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1 어린이를 위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1
한비야 지음, 김무연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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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는 중학생 큰 아이와 함께 읽고 우리 모녀가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책입니다. 아직 어린 둘째는 읽지 못하다가 이번에 어린이를 위한 책이 나와 둘째도 함께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네요. 그전에 책을 읽으려했다가 자신이 생각하기에는 너무 작고 많은 글씨가 있어 읽기 힘들다고 포기하였는데...어린이를 위한 책이 나왔으니 안읽을수 없겠죠^^

 

주위에서 어린이를 위한 책을 쓰라고 권유를 해도 그리 깊이 생각하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한 초등학생을 만나고 생각이 바뀌어 어린이를 위한 책을 쓰게 되었다는 한비야님. 초등학생에게 물을 아껴써야 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수돗물 값이 많이 나간다는 이유 외에 다른 대답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 아이가 물 부족으로 지구 반대편에 사는 친구들이 고통받는 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하는 생각에 어린이를 위한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랑의 반대말은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라 했나? 생명의 반대 역시 죽음이 아니라 무관심이다. 그러나 아무리 세상이 외면하는 곳이라도 식량이, 깨끗한 물이, 기초 의약품이 없어서 사람이 죽어 간다면 우리는 달려가야 한다. - 본문 53쪽

 

무관심처럼 무서운 것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우리의 삶을 생각할 뿐 다른 사람들을 돌아보는 여유도 그들에 대한 관심도 가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월드비전을 통해 구호활동을 하며 만난 사람들과 일어난 일들을 우리에게 책을 통해 들려 줍니다.  우리가 무심코 남긴 음식들. 하지만 그들은 먹을 것이 없어 독초인줄 알지만 풀을 뜯어 먹고 살 정도입니다. 참으로 불공평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들이 무슨 죄를 지었기에 그리도 무거운 형벌을 내리는지...하지만 세상에는 그들에게 빛과 소금이 되어 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도 이제는 그들에게 아주 작은 빛이라도 비추는 사람이 되었음 하는 마음입니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며 무슨 생각을 할까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는 못하지만 마음의 작은 변화는 생길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비야님이 만났던 그 아이도 이젠 지구 반대편 아이를 생각하며 물을 아껴쓰고 우리도 무심코 음식을 남기진 않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 그 곳으로 갈 수는 없지만 관심을 가진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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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의 비밀 봄나무 과학교실 19
찰스 시버트 지음, 몰리 베이커 그림, 이수영 옮김 / 봄나무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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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말을 하지 못하는 동물이라고 절대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누구나 다 알고 사실이지만 돌고래의 지능은 높다고 합니다.

말을 하지 못할 뿐 그들도 인간 못지 않은 자신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 세계를 우리의 이기심으로 침범하고 훼손하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고래의 뇌 구조는 사람의 뇌 구조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우리 뇌안에 끝부분이 식물의 뿌리처럼 기다랗고 가늘게 생긴 '방추 세포'가 있는데 이 세포 때문에 우리는 자기 모습을 알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옳고 그름, 가족과 친구들에게 갖는 애착, 다른이들을 동정하는 마음 등이 방추 세포와 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세포'라고 했던 방추 세포가 고래의 뇌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사람의 방추 세포보다 세포 수가 많다고 합니다.

 

혹시 고래가 낸 음반이 있다는걸 알고 계시나요?

생물학자 로저 페인이 녹음한 고래 소리가 <혹등고래의 노래>라는 제목의 레코드 음반으로 1970년 발매 되었다고 합니다.

어떤 소리가 녹음 되어 있을지 궁금하네요.

음반까지 낸 혹등고래는 공기 방울로 그물을  만들어 물고기를 잡는다고 합니다.

도구는 사람만이 사용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고래들도 도구를 사용할 정도로 영리한 뇌를 가지고 있는게 맞나 봅니다.

 

여러 종류의 고래 이야기를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들이 살고 있는 곳을 우리가 침범해 그들의 보금자리를 잃게 만들었습니다.

많은 환경 운동가들이 고래에게 바다를 돌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는 우리의 이기심을 버리고 그들에게 돌려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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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꽃, 무궁화를 찾아서 우리겨레 이야기 보따리 1
김숙분 지음, 박수민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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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니 나라의 꽃이지만 아이들은 무궁화에 대해서 잘 알고 있을까요?

우리 주변에서 그리 자주 볼 수 있는 꽃도 아닙니다.

저희 아이도 이 책을 읽으며 미처 몰랐던 무궁화에 대해 알아가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치국이네 반은 여름 방학 동안 모둠활동으로 한 가지씩 주제를 정해 깊이 있게 연구해 오는 것이 숙제입니다.

단, '우리 것'에 대해 조사를 해오는 것입니다.

치국이네 조는 '무궁화'에 대해 조사를 하기로 합니다.

동우네 큰 아빠가 식물학자셔서 치국이네조는 홍천으로 가기로 합니다.

부모님들의 허락을 받고 춘천까지 무궁화 열차를 타고 가기로 하지만 치국이는 길이 막혀 늦어서 친구들이 떠난 후에 출발하게 됩니다.

다음 기차를 타고 혼자서 떠나는데 우연히 기차 안에서 치마에 무궁화 꽃이 가득 수놓아 있는 한복을 입은 할머니 옆에 앉게 됩니다.백살도 넘을 것 같은 할머니를 따라 치국이는 신기한 여행을 하게 되는데....

 

혹시 무궁화에 담긴 이야기를 알고 계시나요?

앞을 못보는 착한 선비와 그의 아내는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선비가 앞을 보지 못하였기에 선비가 시를 지으면 아내가 종이에 받아 적었습니다.

선비의 아내는 너무 아름다워 다른 남자들이 탐을 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길을 지나가던 성주가 선비의 아내를 보고 자신과 결혼을 하자고 이야기 합니다. 

선비의 아내는 성주의 청혼을 끝까지 거절하자 성주의 명령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감옥에 갇히고 끝내는 사형을 당합니다.

마지막 유언으로 자신이 죽거든 남편과 함께 살던 집의 뜰에 묻어달라고 하는 아내.

아내가 죽은 자리에는 꽃이 피어나는데 그 꽃이 무궁화라고 합니다.

무궁화의 첫 이름은 '번리초'이며 여인이 피를 흘리며 죽어간 흔적이 꽃 속에 핏빛 점으로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할머니와 시작된 무궁화 여행은 고조선 부터 조선시대, 일제 강점기까지 계속 됩니다.

우리의 역사 속에 숨어 있는 무궁화에 대한 이야기를 알아가는 치국이.

 

치국이와 함께 여행을 하며 우리의 아이들도 무궁화에 대해 알아갑니다.

다른 꽃들에 비해 화려하지는 않지만 무궁화는 우리의 혼이 담긴 꽃이라는 것을 잊지 말았음 합니다.

책을 읽고 무궁화를 좀 더 자세히 알게 된다면 지금과는 다른 생각으로 무궁화를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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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왕대 - 김탁환의 역사 생태 동화 살림어린이 숲 창작 동화 (살림 5.6학년 창작 동화) 6
김탁환 지음, 조위라 그림 / 살림어린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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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대는 으뜸 수컷 호랑이만 갖는 이름이었다. 이마에 임금을 뜻하는 '왕(王)'이란 글자가 새겨지고, '큰 대(大)'란 글자에 어울리는 넓은 가슴을 지닌 호랑이만이 왕대라고 불릴 자격이 있었다. - 본문 12쪽

 

책을 읽으면서 분노를 감출 수 없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호랑이가 자취를 감춘데는 슬픈 역사가 숨어 있다고 하니. 새해부터 조금은 가슴 아픈 책을 읽게 되서 마음이 무거웠지만 그만큼 우리의 역사에 대해 알아가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다시는 없었음 하는 바람입니다.일제 강점기 때 일본은 '해수구제(해로운 맹수를 없앤다)'라는 명목 아래 무차별로 호랑이를 죽였다고 합니다. 세계 각지에서는 우리 나라에 살고 있는 호랑이를 사냥하려 몰려 들었고 결국 1946년 이후로는 남한에서 호랑이를 찾아 볼 수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힘이 없다는 것이 이리도 슬프고 우리의 것을 지키지 못했다는 것에 화가 납니다.

 

숲 속에 엄마와 함께 살던 호랑이 왕대. 먹잇감이 없어 며칠을 굶었어도 엄마와 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한 호랑이 입니다.하지만 히로키 원장에게 엄마는 죽임을 당하고 왕대는 창경원으로 잡혀 옵니다. 사실 저도 어릴 적 창경원에 벚꽃 구경을 하고 동물원에 놀러 간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 가슴 아픈 역사가 숨어 있다는 걸 알지 못하고 놀았던 제 모습을 생각하니 그리 행복하지만은 않습니다. 우리의 소중한 궁이 하루 아침에 놀이 공원으로 전락했다는 사실도 그렇지만 우리의 호랑이 왕대가 동물원에 갇히게 되다니...참으로 잔인한 사람들입니다. 연합군의 공격이 시작되자  히로키 원장은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을 살처분하려 합니다. 우리의 똑똑한 왕대는 동물원을 빠져 나가 자신의 숲을 찾아 나섭니다. 왕대가 어딘가에서 자신의 숲을 찾아 숲의 제왕이 되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왕대는 거대한 새들을 향해 두려움 없이 달려갔다. 왕대의 두 눈은 빛났고 어깨는 단단했으며 발톱은 날카로웠다. 동물원에서 크고 작은 일들을 겪는 동안 왕대는 더 멋진 호랑이로 성장했다. - 본문 2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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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엄마와 딸의 10일간
이가라시 다카히사 지음, 이영미 옮김 / 까멜레옹(비룡소)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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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체인지>라는 영화에서 두 주인공이 번개를 맞고 서로의 몸이 바뀌어 벌어지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여학생과 남학생의 몸이 바뀌다보니 서로의 생활이 혼란스럽기만 하고 많은 해프닝이 벌어지는 이야기였습니다. 이렇듯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 그리 좋은 일만은 아닐 것입니다. 살면서 누군가의 삶을 부러워하며 하루 쯤은 그 사람의 모습으로 살고 싶은 마음도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내 삶이 가장 행복한 건 아닌지?

 

<아빠와 엄마와 딸의 10일간>은 아빠와 딸의 몸과 마음이 뒤바뀌어 일주일 동안 좌충우돌하는 과정을 밝고 코믹하게 그려낸 <아빠와 딸의 7일간>의 후속으로 본래의 모습을 되찾은지 이년이 지난 어느 날부터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조금은 우유 부단하고 평범한 샐러리맨 아빠, 평범한 주부인 엄마, 이제 대학생이 된 딸 고우메. 세사람은 비가 오는 어느 날 우산을 함께 쓰고 가다 벼락을 맞으며 몸과 마음이 바뀌게 됩니다. 엄마는 대학생 고우메로 아빠는 엄마의 모습으로 고우메는 아빠의 모습으로 지내야 합니다. 2년전에 아빠와 딸은 서로의 모습으로 살아본 적이 있어 조금은 익숙(?)하지만 엄마는 대학생의 삶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아빠도 별로 할일이 없을 것 같았던 엄마의 자리가 힘들기만 합니다. 세탁기에 세제를 많이 넣어 세탁기가 고장나고 남자의 승부근성 때문에 고기를 만엔이나 주고 삽니다. 이 가족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부모자식간에 몸과 마음이 뒤바뀌어서좋은 일은 단 하나도 없다. 그렇게 말하고 싶지만, 사실 좋은 점이 하나 있기는 하다. 말하자면 가족 셋이 모여서 대화할 기회가 많아진 것, 즉 커뮤니케이션의 장이 넓어졌다. - 본문 248쪽

 

세 사람은 대화가 없는 가족도 아니고 서로를 미워하는 일도 없었지만 서로에 대해 진심으로 이해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도 함께 살고 있는 가족을 온전히 이해한다고 말할 수 는 없을 것입니다. 물론 고우메의 가족처럼 몸을 바꿀 수는 없지만 우리도 그 사람의 마음으로 생각하고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한건 아닌지...

 

세 사람이 각자의 자리에 서 봄으로써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다. 이번 일에 좋은 점을 들자면, 그런 부분이 아닐까?

아무튼 우리는 원래대로 돌아왔다. 돌아와 보니 역시나 이 상태가 제일 편했다. 나는 가와하라 리에코지 다른 누구도 아니다. 나는 나다. - 본문 464쪽~4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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