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열한 살에 읽는 손자병법 1 - 싸움의 기술 ㅣ 열한 살에 읽는 고전 만화 4
이정문 글.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고전은 읽기 힘들고 아이들이 이해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어려운 고전을 만화로 만난다면 어떨까요? <열한 살에 읽는 손자병법>에서는 익살스러운 캐릭터들이 아이들에게 손자병법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조금은 심술궂어 보이는 심술통이 우리들에게 손자병법을 제대로 알려줄까요? 심술통이 심술을 부려 엉뚱한 이야기를 들려주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저의 걱정(?)과는 달리 심술통이 자세히 알려 줍니다. 실존 인물인 손무는 기원전 6세기에 중국의 제나라에서 태어나 전쟁에 관한 모든 전술, 전략, 승패의 기술, 법칙을 상세하게 설명한 병서 <손자병법>을 쓴 것입니다. 병서라고 하여 전쟁에만 제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생활과도 연관이 있는 내용이기에 지금까지 많은 이들이 읽고 그것을 따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 책에서는 시계편, 작전편, 모공편, 군형편, 병세편, 허실편, 군쟁편에 대해 나와있습니다. 나라간의 전쟁이 없다면 좋겠지만 싸워야하는 현실 속에서 모두 이기고 싶은 마음일 것입니다. 크고 작은 전쟁에서 이 병법을 알아간다면 백전백승이겠죠. 여자 아이라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내용에 흥미가 없을거라 생각했지만 재미있는 만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들려주니 단숨에 읽어갑니다. 병서라기 보다는 우리네 삶을 다룬 이야기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우리들이 살아가는 것도 전쟁이 아닐런지... 경쟁을 할 수밖에 없고 그 경쟁에서 이겨내야하는 우리들이기에 책 내용을 전쟁에 국한지어 생각하게 되지는 않습니다.
백번 싸워 백번 다 이기는 것이 최상의 방법은 아니다.
싸우지 않고 적을 우리 편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 본문 128쪽
살아가면서 모든 사람을 자기 편으로 만들수 없지만 최소한 적은 만들지 말라고 이야기 합니다. 모든 사람들과 마음이 맞아 함께라는 생각을 할 수는 없겠지만 나와 다른 생각과 삶을 산다고 한다고 해서 적대시할수는 없을 것입니다. 손자병법의 이야기가 이렇듯 우리의 삶과도 그리 멀지 않은 이야기들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알게 됩니다.

마지막에는 이 책에서 다룬 내용을 정리해주어 한 눈에 쉽게 볼 수 있습니다.이번에 아이와 읽은 책은 1권 싸움의 기술인데 다음 이야기도 기대가 됩니다. 2권에서는 이기는 지혜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고 하니 싸우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지혜도 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