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규 선생님의 만화 고려왕조실록 4 박영규 선생님의 만화 고려왕조실록 4
박영규 글, 코믹 팜 그림 / 웅진주니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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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에 이어 4권에서도 여러 왕을 만납니다.  18대 의종부터 24대 원종까지는 무신들이 정권을 잡게 됩니다. 이 시대의 왕들은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말그대로 무신들의 허수아비였습니다. 

어릴 때부터 놀기를 좋아한 18대 의종은 나랏일을 등한시하다 결국 왕위에서 밀려나게 됩니다.  인종의 셋째 아들인 19대 명종은 무신들의 권력 다툼 속에서 는치를 보기만 할 뿐입니다. 건국이래 최악의 시기를 보낸 왕은 인종의 다섯째 아들 20대 신종이라고 합니다. 54세의 나이에 최충헌에 의해 왕위에 오른 신종은 아무 힘도 없어 무신들의 싸움을 지켜볼 뿐이였습니다. 신종의 맏아들 21대 희종은 최충헌을 없애려고 하지만 도리어 그 사실을 최충헌에게 발각이 되어 강화도로 쫓겨나게 됩니다. 왕이 제대로 자신들의 역할을 하지 못해 참으로 혼란스러운 시기였습니다.

왕위를 놓고 아버지와 아들이 싸운 경우도 있습니다. 25대 충렬왕과 그의 세자 원이 왕위에 오르기 싸움을 해 결국 26대 충선왕이 됩니다. 28대 충혜왕은 폭군이였습니다. 충혜왕은 나랏일은 보지 않고 사냥을 다니고 눈뜨고 볼 수 없는 횡포를 부리다 유배지로 떠나는 중 목숨을 잃게 됩니다. 결국 34대 공양왕을 마지막으로 고려 시대는 끝이 납니다.

4권을 마지막으로 고려의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아이가 다른 시대에 비해 많이 접해보지 않은 고려시대의 이야기. 많은 사건들 속에서 우리 나라의 이야기를 조금씩 알아갑니다. 역사가 그리 어렵지만은 것을 조금씩 알아갔으면 합니다. 

만화로 되어 있지만 중요한 사실들을 놓치지 않고 다루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조금은 어려운 역사를 재미있는 만화로 보게 되니 조금은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만화들과는 달리 말장난식의 이야기가 들어있지 않고 말주머니안에도 사건이나 인물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있어 작은 것 하나도 놓칠 수 없게 됩니다. 이제 내년이면 역사를 배우게 되는 아이가 미리 접하게 된 만화고려왕조실록. 다음엔 고려 뿐만 아니라 고구려, 백제, 신라, 조선시대의 이야기를 만나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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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 - 5학년 1학기 듣기,말하기,쓰기 수록도서 책읽는 가족 11
이금이 지음, 원유미 그림 / 푸른책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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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무의 학교로 맘대로 병에 걸린 고종사촌 수아가 전학을 온다. 어린 영무에게 어른들은 수아를 잘 돌보라고 이야기하는데 그것이 영무에겐 너무도 큰 짐이였나보다. 다른 친구들처럼 맘대로 뛰어 놀지도 못하고 늘 수아가 사라질까봐 노심초사.

다르다는 것. 우린 다르다는 것을 좀처럼 인정하기 어려운가보다. 수아가 다른 친구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놀리고 함께하지 않으려니 말이다. 참으로 어려운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조금만 마음의 문을 연다면 다르다는 것이 이상한 것은 아니다.

내게는 다리가 불편한 친구가 있다. 예전에 그 친구와 버스를 타는데 아무래도 걷는 속도가 느리다 보니 다른 사람들에 치여서 간신히 버스를 타려는데 문을 닫고 버스가 출발해버리는 것이다. 아마 그 친구에게 처음으로 화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 같다. 우리가 타는 것을 못보았던 상황이 아니였는데 태우지 않았다는 사실에 너무 화가 나서 한동안 씩씩거리고 있었던 걸루 기억한다. 그 친구는 늘 있는 일이라며 웃고 지나가는데 그 모습이 내겐 너무 슬퍼보였다.

함께 살아가는 것이 힘든 일일까? 조금씩만 양보한다면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을텐데...그것이 그리도 어려운 것일까?

어릴 적부터 엄마가 봉사를 다니시던 곳을 봐서인지 내게는 그리 낯설지 않은 풍경들이다. 그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식사를 하며 손을 잡고 걷는 일이. 하지만 그들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을 사람들은 쳐다본다. 물론 쳐다본다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들의 시선이 우리에게 말을 할 때가 있다. '너희는 우리와 다르구나.' 

그들에게 말하고 싶다. 다른건 분명 맞지만 우린 틀린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난 아직도 세상에는 다른 눈으로 쳐다보는 사람들보다는 하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함께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영무와 성남이가 수아의 손을 잡아준것처럼...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듯이 가지고 있는 재능이나 특성도 다른 법인데 그걸 인정하려 들지 않았던거야. 그래서 수아가 가진 장점이나 재능은 무시하고, 서투르고 부족한 것만 가지고 판단했던 것 같아." - 본문 1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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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규 선생님의 만화 고려왕조실록 3 박영규 선생님의 만화 고려왕조실록 3
박영규 글, 코믹 팜 그림 / 웅진주니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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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역사를 배우지 않은 아이. 그런 아이에게 역사를 알게 해주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대부분의 역사 공부라 하면 구석기 시대부터 근대까지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가지고 해야할 것 같은 생각을 가지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항상 구석기 시대부터 시작하다 보면 늘 그 시대만 하다가 포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조선 시대의 이야기는 드라마나 다른 책들을 통해 조금씩 알고 있지만 고려 시대에 대해서는 많이 알고 있지 않은 아이. 그러다 만화로 나온 고려시대의 이야기를 알게 되어 아이가 읽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만화로 되어 있어 아이가 글로 표현되어 있는것 보다는 재미있어 하고 읽어나가는 과정을 힘들어 하지 않았습니다. 참으로 많은 왕들이 있는 고려시대. 이 책에선 9대 덕종에서부터 17대 인종까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고려사는 삼국 시대나 조선시대와는 전혀 다른 역사 체계를 가지고 있다.  삼국이나 조선은 나라를 세웠을 때부터 망할 때까지 왕이 중심이 되어 국가를 지배했고,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 그러나 고려는 다르다.  - 작가의 말 中에서

9대에세 17대 임금까지는 조선시대와 같이 왕이 국가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4권의 이야기를 너무 궁금해하는 아이만큼 저또한 4권에 나오는 왕들은 어떤 정치를 펼쳤을지 너무 궁금합니다.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기도 하지만 작은 사건 하나하나에도 아이가 관심을 보입니다. 아직은 이해하지 못하지만 작은 것부터 하나씩 알아가다보면 퍼즐조각을 맞추듯이 아이도 역사를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책을 읽고 아이가 저에게 몇개의 퀴즈를 냅니다 ^^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어서인지 문제가 좀 그렇지만 아이가 쓴 대로 몇 개 올려봅니다.

고려 왕들 중 가장 재위 기간이 짧은 왕은 누구이며 기간은 어떻게 될까요?
문종의 넷째 아들로 흥왕사의 주지가 되어 천태교학을 정리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14살 때 왕이 된 17대 인종의 주변에 있었던 두 세력은 누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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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과 유진 푸른도서관 9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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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큰 유진, 작은 유진이와  같은 또래 아이를 둔 아이의 엄마. 그래서인지 읽는 내내 그 아이들이 내 아이 같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파온다. 있어서도 안되고 있을 수 없는 이야기. 난 이제서야 이 책을 읽었지만 이금이 작가의 왕팬이라고 늘 말하는 아이는 예전에 이 책을 읽었다. 사실 아이가 이 책을 읽고 책에 대해 이야기할때 내가 미처 읽지 않았기에 아이가 말하는걸 건성으로 들었었다. 그때 건성으로 들었던 내 자신이 왜이리도 화가 나는지...

한참이 지나서야 이 책을 읽고 아이의 마음을 진심으로 들여다보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친구들보다 늦게 생리를 시작한 아이. 큰 유진이의 엄마처럼 나도 아빠에게 속옷과 생리대를 사오게 하고 케이크와 음식을 준비하여 파티(?)를 하였다. 심지어 할머니, 이모까지 모두 모여서..우리는 축하해준다 모였는데 뚱한 아이의 표정을 그때는 미처 읽지 못했으니...그런 행동도 어쩜 아이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내 입장에서 아이를 위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했던건 아닐까?

성폭력.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하고 있다. 뉴스의 사건사고에서도 너무 자주 나오는 이야기들이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다. 두 딸을 가진 엄마이기에 더 화가 나고 울분까지 느끼는 사건이기도 하다. 도대체 왜? 그들은 나이도 어린 아이들에게 그런 반인륜적인 행동을 할 수 있을까?

얼마전 떠들썩했던 나영이 사건. 그 어린 아이는 마음뿐만 아니라 몸까지 장애를 가지게 되었다, 한 사람의 옳지 않은 행동으로 너무도 어린 아이와 그들의 가족까지 평생 피눈물을 흘리며 살게 한 그 사람을 용서할 수 있을까? 

유치원 때 받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큰 유진과 작은 유진. 그들은 다른이들에게 받은 상처이지만 스스로가 낸 상처마냥 죄인이라는 생각까지 하게 만든 우리 어른들.  우린 어쩜 가면을 쓰고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시회적 지위가 있는 건우의 엄마의 이중성있는 모습을 보면서 손가락질할 자격이 나에게 있을까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게 된다.

비로서 날개를 완성한 이카로스가 몸을 추스르는 것이 보였다. 상처를 모아 지은 날개임을 알고 있는 나는 온 마음으로 그가 날아오르기를 기도했다. - 본문 中 277쪽

두 유진이가 이제는 더 이상 그 상처로 인해 또다른 상처를 갖지 않았음 한다. 용기있게 스스로 그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두 아이를 보며 더이상 우린 부끄러운 어른이 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이 책은 어른들이 읽어봐도 좋은 책인것 같다. 아이들에게 그런 일이 있어도 죄책감을 갖지 말고 슬퍼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져야한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다그치는 것이 아니라 격려해주고 위로를 해주어야한다. - 아이가 읽고 쓴 독서록에서 일부분을 살짝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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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Drawing - 드로잉을 쉽게 하는 52가지 방법
칼라 손하임 지음, 오윤성 옮김 / 예경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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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는 순간 마음이 놓였다.
내 맘대로 DRAWING
내 맘대로 할 수 있다니...
나처럼 그림에 소질할 수 없는 사람들은 내 맘대로 그리지 못한다.
슬쩍 옆의 사람을 보고 따라 그리거나 누구의 지시에 의해서만 손을 움직일 수 있으니...

아직도 기억한다.
미술 수행시간에 스케치를 하는데 선생님께서 내게 하신 한마디
"넌 왜 네 맘대로 그림을 그리니?"
그 이후론 자신감도 없고 그림을 그리려하지도 않았던것 같다.
그림을 잘 그리지 못했지만 관심은 많이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한마디에 남아있던 관심조차 사라진듯하다.
단지 멀리서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을 부러워하는 정도...

드로잉의 재미를 되찾자.
드로잉은 자기 자신을 고문하는 수단이 아니라 즐거운 놀이다!
(중략) 우리 모두 어렸을 적에 맨 처음 발견한 놀이가 낙서였지 않던가?
어른이 되었다고 재미가 사라질 이유는 없다. - 책 6쪽에서

1. 동물로 드로잉
2. 사람으로 드로잉
3. 거장 따라 드로잉
4. 아이처럼 드로잉
5. 상상력으로 드로잉
6. 자연으로 드로잉
7. 책과 문화로 드로잉

마침 그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조카가 이 책을 보고 따라 그려보았다.
처음에 그려 본 것은 사람으로 드로잉 중 변형 블라인드 컨투어 드로잉.
책에는 마커와 파스텔을 이용했는데 조카는 색연필로 그려보았다.

이번에는 사람 눈을 그려보았다.
사실적인 표현뿐 아니라 개성적인 스타일의 눈도 따라 그려보는 조카.

다양한 방법의 드로잉이 나와 있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그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따라 그릴 수 있다.
드로잉을 하는 과정이 자세히 나와 있어 어떻게 그려야할지 막막한 나에게 답안을 제시해 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왠지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내가 뭔가를 끄적거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조금은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 같다.
책을 보고 따라 그리는데도 조카와는 너무 다른 그림이 나왔지만 좌절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게 끄적거리고 있게 된다.
어릴 적 내 맘대로 낙서를 하듯 누구나 재미있는 드로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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