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따로 아빠 따로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38
임정진 지음 / 시공주니어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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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가정이 깨지지 않는 것이 물론 가장 바람직한 일이지만, 이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닥친다면 그 안에서도 행복을 찾아가야 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우리는 모두 행복하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들이니까요. 서로서로 도와 조금씩 더 행복해지면 좋겠습니다." -작가의 말中

요즘은 여러 형태의 가족이 있다. 우리가 아는 부모와 함께 사는 가족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한부모 가정, 조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소년소녀 가장 등 다양한 형태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이 원해서 이루어진 가정은 없을 것이다. 어른들에 의해 아이들은 수동적으로 가족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다.
이 책속의 건희와 미라도 자신들이 원해서 부모님이 헤어진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보지 않고 우리가 섣불리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두 아이를 위해서 삐그덕 거리는 가정을 유지하기 보다는 각자의 여유를 가지며 아이들과 지낸는 것도 옳은 방법일 수 있다. 아이들과 모두 함께 지낸것이  최선의 방법이지만 그렇지 못하다고  해서 우리가 편견을 갖는건 옳지 못하다.

이 책은 임정진 작가님이 인터넷 카페에서 만난 '느티나무'님의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진 것이란다.  '느티나무'님의 진실된 이야기가 바탕이 되어서인지 자연스럽게 다가오는지 모르겠다.

엄마 아빠가 헤어져 아빠와 살게된 건희 미라 남매.
화가라는 직업을 가진 아빠와 아직은 엄마 없이 사는 것에 익숙치 않은 두남매의  좌충우돌 이야기.
우리가 불행할 거라 생각하는 세 사람은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간다.
자신들의 현실에 좌절하기 보다는 희망적이고 밝은 모습이 이 책의 매력이다.
작가님의 말씀 처럼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이다.
어떠한 일이 와도 희망을 버리지 말고 행복을 위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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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글라스를 쓴 개 일공일삼 35
지나 모디아노 지음, 김화영 옮김, 소윤경 그림 / 비룡소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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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면서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하는 것일까?
나는 거짓말을 한 번도 한적이 없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악의적이든 선의의 하얀 거짓말이든 우리는 거짓말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거짓말은  무조건 나쁜 것일까?
아이들에게 거짓말은 나쁜 것이라고 말하는 어른도 돌아서서 누군가에게 거짓된 이야기를 하고 있을지 모른다.

늘 거짓으로 자신을 포장하는 모데스트를 나쁘다고 우리는 쉽게 말 할 수 없다.  거짓말이 나쁘다는 것을 알지만 모데스트가 왜 거짓말을 하게 되었는지 알게 된다면 그 아이를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지 않고 사랑으로 감싸 안아줄 것이다. 
식도락 안내서를 펴내는 전문가인 엄마, 아빠.
늘 바쁜 부모님 대신 어렸을때부터 돌보아주신 푸에트 부인과 부인이 키우는 앵무새 ’제이피’가 유일한 친구이다. 늘 외롭게 혼자 지내온 모데스트는 전학 간 학교 친구들에게 자신을 알리고 싶어 이런저런 거짓말을 하게 된다.  친구들은 모데스트의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고 신기하여 관심을 보이다 거짓임을 알게 되자 외면하게 된다.
다시 철저히 혼자가 된 모데스트는 우연히 선글라스를 쓰고 신문을 읽는 이상한 개 더글라스 더글라스....아니 마르셀을 만나게 된다. 영화배우인 더글라스는 자신이 영화 배우가 된 이야기를 들려주고 모데스트는 너무 흥미로워한다. 이야기에 푹 빠진 모데스트..갑자기 안경을 벗고 눈물을 펑펑 쏟으며 자신의 본명은 마르셀이고 배가 고파 거리를 떠도는 한심한 개라고 이야기한다. 허풍쟁이 병에 걸렸으며 지금은 고쳐나가고 있는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모데스트는 연민을 느낀다. 동병상련 때문일까 두 사람?? 한사람과 개는 친구가 되고 학교에서 외면 당했던 모데스트를 위해 깜짝 파티를 준비하는데...그 이후의 이야기는 어떻게 됐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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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화원의 하루 - 궁중 화가와 우리 그림 이야기 전통문화 즐기기 7
조정육 지음, 배현주 그림 / 문학동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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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이라는 드라마를 보신 분이라면 책표지의 그림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우리 아이도 책표지를 보더니 송연이가 있던 곳이라며 환호성을^^
이 책은 제목처럼 조선 화원의 하루를 통해 그들이 하는 일들에 대해 이야기가 진행된다.
화원들의 이야기와 함께 우리의 옛그림과 설명까지 자세히 나와 있다.
지금처럼 사진을 찍어 우리의 모습을 쉽게 남기는 것이 아니라 일일이 그렸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쉽게 궁궐 밖으로 나갈 수 없었던 왕은 화가들이 그린 그림을 보면서 백성들의 삶을 알았다고 한다.

도화서는 조선시대 궁중에서 그림을 그리는 일을 관장하던 관청이다.
이곳에서 화원들이 어진과 의궤도, 책에 들어가는 삽화, 건물에 단청을 칠하는 일 등 궁중과 조정에서 필요한 대부분의 그림을 도맡아 그렸다.
화원은 시험을 통해 선발하는데 도화소 소속이 아닌 사화원도 있었다고 한다.
조선시대 회화의 수준을 높이 끌어올린 유명한 화원으로는 김명국, 김응환, 김흥도, 신윤복, 안견, 장승업, 등이 있다.
이 책속에는 우리가 알고있는 일월오봉도, 오륜행실도, 이륜 행실도 등 친근한 그림들뿐 아니라 조선 시대 화가들의 작품에 대해서도 많은 설명을 하고 있다.
박물관에서 그림을 보고 설명을 듣고 돌아오면 가물가물 했던 내용들이 이 책 속에 들어있어 아이가 많이 좋아했다.
찾아가는 박물관이 아니라 곁에 박물관을 두고 아이와 여행을 떠난 기분^^


또한 뒷부분에는 다양한 우리나라 옛그림과 우리의 대표화가에 대한 설명까지 자세히 나와있다. 아이들에게 옛날그림이라고만 알려 주는 것이 아니라 산수화, 진경산수화, 인물화, 불화 등 그림의 이름을 하나씩 알려 줄수 있어 참 좋았다.


책을 고를 때 아이의 입장에서 고르려고 노력한다.
아이가 쉽게 이해할 수 있고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책이 우선순위인듯.
이 책은 ’화원의 하루’ 라는 이야기를 통해 재미와 흥미를 주었고 사실적 그림과 설명들이 아이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춥다고 아이와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는데 이 책을 통해 여러 곳의 박물관을 다녀온것 같아 넘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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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 작은도서관 1
이금이 지음, 양상용 그림 / 푸른책들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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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란 무엇일까? 
한 집에 사는 사람들? 
한 집에 살지는  않지만 피를 나눈 사람들? 
아님 가족관계증명서에 기재되어 있는 사람들?

우리는 여러 형태의 가족을 만난다. 한 집에 옹기종기 모여 사는 사람들. 피를 나눈 관계는 아니지만 욕심 부리지 않고 서로의 것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  다문화의 가족들. 한 부모 가족들.
어떤 것이 진짜 가족의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눈에 보이는 자로 가족의 구성원을 제시한다면 가족이라고 부를 수 없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다. 어찌보면 우리도 한 가족이 아닐런지. 너라고 구분지어 놓고 경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라는 이름으로  함께 살아가야하는 가족.

친구들에게 큰돌, 작은돌,조약돌,자갈돌이라 불리는 초등학교 2학년 오대석. 선생님만이 ’오대석’ 이름 석자를 불러주신다.
"큰돌은 어디서든지 쓸모가 있단다. 집을 지을 때도 집을 받쳐 주는 기둥 밑에 큰 주춧돌을 놓거든. 대석이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꼭 훌륭한 사람이 돼야한다. " -본문 10쪽  
다른 이야기는 잊어버려도 선생님의 이 말씀은 생생히 기억하며 가슴 속에 담고 있다.
엄마는 집을 나가시고 목수일을 하는 아버지와  할아버지, 동생 영미와 밤티 마을에 살고 있다.
술만 드시면 소리를 지르고 이유 없이 큰돌이와 영미를 쫓아 내시는 아버지이지만  말없이 보살펴 주시는 할아버니, 항상 오빠를 최고로 아는 영미와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는 큰돌이.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가진 큰돌이에게 시련이 다가온다. 사랑하는 동생이 다른 집으로 입양을 간 것이다. 영미가 좋은 집에서 좋은 부모님을 만나 행복하게 산다는 것이 잘일이라 생각하면서도 함께 살 수 없다는 사실에 슬퍼한다...

큰돌이의 가족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 주변에는 큰돌이네 가족처럼 상처가 많은 사람들이 있다. 아이들이 원하지 않은 상처를 가졌는데도 불구하고 우린 그 상처에 더욱더 큰 생채기를 내고 있다. 따뜻한 눈과 마음으로 바라볼 순 없을까? 이제는우리가 큰돌이의 가족이 되어 가슴으로 안아 주어야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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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보 토끼와 얼룩덜룩 호랑이 최하림 시인이 들려 주는 구수한 옛날이야기 14
최하림 지음, 이유나 그림 / 가교(가교출판)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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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보 토끼와 얼럭덜룩 호랑이

호랑이의 줄무늬는 처음부터 있었을까? 아니 처음 토끼와 만날 때는 줄무늬가 없었다.
그런 어떻게 줄무늬가 생겼을까^^
며칠 째 사냥을 하지 못해 몹시 배가 고픈 호랑이는 굴 아래를 지나가던 토끼를 부른다.
우리가 알고 있는 영리한 토끼는 차돌멩이를 찰떡이라 속이며 불에 굽는다.
토끼가 초고추장을 빌리러 마을로 내려간 사이 찰떡..아니 차돌멩이를 꿀꺽.
뱃속이 너무 뜨거워 훌쩍훌쩍 뛰다가 냇물을 마시고서야 진정됐지만 열흘 동안 움직일수 없었다.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고 했던가? 다시 만나 토끼.
하지만 토끼는 다시 한번 지혜를 발휘하여 참새를 먹게 해주겠다며 호랑이에게 억새밭에서 입을 벌리고 있으라고 한다. 두 눈을 꼭 감고 입을 벌리고 기다리라는 토끼의 말만 믿고 입을 쩌억 벌리고 있는데 새들이 날아오는 소리가 버석버석 들린다. 소리가 점점 가까워질수록 호랑이는 입을 더더욱 크게 벌리는데...

너무 궁금해 눈을 떠보니 참새는 보이지 않고 억새들이 불에 타고 있지 않은가.
젖먹던 힘까지 내서 불기 속에사 빠져 나왔지만 온 몸에 그을린 검은 자국.
그 새까만 자국이 오늘날 호랑이의 줄무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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