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이벤트로 받은 책이다.
학창시절 수학이 싫어 문과를 택한 내가
아이러니 하게도 먹고 사는 직업은 숫자를 다루는 일이니... 세상사는 참
묘한 것 같다.
책 내용이 수학을 다루는 이야기라서
겁을 먹었는데 저자의 말대로 내가 지금
입시를 보는 것도 아니고 모르면 모르는
데로 읽었다.
저자의 생각이 나랑 비슷한 것 같아 책 속의 내용을 적어 본다.
˝고등학교 교육에서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일까? 물론 입시 위주의 교육이 문제이다. 이것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재미있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언제부터인가 정부에서는 수험생들의
시험 부담을 덜어준다며 입시제도를
여러 번 바꾸었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시험 부담을 줄인다는 명목으로 학생들
에게 꼭 필요한 내용 전체가 빠지는 경우가 허다했다는 것이다.
정부에서 정말로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
려고 했다면, 꼭 필요한 단원을 덜어낼
것이 아니라, 시험을 쉽게 내면 된다.
경시대회 수준의 문제는 전체적인 공교
육에서는 전혀 필요가 없다.
그러나 한국사회는 전체적으로 그걸
용납하지 않는다. 특히 상위권 대학은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지금까지 수십 년 동안 그렇게 학생들을 한 번의 시험점수
순으로 줄을 세워서 재미를 봐왔던 대학들의 기득권을 쉽게 포기 할리가 없다. 그런 구조에 편승한 언론과 공무원과 입법기관들도 마찬가지이다.˝
한마디로 말해 서울대 연고대 가는 학생
들만 중심에 놓고 생각하는 교육철학으
로는 현재의 공교육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다. 그렇게 상위권 학생들을 수십 년 동안 싹쓸이 해온 상위권 대학들의 세계
적인 경쟁력은 여전히 형편이 없다는 점도 생각해봐야 한다.
교육은 백년지대계이다.
지금 또 입시제도를 바꾸려고 한다.
책임지기 싫은 교육부총리 김상곤은
뒤로 물러나 있다. 늘 이런식이다.
정치적으로 교육제도를 이용해서는
안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