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전거가 좋아!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21
사이먼 몰 지음, 샘 어셔 그림, 이상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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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기 전


샘 어셔와 출판사 주니어RHK의 '특별한 하루'시리즈가 아니네요.

하지만 비슷한 느낌일 것 같아서 기대되네요.

어떤 이야기와 그림일지 어서 표지를 넘겨 보자고요.



그림책 읽기




내 발이 페달을 밟고 페달이 바퀴를 돌릴 때 온몸이 짜릿짜릿.

정말 멋져요. 짜릿한 이 느낌.




저리로 내려가면 신나겠어요. 진짜진짜 빠르겠어요!

바퀴가 구르면 윙윙 바큇살이 윙윙




"어떻게 멈추지?"

"조심, 조심해!"



그림책을 읽고



샘 어셔 작가님은 '기적' 시리즈는 할아버지와 함께 아이의 하루를 보여주었는데

<내 자전거가 좋아!>는 아빠와 딸이 처음 두발자전거 배우는 특별한 하루를 보여주시네요.

평범한 하루의 일상들이지만 샘 어셔 작가님의 그림을 통해 행복하고 특별한 날들이 되네요.



처음 두발자전거 타기를 성공한 날을 기억하시나요?

몇 번을 넘어져도 이상하게 오뚝이처럼 일어서

다시 안장에 앉아 페달 위에 발을 올리며 힘주어 굴렸던 기억이 나요,

왜 그리 열심히 성공하려 했는지 뚜렷한 기억은 없지만

혼자서 바람을 가르며 어딘가를 갈 수 있었던 기쁨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였을까요?

<내 자전거 좋아!>를 읽고 나니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두려움과 설렘, 성공의 성취감, 실패의 좌절감, 다시 일어설 용기와 재도전 성공의 기쁨까지의 그 많은 감정들이 저를 일으켜 세웠다는 것을 기억하게 되네요.



글을 쓴 사이먼 몰 작가님은 시인이자 그림책 작가이시지요.

작품 속 단어의 소리와 리듬에 자전거를 타는 리듬을 담고 싶었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의성어와 의태어의 반복되는 시구가 순간순간의 감정들을 끌어올려 주는 것 같아요.

텍스트는 그림처럼 폰트의 크기와 위치의 변화들까지 보여주면서 경쾌하고도 즐거운 기분을 안겨주네요.

한글로 번역을 하신 이상희 작가님의 문장의 맛도 첨가되었을 거라 생각해요.

특히, 샘 어셔 작가님이 아이의 몸짓과 표정에 생동감을 담아내셨고,

배경을 가득 채우지 않고 여백이 가득하도록 하니

독자들은 아이의 자전거 타는 모습에 더욱 몰입하게 돼요.

자전거를 타고 가는 아이의 뒤에 남겨진 커브의 곡선들까지 역동적인 움직임을 만들어요.



아이가 자전거를 타는 도전의 시작은 매 순간 자신을 지켜줄 아빠가 있어서겠지요.

아빠는 자전거를 넘어지지 않도록, 아이가 앞만 보고 페달을 밟을 수 있도록,

아이에게 믿음을 주고 의지할 수 있게 단단한 버팀목이 되어 주지요.

그리고, 넘어져 속상한 순간에 두 팔 벌려 포근하게 안아 주는 다정하고도 믿음직한 존재이지요.

그런 아빠가 있기에 아이는 다시 한번 페달을 발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출판사 주니어RHK에 출간한 샘 어셔의 그림책 -





출판사 주니어RHK와 샘 어셔 작가님을 생각하면 당연히 '기적' 시리즈가 생각나요.

와~ 벌써 일곱 권의 그림책이네요. 샘 어셔 작가님의 SNS에 여덟 번째 그림책이 있던데요.

한글 번역판으로도 조만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지요? 벌써 기대되네요.



- '자전거 배우기'와 관련된 그림책 모음 -




두 발 자전거 배우기가 쉽지 않지요.

또, 두 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그 성공, 기쁨에는 많은 의미들이 있지요.

그래서인지 '자전거', '자전거 배우기' 관련한 그림책들을 종종 만나게 되네요.

이렇게 한꺼번에 모아보니 더 즐겁네요.


'자전거', '자전거 배우기' 관련 그림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586697289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주니어RHK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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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진골 옹고집 옛날옛적에 20
이상교 지음, 김유대 그림 / 국민서관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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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의 그림만 보아도 알 수 있어요.

유쾌한 이 그림은 김유대 작가님이시지요.

오~ 이 고급스러운 표지와 비슷하게 생긴 두 양반의 이야기가 궁금해요.



그림책 읽기




누구보다 부자이고, 누구보다 심술궂은 사람이 하나 있었으니, 그 이름 '옹고집'

어찌나 심보가 고약한지 어머니에게 여든 넘게 살았으니 살 만큼 살았다고 하질 않나,

동냥 온 사람에게 먹을 걸 주기는커녕 때려 내쫓았어.




이런 고얀 놈을 가만둘 수가 있나. 학 대사는 도술로 헛옹고집을 만들어 옹고집의 집으로 보냈어.

헛옹고집은 다짜고짜 자기가 진짜라며 주인 행세를 했지.




가족에게 진짜를 가려 보라 했지만, 참옹고집을 제대로 알아보는 이가 없는 거야.

결국 두 옹고집은 사또를 찾아갔어. 과연 사또는 진짜를 가릴 수 있을까?



그림책을 읽고



옹진골에는 이웃 마을까지 소문이 퍼질 정도로 고집이 센 인물 옹고집이 있지요.

뭐든 자기 맘대로 하고, 남들 좋은 꼴은 못 보고, 머슴들은 잠시도 쉬지 못하게 부려 먹고,

여든이 넘은 어머니에게 살 만큼 살았다며 구박하는 옹고집이지요.

어디 이뿐이겠어요. 동냥 온 사람에게 먹을 것은 내어주기는커녕 때려 내쫓고,

이웃 사람들을 이간질해 싸움 붙이고, 심지어 시주승도 때리고 내쫓았어요.

이런 고얀 놈을 두고 볼 수 없던 학 대사는 헛옹고집을 만들어 옹고집의 집으로 보내지요.

옹고집이 두 명이 되었는데 누구도 진짜 옹고집을 가리지 못해요.


지금까지 옹고집의 행실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 하셨다면

참옹고집을 가리는 지금부터 시원한 해결책을 볼 수 있어서 흥미롭지요.

옹고집에게 어떤 방식으로 깨우침을 줄 수 있을까에 헛옹고집은 아주 현명한 선택이었지요.

옹고집을 상대할 사람은 다름 아닌 자신과 동일한 인물인 헛옹고집이지요.

자신을 스스로 증명하지 못해 가짜로 내몰리는 옹고집이라니....

거기에 가족들까지 옹고집에 대해 잘 설명해 주지 못하지요.

이리하여 헛옹고집이 진짜가 되어 집에 머물게 되는 상황이네요.


가짜가 진짜가 되어버리는 과정을 보면서

'가짜 나'가 있어 행복한 순간이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출근하기 싫은 날, 어떤 책임이 무거운 일을 정리해야 하는 날, 등 아주 유용한 날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가짜 나'의 존재가 당당히 '진짜 나'의 행세를 한다는 생각만으로 두려운데요.

나와 같은 또 다른 나를 보는 것은 생각만 해도 이상한 느낌일 것 같아요.

평소에 아무렇지 않게 했던 행동들을 객관적으로 보면

의식하에 하는 행동이 아닐 수도 있어서 창피함이 몰려오네요.



진가쟁주(眞假爭主) 주인의 자리를 놓고 진짜와 가짜가 다툰다는 고사성어예요.

선한 나와 악한 나, 참과 거짓을 통해 인간의 정체성을 묻는 옛이야기이지요.

우리 옛이야기 중에서 이렇게 악한 인물이 있다면 놀부와 비슷하지요.

옹고집은 심술궂고 인색한 성격으로 오직 부를 쫓고 도덕, 윤리는 저버린 인물이지요.

우리 옛이야기 중에서 이런 비슷한 인물로 놀부가 있지요.

현시대에도 300년 전 조선시대에 있던 이런 인물들이 존재하지요.

모든 것을 잃고서야 상대의 마음, 곁에 없는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되다니 안타깝네요.



제가 김유대 작가님을 알게 된 그림책은 <선생님 과자>이지요.

노란 표지에 혼자 과자를 맛있게 드시는 선생님의 표정이 살아있지요.

표지가 내용을 궁금하게 만드는 마력을 가진 그림책이지요.

그 후로 작가님만의 그림만 보아도 알게 되더라고요.

끝으로 여러분께도 김유대 작가님의 작품을 권해 봐요.



- 출판사 국민서관 '옛날옛적에' 시리즈 -





출판사 국민서관의 옛이야기 시리즈 '옛날옛적에'이지요.

2003년 <훨훨 간다>를 첫 번째 책으로 국민서관의 '옛날옛적에' 시리즈가 시작되었어요.

그림책 읽어주기 봉사를 십여 년 하는 동안 국민서관의 옛이야기 시리즈는 정말 자주 읽었던 그림책이었어요.

그래서인지 국민서관의 '옛날옛적에' 시리즈는 항상 마음이 가고 반가운 그림책이지요.

여러분도 한 권, 한 권 읽다 보면 그 매력에 빠지게 되실 거예요.



- <옹진골 옹고집> 독후 활동지 -




출판사 국민서관에서 독후 활동지를 공유하셨네요.

모두 15장으로 읽기 전 활동, 읽기 중, 읽기 후 활동까지 꼼꼼하게 챙기셨네요.

다양한 내용 중에서 2장을 이어서 만들어야 하는 '개과천선 옹고집 놀이판'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옹진골 옹고집>의 뒤표지에 QR 코드를 스캔하시거나 온라인 서점에도 올라와 있으니 활용해 보세요.



- 2024년과 2015년의 <옹진골 옹고집> 비교하기 -




2024년 출판사 국민서관에서 출간된 <옹진골 옹고집>은

2015년 출판사 장영(황제펭귄)에서 출간된 <옹고집전>이 새롭게 출간한 그림책이지요.

이상교 글 작가님과 김유대 그림 작가의 협업으로 완성되었던 작품이지요.

2024년 출간된 그림책과 비교해 보니 그림에서 작은 변화들을 찾아볼 수 있네요.

가장 큰 변화는 표지! 검은 바탕에 자개박의 반짝거림의 고급스러움과

재미와 익살이 살아있는 알록달록 삽화가 더해져 표지만으로도 즐거움이 배가 되지요.



- 다양하게 읽어보는 '옹고집' 이야기 -




작자·연대 미상의 고전 소설이다.

원래는 판소리로 불렸다고 하나 지금은 소리를 잃어버리고 소설로만 전승되고 있다.

-내용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그림책과 동화의 작품들을 모아 보았어요.

김유대, 이경석, 김종도, 경혜원, 조혜란, 홍영우작가님들까지

작품들을 모아놓고 보니 실력 있는 작가님들이 많이 계셔서 놀랍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 국민서관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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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는 없지만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50
백유연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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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기 전




진짜 토끼 인형 같은 그림이 궁금했어요.

토끼와 날개가 어떤 연결점이 있을까요?

자~ 귀여운 그림만으로도 즐거울 것 같은데 그림책 속으로 들어가 보아요.



그림책 읽기




토담이가 풀벌레를 구하려다가 깊은 구덩이 속에 빠졌어요.




'나도 날개가 있으면 나갈 수 있었을 텐데....'

"우리 기다렸지? 우리가 왔어!"




오랜 시간이 지난 어느 날이었어요.

아기 동물들이 놀다가 구덩이를 못 보고 빠지고 말았어요.



그림책을 읽고


어느 날, 사과와 함께 떨어진 풀벌레를 구하려다가 토담이가 구덩이 속으로 빠졌어요.

새는 날아서, 풀벌레는 벽을 기어서 구덩이를 빠져나갔지만,

토끼 토담이만 혼자 힘으로 올라갈 수 없었지요.

어두운 구덩이 속에 홀로 남은 토담이가 외롭고 무서워 울고 있을 때,

친구들이 코끼리를 데리고 와 토담이를 구덩이에서 꺼내 주었지요.

오랜 시간이 흘러, 아기 동물들이 언덕에서 뛰어놀다 그만 구덩이에 빠지고 말았어요.

이번에는 어른이 된 토담이가 아기 동물들을 구덩이에서 바로 꺼내 주었지요.

새처럼 날개도 없고, 코끼리처럼 긴 코도 없는데, 토담이는 어떻게 구했을까요?



구덩이에 새, 풀벌레, 토담이까지 빠졌지만 각자의 능력으로 구덩이를 빠져나가지요.

다만, 구덩이 속에 혼자 남은 토담이는 '날개가 있었으면...'하고 새를 부러워했죠.

큰 몸집으로 긴 코를 구덩이에 넣어 자신을 구해 준 코끼리의 능력,

혼자 무서웠을 토담이를 토닥토닥 달래주는 풀벌레의 능력까지

친구들의 능력들이 대단하게 여겨지고 부러웠지만 이내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요.

위기의 순간에 자신을 도와준 친구들을 위해 사과나무를 오랜 시간 정성껏 키우지요.

이 사과나무가 오랜 시간이 지난 위험한 순간에 해결책이 되지요.

토담이는 자신이 가지지 않는 것을 부러워하지 않고 자신만의 것을 찾아낸 멋진 아이예요.



“여기에 구덩이가 있다는 걸 모두 알아야 할 텐데….”

토담이의 따스한 마음이 이렇게 큰 나무가 될 수 있는 설정에 박수를 보내요.

'토끼와 날개', '마음과 나무'가 이렇게 반전으로 다가올 수 있다니 놀랍네요.

백유연 작가님의 엉뚱하고 연결성이 없는 것 같은데 이렇게 따스하고도 자연스러운 결말에 놀라게 되네요.

아마도 백유연 작가님이 경험과 오랜 고민들이 녹아져 있을 것 같아요.

그림책을 읽기 전부터 의문을 품었던 '토끼와 날개'가 한 문장에서 시원하게 해결되었지요.

이번에는 '마음과 나무'는 아주아주 큰 그림으로 결말을 이끌지요.



토끼 인형만큼 복슬복슬한 털을 가진 사랑스러운 토담이.

친구가 먹고 있는 사과에 침을 꼴깍 삼키고,

친구들이 구덩이에 빠진 자신을 잊었을까 울기도 하고,

자신을 구해 준 친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할 줄도 아는

꼬옥 안아주고 싶은 토담이는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는 아이이지요.

토담이의 친구 중 상대의 마음을 잘 알아주는 섬세한 마음을 가진 풀벌레도 있고요.

숲에 무슨 일이 있는지 주의 깊게 살피는 관찰력이 뛰어난 새,

위험에 빠진 친구를 구하기 위해 달려오는 코끼리까지 모두 멋진 친구들이지요.

이렇게 캐릭터들의 성격을 잘 알 수 있게 표정과 행동을 담아낸 장면들이 재미있어요.

한 페이지 안에 마치 만화처럼 여러 칸으로 나누어진 장면들이 더욱 풍성하게 만든 것 같아요.





표지에 사과 모양의 귀여운 타공이 있어요.

표지를 열면 사과 안으로 들어가 토끼와 풀벌레 친구를 만날 수 있겠지요.

뒤표지의 바코드가 사과네요. 꼬옥 한 번 확인해 보세요.



- <날개는 없지만> 출간 기념 백유연 작가 북토크 -




9월 5일에 백유연 작가님의 라이브 방송이 있었어요.

이번 그림책의 첫 씨앗이 된 작가님의 어린 시절 추억 이야기부터 작업 과정, 등을 들려주셨어요.

라이브 방송 : https://youtu.be/7gdchuHJ42E?si=8VgEHy6DUaCFnHmZ



만약, 라이브 방송이 아쉬우셨다면 직접 만나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네요.

주제 : <날개는 없지만> 창작 과정과 전하고 싶은 이야기

일시 : 2024년 9월 24일(화) 오후 3시

장소 : 예스24 강서 NC점



- 백유연 작가님의 그림책 -




“여러분의 마음속에 품어 둔 소중한 씨앗도 언젠가 꽃이 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오리털 홀씨>, <벚꽃 팝콘>, <연잎 부침>, <식빵집> 등이 있습니다.

-출판사 길벗어린이 작가 소개 내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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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모두를 위한 그림책 82
다비드 칼리 지음, 알퐁스 바르두자케 그림, 나선희 옮김 / 책빛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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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 다비드 칼리 글 / 알퐁스 바르두자케 그림 / 나선희 역 / 책빛 / 모두를 위한 그림책 82 / 2024.08.20 / 원제 : La légende d'Hippopolis(2024년)




그림책을 읽기 전


'위대한 유산'이라는 제목만 들어도 가슴속에서 차오르는 뜨거운 감정이 있어요.

이 세상에 존재해서 과거의 조상으로부터 물려 온 이 많은 것들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요.

<위대한 유산>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기대되네요.

가을 하늘과 정말 잘 어울리는 표지이지요.

그래서 뒤표지까지 한 번 사진으로 남겨봤어요. 색감이 진짜 이쁘죠?



그림책 읽기




"집을 각자 몫으로 나누자!"

서로 뜻이 맞지 않던 여덟 형제는 함께 살고 싶지 않았어요.




각자 돌 11개씩을 가졌지만, 막내 히폴리트는 1개밖에 받지 못했어요.

막내는 돌 하나로 무얼 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어요.




드디어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히폴리트는 땅을 판 다음 돌을 반쯤 묻었어요.



그림책을 읽고



옛날에 가진 것이라고는 작은 집 하나와 여덟 명의 아들밖에 없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여덟 형제는 작은 집을 헐고 돌을 나눠 가지기로 하지요. 각각 11개의 돌을 차지했지만, 막내 히폴리트는 돌을 한 개밖에 받지 못했어요. 제 몫을 챙긴 형제들은 어떻게 큰 부자가 될까 머리를 쥐어짰어요. 맏이인 앙브루아즈는 도시의 성문을 만들고, 벨리제르는 세상에서 가장 높은 탑을 만들고, 클로도미르는 거대한 성벽을 쌓으려 했어요. 다고베르는 계단을 만들고, 엘제피르는 다리를 세우고, 페오도르는 부두를 만들고, 가스페릭은 옥좌를 만들었지요. 하지만 모두 완성되지 못했어요. 막내 히폴리트는 단 하나의 돌로 무얼 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어요. 드디어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히폴리트가 생각해 낸 방법은 무엇일까요?



히폴리트가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장면은 상상의 크기나 힘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페이지를 가득 채울 만큼의 큰 이미지는 끊임없이 쏟아나는 멈추지 않는 아이디어예요.

그리고 다음 장면에서는 좋은 생각의 한 송이의 꽃을 피웠지요.

'고대 도시 히포폴리스'

커다란 도시를 만들고 싶었지만 들어가는 문만 만들었던 형의 도시,

세상에서 가장 높은 탑을 올리고 싶었지만 두 줄만 쌓았던 형의 탑이었지만 완성하지 못했어요.

고대 도시 히포폴리스에서 형들이 이루지 못한 꿈들을 막내가 이루어내요.

형들이 꿈꾸던 도시, 탑, 성, 부두, 옥좌, 다리, 등 돌을 사용한 건축물들로

상상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도시 건설 과정을 일러스트로 아름답고 섬세하게 표현하셨네요.

돌로 만든 건축물 설정이 감동과 생각을 안겨주는 특별한 의미를 더해주는 것 같아요.

돌 건축물은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고, 역사의 증인이 되어 우리에게 과거의 이야기를 전달해 주면서도 자연과의 조화로움을 그 신비로움이 커지잖아요.

히폴리트가 유적지에서 옛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설정에 딱 어울리는 그림 배경이지요.

알퐁스 바르두자케 작가님은 여러 건축가들의 브루탈리즘 건축(가공되지 않은 콘크리트(Béton brut)에서 유래한 이름)에서 영감을 얻어 끊임없이 새로운 형태를 창조해 내고자 하신다고 해요.



재료의 결핍이 가져온 풍부한 상상력과 큰 꿈이 이루었어요.

저는 현명하고 지혜로운 막내 히폴리트에게 완전히 매료되었네요.

자기 몫이 돌 하나뿐이라는 원망이 먼저 아니라 그 돌을 가지고 어떻게 변화할지가 먼저였어요.

저는 책의 결말을 읽기도 전에 유산을 분배하는 과정에서부터 화가 나 있었지요.

정말 지혜롭지 못하고 숲을 볼 줄 모르고 나무만 보는 저이지요.

전체의 흐름을 바라보지 않고 하나의 생각에 굳혀 있거나 저만의 생각에 갇혀 있어요.

하지만 막내 히폴리트는 저와 관점이 너무나도 달랐어요.

부족한 돌을 아쉬워하는 형들과는 다르게 원망이나 아쉬운 감정을 들여다보지 않고

변화와 희망으로 생각의 크기가 달랐지요.

이렇게 불행에 관점을 두지 않고 행복에 관점을 두면 행복에 가까워지겠지요.



- <위대한 유산> 그림 작업 과정 -




<위대한 유산>의 그림 작업을 하신 알퐁스 바르두자케 작가님 SNS에서 캡처했어요.

초기 러프 이미지의 스케치는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와~ 색을 어떻게 입히느냐에 따라 이리 다르네요.

색감이 중요한 걸 알았지만.... ㅋㅋㅋ

이 장면은 그림 작가님이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라고 하시네요.


알퐁스 바르두자케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thebigbardou/




- 출판사 책빛과 다비드 칼리 작가님 -



사진 출처 : 출판사 책빛 SNS(https://www.instagram.com/chaekbit/)


다비드 칼리 작가님은 200권이 넘는 책을 쓰셨고 100명 이상의 화가와 협업을 하셨다고 해요.

다비드 칼리 작가님의 한글 번역판 그림책은 60권이 넘는다고 해요.

출판사 책빛에서도 다비드 칼리 작가님의 그림책이 열 권이 출간되었지요.

그런데 2024년 9월 작가님과 책빛 대표님 인터뷰 현장 사진에는 열한 권이네요.

혼자 마구마구 행복한 상상해 보내요.ㅋㅋㅋ


출판사 책빛 SNS : https://www.instagram.com/chaekbit/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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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사과가 먹고 싶다면 핑거그림책 12
진주 지음, 가희 사진 / 핑거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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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사과가 먹고 싶다면 / 진주 글 / 가희 사진 / 핑거 / 핑거그림책 12 / 2024.09.12




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의 장면, 제목의 폰트, 분위기가 레트로인데 묘하게 새로움이 있네요.

가을의 시작에 잘 어울리는 제목을 가진 그림책이네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나는 / 햇님처럼 빨갛고

보석처럼 빛나는 / 빨간 사과를




기다리고 / 기다리고 / 또 기다렸어요

앗 / 빨간 사과다!




이제 드디어 간다! / 내 빨간 사과!

맛있는 빨간 사과를 먹을 거예요.



그림책을 읽고



그림책 속의 지구와 지호는 형과 동생이지요.

지구는 풀, 꽃, 나무의 이야기를 들으며 느리게 걷는 아이,

지호는 빠른 바람을 좋아해 달리는 아이예요.

이렇게 다른 속도로 자신들의 좋아하는 것들 하고 지내지요.

하지만, 빨간 사과를 기다리는 지구, 지호 마음은 같아요.

지구는 살고 있는 집을 참 좋아해요. 특히 사과나무를요.

지구가 태어난 날, 할아버지가 사과나무를 심으셨대요.

아직까지 빨간 사과가 열린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빨간 사과를 동생과 함께 기다리고 있는데...



아이들을 사과나무의 열매를 기다리고 있어요.

저는 사과 열매가 열리기를 기다리기보다는 사과를 맛볼 아이들 바라보고 있지요.

기다리고, 기다리는 페이지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한 입 베어 물고 행복해할 순간을 생각하니 설렘의 감정이 함께 커지네요.

드디어 사과나무에 빨간 사과가 한 개 열려 있어요.

지구도 지호도 빨간 사과를 향해 달려가요.

하지만 지구의 귓가에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모르는 척할 수 없어서 지구는 하나씩 해결하고 있지요.

그 사이 지호는 빨간 사과를 향해 저 만큼 달려가고 있는데 말이지요.

결국, 사과를 베어 물었던 주인공은 지구가 아니었어요.

그리고 과즙이 풍부하고 사과 향이 가득한 사과도 아니었지요.

역시! 진주 작가님이세요. 웃음 코드를 이렇게 살리시다니요.

사과의 주인공이 될 수 없었던 지구에게 더 큰 행복이 있는 부분까지 넣어두신 것도 최고예요.

마지막 장면의 '지오의 블루베리'라는 나무 화분이 있는데

형제의 시리즈로 엮으신다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사진 그림책이라... 사실 기대감은 없었어요.

조작되거나 미화된 사진일 거라 생각했던 저의 생각과는 다르네요.

사진 안에 따스함과 그리움, 사랑이 담겨 있네요.

필름 카메라로 담아낸 풍경, 집안의 물건, 할머니와 할아버지까지

오랜 시간을 보낸 모든 것들이 보내는 감싸 안아주는 느낌과 온화함이 보여요.

가희 작가님의 SNS에 방문하면 형제의 아주 오래전 모습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그림책 속의 장면들도 종종 볼 수 있어서 아이들이 크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엄마 미소가 지어지네요.

이게 필름 카메라 담아내는 따뜻함 부드러운 톤, 오래됨과 느림의 미학이겠지요.

사진이 보는 이에게 전해지는 깊은 감동,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매력,

섬세한 빛과 그림자를 그대로 보여주어서 감정의 생생함이 사진에서 그대로 느껴지네요.

이 필름 사진들 안에는 과거의 물건과 함께 지금, 그리고 미래를 살아가고 있는 아이가 있어서

누군가에게는 추억이고, 누군가에게는 새로움과 색다름이 느껴질 것 같아요.



아주아주 개인적인 부분인데 버스 정류장의 사진을 보며 웃음이 생기네요.

정류장 이름에서 송정은 유아기와 초등 시절을 보냈던 저의 지나 온 정류장이고,

평촌은 얼마 전까지 살았던 곳으로 제 삶에서 가장 긴 시간을 보냈던 정류장이지요.

물론 같은 장소는 아니겠지만 저에게는 재미있기도 하고, 작은 우연이 책과의 인연이 되네요.

또 모르잖아요. 언젠가 서울, 인천, 충북, 전라, 경상의 '증산'이라는 곳에서 살게 될 수도 있잖아요.



- 출판사 핑거 '핑거 그림책' 시리즈 -



사진 출처 : 출판사 핑거 홈페이지 https://www.fingerpicturebook.com/


햇빛에 강물이 반짝거립니다.

출판사 핑거는 강물이 흐르는 작은 도시에서 그림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을 만드는 것이 핑거의 꿈입니다.


2019년 9월 <불안>을 시작으로 조미자 작가님의 직접 그림책을 출간하기 시작하셨지요.

그러니까 출판사 핑거의 대표님이 바로 조미자 작가님이세요.

12권의 핑거그림책 시리즈와 나의 수수바 시리즈 4권이 출간되었어요.


출판사 핑거 SNS : https://www.instagram.com/fingerbook7/




- 글쓴이 진주 작가님의 그림책 -



저는 2015년 출간된 <우리, 집>을 통해 진주, 진경 자매 작가님을 알게 되었어요.

환경, 동물에 관한 그림책 소개를 할 때에는 빠지지 않고 소개되는 그림책 중 한 권이지요.

<우리, 집>을 처음 읽던 날의 가슴 아픈 마음과 작은 재미가 함께 있던 기억이 잊히지 않아요.

2022년 개정판 출간을 응원했고, 작가님들이 항상 궁금했지요.


<우리, 집> 포스팅은 2016년인데 출판사의 책 소개 내용뿐이라 읽어보니 창피하지만...

<우리, 집>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0808419605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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