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오버가 떴을 때는 다시 하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아침에 일기를 쓰는 건 기분에 좋다

싫은 것을 생각하다가도 약해지는 마음

많은 것을 보고 싶었는데 실은 아무것도 보지 못했. 다. 정확히 무엇을 보고 싶은지 알지 못했기 때문일까.
무엇을 봐야 좋을지 따져보고 고르는 데 시간을 다 써버렸기 때문일까.

좋아하는 걸 좋아하기를 멈추고 싶지 않았다

인간이 싫다. 이전까지는 이런 생각을 해본 적 없다.
무엇도 쉽게 비관하고 싶지 않았거니와 인간에 대한 어떤 굳건한 믿음이 있었으니까. 그 믿음에 한번 균열이생기니까 걷잡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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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에게 정의되지 않는다

"난 왜 이렇게 못생겼어?"
엄마는 단호하게 답한다.
"넌 못생기지 않았어."

"엄마의 생각이니까 제일 중요한 거야.
내가 널 제일 잘 아니까."

"I‘m not defined by you."
(나는 당신에 의해 정의되지 않는다)

가령 어떤 사람이 나를 고구마라고 부른다 해서내가 고구마가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속엔 불가능한꿈을 가지자(Be the realist, but dream unrealistic dreamin your heart)."

번역문을 즐기려면, 번역의 묘미를 느끼려면번역문 자체를 원문처럼 떠받들어선 안 된다.
번역가는 하나의 곡을 오만 가지저마다의 방식으로 연주하는 연주자들이다.

불안이 내 속을 아무리 좀먹어도, 피가 철철 나도그냥 그러려니 하는 선천성 무통증 환자처럼.
그런데 지금 생각하면 진짜 안 아팠던 걸까. 모르겠다.
어쩌면 너무 아파서 아픈 줄도 몰랐는지도.

올해는 꼭 보자며 서로 기약 없는 약속을건네고 통화를 마쳤다. 웃으며 얘기하고살갑게 전화를 끊으면서도 우린 너무 잘 안다.
올해 만나게 될 확률이 그리 높지 않다는 걸.

어떤 논리가 있든 어떤 사정이 있든내 마음에 안 들면 틀렸다고 주장하는 태도.
이런 상황이 연출되면 대개는 목소리가 큰 사람이 이긴다.
목소리 큰 사람과 싸우는 건 피곤한 일이거든.

"엄마처럼 살지 마. 근데 엄마는 엄마대로행복했어. 엄마 인생도 나름 쨍쨍했어.
그림 같은 순간이 얼마나 많았다고."

자식들은, 특히나 궁하게 자란 자식들은그저 부모의 인생이 불행했을 거라고 넘겨짚는다.
하지만 부모의 인생은 부모의 인생대로 희로애락이 있었을 거다.
어떻게 나는 그 시절을 한번 물어볼 생각도 않고당신의 불행을 멋대로 단정했을까.

반복된 농담이 사회적 인식을 형성하는과정은 단순하면서도 강력하다.

슬픔이 올 땐, 홀로 은밀히 오지 않고 떼로 몰려온다(When sorrows come, they come not single spies, but inbattalions)."
셰익스피어 <햄릿> 4막 5장 말씀. 여기서 ‘슬픔‘ ‘일‘로

가난은 개인의 책임이 아닌 경우가 훨씬 많다.
이런 말은 그들이 그저 미련했기에,
노력하지 않았기에 가난하게 죽는다고말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미련하지도 않을뿐더러 몸을 갈아가며노력한 사람들이 가난하게 죽는 것을나는 너무나도 많이 봤다.

의도가 악하든, 역하든 요령이 좋은 오역은혐오 시장에서 통한다.
그 오역물이 선정적이고 추할수록반응이 좋고 돈이 된다.

괜찮을 거야. 다 잘될 거야. 너무 겁먹지 않아도 돼.

개인적인 행복과타인의 불행을동시에 마주하는 순간에도,
때로는 죄책감으로때로는 감사함으로삶을 이어간다.
삶은 이토록 모순적이고 불가해하다.
감히 번역해 낼 수 없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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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전문가 영업이 필요하다

변화하는 구매환경에 대응하라 

고객이 의존하게 만드는슈퍼을의 영업

고객의 이슈와 문제해결에 집중하라

왜 관계가 아닌 솔루션 영업이 중요할까

중소기업,
‘전문가 영업 경영‘이 절실한 이유인다.

기술력이나 영업력이냐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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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우리의 정체성 및 일상과 깊이 얽혀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언젠가 필립 로스가 썼듯
"삶은 그리고다(Life is and)."라는 걸 우리는 안다.

나는 ‘하면 된다‘는 말은 싫어하지만
‘하면 는다‘는 말은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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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일상에서 겪는 오역은 이야기가 다르다.

"한국 사람들은 항상 화낼 준비가 된 사람들 같아요."

이 스며들어 있는 것만 같다. 더군다나 한국은 경쟁이 치열한 사회다. 입시, 취업, 승진, 결혼, 육아, 심지어 가난까지 줄을 세우는 나라 아닌가. 삶의 모든 장면이 마치 전쟁터 같다.

일본엔 ‘혼네보사‘와 ‘다테마에‘라는 개념이 있다.
혼네는 본심, 다테마에는 겉치레를 뜻한다. 그들에겐 본심과겉으로 드러내는 태도를 구분하는 문화가 있다. 한국에도비슷한 문화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그 경계가 아주흐릿하다. 좋은 말로는 비교적 솔직한 민족이다. 그래서 더
‘화를 낼 준비‘가 티 나는지도 모르겠다.

한국엔 ‘화병‘이라는 게 있다. 화를 많이 내는 병이 아니라 적절히 표현되어야 할 울화와 억울함 등을 오래 억압하면서 생기는 정신적·신체적 장애다. 다른 나라에도 비슷한 증상은 있으나 형태적 맥락적 측면에서 보자면 이 병은오로지 한국에만 있다. 글로만 존재하는 병 같지만 실제로심각한 병이어서 후유증으로 다신 일어서지 못하기도 하고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미국정신의학회에선 화병을 ‘Hwa-byung‘이라고 음역하며 한국인이 자주 겪는 일종의 분노 증후군이자 문화 관련 증후군으로 분류한다. 단어에서 느껴지는 세월감만큼이나 한국인에겐 오래된 병이라 어쩌면 화병은 민족 특질인가 싶기도 하다. 정말 너무 딱하지 않나. 화를 못 내서 병에 걸리는 민족이라니. 결국 터지지도 못하는휴화산이면서 기저에선 부글부글 끓고 있는 거다. 이런 화산이 터지면 그야말로 대참사다.

화낼 준비를 하는 것, 그것은 어쩌면나를 보호하기 위한 무의식적 방어 기제일지도 모른다.
남들보다 먼저 화를 내야 상처받지 않는다는 착각,
먼저 공격해야 방어에 유리하다는 계산.
이런 사고방식이 우리도 모르는 새일상에 깊이 스며들어 있는 것만 같다.

한국어의 포용력은 언어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그래서 번역투든 신조어든 쉽게 받아들이고녹여내 언중에 금세 익숙해진다.
하지만 더 자연스러운 표현이 이미 존재한다면굳이 부자연스러운 번역체를 쓸 이유가 없다.

조금은 비워도 된다. 내겐 이제 동료가 있다.

"He who loves the most regrets the most.
Let‘s not live in a fantasy."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가장 후회하는 거야.
환상 속에 살지 말자.-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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