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그림 동화책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형형 색색의 그림이 아기자기 그려져 있는데.. 이 책은 흑백의 조화라고나 할까? 흑과 백으로 표현된 그림들은 너무도 강하게 다가온다. 아이가 처음에 그림만 볼때는 조금 무섭다고 했다. 책을 다 읽고 난 아이는 "다른 그림책보다 예쁜 것 같아!", "야쿠바가 제일 용감한거지?" 라고 말한다.
용기란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로는 ’씩씩하고 굳센 기운, 또는 사물을 겁내지 아니하는 기개’ 이다. 전사가 되기 위해선 용기를 보여주어야 하는 아프리카 어느 작은 마을의 소년 야쿠바. 전사가 되기 위해 사자와 맞서 용기를 보여주어야 하는데...
용감하게 덤벼들어 사자와 싸워야 하는데 사자의 눈동자가 말을 걸어온다. 사나운 적수를 만나 힘이 바닥난 자신을 비겁하게 죽이고 형제들에게 뛰어난 남자로 인정받든가, 자신을 살려주고 고귀한 마음을 가진 어른이 되는 대신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받을 것인지 결정하라고...
결국 야쿠바는 빈손으로 마을로 돌아가 부족들의 차가운 시선을 받으며 전사가 된 친구들과는 달리 마을 외딴 곳에서 가축을 지키는 일을 한다. 그때부터 야쿠바의 마을에는 가축을 습격해오던 사자들의 발걸음이 끊기는데... 그런 상황에서 사자를 죽인다고 해서 아무도 야쿠바의 용기를 의심하지 않았을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 아니라... 야쿠바의 행동처럼 조용하지만 강한 용기가 진정한 용기가 아닐런지? 우리는 누군가 보지 않는 상황에서는 나의 이익을 먼저 생각할 것이다. 어차피 아무도 보지 않는데.. 이 순간을 지나면 다른 사람에게 주목 받을 수 있을텐데... 이런 유혹들로 인해 우리의 진정한 용기를 버리고 있는건 아닐까? 무모한 용기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용기가 아니라 나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이 진정한 용기가 아닐런지...
세상에 이야기가 없다면?? 우리는 하루도 쉬지 않고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듣고 있다. 가끔 내가 듣기 싫은 이야기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활력소가 된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슬픔의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기쁨의 미소를 짓기도 한다. 이야기를 너무 좋아하는 설아기. 마당에 내려앉은 까치도, 땅바닥을 기어가는 쇠똥구리도 동네 사람들도 모두 설아기의 손님이였다. 설아기의 부모님은 늘 걱정이다. 임금님 이야기만 좋아해서 다른 이야기는 하지 못하게 하는데 설아기는 세상이 갈라지면서 사람이 처음으로 나온 이야기, 나라를 구하려다 스러진 장수 이야기, 큰 물이 져서 세상을 뒤엎은 이야기 등 모르는 이야기가 없으니 말이다. 참으로 우스운일이다. 다른 이야기는 하지 못하게 하고 자신의 이야기만 하라는 임금님, 우리도 그런 때가 있지 않았던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고 누군가 시키는 말만 할 수 밖에 없는... ’언론의 자유’는 먼 나라 얘기였던 시절. 방송에서조차 누군가의 지시대로만 해야했던 그 시절..설아기의 이야기를 듣지 못해 온 동네가 폐허가 되고 사람들에게선 웃음이 사라지고 서로 싸우기만 했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그런 시간들이 있었다. 웃을 수 없고 울 수 밖에 없고 화가 나서 어찌할 수 없었던 시간들...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편견과 힘들게 싸우는사람들의 이야기, 집단 따돌림으로 혼자 울고 있는 친구의 이야기, 오늘도 혼자서 추운 방에서 식은 밥을 드시는 독거 어르신들, 이주 노동자라는 이름으로 아픔을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누구를 위한 전쟁이였을까? 남쪽의 중학교 음악교사였지만 북쪽 군대가 의용군으로 끌고간 누런 군복의 병사. 고향은 북쪽이지만 남쪽 도시에서 학교를 다니다 전쟁이 터져 삼팔선이 막혀 고향에 갈 수 없자 고향 소식을 듣기 위해 북진하는 군대에 지원한 퍼런 옷의 병사. 두 사람은 전쟁을 위한 전쟁이 아니라 자신들의 작은 소망을 가지고 전쟁을 하게 된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상황들에 서로 총을 겨누었지만 그들은 적이 아니었다. 단지 사랑하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그들은 전쟁 속으로 뛰어 든 것이다. 한국교육개발원 고(故) 신세호 원장님의 실화가 바탕이 된 이 작품은 너무나 생생해서 6·25를 모르는 오늘의 어린이들에게 역사교육·통일교육의 좋은 자료가 된다. - 곽병선(한국교육개발원원장) 지금 어린 친구들이 전쟁의 아픔을 알 수 있을까? 예전에 이산 가족 프로그램을 보면서 온 국민이 울었던 적이 잇다. 생방송으로 몇 시간 방송을 보여주고 그 사람들의 아픔을 내 아픔인양 함께 울었었다. 하지만 지금은 뉴스에 잠시 나올 뿐 우리의 아픔이라기 보다는 그들의 아픔을 바라보는 우리가 될 뿐이다. 전쟁을 겪은 분들이 점점 사라지고 그들의 이야기로만 전해들은 우리들은 그 아픔을 깊게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같은 민족이 분명한데도 다른 나라 다른 문화로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닌지? 어린 친구들이 그 아픔을 얼마나 알 수 있을까? 통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분명 우리의 문제가 맞는데 그들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는건 아닌지? 우리도 그아픔을 함께 짊어져야 하는건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 책...
사랑과 우정사이??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랑과 우정사이' 라는 노래가 떠올랐다. 노래와 의미는 조금 다르지만 승우는 현주에 대한 마음을 사랑이라 생각한다. 사랑에는 국경도 없다고 하는데 키 차이쯤이야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우리는 어떤 커플을 보면 '참 잘 어울린다' 라는 말을 하고 어떤 커플을 보면서는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우리의 승우와 키다리 현주 커플도 조금은 갸우뚱하게 만든다. 남자가 키가 더 커야한다는 고정관념 속에서 우리의 씩씩한 승우는 키다리 현주와 당당히 어깨동무를 한다.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어렸을 적엔 '사랑'이라는 말을 쉽게 하지 못했는데 요즘은 유치원생들도 이성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거침없이 한다. 아이들의 '사랑' 이라는 감정을 가벼이 여기는건 아니지만 그 아이들이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알 고 있는 것일까? 누군가를 좋아하는데 이유가 있을까? 굳이 말하라 하면 찾아 낼순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이유들도 좋아하니깐 그 모습이 좋은 것이지 그 모습 때문에 그 사람을 좋아하는건 아닐 것이다. 순수한 승우와 현주의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우리들의 사랑보다 더 소중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이유없는 사랑, 조건 없는 사랑...승우는 현주에게 어떤 이유도 조건도 없이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어릴 적의 소중한 추억을 가지게 된 승우...나도 내 맘속의 추억을 꺼내어 본다.
책을 좋아하는 두 아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읽게 되는 책들이 있다. 같은 책을 읽고 두 아이가 이야기 할 때 소외감(?)을 느껴 아이들이 읽는 책을 읽고 나도 이야기에 끼여든다 ㅎㅎ 이럴 때마다 열심히 공부를 안하고 책을 깊이 있게 읽지 않은 것을 땅을 치며 후회한다. 떴다! 지식 탐험대는 교과와 관련이 있는 책이라 엄마와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나도 처음 이 책을 읽고 ’과학 공부에 딱이다!’ 라고만 생각했다. 읽으면서 메모까지 해가며 옛 기억을 되살려 외우며 공부를 하였다. ’식물은 민꽃식물과 꽃식물로 나뉘고 꽃식물은 속씨식물과 겉씨식물로 나뉘고...’ ’쌍떡잎 식물은 그물맥이고 곧은 뿌리를 가지고 있으며, 외떡잎 식물은 나란히맥이고 수염뿌리를 가지고 있다... ’공책에 그림을 그려가며 열심히 공부(?)하는 나와는 달리 아이는 책을 읽기만 하는 것이다. 부모 욕심에 내용을 다 기억할 수 있냐며 공책에 메모를 하라고 강요까지 하였다. 며칠 후 도서관을 가다가 길에 피여있는 이름모를 들꽃을 보며 아이가 "엄마, 저건 쌍떡잎 식물이네." "어..저건 겉씨 식물이구나..."라고 이야기 하였다. 난 책을 보며 공부를 하라고 강요하였는데 아이는 즐기고 있었던 것이다. 책을 읽고 거리에 있는 꽃이나 산에 있는 나무를 보며 자신이 읽은 책 속의 내용을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참으로 바보스러운 엄마이다. 같은 책을 읽고 내용을 외우려고만 했던 나와는 달리 아이는 즐기면서 읽었던 것이다. 이 책은 책 속의 내용을 기록하지 않아도 아이가 실생활에서 자신이 스스로 알아가는 장점을 발견한 것이다. 책 속의 내용을 공부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놀이로 생각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