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스테이츠 - 1%를 극복한 사랑
체탄 바갓 지음, 강주헌 옮김 / 북스퀘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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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도 많이 알려진 세 얼간이. 세 얼간이의 작가가 쓴 책이라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읽지 않을까? 나또한 체탄 바갓의 세 얼간이를 읽고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책이라 생각한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이야기또한 영화로도 만들어져 2013년 개봉 예정이라고 한다.

 

세 얼간이가 유쾌한 이야기였다면 이번에 다룬 내용은 감정을 다룬 이야기가 아닐까한다. 우리도 지역 감정으로 인해 같은 나라임에도 서로 적대시하고 상처를 주는 경우가 많다. 사람이 사는 곳은 어디든 다르지 않은가보다. 인도라는 나라도 우리의 지역감정 못지 않게 서로에 대해 마음을 쉽게 열지 못하고 있으니.

 

인도 북부의 펀자브 출신 크리슈와  인도 남부의 타밀 출신 아나냐가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우여곡절을 담은 이야기. 대학원에서 같은 공부하는 학생으로 만나 사랑하는 사이가 된 두 사람. 두 사람은 지역에는 개의치 않고 사랑하나 두 사람의 부모님들은 입장이 다르다 . 우리들의 부모님들과 그리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자네를 위해서. 용서는 자네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네. 용서는 자네 마음을 더 편하게 해줄 거네." - 본문 308쪽

 

조금은 자유로운 아나냐의 집안과는 달리 늘 어두운 그림자가 함께 하는 크리슈의 집. 일상적인 대화 외에는 자신들의 마음을 드러내는 법이 없다. 폭력을 행사하는 절대강자 아빠 앞에서 늘 움츠려 있는 엄마. 집안을 늘 어둡게 만드는 아빠를 용서하기 힘든 크리슈. 그래서일까? 아나냐의 부모님과는 달리 쉽게 결혼을 허락받기 쉽지 않으니...

 

영화로도 만들어져 이제 개봉이 된다고 하니 꼭 보고 싶어진다. 책에서의 느낌과는 어떻게 다를지 사뭇 궁금하다.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늘 대립이 있기 마련이다. 긍정적인 발전을 위해서 가끔은 서로 대립하며 발전해 나갈 수 있지만 이기심 때문에 다른 쪽을 배척한다면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내 것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다른 문화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두 사람도 북인도 사람, 남인도 사람이 아니라 그냥 인도 사람인 것이다. 그들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었듯이 우리도 너와 내가 아닌 하나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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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우리말 사용 설명서 - KBS 아나운서가 전하는
KBS 아나운서실 한국어연구회 지음, 김상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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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우리말도 제대로 못하면서 영어를 공부하는 우리들의 모습이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나또한 우리 말보다는 영어 공부에 더 관심을 보이고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가끔 올바른 영어 표현을 사용하지 못하면 창피하고 더 열심히 해야지 생각하면서 우리말은 그럴수도 있지라는 생각으로 넘어가곤 한다. 의미를 알지 못하고 사용하는 말들도 많고 다른의미의 말도 사용하는 일이 많으니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다른 나라들도 우리 한글의 우수성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정작 사용하는 우리들은 자긍심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바른말을 사용하는 아나운서들께서 우리 말의 사용에 대해 알려주니 믿음이 간다. 아니 정확하다고 해야하지 않을까?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실수. 이젠 실수라는 말로 우리의 잘못을 지나쳐서는 안될 것이다.

 

제1장 우리말을 제대로 사용해 볼까요?

아마도 우리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다르다'와 '틀리다' 일 것이다. 예전에는 나도 종종 하던 실수였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고쳐져서인지 그런 실수는 하지 않고 있다. 가끔 방송에서도 '다르다'를 '틀리다'라고 말을 하면 자막에는 '다르다'로 나오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그때 방송을 보며 의문을 가졌던 아이들도 책을 보며 정확히 알게 된다.

 

제2장 아나운서처럼 말해 볼까요?

이 부분은 참으로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장음, 단음, 된소리 발음 등 실생활에서 우리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지만 제일 부족한 부분들이 아닌지. 정확하게 발음을 하며 왠지 웃음이 나기도 한다. 아나운서들이 들려줄 때는 모르겠는데 우리들이 그렇게 발음하면 아직은 어색함이 크다는 생각이 든다.

 

제3장 표준어를 배워 볼까요?

가끔은 무의식적으로 표준어가 아닌 단어를 사용하지 않을때가 있다. 아니 내가 사용하는 말들이 표준어인줄 알았지만 표준어가 아닌 경우가 많다.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다 보니 표준어가 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짜장면, 개발새발, 어리숙하다 등은 원래는 표준어가 아니였지만 사람들이 자주 쓰다보니 추가된 표준어들이다.

 

제4장 이 정도까지 알면 우리말 달인

한글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아이들이 학교에서도 배우고 여러 책들을 통해 조금씩은 알고 있는 내용들이다. 책을 보며 우리 말은 알면 알수록 대단하고 참으로 재미있는 표현들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신체를 이용한 표현들을 보며 아이들은 조금은 어려워했지만 그런 표현들이 새롭게 다가온다.

 

제5장 외래어는 어떻게 사용할까요?

종종 쉬운 우리말을 놔두고 어려운 한자어나 외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보며 그리 곱게 보이지 않는다. 그런 말을 사용하면 많이 아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아니라 허세를 부리고 있는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외래어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경우들이 있다. 우리들이 종종 실수를 하고 있어서인지 읽으면서 참으로 많은 도움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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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가족 높은 학년 동화 25
오미경 지음, 조승연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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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꾸는 가족이다. 무심한듯 하지만 서로에게 늘 관심을 가지고 있는 가족들. 아이는 내 소유물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다. 내 마음대로, 내가 원하는 대로 아이들을 움직이고 싶지는 않다, 가끔은 내 욕심 때문에 아이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내 의지대로 움직이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되도록이면 아이들의 생각이 먼저라는 생각이다.

 

나는 방목형이라 생각하지만 어쩔때는 방임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학원을 보내지도 않고 아이들이 공부를 하지 않는다고 속에서는 부글부글 끓어오르지만 공부하라는 말을 되도록이면 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공부를 못하는 것일까^^

 

내가 꿈꾸던 단오 가족. 유쾌한 엄마와 속이 깊은 아빠, 다정다감한 할머니, 치매를 앓고 있는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단오. 내가 보기엔 행복한 가족이지만 단오는 그런 자신의 가족이 그리 좋지는 않은가보다. 자신에게는 도통 관심이 없어 보이는 엄마, 툭하면 사진을 핑계로 집을 비우는 아빠, 이런 엄마, 아빠를 야단치지 않고 집안 일을 묵묵히 도맡아 하시는 할머니, 치매 때문에 툭하면 잡을 나가시는 할아버지. 이 속에서 단오는 자신의 모습을 찾을 수 없다. 모두들 자신에게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시골로 이사를 오게 된다. 엄마는 집안의 허름한 우사를 고쳐 책을 볼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바쁘니 자신에게는 더 관심이 없어 보인다. 시골로 이사온 단오에게는 가슴 아픈 상처가 하나 있었다.  바로 전 학교에서 왕따를 당한 것이다. 이 곳에 와서는 그런 일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엄마도 모른 척하는 게 쉽진 않아. 니 얼굴에 힘들다고 다써 있는데 엄만 안 아프겠니? 근데 엄마가 아는 척하고 받아주면 니가 더 힘들어져.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고 자꾸 기대고 싶고 약해진단 말이야. 누군든 자기 문제는 자기가 헤쳐 나가야 하는 거야. 아무도 대신해 줄 순 없어." - 본문 179쪽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서로 구속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자신의 일을 먼저 사랑하는 사람들. 결코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도 사랑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단오네 가족들도 각자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며 그 일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기에 다른 가족들의 일도 존중해주고 서로를 믿는 것이 아닐까? 나도 다른이들을 위해 '책 읽는 외양간' 같은 공간을 만들거라 다시한번 다짐. 그 꿈을 이룰 수 있기를 바라며 사춘기 가족의 이야기를 끝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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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의 온도 - 조진국 산문집
조진국 지음 / 해냄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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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많이 읽지 않는 사람이기에 책에 대해 뭐라 이야기하는 것이 조금은 우숩긴 하다.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나 작가는 있을거라 생각한다. 아직 내적인 것이 많이 쌓이지 않은 사람이기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을 좋아한다. 평범한 우리의 이야기를 들려 주는 책은 우리의 삶과 무관하지 않기에 나처럼 책이라는 글자 만으로도 부담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책이다.

 

참으로 재미있게 보았던 <안녕, 프란체스카>, <소울메이트> 작가가 우리들에게 따스한 이야기를 들려 준다. 방송 작가라는 타이틀 때문인지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방송을 통해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우리들은 그 글속에 자연스럽게 빠져든다. 이 글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굳이 생각하지 않으려해도 우리는 책을 덮으면 우리의 마음 속에 남겨진 것들을 들여다 볼 수 있다. 

 

라디오를 통해 노래에 얽힌 사연을 하나씩 듣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작가가 추천해주는 노래와 그 노래와 연관된 이야기들. 그 이야기들은 우리의 삶과 별반 다르지 않은 이야기들이라 그런지 많은 공감을 하게 된다. 처음에 책을 읽을때는 가사를 한자한자 보며 가사와 이야기를 생각한다. 종종 모르는 노래들이 나왔지만 가사만을 보며 책을 읽었다. 하지만 두번째 읽을때는 조금은 우숩겠지만 노래를 들으며 책을 들었다. 가사만을 봤을때는 모르는 노래들이였는데 노래를 직접 들으니 귀에 익은 곡들이였다. 처음 가사만을 보며 책을 읽을때와는 조금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꼭 두번은 읽어야하는 책이 아닐까한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책 속에 나온 몇 곡의 노래를 들으며 글을 남기고 있다. 우리가 그냥 흘려들었던 노래들에 하나의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리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되며...

 

인생의 밤에서 대낮으로 넘어가는 그 시간을 기다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꿈을 꾸고 힘겹게 버둥거리다 지쳐간다. 이러다 영원히 낮이 안올지도 모른다고 포기하고, 절망으로 극한 결심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낮은 꼭 온다. 내가 생각했던 그 그림의 낮이 아닐수도 있지만, 꼭 한번은 찾아온다. 그렇게 되어야한다. - 본문 44쪽

 

개인적으로 뜨거운 감자를 좋아하기에 이 글을 읽으며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나또한 참으로 아픈 청춘을 보냈고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시간이기에 다른 이들과는 다른 느낌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한심스럽게도 기다림에 지쳐 포기하도 절망의 시간을 보냈기에 더더욱 그런지도 모르겠다.우리의 삶은 어쩌면 노래와 같은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다행인건 그 가사를 우리가 써내려갈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노래 가사에 맞추어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는 가사에 살아가는 것이니 세상 누구를 원망할수도 없는 것이다.

 

지금껏 써온 가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시 쓰면 될 것이다. 슬프고 힘든 시간의 노래들은 잠시 잊고 이제는 희망이 가득한 가사를 담으며 누군가에게 또 다른 행복을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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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바보 빅터 - 17년 동안 바보로 살았던 멘사 회장의 이야기
전지은 지음, 원유미 그림, 호아킴 데 포사다.레이먼드 조 원작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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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이 느리고 말을 더듬어 친구들에게 바보라 놀림을 받는 빅터. 학교에서 아이큐 검사결과 '73'이라는 숫자가 나오자 아이들은 빅터를 바보라 놀리는 일이 더 많아졌다. 그런 빅터를 늘 응원해 주는 아빠, 스튜어트 선생님과 레이첼 선생님. 문득 빅터와 같은 아이가 있다면 난 레이첼이나 스튜어트 선생님처럼 기다려주고 그 아이만의 재능을 발견해 줄 수 있을까? 아니면 로널드 선생님처럼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아이를 바보라 단정 지을까?

 

선생님의 실수로 '173'이라는 아이큐를 '73'이라 생각하고 바보라 생각하며 살아온 긴 시간. 우리도 어쩌면 자신이나 남들이 만든 생각으로 스스로 울타리를 만들고 그 안에서 벗어나지 있지 못하는건 아닐지. 내가 만든 것이든 남이 만든 것인지 모를 한계에 우리 스스로 주저 앉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이 세상 누구도 내 꿈을 포기하라고 말할 자격은 없단다. 정말 꿈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가정형편이 어려워도, 시험 성적이 나빠도, 남들이 안될거라고 무시해도 절대 흔들려서는 안 돼. 남들 말을 듣고 내 꿈을 포기하는 건 무척 억울한 일이잖니? 나는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단다. 우리는 자신을 믿어야 해." - 본문 128쪽

 

가끔은 내가 잘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때가 있다. 응원해 주는 이들도 있지만 당신이 그런 일을 해 낼수 있을거라 생각하냐는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그런 시선을 이기지 못하고 주저 앉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내 스스로 이겨내야 하지만 누군가 응원을 해준다면 큰 힘을 얻을 것이다. 모두 바보라 손가락질하고 한심한 눈빛을 보낼때도 스튜어트 선생님과 레이첼 선생님은 빅터에게 항상 격려와 응원의 이야기를 해 주었다. 내스스로 한계를 뛰어넘는 것 뿐만 아니라 이 책을 통해 나도 아이들을 기다리고 아이들의 숨겨진 재능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닐것이다. 내가 미처 보지 못할것뿐이지 모든 사람들에게는 무한한 재능이 있는 것이다. 또한,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누군가를 판단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나또한 스스로를 바보라 생각하고 살아온 시간들. 물론 빅터와 다른 의미의 바보로 불리우고 앞으로도 불리겠지만 내 꿈을 포기하는 바보는 되지 않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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