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에는 그 직책을 망치는 것들이 역시 많다.
"개에 붙는 파리를 퇴치하는 법. 개에 파리가 끓을 때 향유를 두루 발라 주면 바로 사라진다." "개를 작게 만드는 법. 작은 개가 처음 태어났을 때 바로 오동기름을 밥에 섞어 먹이면 조그마하여 끝내 자라지 않는다."
음과 양, 그리고 오상은그 천성이 동물도 부여받은 것. 말은 짐을 실을 수 있고소는 논밭에서 일할 수 있으며닭은 울어 새벽을 알리고개는 짖어 도둑을 막는다네. 이 모두 본성을 따른 것하늘이 준 것은 차별이 없다네.
세상 만물은 타고난 본성에 따라 맡은 일이 있다.
• 개는 장점이 많은 짐승이다. 주인의 벗이 되고 주인을위한 파수꾼이 되기도 한다. 이광정李光庭(1674~1756)은 그가축이 장점이 많음에도 그에 합의 글 「망양록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문제를 성찰하였다.
이 개를 미물로만 보지는 말게나우뚝한 행실은 사람도 하기 어려우니. 가련타, 곡기 끊고 죽음 택한 일은천추에 몽매한 자를 깨우쳐 주겠네.
제비조차 제 짝을 버리지 않는 정렬이 있어 이렇게 기록으로 남겼다. 정조를 지킨 제비는 수컷이 아니라 암컷이었으니, 제비조차도 암컷에게만 정렬을 요구한다는 것이 민망하기는 하다.
개에 대한 옛글을 찾아보니, 사람보다 나은 개가 정말 많았다. 사람처럼 우애가 있는 개, 다른 새끼를 거두어 키운 개, 어미개에 대한 효심을 가진 개, 어미 개의 원수를 갚는 개도 있었다. 불심이 있어 죽고 나서 사리가 나온 개도 있었다. 주인의목숨을 구하고 죽은 개, 억울하게 죽은 주인을 위해 복수한 개, 주인이 죽자 따라 죽은 개도 있었다. 우리 땅에 사람보다 나은개가 이렇게 많았다.
사람보다 나은 개를 기록한 문인의 마음은, 사람이 개만못한 현실과 스스로의 행실을 성찰하게 하는 데에 목적이있었다. 대개 옛글이 이런 식이다. 이에 지금의 사람이 개를사랑만 할 것이 아니라, 사람답지 못한 처신이 없는지 자신을돌아보았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아울러 개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모든 존재를 사랑하는 세상이 오기를 기원한다. "무릇혈기가 있는 것은 사람으로부터 소와 말, 돼지, 양, 곤충, 개미에 이르기까지 삶을 원하고 죽음을 싫어하는 마음은한가지이지요." 고려의 대문호 이규보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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