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가지 색깔로 내리는 비
김미월 외 지음 / 열림원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비를 주제로 열림원이 기획한 첫 번째
테마 소설집이다.

장은진의 ‘티슈, 지붕, 그리고 하얀 구두
신은 고양이‘
김숨의 ‘대기자들‘
김미월의 ‘여름 팬터마임‘
윤이형의 ‘옐로‘
김이설의 ‘키즈스타플레이타운‘
황정은의 ‘낙하하다‘
한유주의 ‘멸종의 기원‘

요즘들어 젊은 작가들 이야기가 궁금
하여 이런 종류의 책을 자꾸만 구입하게
된다. 일곱 명의 작가들의 마음을 조금
이나마 엿본것 같다...

이 책에서 내게 인상 깊은 작품을 하나
만 말해 보라면 김이설의 키즈스타플레
타운이다. 주인공 남편인 사장의 어린
소녀들을 성적으로 유린하는 내용...
주인공이 친부에게 초등학생때 성폭행
당한 내용등 마치 사회면 신문기사를
보는 듯 했다.

불과 얼마전 까지 미투가 사회이슈였다.
잠잠해졌다고 해야 하나?
동덕여대 하일지교수라는 사람은 제자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한다.
또 자살한 고조민기를 폭로한 미투 피해자에게는 살인자라고 무차별적인
2차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도 한다.
우리 사회의 정의란 과연 무엇인가?

남북화해 분위기에 관심사가 바뀌니까
가해자들이 정부 지원금까지 받는 일도
있다고 한다.

잘못된 일이 고쳐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좁고 우매한 생각이지만
저지른 잘못에 비해 법적으로 너무나도
가벼운 처벌을 받기 때문은 아닐까?

뿌리깊은 악습이나 관행이라고 치부해
버리고 바로 잡지 않는다면 세상은 변
하지 않을 것 같다.
그러기에 더더욱 권력형 비리나 죄는
엄정히 처벌 되어야만 하지 않을까?

5월이다.
진정한 민주주의는 온 것인가?
아님 아직도 오고 있는 것일까?
민주주의는 왔지만 봄은 오지 않는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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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그런 마음
김성구 지음, 이명애 그림 / 샘터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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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성구는 월간 샘터 발행인이다.

흔히들 인생은 마라톤이라고 한다.
마라톤은 자신과의 싸움이 아니라 자신을 보다 사랑하는 과정을 배우는
운동이라는 것이 묘하게 설득력이 있다.
세상이치라는 것이 하나를 얻으면 반드시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욕심이 많아서 깨닫지 못한다.

걷고 듣고 보고 숨을 쉴 수 있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지금 이 순간, 그 자체가 완벽한 행복이
아닐까? 평범이 행복의 또 다른 이름은
아닐까?

별퉁스럽게 살지 말라우
(남들과 티 나게 달리 살지 마라)
누가 거저 주는 줄 아니
(세상에 공짜는 없다.)

가진 것은 모두 다 버려도 너 자신만은
버리지 마라!
한동안 자신감이 없어져서 아무런 의욕
이 없었을 때가 있었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타인의 조언도
구하고 나름 노력 했으나 결국은 나 스스로의 의지가 가장 필요한 것이라는
것을 느낀 적이 있었다.

구구절절 맞는 말씀들...
가볍게 책장이 넘어가지만 괜히 나 자신
을 돌아보고 반성하게 만드는 책이다.

저자의 말대로 산다는 것은 평생 배우는 것이다. 그리고 모르면서 체면때문에
아는 척 하는 것이 더 부끄러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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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3 0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13 09: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잡초는 없다
윤구병 지음 / 보리 / 199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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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구병 전직교수님의 이름은 절대로 잊지 않을 듯 싶다. 아홉 형제 중에 막내로, 큰형이 일병.....구병이라니 말이다.

서울대 철학과 교수직을 버리고 농사꾼
이 된 저자가 농사일 틈틈히 쓴 글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가끔은 나도 정말 막연히 농사를 하며
살고 싶다고 생각만 한 적이 있다.
결국 생각 뿐이고 막상 힘든 농사일에
대한 두려움에 포기하며(?) 힘겨운 서울
살이를 하고 있다.

저자가 농사를 지으며 새삼 깨닫는 것이 왜이리 마음에 와닿는지 모르겠다.
˝이제까지 한 문제에 정답이 하나 밖에
없다고 생각해온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
는지를 몸으로 깨닫고 있다.˝
˝일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일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시키는 일이 아니면 할
줄 모른다.˝
˝몸 편하고 마음 불편한 것보다 몸이 조금 편치 않더라도 마음 편한 것이
더 낫다.˝
교육이 뭐야.
한마디로 후손들에게 살 길을 일러주어
세상에 사람 씨앗 보존하자는 거 아냐.
현대문명은 쓰레기 문명이다.
자연에는 쓰레기가 없다.

지금의 우리는 먹을 수 있는 음식도 음식쓰레기로 버리고 멀쩡한 옷도 유행
이 다한 것이라며 버리고 심지어 더 일할 수 있는 사람까지 마구 버리는데
너무나 익숙해 있다.
정말 버려야 할 것들은 버리지 못하면서
말이다.

혹자는 자신들의 잣대로 저자를 바보같
다고 논할 지도 모르겠다.
친환경 농사 짓는다고 사서 고생한 댓가가 몇 시간 강의한 댓가의 백분의
일밖에 안되니 말이다.

머리 속으로만 꿈꾸는 몽상가보다는
실천으로 옮기며 살아가는 저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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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어버이날이지만 일요일에 미리
본가에 다녀왔습니다.
지난달 어머니생신에 갔다오고 한달 남짓 시간인데 하루하루 변하시는 건강
에 마음이 아파 오네요.
물론 누구나 죽는다는 진리를 알지만
그 상황이 다가오기 전에는 애써 모른체
살아가는 게 당연하다고 위로해 보지만
허무라는 글귀에 속으로 맞다고 느끼며
좀전에 전화를 걸었네요...
사랑은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는 말, 요즘들어 실감하고 살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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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나라에서 - 젊은작가 앤솔러지 소설집
김유담 외 지음 / 은행나무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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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주로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읽게 된다. 아마도 나이가 들어감에 나 스스
로 흔히 말하는 꼰대가 되어 가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면서 요즘 세대들의 사고
나 그들이 바로보는 사회가 궁금하기도
해서이다.

김유담의 공설운동장...
몸이 힘든 것보다 마음이 힘든 게 더
힘든 것이라는 글에 공감한다.

박사랑의 방갈로는 아버지의 IMF실직 후 조그만 해수욕장의 방갈로 사업이야
기다. 주인공이 방갈로베이비라는 설정.

박서련의 오직 운전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는 톡특한 소재인 좀비 이야기이다. 마치 외국영화가 연상되는
글이다.

박소희의 기록:떨어지는 사람들은 미래의 신체탈락병이라는 특이한 소재라서 재미 있게 읽었다.

그 외에도 송지현, 양동혁, 우다영, 정영수의 작품들이 실려있다...

오늘이 어린이날인데 막내가 중학생이
된 후로는 의미 없는 날이 되어 버렸다.
오전에 마트를 아내와 갔었는데 의외로
아이들을 많이 만났다.
이유는 오늘 하루 선착순으로 ○마트 수족관에서 금붕어 세마리를 무료로
나눠주는 것 때문이었다.
아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에 미소가 저절로 지어지는 하루였다.

방금 기사를 보니 연휴를 맞아 53만명
이 해외로 나갔다고 한다.
점점 살기가 나아지고 있다고 본다.
희망의 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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