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플러62 Vol.3 : 여정 케플러62 3
티모 파르벨라.비외른 소르틀란 지음, 파시 핏캐넨 그림, 손화수 옮김 / 얼리틴스(자음과모음)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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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 끝이 있을까. 아이들의 상상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났다. 우주가 우리들에게 주는 느낌은 신비롭다, 지식으로 만나는 과학뿐만 아니라 상상의 날개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간이다. 과학적 지식을 떠나 우주 어딘가에 우리와 같은 생명체가 살아가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 지금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들이 많지만 언젠가는 우주여행을 할 날이 오지 않을까. 아이들은 우주에 대한 많은 상상을 한다. 그런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등장인물들의 이야기 속에 빠져든다.

 

 

 

열두 명의 아이들이 긴 여행을 떠난다. 여행을 하는 동안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면 상태로 있으니 눈을 떴을 때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모른다. 여행이라는 단어는 설렘을 주는데 열두 명의 아이들은 그런 느낌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더 불안한 것은 노르웨이에서 온 마리에가 보이지 않는다. 아픈 동생 요니와 함께 여행을 가게 된 아리는 마리에게 왜 보이지 않는지 궁금하다.

 

세계의 희망이고 미래가 아이들의 어깨에 달려 있다고 하니 부담스럽다. 그런 말을 들으면서 어린아이들은 멀리 떠나게 된다. 산타마리아, 니냐, 핀타라는 이름을 가진 세 개의 우주 탐사선에 나눠 타고 긴 여행을 떠난다.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이 떠나는 것을 보기 위해 모였다, 각국의 국기를 흔들며 지켜보고 있다. 많은 사람들 속에 엄마가 있을 거라 말하는 요니. 사람들의 얼굴이 보이지 않음에도 엄마가 있을 거라 생각하는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불안함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의 격려가 필요했다면 그건 엄마일 것이다. 어쩌면 다시는 못 볼거라 생각했기에 그 자리에 엄마가 있을 거라 생각한 건 아닐까.

 

아냐. 난 더 이상 핀란드인이 아니야. 네가 더 이상 노르웨이인이 아니듯. 그건 아주 오래전의 야이기야. 지금 우린 그저 인류의 한 부분일 뿐이야.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지금 우주에는 우리밖에 없다는 사실이야. 우린 단지 한 사람. 인류의 한 부분일 뿐이라고. - p.126

 

 

 

읽으면서 어린아이들이 광활한 우주의 공간에서 어떤 일과 마주하게 될지 궁금하게 만든다. 누군가의 보호를 받아야 할 나이에 미래를 위해 우주 탐사선을 탄 아이들. 그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는 놀이기구를 타는 것처럼 두렵지만 또 다른 쾌감이 있다. 마지막 이야기를 보면서 4권에서는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더 궁금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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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리 기자의 가족의 발견 - 사회·문화 처음 만나는 사회 그림책 4
서보현 지음, 홍기한 그림 / 개암나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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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모습이 있을 것이다. 지금은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있음에도 가족에 대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가족이 주는 의미는 크다. 어떤 일이 있어도 나를 비난하지 않고 보듬어 줄 것 같다. 힘들고 지칠 때 생각나는 사람들은 가족이다. 평생 내 편이 되어 줄 사람들이다. 이번에 만나게 될 <끼리 기자의 가족의 발견>에서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만난다. 끼리 기자가 알려주는 내용을 보면 가족에 대한 궁금증들이 해결될 것이다.

 

 

 

변화하는 가족의 형태에서는 원시 시대부터 현대까지의 가족을 만난다. 예전과 달리는 현대는 정말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로 구성되어 있다. 1인 가정, 자녀가 없는 가정. 한 자녀 가정, 한 부모 가정, 재혼 가정, 남편이 주부 역할을 도맡은 가정 등 여러 가정이 있다. 우리가 가졌던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하나의 모습을 정해놓고 그 틀 안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다양성을 인정해 주는 것이다.

 

어릴 적 가족의 모습을 떠올리면 집 안에서 일을 하는 사람은 엄마 혼자였다, 집안일은 여자가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남자들은 집안일은 거의 하지 않았다. 남자가 집안일을 하는 것을 오히려 안 좋게 보던 시절이었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맞벌이를 하는 가정이 늘었고 집 안에서의 일도 분담하고 있다. 아직도 여자가 주로 하는 경우가 많고 여자가 해야 하는 일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집안일은 여자, 남자가 하는 일이라 정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해야 하는 일인 것이다.

 

핵가족 시대에 살고 있어 호칭에 대해 잘 모르는 아이들이 있다. 실제로 이모나 고모가 없는 친구들도 있다. 없는 관계들이 많으니 호칭을 사용하는 일도 없다. 책에서는 그림을 통해 가계도를 설명하고 있다. 한눈에 들어오고 가족관계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시대가 변화하면서 호칭의 변화도 있다. 그런 부분들을 다루고 있어 올바른 호칭 사용을 할 수 있다.

 

다문화 가족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61만 명 정도이고 2018년도 기준으로 다문화 가정을 이루고 사는 사람들이 100만 명이 넘었다고 한다. 2018년도 기준이니 지금은 더 많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이제는 다른 테두리 안에 넣고 생각하는 가정이 아니라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만 한다.

 

 

늘 포근한 가정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정 안에서도 갈등이 발생한다. 남보다 못한 가족이 있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다양한 형태의 갈등이 존재하지만 가족 안에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끼리 해결하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한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만나면서 그 안에는 어떤 문제와 갈등이 있는지 들여다보았다. 끼리 기자가 마지막에 말한 것처럼 누가 뭐래도 가족이 최고이다. 가족에 대해 여러 가지를 만나면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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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으로 휴식하라 - 회복과 치유를 위한 33일간의 철학 세러피
안광복 지음 / 사계절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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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가 같다.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 흔히 인식, 존재, 가치의 세 기준에 따라 하위 분야를 나눌 수 있다. 학창시절 만난 철학은 어려운 학문이었다. 모르는 단어의 의미를 알아보는 사전을 통해 만나는 철학도 어렵게 다가온다. 이전에 만났던 철학은 무겁고 딱딱하게 다가왔다. 그런 철학으로 휴식을 한다는 것이 쉽게 다가오지 않을 수도 있다. 우리가 원하는 대로 마음의 상처 없이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세상은 내개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그렇기에 매번 스스로 다독이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철학으로 휴식하라>에서는 힘들고 지친 마음을 다독일 수 있는 글을 만난다. 5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서른세 개의 이야기들을 딱딱한 철학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다독여 주는 말랑말랑한 이야기이다. 상처받은 영혼이 위로를 바랄 때, 욕망과 집착으로 괴로울 때, 매너리즘에 빠져 허덕일 때, 세상에 맞설 용기가 필요할 때, 미래를 여는 혜안이 필요할 때라는 소제목만 보더라도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마주한 문제들이다. 이런 상황들을 마주하지 않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현실은 우리를 순풍에 두지 않는다. 성장의 시간이라 생각하며 버티기 힘든 상황들도 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이겨내는 방법도 있지만 오롯이 나만의 문제로 남겨지는 경우가 있다, 그렇기에 그것을 이겨내기 위한 힘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들은 경쟁시대에 살고 있다. 누군가를 이겨야만 나의 자리를 지킬 수 있는 것이다. 학교에서도 ‘1을 향해 달린다. 다른 것보다 공부를 잘하는 것에 집중한다, 그러다보니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을 주목한다. 잘 하면 인정받고 그렇지 않으면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경우가 있다. 공부라는 하나의 관점이 아닌 다양한 관점으로 아이들을 바라본다면 공부 못하는 아이가 아니라 00을 좋아하고 잘 하는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경쟁 속에 살아가는 우리들도 한 가지 잣대로 나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게 나를 바라보게 된다.

 

윌저는 다원적 평등 을 강조한다. 이는 어떤 측면에서 존경받지 못할 사람들도 다른 면에서는 명예롭게 될 수 있는 상태를 뜻한다.

(중략)

나에게도 인정받을 무엇인가가 있다면 상 받는 이에 대한 질투심도 수그러든다. - p.42

 

 

 

어려운 철학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 녹아든 철학을 만난다. 그 안에서 우리가 마주한 문제의 해결책을 찾고 힘든 시간들을 견뎌낼 지혜로운 방법들을 알 수 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없다고 말했듯이 우리들도 세찬 바람 속에서 흔들리며 살아간다. 그 흔들림을 불안한 마음으로 마주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의 시간으로 만들 수 있는 철학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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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인성의 빛나는 밤 단비어린이 역사동화
신은영 지음, 정수 그림 / 단비어린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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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에서 일어난 많은 일들 중 우리들이 아는 것은 많지 않다, 알고 있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지 않을까. 우리들에게 익숙한 전쟁이나 인물들이 아니라 백성들이 전투에서 승리를 이룬 사건들이 있지만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 있지 않다. 이번 책을 만나면서 영웅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된다. 지금 우리들이 놓여있는 상황에서도 많은 영웅들을 만난다. 그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각자의 자리에서 나를 위함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위해 묵묵히 일하고 있다. 누구나 알만한 이름을 남기지 않았지만 그들은 큰일을 해냈다. 그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들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갈 수도 있었을 것이다.

 

 

작가가 처인성에 관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더라면 우리들도 이 책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나또한 처인성의 정확한 위치나 그곳에서 일어난 전투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아이들과 책을 보며 처인성에 대해 알아보고 처인성 전투에 대한 내용들을 찾아보았다. 역사를 다룬 책들을 보며 좋은 것은 자연스럽게 역사에 대해 알아간다는 것이다. 암기식, 주입식이 아니라 아이들이 궁금해서 찾아보게 하는 힘이 있다.

 

1232년 8월, 처인성 사람들은 왕이 수도를 버리고 강화도로 도망갔다는 소문을 듣는다. 몽골군이 다시 고려를 공격한다고 하니 처인성의 사람들도 불안하다. 열두 살이 된 무령이는 천민의 신분이다. 활을 만드는 궁사인 아버지의 곁에서 나무를 깎아 활을 만들고 활쏘기 연습을 한다. '벌레'만도 못하다는 소리를 듣는 천민으로 살아가고 있어 계급이 없는 곳에서 살기를 바라고 있다.

 

"처인성에서 여러분의 삶이 녹록치 않다는 걸 내 잘 알고 있소이다. 천대받는 삶, 그렇지 않은 삶 모두 똑같이 귀한 법이지요. 여러분 한 명 한 명이 얼마나 귀한지 부디 잊지 마시오. 부처님의 자비가 반드시 우리에게 내릴 것이니, 불심을 다해 고려를 지켜 냅시다." - p.50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 혜령이를 만나 활쏘기 연습을 하면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생각하게 된다. 윤후 스님, 마을 사람들과 힘을 합쳐 몽골군과 맞서 싸우면서 자신은 '벌레'만도 못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윤후 스님의 이야기처럼 모두가 귀한 삶인 것이다. 높고 낮음. 크고 작음을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지금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도 혼자가 아니라 함께 맞서고 있는 것이다. 무령이와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들도 빛나는 밤의 소중함을 알게 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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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을 부르는 연습장 단비어린이 문학
류미정 지음, 황여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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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라는 것이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반면 원하는 대로 모두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면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더 조심스러울 것이다. 과정의 즐거움은 알지 못한 체 결과만 있다면 과연 그것이 내가 바라는 것일까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러나 누구나  한번쯤 바란다. 지니의 요술 램프가 어디에 있을 거라는 생각처럼 내가 바라는 무언가를 이루어 줄 수 있는 매개체가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

 

 

 

<행운을 바라는 연습장>에서는 바라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연습장을 만난다. 어린 시절 구구단 외우는 것은 고역이었다. 지금의 아이들도 마찬가지이다, 정확하게 이해는 못 하고 기계적으로 외우고 있다. 선생님 앞에서 구구단 외우는 것은 즐거움보다는 하루빨리 지나가길 바라는 고통 같은 것이었다. 서연이도 구구단 외우는 것이 힘들어 학교에 가기 싫을 정도이다. 세상의 숫자가 모두 사라지길 바라고 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서연이의 말과 행동은 이해가 되는 부분들이다. 우리들도 그런 시간을 지나왔고 지금의 아이들도 마주하고 있는 일이다.

 

백 걸음이면 도착할 학교가 멀게 느껴진다. 서연이의 발걸음이 무겁다. 다른 때 같으면 강아지가 보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학교에 가기 싫으니 지나가던 강아지에게 눈길이 가고 힘들게 리어카를 끌고 가는 할머니도 그냥 지나치지 않게 된다. 가기 싫어서만은 아닐 것이다. 서연이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서일까. 할머니 리어카 끄는 것을 도와드렸더니 연습장 한 권을 선물로 주신다. 특별한 연습장이라 하였는데 어떤 특별함이 담긴 것일까.

 

할머니 말씀처럼 아주 특별한 비밀이 담겨있다. 연습장만 있으면 외우기 힘든 구구단도 문제가 없다. 어떤 일이든 자신감이 생긴다. 연습장만 있다면 앞으로 문제 될게 없어 보인다. 서연이에게 생긴 연습장을 보면 누구나 한 번쯤 갖고 싶었던 지니의 요술램프 같다. 바라는 것을 얻을 수 있지만 언제까지 곁에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연습장이 사라진다면 서연이의 자신감도 사라지는 것일까.

 

 

"진짜로 열매가 마법을 부려서 네가 외웠던 걸까? 외울 수 있다고 믿는 마음이 열매가 되어 떨어졌다면?" - p.87

 

누구나 갖고 싶었던 요술 램프는 어쩌면 가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행복처럼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행운의 연습장도 각자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 이 책을 보며 마음속의 연습장을 꺼내어 이루고 싶은 걸로 하나씩 적어 보길~ 내 안에 있던 행운의 연습장에 무엇을 적을지 행복한 고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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