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창의력 국가 대표다! - 세계 학생 창의력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11살 천재들 이야기
서지원 지음, 한지선 그림, 박상민 기타 / 토토북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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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가 재미있어 하네요. 퀴즈 풀면서 창의력에 대해 생각해 보는 좋은 시간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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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 매혈기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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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와 해학이 뛰노는 인생의 축소판 

생각해 보면 중국 문학을 접할 기회는 많지 않았다. 그에 비해 일본 문학은 미스터리나 추리물을 많이 읽으며 모으기도 했다. 중국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삼국지나 논어, 맹자류는 빼고 말이다. 가까운 지역에 있는 나라인데도 중국의 현대 문학을 읽어보지 못한 것은 번역의 문제보다는 심리적 거리감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위화의 책을 읽어보면서 중국 문학도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에 한국, 일본, 중국의 삼국에서 유명 작가의 단편소설을 모아 동시에 발간한 <젊은 오래된 도시, 성>이란 책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높아졌다. 

위화의 <허삼관 매혈기>는 우리나라의 채만식의 풍자와 해학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그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대화체와 설명은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과 닮아 있었다. 그래서 심각하거나 슬픈 상황에서도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웃음 속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허삼관은 남자다운 것을 보여주기 위한 흥미로, 결혼을 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피를 뽑아 판다. 그 이후로 집에 무슨 일이 있거나 아들들을 위해 목숨이 위험할 정도로 피를 팔게 된다. 첫 아들인 일락이가 간염에 걸렸을 때는 상하이로 가면서 며칠 만에 몇 번이나 피를 뽑느라 쇼크로 쓰러지기도 한다.  

허삼관은 자기만 아는 이기주의자이다. 아내가 결혼하기 전에 다른 남자를 만나 일락이를 낳은 것을 9년이 지나 알게 되자 허옥란을 구박하고 일락이를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고 내쳐 버린다. 일락이는 자신을 키워준 허삼관을 따르려고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자 자신의 생물학적 아버지인 하소용을 찾아가지만 거기에서도 확실하지 않다면서 내쳐지고 만다. 극심한 가뭄에서 제대로 먹지 못하자 일락이는 울고야 마는데, 허삼관이 찾아와 자신을 업고 국수를 먹으러 간다. 나중에 하소용이 죽을 위기에 놓였을 때 일락이가 아버지라고 불러야 했는데 부르지 않으려고 했다. 그때 허삼관은 '사람은 양심이 있어야 한다'며 일락이를 설득하고 사람들에게 일락이는 자신의 친아들이라며 뭐라고 하는 사람을 혼내주겠다고 공언한다.  

이렇게 허삼관은 이기적이면서도 남의 자식인 일락이를 끝까지 보듬으며 키워내며 가슴 뜨거운 부정을 보여준다. 일락이가 간염에 걸렸을 때는 병원을 찾아가면서도 몇 번이나 피를 뽑는다. 그리고 아내인 허옥란이 문화대혁명 때 기생이라는 대자보가 붙어 머리가 밀리고 팻말을 들고 거리에서 서 있어야 하는 벌을 받았어도 밥을 가져다주며 따스한 마음을 전한다. 집안에서 아내를 비판해야 할 때도 일락이와 이락이가 허옥란을 비난하자 허삼관은 자신도 임분방과 바람을 피웠다며 아내를 감싸 안는다. 

이러한 허삼관의 모습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가부장적인 모습과 많이 닮아 보인다.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의 주인공인 김첨지를 생각나게 만든다. 김첨지는 아픈 아내를 두고 밖으로 나오는데, 평소와 다르게 돈을 많이 벌면서도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아내를 위해 산 설렁탕을 들고 집으로 오지만 아무리 소리쳐도 아내는 일어나지 못한다. 옆에서 자지러지게 우는 아기와 일어나라고 외치는 김첨지의 목소리만이 공허한 방안을 씁쓸하게 메울 뿐이다. 비극적으로 슬픈 모습의 <운수 좋은 날>에 비해서 슬픈 상황에서도 유머를 잊지 않는 위화의 소설은 아마도 시대적인 차이에서 비롯한 환경의 무게감 때문일 것이다. 

위화의 다른 소설도 읽어보고 싶었다. 특히, 장이머우 감독에 의해 영화화 되어 1994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인생>이란 책을 말이다. <허삼관 매혈기>는 펄 벅의 <대지>와 비교해 보아도 꽤 흥미로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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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보이스 Dear Boys Act III 6
야가미 히로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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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정이가 어떻게 성장해 나갈 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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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모르는 분야라 공부를 한번 해 보려고 '경제/경영' 부분을 선택해서 신간평가단이 되었다. 평소에 자주 접하는 분야가 아니라 한 권의 책을 읽는 것도 조금 버거울 때가 있다. 하지만 모르는 걸 알아가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경제는 우리가 먹고 사는 문제와 가장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으니 말이다. 이제 날도 제법 더워진 6월이다.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 보자.  

 

 <블랙스완에 대비하라>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 하지만 우리의 삶에 크나 큰 영향을 미치는 '블랙스완'이 다가오고 있다. 구제역이 우리에게 일어날 거라고 그 누가 예상할 수 있었을까. 게다가 그렇게 오랜 시간 구제역이 없어지지 않아 지금의 돼지값을 올리리라고 그 누가 알 수 있었을까. 이러한 블랙스완을 우리는 어떻게 대비할 수 있을까. 그 대답을 눈여겨 봐야할 것이다. 

 

  

 

 

 <세계대공황>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은 '경제 위기'가 아니라 세 번째 '세계대공황'이다. 이러한 절망적인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예전과 같은 방법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김수행은 그 해결책으로 마르크스의 공황 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지금의 우리 나라 현실을 적나라하게 분석해 내고 있다. 

 

   

 

 

 <계층이동의 사다리> 

 가난이 대물림 되는 작금의 사태에서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방안은 '공교육의 정상화'일 것이다. 우리나라 처럼 사교육 시장이 넓은 나라에서는 더욱 더 중요해지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선진국과 후진국의 격차가 더욱 커지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주리라 믿는다. 

 

    

 

 

  <승자의 음모> 

 대다수 국민들을 위한 한국 경제의 논리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당연하게 가지고 있는 편견을 부셔야 한다. 그것이 상위 1%가 99%를 지배하기 위한 논리였기 때문이다. 우리가 뛰어 넘어야 하는 논리는 과연 무엇일까? 

 

 

    

 

 

 <성장숭배> 

 경제는 성장하고 있는데, 왜 우리의 삶은 점차 불행해지며 자살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걸까? 자살은 단순한 유행일 뿐일까? 우리는 경제 성장에 대한 잘못된 개념을 가지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이것은 저번 달에 신간평가단 도서로 선정된 <GDP는 틀렸다>와 관계된 문제다. 행복을 위해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경제를 위한 수단이 되어가고 있다.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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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향 2011-06-19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월에 신간평가단에서 선정된 도서는 내가 추천했던 <블랙스완에 대비하라>가 되었다. 다른 한 권은 <모든 것의 가격>이 되었다. 내가 추천한 도서 중에서 한 권씩은 선정되고 있지만 다음 달에는 추천한 도서 중에서 두 권 모두 선택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번에 나의 추천글이 뽑혀서 기뻤다^^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 하지만 우리의 삶에 크나 큰 영향을 미치는 '블랙스완'이 다가오고 있다. 구제역이 우리에게 일어날 거라고 그 누가 예상할 수 있었을까. 게다가 그렇게 오랜 시간 구제역이 없어지지 않아 지금의 돼지값을 올리리라고 그 누가 알 수 있었을까. 이러한 블랙스완을 우리는 어떻게 대비할 수 있을까. 그 대답을 눈여겨 봐야할 것이다. / 알라딘 9기 신간평가단 '바람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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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식 비판 - 지식 경제 시대의 부와 분배
가 알페로비츠 & 루 데일리 지음, 원용찬 옮김 / 민음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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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선물은 과연 누가 가져야 하는 것일까? 

"성공은 이 나라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얻게 되는 산물이다. 이곳에서는 교육과 연구에 보조금이 지급되고, 질서 정연한 시장이 있으며 또 사적 부문이 공공투자 덕택에 엄청난 이득을 거두고 있다. 누군가가 실질적인 공공투자의 혜택을 입지 않고도 미국에서 부유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단언한다면 그것은 순전히 오만이다...... 이렇게 놀라운 시스템 속에서 운용되는 것을 값어치로 따지면 얼마나 될까?" (152쪽) 

빌 게이츠의 아버지가 아들이 언젠가 유산으로 남길 거대한 재산에 대한 과세를 촉구하며 한 말이다. 상위 계층의 사회적 지위에 어울리는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 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광범위한 개념을 내포하고 있는 말이다. 그것은 바로 한 사람의 사회적 성공이 개인의 노력과 능력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걸 뜻하고 있다. 과거부터 쌓여온 지식에 의해 사회적 발달 단계에 맞게 새롭다고 할 만한 것들이 발견되고 발명되어 온 것이다. 그렇다면 과거의 지식에 의해 도움을 받아 얻게 된 경제적인 부를 오로지 한 사람이 누려도 되는 것일까? 이 책은 정면으로 이 문제를 비판하고 있다. 

몇 명의 천재들의 힘만으로 사회가 발전되어 왔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천재들이 창조적 에너지와 지능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 온 것이긴 하지만 그들이 한 일은 자신들이 딛고 있던 과거의 거대한 유산과 비교해 보면 그렇게 대단하다고 볼 수 없다. 더구나 사회의 대부분의 경우는 당연한 경로를 거쳐서 짧은 시간 내에 다른 이들도 천재만큼 사회를 발전시켜 왔다. 역사적으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라고 일컬어지는 중요한 발견이 어떤 교류도 없이 거의 동시에 이뤄지고 있었던 경우가 많았다. 결국 유산으로 물려받은 '지식'이 모든 혁신을 이루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인슈타인도 "내 안팎의 삶이, 나의 동료들, 돌아가신 분들과 동시에 현재 살아 있는 사람들의 땀방울 위에서 얼마나 많이 이뤄졌는가를 하루에도 수없이 깨닫는다"(85쪽)고 했던 것이다. 워런 버핏도 "내가 번 것 중에 아주 많은 부분은 사회에서 나온 것입니다."(13쪽)라고 했다. 또 지은이는 "오늘날 모든 부의 압도적 원천인 지식은 우리 자신의 노력을 하나도 거치지 않은 채 우리에게 그냥 다가온 것들이다. 이들은 과거의 너그럽고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 불로 선물이다. 모커의 말대로 '공짜 점심'이다."(17쪽)라고 하기도 했다. 

여기에서 우리는 자신들의 경제적인 부를 아주 당연하게 생각하는 한국의 사회 지도층을 이들과 비교하게 된다. 자신들이 가진 부를 대를 이어 다음 자손에게 넘겨주기 위해서 무수한 편법을 저지르고도 그걸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회 지도층 들이다. 그들을 따라서 한국 사회는 도덕성보다는 경제를 성장시켜 준다고 하는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뽑았다. 모든 가치가 '돈'으로 귀결되어 부자이면 어떤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을 받지 않는 '삼성공화국, 검찰공화국'이 되어 버렸다.  

이 책의 지은이들은 다음 세대에 경제적인 부를 넘겨주는 것이 '불로소득'이라며 높은 세율을 적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것은 우리가 현재 누리는 경제적인 부가 과거부터 쌓여온 유산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므로 그것을 몇 명의 상위층이 독식하는 사회적 구조를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부자가 자신의 능력과 소질, 노력으로 된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이러한 생각은 부자인 사람들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은혜를 베풀어야 한다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복지개념을 사회의 공유 재산으로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능력과 노력은 과거부터 전해온 지식과 그걸 뒷받침 해주는 사회적 구조로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초과 이익 공유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렇게 미국의 경제사상을 답습하는 우리나라는 어째선지 이러한 공정 사회나 무상 복지가 아닌 신자유주의 사고방식만을 한국 사회에 끌고 와 적용하고 있는 건지 답답한 일이다. 그것이 모두 가진 자들이 자신들의 경제적인 부를 유지하거나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작용할 뿐이기 때문이다. 그 속에는 어떠한 공정성이나 도덕성, 철학이 전무하다.  

앞으로 갈 길이 멀지만 초과 이익 공유제라는 좋은 제도가 있어도 그것이 현실로 이뤄지기에는 여전히 비현실적이다. 얼마큼이 과거의 유산이고 얼마큼이 개인의 노력과 능력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얼마큼의 경제적인 부를 사회 전체로 환원해야 할지도 지금으로서는 많은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그런 만큼 지식 경제 시대의 부와 분배 문제에 있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점에서 이 책은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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