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련의 어린이를 위한 미래일기
조혜련 지음, 에스더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방송에서 보는 조혜련씨는 당당하고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미래지향적인 사람으로 보입니다. 늘 도전하는 모습도 아름다워 보입니다. 언젠가 방송에서 미래일기를 쓰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대부분의 일들이 이루어졌다고 했을 때 반신반의 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남의 이야기처럼 흘려보냈던 걸로 기억합니다. 미래일기라는 도서가 나와을 때도 큰 관심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나온 <조혜련의 어린이를 위한 미래일기>를 아이와 함께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막연하게 이런한 일들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하는 생각은 했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실천해 나가는 일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한테 그런일이 일어나겠어?'라며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것도 사실입니다. 크고 작든 누구에게나 꿈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꿈을 포기하고 이루어질 수 없다고 스스로 단정지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리 좋은 일이 있더라도 이 세상에 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지요. 그러니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거죠.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 세상에서 자신을 가장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이 바로 자기 자신인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더더욱 자신을 응원하지 않지요. 괜히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자신을 무시하죠. - 본문 86~87쪽 

 

저또한 스스로를 인정하지 못하고 소중히 여기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스스로를 원망하고 자책했던 시간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신감도 줄어들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일이나 나의 꿈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보다는 제가 더 많은 마음의 움직임이 있었던 책입니다. 여러 가지 말도 안되는 이유로 주어진 현실을 원망하기 보다는 포기하지 않으려는 마음이 불끈..

 

책을 덮고 아이와 노트 한권씩을 샀습니다. 아이와 각자의 미래일기를 쓰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쓴 일들이 이루어진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마음으로 우리의 모습을 그려보고 그 모습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가 되어간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그려 나가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멋진 우리의 미래를 생각하고 그런 모습을 가지기 위해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 생각하면 어느새 우리의 미래와 닮아가지 않을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꿈은 개그맨 저학년 창작동화 읽을래
리오 랜드리 글.그림, 유정화 옮김 / 계림북스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친구들을 재미나게 해 주는 것이 꿈인 제롬이.

하지만 제롬이는 사람들 앞에만 서면 가슴이 오그라들고 무릎은 후들거리고, 발은 꿈쩍도 하지 않으며 몸의 털은 죄다 얼어붙어 버리고, 더듬더듬하다가 한마디도 못합니다.

에궁..제롬이는 영락없이 저의 모습이네요.

어릴 적 친구들 앞에 나가면 얼굴이 붉어지고 한마디도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성인이 된 지금도 별로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앞에 서는 것이 왜이리도 어려운지.

다른 사람들은 하나도 떨지 않고 앞에 나가서 말을 잘하는데 저는 왜그런지 모르겠습니다.ㅠㅠ

거울을 보며 친구들에게 들려줄 개그를 들려주는 연습을 하는 제롬이.

연습을 하고 나니 자신감이 생깁니다.

드디어 공연 날이 다가오고 제롬이는 친구들에게 공연을 보러 오라고 연락을 합니다.

공연 시간이 다가오고 무대에 오른 제롬이.

무대에 오르자 자신감은 사라지고 가슴은 울렁거리고 무릎은 후들거리고 몸의 털은 죄다 얼어버린 듯 합니다.

결국 제대로 된 공연을 보여주지 못하고 무대를 뛰어나와 어두운 숲 속으로 도망칩니다.

친구들은  제롬이가 놓고 간 개그 대본을 보고 재미있어 깔깔깔 숨이 넘어가도록 웃습니다.

비록 무대위에서는 웃기지 못했지만 제롬이의 대본을 보고 작고 귀여운 새 에미기 연기를 하게 됩니다.

드디어 제롬이는 자신의 꿈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개그맨이 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개그맨이 되고 싶었지만 무대 공포증 때문에 자신의 꿈을 잃을 뻔 했던 제롬이.

하지만 탁월한 개그 감각을 살려 글을 쓰고 그 대본을 보고 연기를 하는 에미를 만나 꿈을 이루게 되는 모습을 보며 우리도 자신의 꿈을 쉽게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자신의 단점만 생각하며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단점을 장점으로 만들어갔으면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선생님은 외계인 저학년 창작동화 읽을래
콜린 머리 피셔 지음, 제러드 채프먼 그림, 부희령 옮김 / 계림북스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화성인 침공>이라는 영화를 보고 마틴(Martin) 선생님이 화성에서 온  외계인(Martian)이라 생각하는 우리의  주인공.

선생님이 화성에서 온 외계인이라는 증거를 일기에 쓰기로 결심하고 매일 기록을 남깁니다.

주인공은 선생님의 모든 행동에 외계인이라는 확신을 더해갑니다.

초콜릿 컵게이크를 몰래 먹은 뒤 증거를 없앴는데 선생님은 모든 걸 알고 계셨습니다.

'냄새 잘 맡기'는 화성에서 온 외계인의 능력이라 생각하는 주인공.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서 칠판을 보고 계시고 있기에 짝꿍 빌리와 딱풀 '맛보기 실험'을 하는데 "다시는 그러면 안돼요."라고 말씀하는 것을 보니 선생님의 뒤통수에는 눈이 달려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선생님은 슈퍼 암기력을 가지고 있고 레이저 광선을 쏘며 화성인 초능력으로 반 아이들을 조종하고 있다고 철저히 믿는 귀여운 주인공.

화성인 선생님은 너무 많은 초능력을 가지고 있기에 일일이 나열할 수 가 없습니다.

화성인에 대해 좀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 독서 시간에 화성인이 나오는 책을 열심히 살펴보지만 선생님과 화성인이 닮은 점은 하나도 없습니다.

이제서야 선생님이 화성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

하지만...

내 생각에 우리 선생님은 토성에서 날아온 슈퍼 히어로인 것 같다. 하지만 선생님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내가 선생님의 비밀을 꼭 지켜 줄 거니까! - 본문 48쪽

 

읽는 내내 웃음을 짓게 하는 내용이였는데 마지막 부분에서 빵~~하고 터졌습니다^^

선생님이 화성인이 아니라는 것에 이야기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토성인이라 생각하는 주인공.

그 모습이 어찌나 웃기던지...

아이들이 처음 입학을 해 만나는 모든 것은 신기할 것입니다.

교실도, 선생님도, 학교도...

모르는 것이 없는 선생님을 보며 아이들은 조금은 엉뚱한듯 하지만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될 수 도 있습니다.

선생님을 외계인이라 생각하는 아이의 순수함을 보며 우리도 그 순수함에 젖어 드는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찌지 않는 스모선수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 지음, 성귀수 옮김 / 열림원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스모라는 운동 경기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그 선수들의 복장이나 약간의 규칙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진정한 스포츠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었다. 몸이 무거운 선수들이 몸을 키워 기술적인 부분이 부족하고 전략적인 경기가 아니라 단순하게 몸으로 하는 경기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복장 또한 인정하지 못하고 조금은 우습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이 어떤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는 것은 알려하지 않고 말이다.

 

준은 자신이 봐도 성냥개비 위에 말라 비틀어진 청어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

"네 안에 떡대가 보여."라고 말하는 쇼민주.

세상만물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관심가는 것은 아무 것도 없고 산다는 자체가 가려움증만 불러 일으킨다고 생각하는 준. 숨만 쉬어도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인간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구토가 치밀어 오른다는 준. 살아가는 이유도 살아가야 할 이유도 없는 준에게 매번 다가와 "네 안에 떡대가 보여." 라는 말을 하는 쇼민주가 곱게 보일리 없다. 매번 무시하는데도 준을 찾아와 이야기하는 쇼민주의 의도는 무엇일까?

 

철학을 가르치는 작가의 글은 다른 소설을 읽을 때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준다. 읽으면서 소설의 재미보다는 한번쯤 쉬고 생각을 해야하는 부분들이 있었다. 처음에는 준의 모습 때문인지 나또한 세상에 대해 다소 어두운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잠시이지만 처음의 준의 모습을 보며 왠지 나도 준처럼 삶에 대해 무기력함을 느끼게 되었으니 말이다. 준은 자신의 아픈 과거를 들쳐내고 싶지 않아 누군가 곁에 오는 것이 두려워 가시를 세우고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제 안에 있는 떡대는 이렇게 완성되었습니다. 제 눈에도 그게 보여요. 진정한 '떡대'란 남들한테 이기는 자라기보다는 자기 자신을 이기는 자일 겁니다. 나 자신을 앞서가고 나를 이끌어주며 내게 영감을 불어넣는 나의 최선을 모습, 그것이 바로 '떡대'이겠지요. 네, 마침내 저도 제 안에 있는 떡대가 보입니다. 그러니 이제 저는 다시 살을 빼고 의사가 되기 위한 학업에 뛰어들 생각압니다." - 본문 113쪽

 

자신이 미처 알지 못했던 엄마의 비밀을 알게 되고 쇼민주의 말처럼 자신의 떡대를 찾은 준. 누구나 내면의 자신과 만나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어두운 자신을 끌어내고 다시 태어난 준. 우리는 내면의 우리를 만날 수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런 법이 어딨어?! - 일상 속 법 이야기 상상의집 지식마당 2
강효미 지음, 유남영 그림, 김한주 감수 / 상상의집 / 201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친구들끼리 놀다가 "그런 법이 어딨냐?"라는 말을 종종 했던것 같아요.

지금도 아이들끼리 놀다가 종종 그런 말을 하네요.

말을 하면서도 아이들은 그 법이 무엇을 의미하는건지 알고 있을까요?

법은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떠오르고 우리 생활과 밀접하지만 잘 알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법을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아마도 어렵다며 무슨 말인지 모른다고 할지 모릅니다.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법에 대해서 장난꾸러기 4학년 강우돌과 그 친구들이 일상 생활에서 벌어지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니 그리 어렵지 않게 아이들이 읽을 수 있습니다.

캐릭터들도 재미있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장난꾸러기 강우돌, 똑똑한데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오민재, 부당한 일에도 말 한마디 못하는 이철구, 새침한 나샛별.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친근한 이미지의 친구들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중 하나를 알아보려 합니다.

 

우돌이는 샛별이와 결혼 하고 싶지만 아직은 나이가 어려서 할 수 없다고 합니다.

만 18세 이상이 되면 할 수 있지만 성년자(만 19세)가 아니면 부모님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이런 우돌이의 마음을 모르는지 샛별이는 자신이 나오는 드라마를 보여주지 않고 지각을 하는 말썽꾸러기라며 핀잔을 줍니다.

화가 난 우돌이는 ' 이 못생긴 호박 메주 덩어리야! 너 방귀쟁이지? 공주병 나샛별." 라고 문자를 보냅니다.

이런 악성 문자를 보낸 우돌이는 벌을 받게 될까요?^^

 

흔히 일어나는 일들 속에서 법을 이야기 하니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어나가며 또래의 친구들이 들려주니 어렵다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