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토불이 우리음식 소중한 우리 것 재미난 우리 얘기 24
우리누리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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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은 우리 나라 음식들의 소개와 관련 이야기들이 나와 있다. 요즘 아이들이 점점 우리 고유의 음식을 맛볼 기회가 적어진다.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의 맛에 익숙한 아이들은 우리의 맛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또한 접할 기회가 적은 아이들에게 우리나라 음식을 재미있는 이야기와 접하게 되니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김 영감집 두 며느리 - 김치 이야기
같은 김치이지만 지역에 따라 맛도 참 다르다. 함경도에는 명태나 굴을 넣고, 평안도는 고기 국물, 전라도는 밴댕이젓이나 조기젓,뱅어젓을 넣고 경상도에는 멸치젓, 강원도에는 오징어젓이나 창란젓을 넣는다.
 
원나라에는 없던 별미 - 불고기 이야기
지금도 세계여러 나라 사람들이 우리 나라 음식중 가장 좋아하는 것이 불고기가 아닐런지. 예전 원나라 사신이 홀딱 반한 요리가 바로 불고기라고 한다.

남문 밖에서 얻은 음식 - 빈대떡
’가난한 사람들의 떡’이라 하여 빈자떡이라 불린 빈대떡.

탕탕 평평하여라 - 궁중 음식 이야기
음식 속의 정치라 할 수 있는 탕평채. 편을 나누어 싸우는 신하들의 모습을 보고 21대 임금 영조는 음식의 이름을 탕평채라 하였다. 음식도 어우러져 맛을 내는데 우리도 이처럼 어루러진다면 탕평채의 맛과 색보다 아름다울 것이라며 신하들에게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이처럼 음식은 우리가 먹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아름다움을 느끼고 음식속의 마음까지 읽을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손에서 손으로 전해온 우리의 맛을 아이들에게도 꼭 알려주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는 알지 못했던 음식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또한 음식 속에 담겨진 이야기까지 알게 된 아이는 우리 음식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라는 광고 카피처럼 우리의 것이 세계 제일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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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구 재덕이 작은도서관 24
이금이 지음, 성병희 그림 / 푸른책들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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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마음 속 깊이 간직하는 것들은 참 많습니다. 먼 여행에서 돌아온 뒤에도 눈에 선하게 떠오르는 풍경,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머릿속에 자꾸 맴도는 글귀, 그리고 헤어지자마자 또 보고 싶어지는 얼굴……. 이런 것들은 애써 기억하려 하지 않아도 저절로 마음 속에 차곡차곡 담기지요-74~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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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구 재덕이 작은도서관 24
이금이 지음, 성병희 그림 / 푸른책들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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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덕이를 보면서 내가 매주 월요일에 만나는 친구들의 얼굴이 하나하나 떠오른다. 처음 그 친구들을 만난 건 자의에 의한 것이 아니라 타의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가게 된 것이였다. 물론 조금 편한(?) 곳에서 봉사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난 무슨 용기로 그 곳을 선택했는지 모르겠다. 지금 생각해 보면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고 운명이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으로 장애를 가진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였다. 조금은 두렵고 허물없이 다가와 악수하고 안아주는 친구들을 난 가까이 하지 못했다. 그 친구들도 책 속의 재덕이처럼 어쩜 그리도 잘 웃는지. 못된 생각이지만 처음에는 ’뭐가 그리 좋아 아무 이유도 없이 웃기만 하는거야.’ 라고  생각했다. 내가 해야하는 봉사 시간을 채우고 마지막날 헤어지기 아쉬워 약간의 간식과 선물을 준비했다. 사실..그리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 않았기에 나라는 사람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오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눈물이 핑...헤어지기 싫은지 몇몇 친구들이 손을 잡고 놓지 않았다. 그런 손을 뿌리치고 난 집으로 돌아왔지만 계속 그 모습이 떠나질 않았다. 그 일이 있은 후 나는 봉사 시간 때문이 아니라 내 스스로 그 친구들을 만나러 갔다. 몇 년째 일주일에 한번 그 친구들을 만나고 있다.

재덕이처럼 주위에서 바보라 불리는 친구들. 내게 바보는 모자란 친구가 아니라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가진 친구들인 것이다. 그런 친구들에게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바보라 부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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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선물
오토다케 히로타다 지음, 사와다 도시카 그림, 전경빈 옮김 / 창해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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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내내 얼마 전 TV에 나왔던 승가원의 태호 모습이 떠올랐다. 화면 속의 태호는 늘 씩씩하고 밝은 모습이여서 보는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우리의 기준으로 보면 너무도 부족한게 많은 아이였다. 부모가 누군인지 모르고  몸도 장애를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태호는 그런 것을 문제시 여기지 않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늘 욕심을 내며 살아가는 우리를 반성하게 하였다.

이 책 속의 유타도 우리를 많이 부끄럽게 하였다.  자신의 몸이 불편하다고 해서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비장애인들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는 아이인 것이다.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쓴 내용이여서 그런지 우리에게 주는 감동이 더 컸다. 오체불만족이라는 책을 먼저 읽고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었다. 조금만 힘들어도 나약한 모습을 보이는 우리들에게 많으 ㄴ생각으 ㄹ하게 한다.

장애를 가졌다고 해서 우리보다 못하다는 생각을 가진다는 잘못된 것이다. 우리가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도와 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도움을 주는 관계인 것이다. 아직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많은건 사실이다. 이제는 그들이 우리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해하며 함께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유타를 보면서 우리는 마음의 선물을 하나씩 받았다.  
어떤 이는 유타의 용기를 유타가 보여 준 끈기를 유타의 사랑을...
이제는 우리가 받은 선물을 다른 누군가에게 돌려주어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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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피 드디어 스타가 되다 꿈꿈이의 자연학교 2
권인옥 지음, 하현이 그림 / 느림보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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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들에게 동물 친구들을 많이 만나게 해 주고 싶어요. 동물을 사랑하는 어린이는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이고, 자연을 사랑하는 어린이만이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이 될테니까요 - 작가의 말中

위에 나와 있는 작가의 말을 읽고나니 나는 동물을 사랑하는 어린이가 아니였기에 자연을 사랑하지 못하고 세상을 사랑하지 못하는 어린이였던가? 그럼 동물을 사랑하지 못하면 자연을 사랑하지 못하고 세상도 사랑하지 못하는 것일까?라는 의구심이 든다.

 어릴 적 작은 마당에서 여러 마리의 개를 키웠다. 엄마가 동물을 좋아하셔 지인들이 준 강아지 몇 마리와 길 잃은 강아지를 키웠는데 많을 때는 마당에 강아지와 강아지라고 하긴엔 너무 큰 개들까지 10마리 정도였다. 이때까지만해도 강아지는 나의 공포의 대상이 아니였다.

 초등학교 1학년때였을까? 학교 앞에서 병아리 한마리를 용돈을 모아 사왔다. 금방 죽을 것을 왜 사왔냐는 주위의 구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모이를 주며 정성껏 키웠다. 지금처럼 집안에 키운 것이 아니라 마당 한켠에 강아지들과 함께 병아리를 키운 것이다. 병아리는 어느 덧 자라 닭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농담삼아 어른들은 "삼계탕 끓여 먹어도 되겠는데..." 라고 말씀 하셨다.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저녁에 닭에게 모이를 주러 마당에 나갔는데...큰 개 한마리가 내가 키우던 병아리..닭의 목을 물고 있는 것을 봤다. 어린 마음에 그 장면이 너무 무서워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그 뒤부터였던것 같다.  아주 작은 강아지도 나에겐 공포의 대상이였다. 강아지만 보면 그 장면이 떠올라 가까이 갈 수 없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별일 아니였을지 몰라도 나에겐 큰 충격이였나보다. 어른이 된 지금도 난 강아지를 잘 안지 못한다. 혼자 길을 걸어가다 강아지를 만나면 벽 한쪽에 서서 그 강아지가 지나갈 때까지 움직이지 못할 때가 많다. 

나에겐 공포의 대상인 강아지이지만 이 책속의 강아지는 영웅이다.
머피가 뿔뿔이 흩어진 가족을 같이 모여 살게 하고 서로를 사랑하며 살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강아지도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진심을 다하는데 마음의 칼날을 세우고 사는 나를 반성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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