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네 집 청개구리 문고 14
백승자 지음, 이지연 그림 / 청개구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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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는 애완견이 아니라 은조 고모의 가족이나 다름이 없다. 해리를 자신보다 끔찍이 아끼는 은조의 고모. 그런 모습이 그리 좋지 않은 은조의 아빠. 동생이 자신의 몸은 돌보지 않고 해리만 애지중지 하고 온 마음을 쏟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어릴 적 집에서 여러 마리 강아지를 키운 기억이 있다. 아픈 기억 때문에 동물을 무서워하는 나와는 달리 강아지를 예뻐하셨던 엄마. 엄마는 키우던 강아지가 목숨을 잃은 날은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말하지 못하는 동물이 어떨때는 사람보다 낫다는 생각이 든다. 동물들은 주인의 마음을 알아서인지 절대 배신하는 일은 없으니. 가끔 사람의 마음을 이용해 배신하는 사람들에 비하면 더 정감가지 않을까?

 

어릴 적 돌아가신 부모님. 엄마의 빈 자리가 커서인지 늘 가슴 속에 슬픔을 안고 살아가던 고모에게 해리는 부모같고 자식 같은 존재이다. 해리를 만나면서 자신이 겼었던 아픔 때문인지 해리에게 엄마가 되어 주겠다고 생각한다. 십여년을 함께 지내온 그들은 사람과 강아지의 관계를 떠나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다.

 

"누군가를 정말 깊이 사랑하면 그 사람만 생각하게 되고, 또 그 사람에게 도움 되는 쪽으로는 머리가 팍팍 돌아가는 법이지." - 본문 28쪽

 

자신보다는 해리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건강은 돌보지 않고 나이가 들어 고생하는 해리만 생각하는 고모. 이렇게 온 정성을 다하지만 결국 이별을 하게 되는 고모와 해리.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다고 하지만 이 둘의 이별은 우리를 마음 아프게 한다. 자신의 몸이 불편하고 건강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이후로 유일하게 자신의 마음을 나눈 해리가 이 세상을 떠났으니...

 

요즘은 유기견이 늘어가고 있다고 한다. 자신이 원할때는 데려다 키우다 필요 없다고 생각하며 버리는 이기적인 마음을 가진 사람들. 버려진 강아지들의 마음은 어떠할까? 해리를 자신이 상으로 사랑한 고모를 보면서 우리는 사랑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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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를 찾아서 세용그림동화 8
실비아 리버먼 글, 제러미 웬들 그림, 김현좌 옮김 / 세용출판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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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주어진 틀에서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 합니다. 현실에 안주하며 편안함을 추구합니다. 모험을 하지 않는 것은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불안감 때문일지 모릅니다. 굳이 불분명한 미래에 대한 모험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현실에 안주하고 싶어 합니다.

 

엄마가 가져다 준 빵과 치즈 부스러기를 먹던 아치볼드는 이제 스스로 먹이를 찾으러 떠납니다. 엄마가 알려 주신 말씀을 기억하고 배운 대로 재빠르게 움직이며 하치마이어 씨 가게를 돌아 다닙니다.처음 가졌던 두려운 마음은 어느 새 잊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쿠키를 먹으며 즐거운 마음에 저절로 흥겨운 노래가 나옵니다.

 

밤마다 다른 장소들을 다니며 맛있는 케이크 부스러기를 가져오기도 하지만 형제들이 늘어나 음식이 점점 부족해집니다. 하치마이어 씨 가게 한 복판 커다란 진열대에 거대한 치즈 덩어리를 발견한 아치볼드. 엄마의 걱정어린 말씀은 듣지 않고 식구가 모두 먹을 수 있을만큼 커다란 치즈를 가져오려 합니다.

 

"아치볼드, 쉽게 얻을 수 있는 게 항상 좋은 건 아니란다." - 본문 중에서

 

우리는 되도록 쉬운 방법으로 쉬운 길을 가려 합니다. 하지만, 세상에 그리 쉬운 일은 없습니다. 소중한 것일수록 힘든 과정을 거쳐야하지 않을까요? 아치볼드도 위험하다고 말하는 엄마의 걱정을 들으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모험을 하려 합니다. 어쩌면 무모해 보일수도 있는 일입니다.

 

구멍을 지날때면 항상 자신의 수염을 재어 보라는 엄마의 말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하던 아치볼드가 이제는 구멍을 지날 때마다 자신의 수염을 꼭 재어보네요^^ 하지만 언젠가 아치볼드는 다른 쥐들과 달리 위험은 생각하지 않고 또다른 모험을 즐길 것 같네요.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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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마리 개구리의 설날 꿈소담이 고사리손 그림책 6
마도코로 히사코 글, 나카가와 미치코 그림, 안소현 옮김 / 꿈소담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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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밑 집에서 겨울 나기를 하던 개구리 열마리.
땅위에서 소리가 나자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밖으로 나가 봅니다.
잠이 덜깬 눈으로 나가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보니 들쥐들이 설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떡방아를 찧는 들쥐들의 모습을 보니 설날이 무슨 날인지 궁금합니다.


집으로 돌아와 <개구리 척척박사 백과>에서 설날에 대해 찾아 봅니다.
책을 본 뒤 개구리들도 설날 준비에 바빠집니다.
대청소를 하고 떡방아 찧기도 하며 설날 준비를 합니다.
설날에는 떡국을 빼놓을 수 없으니 맛있는 떡국도 만들어 함께 먹습니다.
배가 부르니 하네쓰키, 죽마, 팽이치기 등을 하고 노는 개구리 열마리.

이렇게 재미있게 놀다가 아직 겨울 잠을 자야하는 것을 알기에 다시 집으로 돌아갑니다.
한 침대에서 사이좋게 자는 개구리 열마리.
귀여운 이 친구들 자면서 무슨 꿈을 꾸고 있는 것일까요?

일본 작가가 쓴 책이라 일본 전통 놀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이들에게는 생소한 하네쓰키에 대한 설명과 우리 나라 설에는 어떤 놀이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려 줍니다.
아이는 예전에 일본 문화원에서 한번 해본 경험이 있어서인지 어떤 놀이이며 어떻게 하는지 방법을 기억하고 있더라구요.

개구리 열마리의 귀여운 모습을 통해 설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 줍니다.
학교에서 배우고 설을 가족들과 맞이하며 많이 들어서인지 아이에게는 그리 낯설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어린 친구들이 읽기에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개구리들의 생활을 통해 자연스럽게 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니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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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꿈의 멘토 안철수 세상을 바꾸는 멘토 1
이아연 지음, 유영근 그림 / 참돌어린이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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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젊은이들이 멘토로 삼고 있는 사람. 그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싶다. 많은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준 사람이기도 하다.

 

철수는 의문이 생기면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었어요. "왜?" 라는 질문의 답을 찾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탐구 했어요. - 본문 14쪽

 

우리는 모든 일들을 생각없이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원래 그런거겠지라는 생각으로 의문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왜?"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는 그의 엉뚱함을 부모님들도 인정해 주셨다. 놀랍게도 어린 아들에게도 존댓말을 했다는 어머니. 우리는 아이들에게 당연히 말을 놓고 화가 나면 상처를 주는 말을 하곤 하는데 그의 어머니는 그런적이 없다고 하니...이런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나의 행동을 반성하게 된다. 나의 행동은 생각하지 못하고 우리 아이들이 잘하기만을 바라고 있으니. 참으로 어리석은 생각이 아닌가?

 

철수는 책을 통해 세상에 접근하는 것이 처음에는 느릴 수 있지만 결국엔 다른 사람들보다 앞 설 수 있다고 믿었어요. - 본문 32쪽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책을 많이 읽었다는 것이다. 알면서도 잘 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 책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주는지 알면서도 그러지 못하고 있으니. 어릴적엔 다른 친구들보다 뛰어나지 못했던 그이지만 어느 순간 책을 가까이하고 궁금한 것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그것을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었으니. 책을 읽으며 궁금한 것을 해결하고 넓은 이해력과 올바른 판단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많이 알려진 인물이기에 아이도 그전부터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아직은 어려서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되고 싶은 것도 많은 아이. 아직은 자신이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는 없다. 하지만 어떤 꿈을 가졌냐는것 이전에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어느 자리에서 어떤 일을 하든 자신이 하는 일에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보다는 다른 이들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 언젠가 누군가의 멘토가 될 수 있는 사람. 우리는 같은 꿈을 꾸고 그 꿈을 위해 노력하는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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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거짓말 청개구리 문고 13
임지형 지음, 박영란 그림 / 청개구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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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이였으면 하는 이야기들. 현실에서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고 거짓말이길 바랍니다.

 

11편의 짧은 이야기들을 읽으며 아픈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아무 고민없이 천진난만한 웃음으로 지낼 것 같은 어린 꼬마 친구들에게는 어떤 아픔이 숨어 있는 것일까요?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가졌더라면 그 친구들이 그리 아프지는 않을것을.

 

진짜 거짓말

'거짓말 대회'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아이들은 자신의 온갖 상상력을 발휘하여 거짓말을 합니다. 아빠 전용기를 타고 뉴욕으로 점심을 먹으로 갔다고 말하는 준수, 신데렐라에게 메일을 받고 무도회에 다녀왔다는 소영이. 진호는 자신의 순서가 다가올수록 아무 이야기도 떠오르지 않아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먹을 것이 굶어 돌아가신 옆집 할머니, 집안에 들어온 쥐, 학원을 다니지 않고 집에 돌아가 할아버지를 돌본다고 이야기하자, 친구들은 진짜 거짓말이라며 세상에 그런 일은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진호는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지만 누구하나 믿지 않고 거짓말이라고 합니다. 진호도 그런 현실이 진짜 거짓말이였으면 바랍니다. 하지만, 엄연히 진호가 처해 있는 현실입니다.

 

우리 아이들도 먹을 것이 없어 끼니를 거르는 일도 학원을 다니지 못하는 형편도 아니기에 이런 친구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합니다. 이런 아이들이 다른 사람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까요?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고 그것을 나누어 줄 수 있는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거기 사람

선입견이나 고정 관념은 참으로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차별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우스운 일일까요? 우리도 어쩌면 선입견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은 인정하지 않고 차별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요즘은 다문화 가정이 늘고 있습니다. 다문화 가정이라고 해서 우리와 다를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린 보이지 않은 벽을 쌓고 있는건 아닐런지. 진수네 학교에는 다문화 가정 친구들이 많습니다. 진수는 엄마가 필리핀 사람인 기범이와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기범이는 말도 잘하고 못하는 것이 없는데 진수는 말도 잘하지 못하고 외모 때문에 사람들에게 '거기 사람'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필리핀 사람이냐는 말대신 어쩐지 기분 나쁘게 '거기 사람'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방송국에서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취재하러 와 물어보지도 않고 진수의 외모만 보고 착각을 하는 사람들. 또한 질문조차 한 아이를 사람들이 동정을 하게끔 만드는 사람들. 진수가 다문화 가정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된 방송국 사람들의 표정을 생각하니 씁쓸하네요. 외모 때문에 다문화 가정의 아이로 오해를 받은 진수. 평범한 아이를 한 순간에 불쌍하고 초라한 다문화 가정의 아이로 만들어 버리다니. 다문화 가정의 아이라고 해서 불쌍하거나 동정받을 이유는 없을텐데 그렇게 만들고 있는 사람들.

 

이 이야기들 외에도 외모 때문에 고민하고 가정 폭력으로 고통받고 지나친 교육열 때문에 지쳐 있는 아이들 등 많은 아이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친구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어른인 저희들이 반성을 많이 하게 되네요. 더 이상 아이들이 고통 받는 일이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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