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지도책 - 롤프의 우리나라 여행 상상의눈 지식그림책 1
최설희 글, 눈감고그리다 외 그림, 박경 감수 / 상상의집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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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아이들이 지리에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쉽게 알 수 있는 지역을 아이들은 도통 이해하지 못하더라구요. 하지만 이런 것들은 어른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은 어느 도에 어느 시가 있다는 것은 왠만큼 알고 있지만 아이들은 생소한 도시 이름들을 들으며 당연히 어느 도에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모른다고만 할 수 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 나라를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다른 나라를 알아간다는 것은 잘못된 것같아 아이와 함께 책을 살펴보았습니다. 깊은 산 속 산타마을에 살고 있는 산타할아버지와 롤프가 우리 나라를 찾아 오면서 이야기는 시작 됩니다. 아시아 대륙의 동쪽 끝에 있는 우리 나라. 산타할아버지와 롤프가 처음 찾아온 곳은 서울 특별시입니다. 서울 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 각 지역을 다니면서 그 곳의 특산물과 특징들을 설명해 줍니다. 각 지역의 지도와 이야기를 통한 설명으로 아이가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잘 알고 있는 산타할아버지와 루돌프를 통해 좀더 친근감있게  책을 읽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지만 아이들이 직접 가보지 않은 곳이면 잘 알지 못하고 이해하기도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 책은 설명 보다는 직접 여행을 떠나듯한 느낌을 주어서인지 아이가 그리 어렵지 않게 읽어갑니다. 이 책을 읽고 아이가 사회 과목에 대한 자신감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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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나무 위의 눈동자 동화 보물창고 36
윌로 데이비스 로버츠 지음, 임문성 옮김 / 보물창고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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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서부터 강한 인상을 남기는 책이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소년의 눈은 두려움으로 가득차 보인다. 소년은 무엇을 보고 이리도 놀란 것일까? 

집안에 결혼식 등의 큰일을 치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이런 날은 너무도 분주하여 미처 아이들을 신경쓸 겨를이 없다. 준비 과정에서부터 일이 끝날때까지 신경써야할 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또한 집에 찾아온 손님들을 맞이하는 일이 그리 쉽지만은 아니니 말이다.

롭 말로리의 집에는 즐거운 일이 있다, 바로 롭의 큰 누나 달시의 결혼이다. 달시의 결혼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사람이 있으니 그건 롭이다. 누나의 결혼 준비로 온 가족이 자신의 이야기엔 귀 울이지 않고 관심조차 없는것 같은 생각이 든다.

유일하게 말을 하고 함께 놀수 있는건 고양이 '애물단지'뿐이다. 그리고 유일한 안식처는 체리나무 위의 보금자리...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체리나무가 '늙은 마녀'라는 별명을 가진 칼로웨이 부인의 집과 더 가깝다는 것이다.

롭의 식사를 챙겨주지 못할 정도로 바쁜 가족들. 롭은 바쁜 가족들 틈에서 소외감을 느끼며 자신의 보금자리인 체리나무 위로 올라가서 체리 나무를 뱉어내며 우울한 기분을 달래고 있는데..누군가 창문에서 칼로웨이 부인을 떠미는 것을 보게 된다. 졸지에 살인사건의 목격자가 된 롭. 경찰이 다녀가지만 롭의 이야기를 들어주는이가 없으니...롭이 칼로웨이 부인이 살해당했다고 이야기하려 하지만 너무도 바쁜 가족들은 롭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고 단순한 사고사라고만 생각하고 있다,

"왜 아무도 내 말은 안 들어요? 왜 내 말엔 귀를 닫고 있냐구요!" - 본문 117쪽

살인 사건을 목격하고 그 무서운 사실을 혼자서 해결하려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추리 소설이 주는 재미를 떠나 무심한 어른들의 모습에서 우리들의 모습이 보이는듯 하다. 가끔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지 않고 우리들의 이야기만 하는건 아닌지...살해의 위협을 당하는 순간에도 롭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 사람들. 집안의 누군가 자신을 없애기 위해 치킨에 약을 넣은 사실을 알았을때의 그 아이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범인을 쉽사리 추측할 수 없었기에 이 책이 주는 긴장감은 더했다. 결혼식 때문에 바쁜 사람들 속에서 독자만이 알 수 있는 범인과 롭의 보이지 않는 싸움. 지금 눈 앞에 벌어지고 있는듯한 느낌이 드니 책을 쉽게 놓을 수 없게 만든다. 말썽꾸러기라고 생각했던 롭이 침착함을 잃지 않고 지혜를 발휘하며 범인을 잡을 때는 나도 모르게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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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니 살인 사건 개암 청소년 문학 12
린다 거버 지음, 김호정 옮김 / 개암나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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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책이 도착하자 둘째가 자신의 책인줄 알고 먼저 꺼내 보았다. 책을 보더니 큭큭...
"엄마, 제목이...." 말을 잇지 못하고 또 큭큭..
아이는 살인사건이 주는 느낌보다는 비키니라는 글자가 눈에 더 들어오나 보다.
웃음 뒤에는 자신의 책이 아니라는 실망감을 보이며 나에게 건네준 비키니 살인사건.
표지 속의 여인은 한 손에 비키니를 들고 슬픈듯한 표정을 하고 있다.
이 여인은 왜 비키니를 들고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무엇을 보고 있는 것일까?

푸르른 열대 다우림으로 덮인 들쭉날쭉한 블랙 산맥과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새파란 바다 사이에 자리 잡은 리조트에 아빠와 살고 있는 애프라. 비수기인 이 곳에 애덤(세스)의 가족이 찾아 오면서 미스테리한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이 가족의 숨겨진 비밀이 하나둘 벗겨지는데...

난 손님들의 사생활에 절대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었다. 절대 개입해서는 안 된다. 누군가의 삶에 개입한다는 건 그 사람과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고, 관계를 맺는다는 건 결국 상처를 받는다는 의미와도 같으니까. 사실 손님들은 언젠가 섬을 떠날 사람들이다. - 본문 16쪽

리조트로 여행을 왔다가 자신들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손님들의 사생활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애프라이지만 애덤(세스)의 가족에게는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아직 공사를 끝내지 않은 곳에 머물고 아빠가 그들의 존재를 다른 직원들과 손님들에게는 알리지 않으니 애프라는 그들의 실체가 너무 궁금하다. 살인 사건의 진실을 스스로 밝혀나가는 애프라. 이제 16살 밖에 되지 않는 소녀가 엄청난 살인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여름에는 역시 추리 소설이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면서 알 수 없는 살인사건과 애덤(세스 )가족의 비밀이 하나둘 벗겨지면서 풀려가는 실마리들이 한순간도 눈을 뗄수 없게 만든다. 빠른 이야기 속으로 빠져 들게 하는 것도 이 책의 매력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마치 애프라가 된것처런 살인사건을 해결해 나가려는 나를 발견하기도 한다. 우리가 추측하는 대로 이야기가 흐른다면 내가 그 사건을 해결했다는 기쁨보다는 책 속의 사건에 조금은 실망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사건이 발생하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이 벌어질때마다 그 긴장감이 이루 말할 수 없다.

처음 아이가 제목을 보고 웃는 바람에 나도 추리 소설이라는 걸 잊고 읽기 시작했지만 책을 덮으면서 그 웃음을 잊을 정도로 참으로 흥미진진한 이야기이다. 2편이 나왔으면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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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혁명에서 살아남기 1 만화로 보는 세계사 대사건
정나영 글, 이정태 그림 / 상상의집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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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역사를 넘어 세계사에 도전하는 아이. 거창하게 공부를 시작한건 아니지만 조금씩 우리 나라 역사 뿐 아니라 세계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아직 교과 과정에서는 배우지 않지만 이런 저런 책을 읽다보면 세계사를 모르면 책 속의 의미를 알지 못할때가 있다. 그래서인지 세계사는 공부를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전반적인 것들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것이다.

프랑스혁명의 상징, 루이 16세의 빨간 모자를 찾기 위해 누리가 18세기 베르사이유 궁전으로 가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세계사를 잘 알지 못하더라도 프랑스 혁명에 대한 이야기는 누구나 알 것이다. 이 책에는  프랑스혁명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주변국과의 관계, 프랑스 역사 속의 왕들, 프랑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만화로 만나는 세계사 이야기. 만화는 아이가 너무 좋아하는 장르이다. 한때는 만화를 너무 많이 본다는 생각에 사주지 않았었다. 하지만 아이가 그나마 알고있는 상식들은 만화책을 통해서 얻은 것들이다. 그렇다 보니 결국 만화로 되었더라도 내용이 좋으면 아이에게 사주게 된다. 이번에 만난 프랑스혁명에서 살아남기는 만화로 되어있지만 내용도 알차고 아이보다는 내가 여러번 읽은 책이기도 하다.

조금은 어렵고 지루할 수 있는 세계사를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들려주고 보여주니 그리 어렵지 않게 세계사에 접근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는 세계사를 이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아이가 다가가고 있다. 늘 그렇듯 억지로 알려주기 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알려하고 알아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여기에 한가지 더...재미있게 알아간다면 더 좋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아이에게 재미를 주었을뿐 아니라 스스로 프랑스 혁명에 대해 좀더 알아보려 했다. 2편이 집에 오길 기다리며 아이는 그 다음 이야기도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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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백과사전 사이언스 일공일삼 25
로라 불러 외 지음, 이한음 옮김 / 비룡소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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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백과사전??
우리가 보면 위험하다는 뜻일까요?
표지 그림이 심상치 않습니다.
아이가 무서워할거라는 예상과 달리 많은 호기심을 보입니다.


책 속에는 세상의 위험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는 어떤 위험들이 있는 것일까요?

끔찍한 자연, 위험한 지구, 겁나는 우주, 섬뜩한 과학, 인체의 공포, 무서운 장소와 죽음의 문화, 역사 속의 위험

이번 여름에는 작년과 달리 모기들이 많지 않은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름밤 열대야보다 괴로운건 모기가 아닐까요?
잠을 자려고 누우면 귓가에서 윙윙대며 우리의 피를 빨아먹는 모기들.
피를 빨아먹는 동물들에는 어떤것들이 있을까요?
벼룩, 진드기, 거머리, 매복노린재등 우리가 알고 있는 벌레들.
빈대는 이불 속이나 좁은 틈새에 있다가 밤이 되면 공격을 하고 잘 먹고 자라면 사과 씨만큼 커진다고 합니다.

미친 과학자들. 이들에게 미친 과학자라고 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이가 과학에 관한 관심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인지 이 부분에 나오는 과학자들에 대해 아는 것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알게된 과학자들에게는 참으로 놀라운 이야기들이 숨어 있습니다.
1800년대의 과학자 제임스 영 심프슨은 고통그러운 수술을 견디게 하는 마취제를 찾기 위해 직접 클로로포름을 마시고 하루만에 깨어났다고 합니다.
실제로 자신에게 실험을 해본것입니다.
19세기 초 알렉산더 폰 훔볼트는 인체가 전류를 지나는지 알아내기 위해 한 손에는 전기뱀장어, 다른 손에는 금속을 들고 실험을 해 보았다고 합니다.
이들은 위험을 무릎쓰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위험한 실험을 한것입니다.
이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조금 더 편한 삶을 살고 있는건 아닐까요?


기존의 백과사전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정보를 알려 주는 것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새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그래서인지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읽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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