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을 잘 할 수 있다면...참으로 쉬운 듯하면서도 풀리지 않는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아이들이 재미있게 수학을 공부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즐깨감...즐거움, 깨달음, 감동을 우리 아이도 느낄 수 있을까요? "수학의 창의적 문제 해결력을 향상시키는 데 수학일기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다!" 수학일기를 쓸 생각은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학원을 다니지 않는 아이가 하는 것은 수업 시간에 공부한 내용을 문제집으로 확인하는 정도였습니다. 수학에 대해 그다지 많은 흥미를 보이지 않기에 부담감을 주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한 학기 동안 한,두권 정도의문제집을 풀고 채점하고 틀린 것을 설명해주는 정도였습니다. 어쩜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풀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막히는 부분들을 다른 사람들에 의해 풀어 나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수학은 정답만 찾는 공부가 아니라, 새로운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내는 힘을 찾아주는 공부이니까요. 그것이 바로 창의력 수학이고, 우리가 수학을 공부하는 진정한 이유랍니다. 문제를 풀면서 그 과정보다는 답을 찾아내기만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정을 보는 것이 아니라 답이 맞았는지, 틀렸는지 확인을 하고 틀리면 왜 틀렸을까?라는 생각이 아니라 정답을 찾기 위해 틀린 문제를 다시 풀기만 했던것 같습니다. 수학에 대한 이야기를 설명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또래 친구들의 경험과 직접 쓴 글을 보니 아이가 다른 책들을 볼 때와는 다르게 받아들인다는 생각이 듭니다. 막연하게 책을 읽고 수학일기를 쓰겠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의 글을 보면서 구체적인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제 수학은 답을 찾아내고 계산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소중한 시간입니다,
여자라는 이유만은 아니겠지만 난 공룡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에게도 관련 책을 읽어주거나 장남감을 사준 기억도 없다. 내가 해주지 못해서인지 나와 같은 여자 아이들이라 그런지 알 수 없지만 공룡에 대해 그다지 많이 알지 못한다. 가끔 영화나 다큐멘터리, 과학 시간에 들은 이야기가 전부인듯 하다. 하지만 아이들이 관심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지금은 전혀 만날 수 없는 존재이기에 아이들에겐 늘 꿈을 꾸게 하는 존재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는 많은 공룡이 나온다. 창피한 이야기이지만 내가 알고 있는 공룡은 손에 꼽힐 정도이가. 이 책을 읽는 내내 많은 공룡이 나온다고 머리가 아픈 것이 아니라 상상의 존재인지 실제 존재한 공룡인지 궁금하고 다양한 그들의 이야기가 너무도 흥미를 끈다. 다른 나라 작가의 글이 아닌 우리 나라 작가의 글을 만나는 것은 너무 기쁜 일이다. EBS 다큐멘터리 <한반도의 공룡>을 만드신 연출가 한상호님이 쓰신 이 책은 한순간도 눈을 뗄수 없게 만든다. 책이 주는 좋은 점 중 하나는 무한한 상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룡의 전사들이 자신의 공룡과 교감을 하는 대회 장면은 실제 경기를 방불케한다. 책을 읽으면서 그 장면을 상상하는 것만으로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글만으로도 우리를 흥분하게 하고 실제 눈앞에 벌어지는 일인듯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모르겠다. 나약하기만 했던 소년 빈이 공룡 전사의 후예이고 자신 또한 너무도 멋진 공룡전사가 되어 가는 과정은 너무 흥미진진하다. 또한 그와 교감을 나누는 하얀 공룡 타로와 늘 조언을 아끼지 않고 힘이 되어주는 친구 테살리카와 작은 날공룡 미키 등의 등장인물들은 신선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색다른 소재의 이야기를 만나는 것은 독자의 입장에서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제일 먼저 이 책을 만났을 때의 느낌은 이 두꺼운 책을 언제 읽을까하는 거였다. 하지만 책을 잡는 순간 다 읽을때까지 놓을 수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으니 다들 주의하기 바란다^^
아이가 역사 책을 그리 많이 읽지 않았기에 '유길준'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조금 낯설어 했습니다. 이 책은 위인전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으나 유길준이라는 인물을 통해 우리 나라의 역사를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서유견문>이라는 책으로 유명한 유길준. '보빙사'라는 조선의 외교 사절단활동과 유학을 다녀온 후 쓴 그 책을 통해 서양문물을 우리 나라에 알리려 했습니다. 이 책은 유길준이 외교사절단으로 미국에 가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지금이야 교통이 발달되어 비행기로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아 갈 수 있는 나라이지만 그 때는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려 미국이라는 나라에 도착했을까요? 처음 샌프란시시코에 도착한 보빙사 일행은 모든 것이 낯설고 신기하기만 합니다. 우리가 본 미국도 낯설지만 그 나라 사람들이 본 우리의 모습도 그러지 않았을까요? 남자들이 상투를 틀어 갓을 쓰고 한복을 입고 다니는 모습을 보고 그들은 어떤 표정으로 무슨 말을 했을지 궁금합니다. 문화적 차이가 확실히 다른 것을 알수 있는 대목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마를 바닥에 닿도록 큰절을 하자, 아서 대통령은 화들짝 놀라더니 고개를 숙여 우리를 맞았어. - 책 본문중에서 보빙사의 일정을 마치고 다른 사람들은 조선으로 돌아왔지만 유길준은 미국에 남아 공부를 하게 됩니다. 미국의 발달된 제도를 배워 우리 나라의 발전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입니다.1년 여의 공부를 마치고 조선에 돌아오는 길에 영국, 프랑스 등의 나라를 돌아봅니다. 조선의 발전을 위해서는 서양문물을 무조건 멀리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점은 배워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짧은 이야기이지만 아이가 이 책을 읽으며 그 시대의 우리가 가진 역사적 생각에 대해 알게 되었답니다. 지금은 다른 나라와의 교류가 많지만 그 때는 그렇지 못했다는 것을...이렇게 아이는 조금씩 우리의 역사에 대해 알아가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 집의 두 아이의 모습이 보인다. 5살 차이 나는 두 아이. 조용하고 말이 없던 큰 아이는 5살 어린 동생에게 늘 양보하였다. 그러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두 아이는 아주 작은 일에도 말다툼을 한다. 어떨 때는 세상에 둘도 없는 자매이지만 말다툼을 할 때는 서로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는다. 나 또한 자매의 큰 언니로 자라면서 늘 양보해야했고 귀여움을 받는 동생을 보면서 약간의 질투를 느끼긴 했지만 우린 말싸움을 별로 하지 않고 자랐던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욕심이 많은 우리 둘째는 사사건건 언니의 것을 탐내는데...언니도 이젠 자신의 것을 도통 양보하려하지 않으니 말다툼은 자주 있게 된다, 아직 큰 아이는 책을 읽지 못했지만 작은 아이가 슈퍼 걸스 시리즈 4권 중 가장 재미있다고 이야기 한건 4권 <우리 언니는 못됐어!>이다. 아무래도 자신의 생활이 묻어난 이야기라 그런가보다. 싸움의 발단이 어찌되었든 사이좋은 자매의 모습이 아닌 싸우는 모습을 보는 엄마의 마음은 그리 가볍지만은 않다. 어떨 때는 서로 엄마는 자기 편이 아니라며 동생을 더 예뻐한다, 언니를 더 예뻐한다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우리집 두 자매의 전쟁은 언제쯤 끝날런지^^ 자매가 있는 집이라면 백배 공감할 내용이다. 물론 늘 싸우기만 하는 자매의 모습은 아니다.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마음을 이해해 주는 친구로 서로에게 위안을 주고 있다. 한나 언니가 자신의 머리를 자른 이유가 단지 골탕 먹이려고 한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어린애처럼 징징거리는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는 캐시. 언니는 이제 전처럼 나를 미워하지 않아. 정확히 언제부터 언니 마음이 바뀌었는지 나도 잘 모르겠어. 근데 어쩌면 내가 달라졌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는지도 몰라. -본문 92쪽 한나와 캐시뿐만 아니라 어쩌면 우린 다른이가 변화되길 바라기 보다는 내가 먼저 변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린 지나가는 말로 친구를 사귈 때 2명이 좋다고 한다. 3명이면 1명이 혼자일 경우가 많고 4명 이상일 경우엔 편이 갈라지고 홀수이면 짝이 맞지 않아 좋지 않다고 하니...여자들은 이 말에 실감을 많이 한다. 식사를 하러 먹으러 갈 때도 화장실을 갈 때도 선생님 심부름을 갈 때도 꼭 함께 하는 친구들이 있다. 그러니 짝이 맞지 않으면 누군가는 꼭 외톨이(?)가 된다. 또한 3명이면 두 명의 사이에서 곤란한 일을 겪는 경우가 종종 생기기도 한다. 친구를 사귀는데 뭐가 이리도 어려운지 ㅎㅎ 소피와 메간은 항상 같이 붙어다닐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랜 선생님과 페렐리 선생님이 각자의 반에 있는 학생들을 몇명 바꾸기로 한다. 소피는 페렐리 선생님의 반으로 가면서 앨리스와 짝이 된다. 여성스러운 메간과 달리 앨리스는 활동적인 친구이다. 너무 다른 성향의 두 친구 사이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소피. 두 사람도 친구가 되길 바라지만 두 친구는 소피를 사이에 두고 늘 옥신각신. 이 세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웃음을 짓는다. 나 또한 학창시절 이런 경험이 있었기에..그 때는 그 문제들이 나에겐 너무나 무거운 짐이였다. 두 친구 사이에서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한 친구의 편을 들수도 없는 노릇이다. 두 친구를 두고 우선순위를 매길수는 없다. 두 친구 모두 내겐 소중한 친구이니까. 30여 년이 다 되가는 지금도 친구들은 가끔 나에게 묻는다. "우리 둘 중 누가 더 좋아?" 에궁... 나에겐 영원히 풀 수 없는 문제이다. 또한 정답이 없는 문제인 것이다, 그 친구들은 농담으로 묻지만 나에겐 여전히 무거운 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