그럴 것이다. 중국의 경제적 부상은 누가 막을 수 없는 역사적 흐름이다. 그런 역사적인 흐름에서 미국은 강대국의 명맥만 유지하게 될 것이다. 그러한 미국이 아직도 떠오르는 태양이라고 하는 것은 필자만의 꿈같은 바람일 것 같았다. 그 속에서 우리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합리적인 외교 관계를 맺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우리의 미래가 있을 것이다.

 

 

* 알라딘 민음사의 서평단으로서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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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투자가 - 하버드 입학사정위원이 전하는 7단계 교육 투자 혁명
조우석.김민기 지음 / 민음인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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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미래에 대한 가치 있는 투자

 

 

OECD 조사에 의한 청소년 자살률 1위, 청소년들이 가장 불행하게 공부하는 나라가 바로 한국의 교육 현실이다. 이러한 교육 현실에서 우리는 여전히 영어 몰입 교육, 외국에 유학을 보낸다. 모든 것이 아이에게 다가올 미래의 행복을 위한 투자이다. 하지만 이런 교육에 대한 부모님의 열정이 우리 아이를 정말 행복하게 하고 미래를 밝게 해주고 있는지,,, 우리들은 정말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소위 성공한 삶이라고 얘기하는 여러 사람의 실제 사례가 나오고 있다. 미국의 명문대를 나오고 좋은 곳에서 일하고,,,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삶에 대해 분명하게 인식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한 삶을 살고 있다. 그래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힘들어 하거나 포기하지 않는다. 명문대를 나와서 좋은 곳에서 일하는 것이 자신들의 삶의 최종 목표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현실은 어떤가? 청소년기의 가장 큰 목표는 좋은 대학교이고, 그 이후에는 안정되고 좋은 일자리를 찾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아무 문제가 없이 행복할 것이라고 누구나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과도한 경쟁으로 청소년들은 삶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경쟁에서 뒤떨어질 경우에는 심한 좌절을 겪게 되고 만다. 경쟁에서 뒤쳐진다고 해서 모든 게 끝나는 게 아닌데도 말이다. 그래서 그 어린 나이에 성적에 일희일비를 하며 과도한 걱정을 하고 좌절해서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는 것이다.

 

결국은 '마음'하기에 달려 있다. 어떤 삶을 살아가든지 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 필요한 것이다. 그것이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그것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서는 오직 성적으로 나눈 석차만 있을 뿐, 이러한 마인드 컨트롤을 아이에게 심어줄 바탕을 만들어 주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안타깝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현실을 깨닫고 엄마가 아이의 미래를 위한 가치 있는 투자를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주식 투자를 가지고 와서 아이의 교육을 설명하고 있는 부분이 재미있었다. 주식 투자도 동시에 공부할 수도 있었다. 그리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여러 가치 척도 자료와 과제를 내주고 있었다.

 

 

 

이것 외에도 각 장의 마지막에 추천 도서와 참고할 만한 사이트를 함께 제시해 주고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학교와 과련해서 세계 대학들의 교육 철학을 소개해 주고 있는 부분도 있었다.

 

 

이 책에서 감동적이었던 '한국의 엄마'가 있었다. 교육 고수 투자가 중에 전혜성 박사가 있었다. 자녀 교육에 있어서 분명한 교육 투자 철학 아래 자녀를 교육시킨 결과 여섯 명의 자녀를 포함해 여덟 명의 가족 모두 열한 개의 최고 학위를 취득했다. 자녀들 모두 미국 하버드와 예일 대학을 졸업했으며 1988년 미국 교육부에 의해 '동양계 미국인 가정교육 연구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혜성 박사는 자신의 교육 철학으로 '덕승재'를 꼽았다. 아이들을 키우는데 엘리트나 성공에 대한 말을 한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을 할 때 스스로 가장 행복할 수 있는지, 자신이 가진 능력을 남을 위해서도 나눌 수 있는지를 생각하라고 가르쳤다고 한다. 그녀의 자녀들은 미국의 정부나 대학에서 일하고 있다.

 

그리고 '시드 워드'를 모으도록 하는 것이다. 주식 투자에서는 '시드 머니'로 '종잣돈'이다. 시드 워드는 바로 아이가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긍정적인 말이다. 고수 엄마 투자가로 석은옥 여사가 있다. 그녀에게는 폴(안과 전문의)과 크리스토퍼(변호사)라는 두 아들이 있었다. 그녀는 두 아들에게 애칭을 달아주었다. 폴, 한국명 진석이는 '엄마의 희망', 크리스토퍼, 한국명 진영이는 '엄마의 기쁨'으로 불렀다고 한다. 이런 애칭을 붙이고 자주 불러 주자 그 아이들이 정말 그 모습대로 자라주었다고 한다.

 

말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우리는 좋은 말보다 부정적이고 나쁜 말을 더 많이 한다. 그것이 알게 모르게 자신에게, 그리고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인지 우리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식물에게도 부정적인 말을 계속 해주면 잘 자라지 못한다는 실제 실험 결과가 있는 걸 보면, 그 '말'이 우리 인생에서 사소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지금부터라도 스스로에게 힘낼 수 있는 말을 되뇌고, 우리 아이들에게,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이고 따뜻한 말을 더 많이 해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실천'이 중요하다~!!

 

 

* 알라딘 민음인의 서평단으로서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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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자기계발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본격적인 무더위의 시작이다. 20년 만의 마른 장마라고 하더니, 태풍이 온다고 한다. 엄청난 무더위를 잠시라도 물리쳐 주기를...^^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장하준이 돌아왔다. 우리나라의 경제 현실에 직설적으로 돌직구를 던져줄 사람이 우리에게도 있다는 사실이 반갑다. 빈곤과 불평등을 인간이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미래의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작은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 경제학은 정치적인 쇼이다.

 

 

 

 

 

 

 

 

 <자본주의 사용설명서>

 

행동경제학을 살펴 보면 인간은 이성적으로 경제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극히 무의식적이고 충동적이다. 자본주의는 그런 우리들의 무의식을 꿰뚫어 유혹하고 충동질을 한다. 그런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어떻게 올바른 경제 생활을 할 수 있을 지 궁금하다.

 

 

 

 

 

 

 

 

 <뇌를 훔치는 사람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뉴로 마케팅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잠재의식이 물건을 사게 만드는 마케팅은 우리 자신도 어떻게 할 수 없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뇌를 설득하는 마케팅에서 대체 '나'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신호와 소음>

 

수많은 정보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있다. 하지만 이런 시대에서 우리는 더욱 혼란스러워지고 말았다. 정확한 정보인 ‘신호’와 이를 방해하는 ‘소음’을 잘 분리해 잡아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재 시대에 가장 예측을 정확하게 잘 한다고 일컬어지고 있는 저자의 방식을 한번 배워볼 수 있으면 좋겠다.

 

 

 

 

 

 

 

 <디스커버리>

 

'생존왕'이라고 불리우며 전 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된 베어 그릴스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은 '디스커버리 채널'의 책이다. 언젠가 TV에서 베어 그릴스가 나왔을 때 무척 놀랐었다. 암벽들 사이로 아무 것도 없이 헤쳐 나가는 모습이 대단했던 것이다. 이제 우리도 그런 생존에 대해서 배워둬야 할 것 같다. 더 이상 우리 사회는 안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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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지기 2014-08-07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8월 추천 도서(5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파트장 드림

바람향 2014-09-19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월의 신간평가단 추천도서로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와 네이트 실버의 `신호와 소음`이 선정되었다. 이번에는 내가 추천한 도서가 모두 선정되어서 기분이 좋았다^^
 

안녕하세요, 판미동입니다 :)

<인문학에 묻다. 행복은 어디에> 서평단을 발표합니다.



『인문학에 묻다. 행복은 어디에』서평단 당첨자 


바람향


▶ 당첨되신 분들은 성함/우편번호/주소/연락처를 꼼꼼히 기재하여 댓글로 달아주세요.
7월 3일까지 달아주시지 않으면 당첨이 자동 취소 됩니다!



응모해주신 댓글 하나하나에 담긴 정성에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도 좋은 책으로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



▶ 『인문학에 묻다. 행복은 어디에』서평단 미션 


하나, 온라인 서점 블로그와 개인 블로그에 각각 1개 이상씩

서평을 업로드를 한 후 링크를 당첨자 발표 댓글에 적는다. 


둘, 서평 업로드 시 직접 찍은 사진을 하나이상 꼭 함께 업로드 한다!


셋, 서평기간은 2014.08.04(목)~08.14(일) 11일간 입니다. 


넷, 서평 미션을 수행하면 다음 서평단으로 뽑힐 확률이 높아집니다.

서평 미작성 시에는 반대의 패널티가 주어지겠죠! 



여러분의 정성어린 서평들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솔직하고 재미있는 서평 작성해주세요. !! 


▶ 서평 작성후 꼭 이 게시글에 댓글로 링크를 남겨주세요.

안하시면 서평 완료 확인이 불가능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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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예수 붓다 - 그들은 어떻게 살아왔고,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프레데릭 르누아르 지음, 장석훈 옮김 / 판미동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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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스승들을 통한 우리 삶의 의미

 

 

왜 소크라테스, 예수, 붓다일까? 그것은 그만큼 저자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사람이기 때문이다.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쳤는지, 저자는 그들을 '삶의 스승'이라고 불렀다.

 

나는 그들을 '삶의 스승'이라고 불렀다. 그들은 우리에게 사는 법을 가르치고 잘 살 수 있게 도와준다. 그들이 우리에게 제시하는 것은 '즉석' 행복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진정한 탐구로 얻을 수 있는 결실이다. 그들은 기쁨과 즐거움에 대해 그리 많은 말을 하지 않는다. 그들은 엄격한 길자빙요, 너그러운 산파요, 그리고 영원한 계몽자다. (371쪽)

 

그리고 저자는 그 세 스승의 가르침을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그들의 삶, 죽음, 가르침, 진리, 삶의 자세 등 다양한 관점에서 비교 분석하고 있다. 그런 비교 분석 후에 나온 결론은 다음과 같다.

 

붓다나 소크라테스나 예수의 가르침은 궁극적으로 윤리에 대한 가르침이다. 성공한 삶이란 진리를 실천에 옮기는 삶이다. 그렇기에 그들이 입증한 바가 중요하다. 그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다면, 오늘날 우리가 보기에도 여전히 그들에게 믿음이 간다면, 그것은 그들이 자신들의 가르침을 실천에 옮겼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가르침에 부합되는 행적으로 그 가르침을 몸소 입증해 보였다. (371쪽)

 

그들이 가치있게 여긴 삶이 바로 '실천'하는 삶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그들의 가르침을 듣고 환골탈태하여 더 나은 살 수 있기를 바란 것이다. 그들이 지금까지 성인으로서 인정 받는 까닭은 바로 이런 이유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누구나 알 수 있지만 그것을 몸소 실천하는 것은 가장 어려운 일일 것이다. 누구나 물질적인 가치가 우리 삶의 궁극적인 목적이 아니란 것은 알지만, 어느 누군도 그 물질적인 것을 손에서 놓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부'를 쌓는 것이 우리 삶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게 되었다. 그럴수록 우리 삶은 더욱 고달파지고 힘들어지는 것이다.

 

죽은 뒤에 인간은 어떻게 될까라는 문제에서 붓다와 소크라테스 그리고 예수는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지만, 그런 차이를 넘어 그들의 가르침들은 하나같이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하는 행동이 앞으로의 우리 모습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이다. 이런 관점을 통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떤 도덕적 선택을 해야 하며 그리고 자신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중요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274쪽)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소크라테스, 예수, 붓다의 죽음의 과정이었다. 세 사람이 왜 죽게 되었고 어떻게 죽고 그때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는 대충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과정을 보다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그들의 삶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소크라테스의 마지막 말의 의미를 다양하게 해석한 부분이 재미있었다. 소크라테스는 크리톤에게 "크리톤이여, 우리가 아스클레피오스께 닭 한 마리 빚진 게 있네. 인지 말고 갚아주게."라고 하였다. 아스클레피오스는 의학의 신이라고 한다. 당시 전통에 따르면 치유를 기원할 때와 치유가 되어 감사를 표할 때 제물을 바쳤다고 한다. 그런데 목숨을 잃는 판국에 제물을 바친다는 것은 어이없는 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을 소크라테스의 역설이라고 분석한 게 설득력을 갖는다고 한다.

 

이 마지막 말에 사로잡혀 영향을 받은 사람은 니체였다. 니체가 보기에 소크라테스의 마지막 말은 삶의 고단함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소크라테스가 삶은 하나의 질병이요, 죽음은 그로부터 벗어나는 길, 즉 치유로 보았기에 이런 말을 했다는 것이다. 물론 죽음과 영혼 불멸에 관하여 소크라테스가 했던 말에 비추어 판단한다면, 그 제물이 육신의 삶으로부터 해방시켜 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는 가정은 타당해 보인다고 한다.

 

나도 '죽음'에 대해서 소크라테스처럼 의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요새 사회적으로 사건 사고가 너무 많이 일어나서 그런지 슬픈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어느새 '안전'이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되어 버렸다. 무엇을 타든지, 어느 장소에 있든지, 어느 시간이든지, 우리는 항상 무슨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하게 불안한 삶을 보내게 되었다. 우리 사회가 왜 이렇게 되어버린 것일까? 부지불식간에 어이없는 삶의 종말을 맞고 싶지는 않기 때문일 것이다. 죽음을 맞게 되더라도 삶의 마무리를 할 수 있는 시간을 간절히 바랄 뿐이다.

 

소크라테스, 예수, 붓다,,, 세 스승은 삶과 죽음의 의미를 탐구하고 우리들에게 진리를 전달하려고 애쓴 사람들이었다. 그 흔적이 지금도 남아있다. 이 책에서 그들 세 사람의 흔적은 한꺼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좋았다. 그 사람들은 다른 듯 하면서 비슷한 삶과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 세명의 스승을 한꺼번에 만날 수 기회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고 좋았다.

 

앞으로도 우리의 삶에 대해서 죽음 이후에도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았다. 아직은 내가 어둠 속을 헤매는 어리석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 알라딘 판미동의 서평단으로서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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