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최악의 학교 2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24
제임스 패터슨 & 크리스 테베츠 지음, 김상우 옮김, 로라 박 그림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전편을 읽지 않고 2권부터 읽은 아쉬움이 큽니다. 전편을 읽지 않았다고 해서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편을 읽고 이번책을 만났다면 더 재미있게 읽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입니다. 간혹 이렇게 급한 마음에 1권부터 읽는 것이 아니라 중간부터 읽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스위프티 레스토랑의 화재 사건으로 엄마가 직장을 잃어 어쩔 수 없이 대도시로 이사를 가게 되는 레이프 카차도리안. 작고 비좁은 할머니댁에서 엄마, 여동생 조지아와 함께 살아야하는 레이프. 이 도시에서의 생활이 그리 만만할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엄마를 닮아서일까요? 레이프는 도나텔로 선생님의 추천으로 커시드럴 예술학교에 다니게 됩니다.

 

레오는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난 레이프의 쌍둥이 형제입니다. 조금은 엉뚱하기도 하고 남들이 보면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레이프는 레오를 친구처럼 생각하고 항상 곁에 있는 것처럼 행동하고 말을 합니다. 어린시절엔 누구나 경험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힘이 들때나 기쁠때 이야기를 나누고 마음을 나누는 상상의 친구. 그런 상상의 친구가 있다는 것을 이상한 눈으로 바라볼수만은 없을것 같습니다. 어쩌면 어른이 되어서도 그런 존재를 만들고 누구에게도 말하니 못하는 고민을 종종 털어놓을수 있으니...

 

엄마는 레오가 나의 '뮤즈'라고 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지만 예술가에게 영감을 불어넣고 사물을 꿰뚫어볼 수 있게 도와주는 존재 말이야. 그래, 레오는 바로 그런 존재야. 실제 인간은 아니지만, 아주 기발한 방법으로 내가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도록 도와주고 있어. 바로 그 때문에 레오는 나의 둘도 없는 절친이기도해. - 본문 41쪽

 

레오가 유일한 친구라 생각했지만 새로 전학온 학교에서 상상의 인물이 아닌 실제 친구 괴짜 매티를 만납니다. 커시드럴 학교에서 다른 친구들의 괴롭힘을 견딜수 있는 것은 매티 때문이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친구도 자신의 적이 되어버리는 사건이 생기는데...

 

'중2병'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학교 2학년의 친구들은 본인 스스로도 혼란스럽고 보는 이들마저 힘들게 하는 시기입니다. 레이프도 우리가 말하는 '중2병'을 가지고 있는 중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성장하기 위해 자신도 힘든 시기를 보내는 이 아이를 미움의 눈으로만 보게 되지는 않습니다. 자신이 해야 할일이 무엇인지 알고 주변을 둘러보는 눈도 갖게 되는 아이를 도나텔로 선생님처럼 묵묵히 지켜보며 믿음으로 응원해 주어야하지 않을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열한 살에 읽는 손자병법 1 - 싸움의 기술 열한 살에 읽는 고전 만화 4
이정문 글.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고전은 읽기 힘들고 아이들이 이해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어려운 고전을 만화로 만난다면 어떨까요? <열한 살에 읽는 손자병법>에서는 익살스러운 캐릭터들이 아이들에게 손자병법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조금은 심술궂어 보이는 심술통이 우리들에게 손자병법을 제대로 알려줄까요? 심술통이 심술을 부려 엉뚱한 이야기를 들려주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저의 걱정(?)과는 달리 심술통이 자세히 알려 줍니다. 실존 인물인 손무는 기원전 6세기에 중국의 제나라에서 태어나 전쟁에 관한 모든 전술, 전략, 승패의 기술, 법칙을 상세하게 설명한 병서 <손자병법>을 쓴 것입니다. 병서라고 하여 전쟁에만 제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생활과도 연관이 있는 내용이기에 지금까지 많은 이들이 읽고 그것을 따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 책에서는 시계편, 작전편, 모공편, 군형편, 병세편, 허실편, 군쟁편에 대해 나와있습니다. 나라간의 전쟁이 없다면 좋겠지만 싸워야하는 현실 속에서 모두 이기고 싶은 마음일 것입니다. 크고 작은 전쟁에서 이 병법을 알아간다면 백전백승이겠죠. 여자 아이라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내용에 흥미가 없을거라 생각했지만 재미있는 만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들려주니 단숨에 읽어갑니다. 병서라기 보다는 우리네 삶을 다룬 이야기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우리들이 살아가는 것도 전쟁이 아닐런지... 경쟁을 할 수밖에 없고 그 경쟁에서 이겨내야하는 우리들이기에 책 내용을 전쟁에 국한지어 생각하게 되지는 않습니다.

 

백번 싸워 백번 다 이기는 것이 최상의 방법은 아니다.

싸우지 않고 적을 우리 편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 본문 128쪽

 

살아가면서 모든 사람을 자기 편으로 만들수 없지만 최소한 적은 만들지 말라고 이야기 합니다. 모든 사람들과 마음이 맞아 함께라는 생각을 할 수는 없겠지만 나와 다른 생각과 삶을 산다고 한다고 해서 적대시할수는 없을 것입니다. 손자병법의 이야기가 이렇듯 우리의 삶과도 그리 멀지 않은 이야기들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알게 됩니다.

 

 

마지막에는 이 책에서 다룬 내용을 정리해주어 한 눈에 쉽게 볼 수 있습니다.이번에 아이와 읽은 책은 1권 싸움의 기술인데 다음 이야기도 기대가 됩니다. 2권에서는 이기는 지혜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고 하니 싸우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지혜도 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토끼전 빛나는 우리 고전 그림책 시리즈 3
김진경 글, 강우근 그림, 권순긍 자문 / 장영(황제펭귄) / 2012년 7월
품절




<고양이 학교>를 쓰신 김진경 작가의 토끼전을 만났습니다.
토끼전의 이야기는 아이가 알고 있지만 그림책을 통해 만나는 토끼전은 또다른 재미를 줍니다.
글만 읽었을때와 그림을 함께 볼때와는 확연히 아이가 느끼는 것도 다르네요.
참으로 많은 종류의 그림책을 통해 만난 이야기이지만 아이는 전혀 식상하게 느끼지 않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듯 즐거워합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바다에 살고 있는 용왕님이 병에 걸렸습니다.
용왕님의 병을 낫게 할수 있는 것은 바로 토끼 간.
하늘 신선은 명의일까요? 아님 아무생각없이 말을 던진건지...
어떻게 토끼 간이 병을 낫게 할수 있는지 알았을까요?
용왕님이 얼마나 걱정이 되었으면 고래는 근심으로 가득차 이마에 주름까지...
용왕님보다는 걱정하는 신하들을 위해서라도 얼른 토끼 간을 구해야할텐데...
바다에 사는 이들 중 누가 육지에 가서 토끼 간을 구해올까요?


높은 직위에 있는 신하들은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꽁무니를 빼지만 낮은 벼슬아치의 자라가 용감하게 자신이 다녀오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런..결국 일은 우리같이 평범한 자라가 하고 높은 자리에 있는 분들은 뒷짐지고 구경만 하시네요.
바다에 살던 자라가 토끼를 알수 없으니 토끼그림 한장을 들고 무작정 찾으러 떠납니다.


드디어 만난 토끼.
온갖 감언이설로 토끼를 데리고 오지만 문제의 심각성을 알게 된 토끼의 지혜로 다시 육지로 돌아옵니다.
힘들게 데리고 온 토끼에게 간도 얻지 못하고 놓쳐버리고 말았으니 이제 자라는 어떻게 될까요?

같은 내용의 책을 읽으면서도 읽을때마다 아이가 느끼는 것은 조금씩 다릅니다.
예전에는 거짓말을 한 자라가 나쁘고 토끼의 지혜를 칭찬하더니 이번에는 자라가 불쌍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용왕님을 위해서 열심히 일을 했는데 칭찬도 받지 못하고 많이 속상했을거라 하네요.
정답은 없을 것입니다.
토끼의 행동이 옳은 것인지, 자라의 행동이 옳은 것인지, 아니면 자라에게 시킨 다른 동물들이 나쁜 것인지...
아마도 정답이 없기에 아이들은 끊임없이 생각할 것입니다.
이렇듯 고전의 매력은 매번 읽을때마다 새로운 느낌이고 생각의 크기가 점점 자랄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하니도 다음에 읽을때는 지금과는 또다른 생각을 하게 되겠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 없이 어찌 내게 향기 있으랴
도종환 지음, 송영방 그림 / 문학의문학 / 201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접시꽃 당신이라는 시의 사연을 알고 참으로 마음이 아팠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사연을 담아 영화로도 만들어져 많은 사람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는데...그런 애절함이 담긴 시를 먼저 알아서인지 도종환님을 조금은 다른 눈으로 보게 되는것 같습니다. 애틋한 마음이 있는 분의 글이기에 이 책이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설레입니다. 

 

세상에 좋지 않은 책이 없겠지만 남들이 말하는 베스트셀러라해도 나에게 큰 감흥을 주지 못할때가 있고 다른이들은 글쎄..라는 반응을 보이지만 나에게는 큰 감동을 주는 책이 있을 것입니다. 많은 책은 읽지 않더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장르의 책들도 있을 것입니다. 참으로 반가운 것은  이번에 만난 책은 큰 기대감못지 않게 제가 좋아하는 장르인지라 책을 읽는내내 행복으로 채울 수 있었습니다.

 

<너 없이 어찌 내게 향기가 있으랴>는 단숨에 읽어내려가는 책이 아니라 내용을 곱씹어보며 읽을수 있는 책입니다. 무엇이 바쁜지 늘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들이 한박자 쉬고 자신을 돌아보고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아닐까합니다.

 

내가 하는 일이 작고 하찮은 일처럼 보일 때가 많습니다. 알아주는 사람도 없는 일, 무의미한 일을 오늘도 되풀이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하루를 성실히 살면 그만큼의 좋은 에너지가 퍼져 나가는 겁니다. - 본문 45쪽

 

부족함이 많은 사람인지라 책을 읽는내내 저와 제 주변을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늘 하는 일에 자신이 없고 미약한 존재라는 생각에 힘든 시간을 보낸적도 많았는데 참으로 부질없이 시간을 낭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하는 일에 이렇게 불만이 많으니 제게는 향기가 아닌 냄새만 날뿐. 그 나쁜 냄새가 나는 사람옆에 아무도 없는건 당연하겠죠.

 

접시꽃 당신으로 처음 만난 도종환시인. 작가 아닌 다른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기도 했지만 그 부분은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가끔은 글을 쓴 작가로서가 아니라 우리네와 같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으로 만나게 되면 실망을 할때도 간혹 잇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접시꽃 당신을 읽었던 나로 돌아가 그때의 작가를 생각하며 읽은 책입니다.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생각하고 잠시 손을 놓고 주위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게 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름 캠프에서 무슨 일이? 어린이를 위한 멘토링동화 1
고정욱 지음, 이광익 그림, 오지섭 도움글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린이를 위한 멘토링 동화 - 멘토링 동화는 어린이들이 겪는 어려움과 좌절을 함께 공감하며, 그것을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된 시리즈입니다.

 

주니어 김영사에서 이번에 멘토링 동화가 나왔습니다. 첫번째 이야기로 죽음을 다루고 있고 아이들이 너무도 좋아하는 고정욱 작가님을 글을 쓰셨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들의 동화를 많이 쓰신 분이라 이번 이야기도 역시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얼마전 아이와 삶과 죽음에 관한 책을 읽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죽음이라는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받아들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죽음이라는 의미를 깊이 생각해보지 않는 아이들에게 이 책에서는 어떻게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합니다.

 

아빠는 암으로 돌아가시고 엄마, 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우석이. 집안형편이 좋지 않아 다른 친구들처럼 쉽게 캠프나 여행을 가지 못합니다. 마침 학교에서 리더십 캠프가 있어 무료로 참여하게 됩니다. 엄마의 부담을 덜어드리고 캠프를 갈수 있으니 신 나는 마음을 숨길 수 없습니다. 하지만 캠프에 간 첫날 물놀이를 하다 우연히 시체를 발견합니다. 아이들은 그 충격으로 캠프활동을 하기 힘들어지는데...

 

처음 시체가 나올때는 조금 으스스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의 좁은 소견으로 굳이 공포스러운 느낌으로 아이들이 직접 시체를 발견하는 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이내 그 깊은 뜻을 알게 됩니다. 그것은 공포가 아니라 죽음에 대해 생생하고 깊이 있게 생각하고 고민해 볼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나 자신을 더 많이 사랑하고, 가족들을 더 많이 사랑하고, 더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온 사람들은 모두 이 곳에 온 이유가 있습니다. 자기 나름대로 그 이유를 찾아야합니다. 무슨 이유가 됐건, 사람은 이 세상을 좀 더 좋게 만들어 놓고 가야 할 사명이 있는 겁니다. - 본문 75쪽

 

오늘이 마지막인것처럼 살라는 말이 있습니다. 죽음은 단지 두려운 것이 아니라 언제 죽을지 모르는 우리들은 각자에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소중히 보내야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죽음으로 인한 헤어짐을 슬퍼하고 언제 죽을지 모르는 두려움을 갖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오는 죽음이기에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행복하게 보내야하는 소중함을 알아가게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