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화가 나면 무조건 참으라고 한다. 하지만 화를 참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아이들은 자신이 화가 날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더 서툴다. 아니..화를 내는 아이보다 아이의 화를 받아주지 못하는 어른들이 더 서툰지도 모르겠다. 화가 나면 사실대로 이야기해야 한다. 화가 났는데도 말하지 않으면 상대방이 내가 화가 났는지 왜 화를 내는지 모르니깐 서로의 사이가 더 나빠질 수 있다. 사실대로 자신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서로에게 약이 되는 것이다. 화를 푸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간혹 TV를 보면 드라마 속 주인공이 벽을 치거나 컵을 던지는 등의 행동을 볼 수 있다. 이런 행동들은 분명 옳지 않은 방법들이다. 자신만의 좋은 방법으로 화를 풀어야 하는 것이다. 자신만의 화를 푸는 방법을 찾아 낸다면 기분도 좋아지고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화가 나면 속으로 100까지 세어보라고 이야기 한다. 지금 당장 화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본다면 처음에 가졌던 분노도 조금은 가라 앉고 생각이라는 것을 통해 자신의 화를 다스리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무조건 화를 참는 것이 아니라 지혜롭게 화를 다스리고 화를 내는 것이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 준다.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는다면 서로의 문제점을 쉽게 해결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밤티마을 큰돌이네 집에 이은 두 번째 이야기. 이 책은 절대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읽으면 안되는 책^^ 지하철 안에서는 책을 읽지만 버스 안에서는 읽지 않으려 한다. 유난히 덜컹거리는 버스 안에서 책을 읽고 나면 속도 울렁울렁..눈도 침침...하지만 밤티 마을 큰돌이네를 읽고 내용이 궁금해 버스 안에서 책을 펼쳤다. 눈물이 유난히 많은 내가 이 책을 버스 안에서 읽은 것이 화근...주책없이 눈물, 콧물이 흐른다. 이런.. 오늘따라 손수건도 휴지도 가방 안에 없다. 나도 모르게 소맷자락으로 쓰윽..남들이 보면 얼마나 웃겼을까? 다 큰 어른이 책을 보다 소매로 눈물, 콧물을 닦도 있으니... 닫혀져 있던 아이들 마음이 팥쥐 엄마로 인해 열리고 있다는 것이 참 다행이다 싶었다. 누군가의 닫힌 마음을 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자신이 낳은 아이들도 아닌데 정성껏 보살피는 팥쥐 엄마의 모습은 우리가 알고 있는 고전 속의 팥쥐 엄마가 아니다. 사람이 아름답다는 말은 팥쥐 엄마 같은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어느 책에선가 사람은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고 행복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했다. 큰돌이와 영미가 행복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는 것은 너무나 기쁘다. 사람이 변화하는건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팥쥐 엄마로 인해 큰돌이와 영미의 모습도 밝아지고 큰돌이 아빠도 술마시는 일이 없어졌으면 할아버지도 활기찬 모습으로 큰돌이네 가족은 변화하고 있다. 불안전해 보이던 이 가족이 행복을 찾아 함께 하는 모습을 보며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짧지만 강한 메시지를 주는 책. ’책이 맞을까?’ 라는 어리석은 의심을 하며 읽게 되는 책이다. 작가는 확실히 이 책을 쓰게 된 의도를 우리에게 알려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 가 아닌 ’우리’ 라는 사실이다. 저 멀리 다른 나라에서 이름 모를 아이가 굶어 죽는다고 해도 지금 당장 나에게 어떤 피해도 오지 않는다. 그 아이가 굶는 사실조차 우리는 모르고 산다. 설령 그 아이가 죽는다 해도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다. ’우리’ 가 아닌 ’나’ 로 그 아이를 바라본다면 말이다. 하지만...이제 우리라는 생각으로 세상을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 혼자만의 세상이 아니라 ’우리’ 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별의별 사람들이 다 모여 사는 이 마을에는 당신과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는 일 상대를 그대로 받아주는 일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일들을 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 본문中 ’지구’ 라는 마을에 사는 우리들은 내와 너가 아닌 우리가 되어 이해하고 사랑해야 하는 것이다. 그 사람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으며 어떠한 일을 당하고 있는지 관심을 가져야하는 것이다. 지구가 100명의 마을이라면 20명은 영양 실조이고 1명은 굶어죽기 직전인데 15명은 비만이라고 한다. 우리가 무심코 "배불러 죽겠네..." 라는 말을 하고 있을 때 누군가는 실제로 굶어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같은 공간에서 살아가고 있는데 이렇게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제 더 이상 나의 일이 아니라고 외면 할 수 없는 것이다.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작가의 말처럼 '우리'라는 생각으로 그들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어야 할 것이다.
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만족하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지금 받는 연봉보다 더 받고 싶고 지금의 위치보다 한 단계 더 오르려 하고 아파트 평수도 늘리고 싶고 통장의 잔고도 늘려 가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이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지금보다 물질적인 것이 나아지면 행복의 크기도 커지는 것일까? 꼬마 달팽이는 큰 집을 원한다. 집은 가볍고 등에 싣고 다니기 쉽게 지어야한다는 아빠의 말씀은 듣지 않고 세상에서 제일 큰 집을 지으려 한다. 이리저리 몸을 비틀어 집을 크게 만드는 법을 알아낸 꼬마 달팽이는 참외만큼 큰 집을 만든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꼬리를 왼쪽, 오른 쪽으로 비틀어 이층, 삼층 방들도 여러 개 만든다. 몸을 지어짜고 밀어내어 멋진 무늬와 빛나는 색깔을 칠하는 법도 알아낸다. 소원대로 제일 크고 아름다운 집을 만들게 된다. 세월이 지나 달팽이 가족이 살던 양배추 잎에 먹을 것이 없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하지만 꼬마 달팽이는 집이 너무 무겁고 커서 움직일 수 없었다. 혼자 남게 된 꼬마 달팽이는 먹을 것이 없어 하루 하루 야위어 가다 집마저 무너지기 시작하고 마침내 모든 게 없어지게 된다. 우리는 하나를 원해서 그 하나를 가지면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하나를 원한다. 욕심이 욕심을 낳는 것이다. 가진 것을 나누어 갖기 보다는 더 많이 가지려고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 상처를 입히는 것이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서 행복을 찾을 순 없는 것일까?
"행복하게 사셨던 우리 아빠에게" 작가의 아버지는 실제 가구를 만들어 파는 도매상이였다고 한다. 사랑하는 아버지에게 바치는 아름다운 책이다. 이 책이 나오게 된 동기를 알고 책을 읽게 되면 벤틀리 비버가 얼마나 나무를 사랑하고 가족들을 사랑했는지 더 깊게 느낄 수 있다. "나도 그래. 하지만 항상 노래를 부를 수 있다면 좋겠어." "아무리 바빠도 노래 부를 시간은 있을 거야." -본문 23쪽 우리의 모습을 생각해 보았다. 우리는 평상시때 노래를 잘 부르지 않는다. 하지만 행복하거나 즐거운 일이 생기면 자신도 모르게 흥얼 거리게 된다. 비버의 말처럼 우리의 삶도 항상 노래를 부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벤틀리 비버는 항상 노래를 부른다. 처음 학교에 갈때 , 학교에 가는 것이 두려울때도, 집을 지을때도, 밸린다와 결혼을 올릴때도... 벤틀리와 밸린다가 행복해서일까? 그들의 아들 프레드와 딸 메리 앤도 늘 행복하게 노래를 부르며 살고 있다. 그들의 손자 손녀들도...행복 바이러스가 퍼지는 듯한 느낌이다. 이 작은 이야기 속에서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행복을 우리가 그냥 지나치기 쉬운 행복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해주는 이야기이다. 이 책의 마지막에는 작가 마조리 W.샤맷의 아들이 작곡했다는 ’벤들리의 노래’ 악보가 그려져 있다. 이 노래를 부르며 우리도 밴들리 가족처럼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