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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를 생각하는 걷기 - 함부르크에서 로마까지, 산책하듯 내 몸과 여행하다
울리 하우저 지음, 박지희 옮김 / 두시의나무 / 2021년 6월
평점 :
어느 여름날에 독일<슈테른>지의 30년 경력기자인 울리 하우저는 태양이 빛나는
남쪽으로 가고 싶다는 이유로 회사를 그만두고 무작정 집을 나선다.
아들이 사용하던 작은 배낭을 하나 메고,
아무런 계획도 없이, 마치 동네를 산책하듯이 어슬렁어슬렁. 그렇게 독일의
함부르크에서 로마까지의 100일 여정이
시작된다.
‘세상에 이런 일이‘ 나올 법한 이야기다.
대부분의 걷기 여행 서적에는 수백 아니
수천 킬로미터짜리의 도보 여정을 스펙타클하게 다루기 때문에 이 책의
실없는? 걷기 여행에 실망 할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이것이 <걷기를 생각하는 걷기>만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멧돼지도 만나고, 진드기와 동행하고,
때로는 개미 떼의 습격을 받고,
산사태도 겪지만 헐거운 여행의 묘미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때로는 아무 것도 정해 놓지 않고 무작정
떠나고 싶을 때가 나도 있다.
저자의 용기와 실행력이 부러울 따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